책 소개
▣ 출판사서평
끝없이 되풀이되는 학교 폭력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 나선 아동문학
《나는 태양》은 어촌 유학을 통해 학교 폭력의 고통을 극복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피해자, 가해자 할 것 없이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입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를 파고든 작품이지요. 이 책을 지은 일본 어린이책 작가 우메다 ��사쿠와 우메다 요시코 부부는 1997년 《모르는 척》이라는 작품을 통해 왕따 문제를 정면으로 그린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훨씬 넘게 흘렀는데도 변하지 않은 아이들의 거친 삶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두 작가가 다시 뭉쳤습니다.
어둠을 이겨 내고 마침내 스스로 빛나기 시작한 나는, 태양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열세 살 소년입니다. 이름은 ‘다이요’, 일본어로 ‘태양’이라는 뜻이지요. 이름에 걸맞게 아주 밝게 빛나야 할 시기이지만, 다이요는 어두운 방 안에만 틀어박혀 힘겨워합니다. 일 년 전 시작된 왕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다이요는 누나로부터 이사리비라는 바닷가 마을의 ‘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소개받고 혼자서 그곳으로 떠납니다. 이사리비 사람들은 도시에서 온 다이요를 마을 구성원으로 기꺼이 ‘받아들여’ 줍니다. 친손자처럼 챙겨 주는 민박집 할머니, 오랜 제자처럼 지켜봐 주는 분교 선생님, 자식처럼 품어 주는 마을 어른들, 친동생처럼 허물없이 대해 주는 형들. 그들은 다이요가 방에 틀어박혀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마을과 학교 일에 불러내고, 좋은 일이든 궂은일이든 가리지 않고 참여시킵니다. 다이요의 실수는 감싸 주고 마음속 이야기는 자신들이 먼저 털어놓으며, 다이요가 스스로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다이요는 이사리비에서 살아갈 힘을 얻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합니다. 현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겠지요. 작가는 도시로 돌아가는 다이요의 앞날을 그저 활짝 열어 둔 채 작품을 끝맺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다이요가 수평선 위로 기운차게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힘차게 살아갈 것임을 확신하고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구하는 길은 서로를 묶어 주는 ‘밧줄 같은 관계’의 회복
이사리비 마을에는 다이요 말고도 타지에서 온 아이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다이요가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중학생 가야와 아키토는 각각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였던 과거를 안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 역시 다이요처럼 외딴 바닷가 마을인 이사리비에 와서야, 되풀이되던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다시 아이다운 삶을 되돌려 준 것은 ‘우리’라는 마을 공동체입니다.
우메다 ��사쿠와 우메다 요시코는 이 책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을 ‘폭력’이라는 거친 파도에서 구해 줄 수 있는 길이라는 믿음을 보여 줍니다. 이 책에 ‘추천의 글’을 쓴 동화작가 김중미도 두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합니다.
“아이들은 흔히 자신과 다른 것, 익숙하지 않은 것을 거부한다. 다름을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법이나 실수를 감싸는 법을 배우는 곳은 공동체이다. 그 공동체는 학급이 될 수도 있고, 학교 혹은 마을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고 그것을 통해 지혜와 용기를 배운다. 그러나 그 실수와 시행착오를 이해하고 감싸 줄 공동체가 없다면 그것은 오롯이 상처와 열등감으로 남는다. 폭력의 숙주가 된 학교에 필요한 것은 ‘학교 폭력 대책 위원회’가 아니라 이사리비 사람들을 거친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게 묶어 주는 ‘밧줄 같은 관계’의 회복이다.”(''추천의 글''에서)
현실에 단단히 뿌리 내린 작품이 전하는 더 큰 희망과 감동
도시 학교에서 폭력에 시달린 아이들이 바닷가 마을에 지내면서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라면 얼핏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으로 들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다이요의 변화 과정이 놀랍도록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과 무대를 현실에서 가져온 덕분이지요. 작가 우메다 ��사쿠는 실제 한 소년이 심각한 학교 폭력을 경험한 뒤 일본 시코쿠 지역의 작은 마을로 ‘어촌 유학’을 가서 상처를 서서히 치유한 과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우메다 ��사쿠
194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집단 괴롭힘을 다룬 책 《모르는 척》으로 일본 그림책상 대상을, 《열네 살과 타우타우 씨》로 일본 그림책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는 태양》, 《휠체어를 탄 사서》, 《돌려 줘, 내 모자》, 《얼룩고양이와 할아버지》 들이 있고, 그린 책으로 《그래도 우리 누나야!》, 《잠자리 꽁꽁, 내 손 끝에 앉아라!》 들이 있습니다.
글그림 : 우메다 요시코
1947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태어났습니다. 1980년부터 남편 우메다 ��사쿠와 함께 그림책 창작을 시작하여 《모르는 척》, 《나는 태양》 들을 공동으로 쓰고 그렸습니다. 쓴 책으로 《잠자리 꽁꽁, 내 손 끝에 앉아라!》, 그린 책으로 《누나와 나》 들이 있습니다.
역자 : 이기웅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일하며 일본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토끼는 숨기쟁이》, 《손가락 문어》 들과 청소년 소설 《나와 우리의 여름》, 《딸들의 제국》 들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학교 폭력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 나선 아동문학
《나는 태양》은 어촌 유학을 통해 학교 폭력의 고통을 극복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피해자, 가해자 할 것 없이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입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를 파고든 작품이지요. 이 책을 지은 일본 어린이책 작가 우메다 ��사쿠와 우메다 요시코 부부는 1997년 《모르는 척》이라는 작품을 통해 왕따 문제를 정면으로 그린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훨씬 넘게 흘렀는데도 변하지 않은 아이들의 거친 삶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두 작가가 다시 뭉쳤습니다.
어둠을 이겨 내고 마침내 스스로 빛나기 시작한 나는, 태양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열세 살 소년입니다. 이름은 ‘다이요’, 일본어로 ‘태양’이라는 뜻이지요. 이름에 걸맞게 아주 밝게 빛나야 할 시기이지만, 다이요는 어두운 방 안에만 틀어박혀 힘겨워합니다. 일 년 전 시작된 왕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다이요는 누나로부터 이사리비라는 바닷가 마을의 ‘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소개받고 혼자서 그곳으로 떠납니다. 이사리비 사람들은 도시에서 온 다이요를 마을 구성원으로 기꺼이 ‘받아들여’ 줍니다. 친손자처럼 챙겨 주는 민박집 할머니, 오랜 제자처럼 지켜봐 주는 분교 선생님, 자식처럼 품어 주는 마을 어른들, 친동생처럼 허물없이 대해 주는 형들. 그들은 다이요가 방에 틀어박혀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마을과 학교 일에 불러내고, 좋은 일이든 궂은일이든 가리지 않고 참여시킵니다. 다이요의 실수는 감싸 주고 마음속 이야기는 자신들이 먼저 털어놓으며, 다이요가 스스로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다이요는 이사리비에서 살아갈 힘을 얻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합니다. 현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겠지요. 작가는 도시로 돌아가는 다이요의 앞날을 그저 활짝 열어 둔 채 작품을 끝맺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다이요가 수평선 위로 기운차게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힘차게 살아갈 것임을 확신하고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구하는 길은 서로를 묶어 주는 ‘밧줄 같은 관계’의 회복
이사리비 마을에는 다이요 말고도 타지에서 온 아이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다이요가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중학생 가야와 아키토는 각각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였던 과거를 안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 역시 다이요처럼 외딴 바닷가 마을인 이사리비에 와서야, 되풀이되던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다시 아이다운 삶을 되돌려 준 것은 ‘우리’라는 마을 공동체입니다.
우메다 ��사쿠와 우메다 요시코는 이 책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을 ‘폭력’이라는 거친 파도에서 구해 줄 수 있는 길이라는 믿음을 보여 줍니다. 이 책에 ‘추천의 글’을 쓴 동화작가 김중미도 두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합니다.
“아이들은 흔히 자신과 다른 것, 익숙하지 않은 것을 거부한다. 다름을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법이나 실수를 감싸는 법을 배우는 곳은 공동체이다. 그 공동체는 학급이 될 수도 있고, 학교 혹은 마을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고 그것을 통해 지혜와 용기를 배운다. 그러나 그 실수와 시행착오를 이해하고 감싸 줄 공동체가 없다면 그것은 오롯이 상처와 열등감으로 남는다. 폭력의 숙주가 된 학교에 필요한 것은 ‘학교 폭력 대책 위원회’가 아니라 이사리비 사람들을 거친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게 묶어 주는 ‘밧줄 같은 관계’의 회복이다.”(''추천의 글''에서)
현실에 단단히 뿌리 내린 작품이 전하는 더 큰 희망과 감동
도시 학교에서 폭력에 시달린 아이들이 바닷가 마을에 지내면서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라면 얼핏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으로 들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다이요의 변화 과정이 놀랍도록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과 무대를 현실에서 가져온 덕분이지요. 작가 우메다 ��사쿠는 실제 한 소년이 심각한 학교 폭력을 경험한 뒤 일본 시코쿠 지역의 작은 마을로 ‘어촌 유학’을 가서 상처를 서서히 치유한 과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우메다 ��사쿠
194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집단 괴롭힘을 다룬 책 《모르는 척》으로 일본 그림책상 대상을, 《열네 살과 타우타우 씨》로 일본 그림책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는 태양》, 《휠체어를 탄 사서》, 《돌려 줘, 내 모자》, 《얼룩고양이와 할아버지》 들이 있고, 그린 책으로 《그래도 우리 누나야!》, 《잠자리 꽁꽁, 내 손 끝에 앉아라!》 들이 있습니다.
글그림 : 우메다 요시코
1947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태어났습니다. 1980년부터 남편 우메다 ��사쿠와 함께 그림책 창작을 시작하여 《모르는 척》, 《나는 태양》 들을 공동으로 쓰고 그렸습니다. 쓴 책으로 《잠자리 꽁꽁, 내 손 끝에 앉아라!》, 그린 책으로 《누나와 나》 들이 있습니다.
역자 : 이기웅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일하며 일본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토끼는 숨기쟁이》, 《손가락 문어》 들과 청소년 소설 《나와 우리의 여름》, 《딸들의 제국》 들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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