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린이들이 직접 뽑은 2014년 제2회 스토리 킹 수상작
국내 최초, 본격 어린이 무협 동화에 도전하다!
●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깐깐한 선택!
2014년 비룡소 주최 제2회 스토리 킹 수상작 천효정의 장편동화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가 출간되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스토리킹은 어린이 100명이 직접 뽑은 문학상으로 심사 단계부터 출판계의 화제를 모았다. 제1회 수상작인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가 아동서로는 이례적으로 출간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50,000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변화를 일궜다.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중국에서는 미출간된 3권까지 선계약이 되기도 했다. 스토리 킹은 파격적인 심사 과정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침체된 아동 문학계를 이끌어 갈 새로운 패러다임의 성공 신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친숙한 주제와 이야기로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6월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비룡소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이 심사위원을 지원받아 약 2대1의 경쟁을 뚫은 어린이 100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위촉된 어린이 심사위원단은 지난 1월 말 전문가로 구성된 어른 심사위원단이 65편의 응모작 중 천거한 최종 본심작 2편을 2월 한 달 동안 읽고 심사했다. 어린이 심사위원들은 2편 중 가장 좋았던 본심작 1편을 뽑은 뒤, 뽑은 작품에 대한 심사평을 온라인상으로 전달하였다.
최종 당선작은 어른 심사위원의 점수 50퍼센트와 어린이 심사위원들의 점수 50퍼센트를 각각 합산한 결과로 선정되었다. 어른 전문가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최종 본심작 2편을 두고 심사위원단의 점수가 합산되는 순간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이후 지난 2월 말, 비룡소 본사에서 만난 어린이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이 뽑은 후보작에 대해 두 시간이 넘는 열띤 토론을 벌이며 자신이 지지하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 결과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가 당선작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제2회 수상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은 지난해에 비해 더욱 예리해진 어린이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은 국내 최초 본격 어린이 무협 동화다. 수상자인 천효정은 지난해 『삼백이의 칠일장』으로 제14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이번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가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수상자 천효정은 쳇바퀴 굴러가듯 학교와 학원과 집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무협 동화라는 장르를 통해 땀을 흘리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바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 어린이심사위원 심사평 중에서
▶건방이가 수련할 때의 유쾌함과 짜릿함이란, 이 책은 당신에게 세계일주보다 더한 재미를 선물할 거다.-잠일초등학교 5학년 김대현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책 속에 빠져 건방이와 같이 모험을 즐기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라임이 살아 있는 제목, 개성 만점의 등장인물, 2014년 최고의 책이 될 것 같다.-동산초등학교 6학년 이은정
▶건방이가 오방도사의 수제가 되어 권법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 좌충우돌 건방이의 수련기가 유쾌하다. 벌써부터 2권이 기다려지는 책!-명원초등학교 5학년 김민승
▶운동을 좋아하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나 왕따를 하는 아이나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보면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백현초등학교 6학년 조호영
● 어른 전문가 심사평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무술 고수인 스승을 만나 무술을 배우게 되고, 결국 스승을 배신했던 인물과 적대 관계를 맺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흥미로운 배경 설정과 머니맨처럼 불량 학생들을 혼내 주는 현실적인 에피소드, 오방도사와 설화당주 같은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냈다. 더불어 몸보다 정신을 과잉 착취당하며 체육 시간을 가장 간절히 기다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주인공의 활달한 권법 서사는 거침없는 해방감을 줄 것이다
-「심사평 중에서」 김지은(어린이·청소년 문학 평론가), 한윤섭(동화작가)
●“나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이얍!”
나 자신을 믿는 ‘신(信)’의 마음가짐, 이것이 오방구결의 핵심이다!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는 유일한 피붙이 할머니를 잃은 초등학교 2학년 건이가 우연찮은 기회에 권법의 달인 오방도사를 만나 오방권법을 수련하면서 겪은 삼 년간의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이야기다. 건이는 보육원에 들어가기 전, 외롭거나 마음이 답답해질 때마다 찾던 ‘비밀의 집’을 마지막으로 들러 본다. 그리고 그곳에서 맨손으로 정원석을 부서뜨리는 오방도사를 발견한다.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치던 건이는 오방도사에게 들켜 혼쭐이 나고,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는 오방구결을 엿들었다며 오방도사는 건이를 위협한다. 하지만 건이는 주눅이 들기는커녕 기지를 발휘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예상치 못한 건이의 활약에 놀란 오방도사는 건이를 수습 제자로 받아들이고, 이로써 건이와 오방도사의 좌충우돌 동거가 시작된다. 그러나 오방도사의 제자가 되는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경제관념이 없는 오방도사 대신 건이는 집안 살림을 책임져야 했고, 권법 수련이랍시고 하는 말도 안 되는, 가령 ‘사부님 안마하기’ 같은 수련을 계속해야 한다. 그렇게 이 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어느 날, 드디어 건이에게 결전의 날이 찾아오고 그제야 ‘신(信)의 마음가짐-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의 오방구결 참뜻을 알게 된 건이. 오방도사는 건이를 진정한 제자로 받아들이고, 하늘의 방위라는 뜻의 ‘건방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면서 건방이의 건방진 권법 수련기가 시작된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딛고 앞을 향해 전진하는 건방이의 활기는 기존 국내 어린이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본격 무협’ 장르에 어우러져 이야기에 긴박함과 유쾌함을 불어넣는다. 작가는 입체적으로 그려진 각 등장인물의 여러 가지 마음의 모습과 이야기 전체를 이끌고 가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매끄럽게 전달한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강경수 작가는 화려한 액션 장면과 각 등장인물의 충실한 묘사를 통해 글의 재미를 한껏 살려 주었다. 본문 시작하기 전 앞뒤 부분에는 스토리킹 심사 과정을 파격적으로 담아내어 심사 과정의 생생함과 어린이가 주역이 된 새로운 이야기 문학상의 의미와 활력을 전달한다.
●“권법을 좀 배웠나 보지?”
‘수석술’, ‘수검술’, ‘도약술’ 생소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봤을 무술의 향연
“이제부터는 정식 권법 수련으로 들어간다.
앞으로는 ‘수석술(手石術)’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기본 기술을 익히게 될 것이다.”-본문 중에서
이 이야기에는 건방이가 권법을 수련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봤을 무술이 나온다. 가령 손에 돌의 힘을 씌우는 ‘수석술’로 악당을 무찌르고, 허리에 연검을 차고 다니면서 자기 자신을 지키거나 훌쩍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도약술’를 써서 지붕과 지붕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미 전문가들로 구성된 어른 심사위원들은 ‘체육 시간을 가장 간절히 기다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주인공의 활달한 권법 서사는 거침없는 해방감을 줄 것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는데, 사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무술들은 실제로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 면면을 살펴본 작가의 관찰력에서 나온 것이다. 작가는 밖에서 뛰놀고 싶지만 정작 노는 방법이라고는 영상물(만화 영화나 게임)밖에 모르고, 책을 읽고 싶지만 제대로 책을 읽어 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비교적 다가서기 수월한 상상 속의 무술을 활자로 그려냈다.
전이는 정신을 가다듬고 돌 위에 주먹을 올려놓았다.
파삭, 벽돌에서 과자 부스러지는 소리가 났다.
벽돌이 형체를 알 수 없도록 완전히 부서져 있었다.
건이는 펄쩍 뛰어오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본문 중에서
또한 실패를 거듭하지만 다시 일어서서 도전할 줄 아는 권법 수련자 건방이와 자신의 약한 면을 보이기 싫어서 일부러 더 칼처럼 냉랭하고 독하게 검법을 수련하는 초아. 두 아이가 구사하는 권법과 검법은 그 아이들이 남들에게 들키기 싫은 약점을 가리는 동시에 마음속에 감추어 둔 아픔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몸을 써서 움직이는 화려한 무술에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이야기는 어린이 심사위원들의 열렬한 지지와 공감대를 얻어 냈다. 어른들이 자로 잰듯 정해 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이들이라면, 또 자신의 꿈을 스스로 개척해 가고 싶은 아이들이라면 건방이의 모험을 함께해도 좋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천효정
1982년 서천에서 태어나 공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얘야, 아무개야, 거시기야!』 『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로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고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시리즈로 제2회 비룡소 스토리킹에 선정되었다. 동화 『첫사랑 쟁탈기』 『도깨비 느티 서울 입성기』 『아기 너구리 키우는 법』 등을 썼다.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로 제6회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린이 : 강경수
낙서와 공상을 좋아하고, 아들 파랑이와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한다. 만화를 그리면서 그림을 시작했고, 지금은 선보이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그동안 많은 동화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는 '코드네임' 시리즈, 《거짓말 같은 이야기》, 《화가 나!》, 《커다란 방귀》, 《나의 엄마》, 《왜×100》 등이 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 상 우수상을 받았다.
목 차
2. 건방이의 탄생
3. 이 년 후
4. 스승과 제자가 사는 법
5. 전학생 백초아
6. 대도 도꼬마리
7. 한밤중의 무술 대결
8. 오라버니, 아니세요?
9. 가면을 쓴 아이들
10. 숨겨진 과거
11. 금강산에 가다
12. 납치
13. 정체가 탄로나다!
14. 돌아온 머니맨, 그리고……
외전. 머니맨 비긴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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