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일기 쓰기가 싫은 백만 가지 이유
진수는 펼쳐 놓은 일기장을 보고 있으니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좋아하는 예서가 진수 집으로 오겠다고 해서 들떴던 일, 진수네 반 사고뭉치 상민이가 갑자기 끼어들어 저도 가겠다고 억지를 썼던 일, 그래서 그냥 안 된다고 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온 일들이 죽 떠오르니 머릿속이 뒤죽박죽입니다. 그중 어떤 것도 일기에다 쓰고 싶지 않습니다. 상민이 얘기를 쓰자니 선생님한테 고자질하는 것 같고, 예서 얘기를 쓰자니 엄마가 예서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채고 놀릴 것만 같고. 그래도 일기를 안 쓸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보다 엄마가 일기 검사를 매일 더 엄격하게 하니까요. 진수는 결국 학교 갔다 태수랑 운동장에서 놀다가 집에 와서 카레로 저녁을 먹었다는 이야기로 억지로 일기장을 채웁니다.
진수뿐 아닙니다. 진수네 반 친구들에게도 일기 쓰기는 너무나 힘겨운 숙제입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 또 어떤 이야기는 쓰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일기를 쓸 때면 졸음이 몰려 와서 힘들고, 긴긴 일기장의 빈 줄을 다 채우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오락가락한 날씨를 한 마디로 쓰기도 힘들고, 글자를 틀릴까 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이렇게도 힘들고 쓰기 싫은 이유가 가지가지 많은 일기, 꼭 써야 할까요? 왜 써야 할까요? 이것은 진수와 진수 친구들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 모두가 정말정말 궁금해 하는 질문일 것입니다.
일기에 이런 걸 써도 된다고요?
일기 쓰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진수네 반 담임 선생님은 다른 학교 친구들이 쓴 일기와 자신의 어릴 적 일기를 들려줍니다. 오줌이 마려워서 곤란했던 이야기, 할머니 집 변소가 무서워서 옆집에서 똥을 눈 이야기, 딸꾹질 하는 누나에게 짓궂게 장난쳤던 이야기……. 쓰면 안 될 것 같은 이야기들을 일기장에 써도 된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일기 쓰기에 대한 부담을 하나하나 내려놓게 됩니다. 엄마 눈치를 보면서 늘 시시한 이야기들로 일기장을 채우던 진수도 일기에다 편하게 제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사고뭉치 상민이도 그동안 꼭꼭 숨겨 왔던 엄마에 대한 마음을 일기장에다 써내려가며 눈물을 쏟지요.
일기란 오직 나를 위해서, 나 스스로 쓰는, 나만의 이야기
일기를 꾸준히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관찰력도 길러지고 사고력도 깊어지며 표현력과 감성이 풍부해집니다. 어른들이 일기를 쓰라고 강요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스런 결과로 따라오는 것들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눈에 보이는 당장의 성과만 기대하고 일기 쓰기를 강요하니 아이들이 일기 쓰기 싫어하는 이유가 그리 많아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일기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써내려 가는 자신만의 삶의 기록입니다. 기쁘면 기쁜 대로,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짜증나면 짜증난 대로, 자기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글감이 어떻든지, 글자를 틀리든지, 두서가 없든지 간에, 일기는 ‘오직 나만을 위해서, 나 스스로 쓰는, 나만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자기 마음을 표현하면서 스스로 자기 마음을 정화하고, 하루를 돌아보고 정돈하면서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해주는 나만의 비밀 친구 같은 것입니다.
책 속의 아이들이 그랬듯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일기 쓰기의 즐거움을 알고, 자신만의 비밀 친구를 만들어 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기 재밌고 쉽게 쓰는 길잡이, 교과서 디딤돌
일기에 대한 여러 정보와 일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들에게 일기 재밌게 쓰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일기 쓰기 어렵지 않아요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일기, 이렇게 써 봐요
중요한 역사 자료가 된 일기 ?여러 가지 일기 글
♣부록책 : 쉿! 나만의 비밀 일기장
▣ 작가 소개
글 : 김혜형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15년간 출판사에서 일했어요. 지금은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고, 닭과 병아리를 키우고, 목공과 바느질도 하고, 책을 읽고 글도 쓰며 재미나게 지내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40년간 일기를 써 왔어요. 일기가 참 좋아서, 어린 친구들에게 즐거운 일기 쓰기를 알려 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썼어요. 지금까지 쓴 책으로 《엄마는 아이에게 배운다》, 《암탉, 엄마가 되다》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유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어요.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서울일러스트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일기 도서관》, 《옹고집전》, 《꽃이 많아 꽃댕이 돌이 많아 돌테미》, 《마법사 똥맨》, 《들키고 싶은 비밀》, 《선생님 과자》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일기 쓰기 싫어요_10
일기는 나의 비밀 친구_16
아무도 내 얘기를 안 들어줘_28
어른도 일기를 써요_35
행복한 숙제_42
쉿, 비밀이에요_48
선생님의 선물_54
일기 쓰기가 싫은 백만 가지 이유
진수는 펼쳐 놓은 일기장을 보고 있으니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좋아하는 예서가 진수 집으로 오겠다고 해서 들떴던 일, 진수네 반 사고뭉치 상민이가 갑자기 끼어들어 저도 가겠다고 억지를 썼던 일, 그래서 그냥 안 된다고 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온 일들이 죽 떠오르니 머릿속이 뒤죽박죽입니다. 그중 어떤 것도 일기에다 쓰고 싶지 않습니다. 상민이 얘기를 쓰자니 선생님한테 고자질하는 것 같고, 예서 얘기를 쓰자니 엄마가 예서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채고 놀릴 것만 같고. 그래도 일기를 안 쓸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보다 엄마가 일기 검사를 매일 더 엄격하게 하니까요. 진수는 결국 학교 갔다 태수랑 운동장에서 놀다가 집에 와서 카레로 저녁을 먹었다는 이야기로 억지로 일기장을 채웁니다.
진수뿐 아닙니다. 진수네 반 친구들에게도 일기 쓰기는 너무나 힘겨운 숙제입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 또 어떤 이야기는 쓰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일기를 쓸 때면 졸음이 몰려 와서 힘들고, 긴긴 일기장의 빈 줄을 다 채우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오락가락한 날씨를 한 마디로 쓰기도 힘들고, 글자를 틀릴까 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이렇게도 힘들고 쓰기 싫은 이유가 가지가지 많은 일기, 꼭 써야 할까요? 왜 써야 할까요? 이것은 진수와 진수 친구들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 모두가 정말정말 궁금해 하는 질문일 것입니다.
일기에 이런 걸 써도 된다고요?
일기 쓰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진수네 반 담임 선생님은 다른 학교 친구들이 쓴 일기와 자신의 어릴 적 일기를 들려줍니다. 오줌이 마려워서 곤란했던 이야기, 할머니 집 변소가 무서워서 옆집에서 똥을 눈 이야기, 딸꾹질 하는 누나에게 짓궂게 장난쳤던 이야기……. 쓰면 안 될 것 같은 이야기들을 일기장에 써도 된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일기 쓰기에 대한 부담을 하나하나 내려놓게 됩니다. 엄마 눈치를 보면서 늘 시시한 이야기들로 일기장을 채우던 진수도 일기에다 편하게 제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사고뭉치 상민이도 그동안 꼭꼭 숨겨 왔던 엄마에 대한 마음을 일기장에다 써내려가며 눈물을 쏟지요.
일기란 오직 나를 위해서, 나 스스로 쓰는, 나만의 이야기
일기를 꾸준히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관찰력도 길러지고 사고력도 깊어지며 표현력과 감성이 풍부해집니다. 어른들이 일기를 쓰라고 강요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스런 결과로 따라오는 것들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눈에 보이는 당장의 성과만 기대하고 일기 쓰기를 강요하니 아이들이 일기 쓰기 싫어하는 이유가 그리 많아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일기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써내려 가는 자신만의 삶의 기록입니다. 기쁘면 기쁜 대로,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짜증나면 짜증난 대로, 자기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글감이 어떻든지, 글자를 틀리든지, 두서가 없든지 간에, 일기는 ‘오직 나만을 위해서, 나 스스로 쓰는, 나만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자기 마음을 표현하면서 스스로 자기 마음을 정화하고, 하루를 돌아보고 정돈하면서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해주는 나만의 비밀 친구 같은 것입니다.
책 속의 아이들이 그랬듯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일기 쓰기의 즐거움을 알고, 자신만의 비밀 친구를 만들어 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기 재밌고 쉽게 쓰는 길잡이, 교과서 디딤돌
일기에 대한 여러 정보와 일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들에게 일기 재밌게 쓰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일기 쓰기 어렵지 않아요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일기, 이렇게 써 봐요
중요한 역사 자료가 된 일기 ?여러 가지 일기 글
♣부록책 : 쉿! 나만의 비밀 일기장
▣ 작가 소개
글 : 김혜형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15년간 출판사에서 일했어요. 지금은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고, 닭과 병아리를 키우고, 목공과 바느질도 하고, 책을 읽고 글도 쓰며 재미나게 지내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40년간 일기를 써 왔어요. 일기가 참 좋아서, 어린 친구들에게 즐거운 일기 쓰기를 알려 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썼어요. 지금까지 쓴 책으로 《엄마는 아이에게 배운다》, 《암탉, 엄마가 되다》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유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어요.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서울일러스트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일기 도서관》, 《옹고집전》, 《꽃이 많아 꽃댕이 돌이 많아 돌테미》, 《마법사 똥맨》, 《들키고 싶은 비밀》, 《선생님 과자》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일기 쓰기 싫어요_10
일기는 나의 비밀 친구_16
아무도 내 얘기를 안 들어줘_28
어른도 일기를 써요_35
행복한 숙제_42
쉿, 비밀이에요_48
선생님의 선물_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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