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평범한 아이들이 펼쳐 보이는 진솔한 이야기
김은희 동화작가는 전주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학교에서 오랜 기간 아이들과 함께 엎치락뒤치락하며 지냈다. 평생 아이들만 바라보고 살아온 셈이다. 어려움 속에서 크는 아이들도 가까이에서 지켜보아야만 했고, 혼자만의 성장통을 이겨내야 하는 아이 옆에서도 묵묵히 등을 토닥여주어야 했다. 모두가 김은희 작가에게는 소중한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작품이 한 편 한 편 쌓여갔고, 그것들을 모아 『난 바보 아냐』(1995년)를 펴냈다.
이번에 청개구리 출판사는 기존의 작품을 요즘 아이들의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난 바보 아니야』로 새롭게 재출간하게 되었다. 무려 10년도 더 지난 작품을 다듬어 다시 출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작품들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고(故) 김녹촌 선생은 이 작품들에 대해 이렇게 평한 바 있다.
“놀라운 것은 그늘진 곳의 어린이들을 다루면서도, 아이들이 좌절함 없이 별을 보며 내일의 희망을 찾아, 바르고 굳건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특히 어머니 없는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면서도, 여성 작가답게 장면마다 따뜻한 모성애가 흐르고 있어 흐뭇했다.” (「동화집을 권하면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 그늘을 드리우고, 아이들을 지켜주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한 자신들의 잘못은 인지하지 못하고, 비뚤어지는 아이들을 책망하기 바쁘다. 그러니 아이들도 어른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런 악순환은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녀, 선생과 학생의 관계의 골을 깊게 만든다. 그러나 김은희 동화작가의 작품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믿어주고 이해하며 기다려준다. 작품에서 갈등이 전혀 없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갈등의 끝에 아이들은 어른을 믿어주고, 어른들은 아이의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다. 아이들은 다시 별을 보며 꿈꾸어야 할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된다.
놀라운 것은 그 과정이 전혀 작위적이거나 어색하지 않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그것은 작가가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바라본 데서 획득한 리얼리티 덕분이다.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살아 있고, 이러한 점 덕분에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인물이 탄생한다. 「돌아온 누렁이」에서 자신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누렁이를 주인인 복코 할아버지 몰래 팔아 버리는 아이들의 솔직하고 즉흥적인 태도는 우리 주변에서 본 아이들과 거리감이 전혀 없다. 아빠는 사랑하지만 남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등허리를 털어 주는 이발사 아빠는 싫다고 하는 진호(「아빠와 풍선」), 아빠가 죽은 줄도 모르고 집을 제대로 못 찾아올까봐 대문 색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선이(「색칠 못 한 대문」), 늦은 밤 혼자서 집을 지키면서 일찍 오지 않는 아빠를 원망하다가도 막상 아빠가 돌아오니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아이(「늦은 밤, 아이 혼자서」) 역시 마찬가지다.
김병규 동화작가는 추천의 말에서 “이 동화는 한마디로 보통 아이들의 이야기다. 송희야, 영기야 하고 부르면 어느 골목에서나 뛰어나올 그런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좀 못살거나, 가끔 말썽을 부리거나, 정에 굶주린 아이들이지만 한결같이 심지가 올곧고, 서로 인정의 끈을 마주 잡고 살아가는 진솔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어떤 고난이 닥쳐와 넘어뜨려도 잠시 아파하다가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는 아이가 바로 김은희 동화작가의 주된 주인공인 셈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바르고 인내심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가 섬세한 눈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거나, 이기적이지 않다. 도리어 어두운 현실에서 밝게 빛나는 별을 올려다볼 줄 안다. 「혼자서 자라는 것은 아니야」의 광수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광수는 엄마는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텅 빈 집을 혼자 쓸쓸히 지켜야 한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지만 선생님은 좋아하는 광수는 캄캄한 저녁이면 학교 운동장에 가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선생님이 하늘에는 사람마다 자기의 별이 있어 슬퍼하면 그 별도 함께 슬퍼하고, 기쁘면 별도 따라 기뻐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러니 늘 아름다운 생각을 하고 바르게 행동하여 자기의 별을 예쁘게 가꾸라고 했습니다.”라는 문장처럼, 광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별을 찾고, 그 별이 빛을 잃지 않도록 씩씩하게 하루하루 살아간다. 누가 이 아이를 얕볼 수 있을까? 광수 같은 아이들이 별을 올려다보며 꾸는 꿈들로 인해, 세상이 더욱 희망차고 밝아질 거라는 걸 우리는 『난 바보 아니야』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별을 보며 꾼 꿈은, 별을 꼭 닮았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글 : 김은희
김은희 선생님은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하였으며, 전주교대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했습니다. 『아동문예』에 동화가 추천되어 등단했으며, 40여 년 동안 초등교사, 교감, 장학사를 거쳐 지금은 풍천초등학교 교장으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고 있습니다.
1993년 창작 단편동화 「난 바보 아냐」가 대교출판 선정 ‘우수창작동화20’에 뽑혔고, 같은 이름의 창작동화집이 1995년 지식산업사에서 초판 발행되었습니다. 『난 바보 아냐』는 1996년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선정 ‘10대 우수창작동화집’, 한국 출판협회선정 초등학교 중학년 필독도서와 경기도립도서관 문화학교 독서치료교재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림 : 이지연
성신여자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꿈꾸는 바이올린』 『흰 건반 위 우정』 『검은 건반 위 행복』 『라푼첼』 『꿈을 나르는 가방』 『우정의 조건』 『입 안이 근질근질』 『넌 내 짝이야』 『오줌 싸서 미안해요, 할머니』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돌아온 누렁이
난 바보 아니야
떠나 버린 할아버지
아빠와 풍선
이젠 안 넘어질 거야
우리 동네 이장님
아기부처와 천사
너희들은 천사란다
색칠 못 한 대문
겨울 밤, 아이 혼자서
소에게도 생각이 있단다
혼자서 자라는 것은 아니야
평범한 아이들이 펼쳐 보이는 진솔한 이야기
김은희 동화작가는 전주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학교에서 오랜 기간 아이들과 함께 엎치락뒤치락하며 지냈다. 평생 아이들만 바라보고 살아온 셈이다. 어려움 속에서 크는 아이들도 가까이에서 지켜보아야만 했고, 혼자만의 성장통을 이겨내야 하는 아이 옆에서도 묵묵히 등을 토닥여주어야 했다. 모두가 김은희 작가에게는 소중한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작품이 한 편 한 편 쌓여갔고, 그것들을 모아 『난 바보 아냐』(1995년)를 펴냈다.
이번에 청개구리 출판사는 기존의 작품을 요즘 아이들의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난 바보 아니야』로 새롭게 재출간하게 되었다. 무려 10년도 더 지난 작품을 다듬어 다시 출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작품들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고(故) 김녹촌 선생은 이 작품들에 대해 이렇게 평한 바 있다.
“놀라운 것은 그늘진 곳의 어린이들을 다루면서도, 아이들이 좌절함 없이 별을 보며 내일의 희망을 찾아, 바르고 굳건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특히 어머니 없는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면서도, 여성 작가답게 장면마다 따뜻한 모성애가 흐르고 있어 흐뭇했다.” (「동화집을 권하면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 그늘을 드리우고, 아이들을 지켜주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한 자신들의 잘못은 인지하지 못하고, 비뚤어지는 아이들을 책망하기 바쁘다. 그러니 아이들도 어른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런 악순환은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녀, 선생과 학생의 관계의 골을 깊게 만든다. 그러나 김은희 동화작가의 작품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믿어주고 이해하며 기다려준다. 작품에서 갈등이 전혀 없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갈등의 끝에 아이들은 어른을 믿어주고, 어른들은 아이의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다. 아이들은 다시 별을 보며 꿈꾸어야 할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된다.
놀라운 것은 그 과정이 전혀 작위적이거나 어색하지 않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그것은 작가가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바라본 데서 획득한 리얼리티 덕분이다.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살아 있고, 이러한 점 덕분에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인물이 탄생한다. 「돌아온 누렁이」에서 자신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누렁이를 주인인 복코 할아버지 몰래 팔아 버리는 아이들의 솔직하고 즉흥적인 태도는 우리 주변에서 본 아이들과 거리감이 전혀 없다. 아빠는 사랑하지만 남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등허리를 털어 주는 이발사 아빠는 싫다고 하는 진호(「아빠와 풍선」), 아빠가 죽은 줄도 모르고 집을 제대로 못 찾아올까봐 대문 색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선이(「색칠 못 한 대문」), 늦은 밤 혼자서 집을 지키면서 일찍 오지 않는 아빠를 원망하다가도 막상 아빠가 돌아오니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아이(「늦은 밤, 아이 혼자서」) 역시 마찬가지다.
김병규 동화작가는 추천의 말에서 “이 동화는 한마디로 보통 아이들의 이야기다. 송희야, 영기야 하고 부르면 어느 골목에서나 뛰어나올 그런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좀 못살거나, 가끔 말썽을 부리거나, 정에 굶주린 아이들이지만 한결같이 심지가 올곧고, 서로 인정의 끈을 마주 잡고 살아가는 진솔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어떤 고난이 닥쳐와 넘어뜨려도 잠시 아파하다가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는 아이가 바로 김은희 동화작가의 주된 주인공인 셈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바르고 인내심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가 섬세한 눈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거나, 이기적이지 않다. 도리어 어두운 현실에서 밝게 빛나는 별을 올려다볼 줄 안다. 「혼자서 자라는 것은 아니야」의 광수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광수는 엄마는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텅 빈 집을 혼자 쓸쓸히 지켜야 한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지만 선생님은 좋아하는 광수는 캄캄한 저녁이면 학교 운동장에 가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선생님이 하늘에는 사람마다 자기의 별이 있어 슬퍼하면 그 별도 함께 슬퍼하고, 기쁘면 별도 따라 기뻐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러니 늘 아름다운 생각을 하고 바르게 행동하여 자기의 별을 예쁘게 가꾸라고 했습니다.”라는 문장처럼, 광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별을 찾고, 그 별이 빛을 잃지 않도록 씩씩하게 하루하루 살아간다. 누가 이 아이를 얕볼 수 있을까? 광수 같은 아이들이 별을 올려다보며 꾸는 꿈들로 인해, 세상이 더욱 희망차고 밝아질 거라는 걸 우리는 『난 바보 아니야』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별을 보며 꾼 꿈은, 별을 꼭 닮았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글 : 김은희
김은희 선생님은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하였으며, 전주교대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했습니다. 『아동문예』에 동화가 추천되어 등단했으며, 40여 년 동안 초등교사, 교감, 장학사를 거쳐 지금은 풍천초등학교 교장으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고 있습니다.
1993년 창작 단편동화 「난 바보 아냐」가 대교출판 선정 ‘우수창작동화20’에 뽑혔고, 같은 이름의 창작동화집이 1995년 지식산업사에서 초판 발행되었습니다. 『난 바보 아냐』는 1996년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선정 ‘10대 우수창작동화집’, 한국 출판협회선정 초등학교 중학년 필독도서와 경기도립도서관 문화학교 독서치료교재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림 : 이지연
성신여자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꿈꾸는 바이올린』 『흰 건반 위 우정』 『검은 건반 위 행복』 『라푼첼』 『꿈을 나르는 가방』 『우정의 조건』 『입 안이 근질근질』 『넌 내 짝이야』 『오줌 싸서 미안해요, 할머니』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돌아온 누렁이
난 바보 아니야
떠나 버린 할아버지
아빠와 풍선
이젠 안 넘어질 거야
우리 동네 이장님
아기부처와 천사
너희들은 천사란다
색칠 못 한 대문
겨울 밤, 아이 혼자서
소에게도 생각이 있단다
혼자서 자라는 것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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