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숭례문 복원에 금강송을 바친 할아버지
2008년 2월 10일 저녁, 긴박한 기자의 목소리와 함께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타는 장면이 TV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어처구니없고 황당했던 기억은 두고두고 우리를 괴롭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흘러 숭례문은 우리들 앞에 우뚝 섰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숭례문, 조상의 지혜와 땀이 고스란히 녹아있던 바로 그 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소망을 담은 채 당당하게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문화재란 단순히 과거를 알려주기만 하는 역사적 증거물이 아니라 후손들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어 줄 표본이라고 정의한다면, 문화재를 온전하게 보존하여 후세에 전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숭례문 화재가 엄청난 충격이었음에 틀림없지만, 한편으로는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이 할아버지처럼 문화재를 진심으로 아끼고 보존하려는 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거죠. 화려함 뒤에 가려진 숨은 노력들과 그들이 평생 준비한 것들을 아낌없이 내어줄 때 비로소 우린 완벽한 문화 보존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한이와 할아버지의 금강송 이야기를 통해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숭례문에 간다면 대한이 할아버지의 금강송이 어느 기둥이 되어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지 찾아볼까요?
“나는 나무를 껴안고 껍질에 볼을 대어 보았어요. 거칠거칠하고 푸근한 소나무 껍질은 마치 할아버지의 손바닥 같았어요.” -본문 중에서-
작가의 말
불타는 숭례문
2008년 2월 10일 저녁, 그날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어요. 명절 증후군으로 노곤한 몸을 쉬고 있는데, 텔레비전에서 뜬금없는 뉴스가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 숭례문이 불타고 있습니다!”
깜짝 놀란 가족들은 텔레비전 앞을 지켰지요. 한 시간쯤 지나자 불길이 잡혔다며 소방관들이 숭례문 이층 누각에 올랐어요. 그럼 그렇지, 숭례문이 어떤 곳인데 그냥 타게 놔두겠어? 우리는 안심하며 잠자리에 들었어요.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청천벽력 같은 뉴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불이 난 지 여섯 시간 만에 숭례문이 완전히 불타 무너졌다는 것이었어요. 어른들이 저지른 파괴의 흔적이 가슴 아프고 부끄러웠어요.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숭례문 복구에 맞는 잘 자란 나무가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었어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결같은 마음으로 숭례문이 복구되기를 기다릴 것 같았어요. 반드시 귀하게 쓰일 때가 있으리라 믿고 나무를 가꿔 온 분도 있을 것 같았고요. 그런 분들이 정말 있다면 흔쾌히 나무를 기증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개인과 가문의 명예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일 분들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그 아름다운 마음을 그린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나무를 기꺼이 기증하는 나무박사 할아버지와 그 모습을 보며 가슴에 꿈을 키우고 핏줄의 이어짐까지 깨닫게 되는 손자 대한이. 대한이가 그러했듯 여러분도 슬픔을 딛고 일어나 숭례문의 새로운 역사에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허순영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신문사, 잡지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어린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제3회 해양문학상 동화부분에서 [용왕님의 눈물]이 가작에 선정되었다.
그림 : 홍영지
세종대학교 회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그린 책으로는 『반성문』, 『쓰레기 형제』, 『돌아온 고양이』, 『고구려의 아이』, 『우리 역사 박물관』, 『타임캡슐 우리 역사』,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명작동화』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불타는 숭례문 . 9
2 뿌리와 새싹 . 31
3 꾹저구탕 . 47
4 안녕 할아버지 . 63
5 나무 지킴이 . 73
작가의 말 . 90
숭례문 복원에 금강송을 바친 할아버지
2008년 2월 10일 저녁, 긴박한 기자의 목소리와 함께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타는 장면이 TV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어처구니없고 황당했던 기억은 두고두고 우리를 괴롭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흘러 숭례문은 우리들 앞에 우뚝 섰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숭례문, 조상의 지혜와 땀이 고스란히 녹아있던 바로 그 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소망을 담은 채 당당하게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문화재란 단순히 과거를 알려주기만 하는 역사적 증거물이 아니라 후손들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어 줄 표본이라고 정의한다면, 문화재를 온전하게 보존하여 후세에 전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숭례문 화재가 엄청난 충격이었음에 틀림없지만, 한편으로는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이 할아버지처럼 문화재를 진심으로 아끼고 보존하려는 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거죠. 화려함 뒤에 가려진 숨은 노력들과 그들이 평생 준비한 것들을 아낌없이 내어줄 때 비로소 우린 완벽한 문화 보존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한이와 할아버지의 금강송 이야기를 통해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숭례문에 간다면 대한이 할아버지의 금강송이 어느 기둥이 되어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지 찾아볼까요?
“나는 나무를 껴안고 껍질에 볼을 대어 보았어요. 거칠거칠하고 푸근한 소나무 껍질은 마치 할아버지의 손바닥 같았어요.” -본문 중에서-
작가의 말
불타는 숭례문
2008년 2월 10일 저녁, 그날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어요. 명절 증후군으로 노곤한 몸을 쉬고 있는데, 텔레비전에서 뜬금없는 뉴스가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 숭례문이 불타고 있습니다!”
깜짝 놀란 가족들은 텔레비전 앞을 지켰지요. 한 시간쯤 지나자 불길이 잡혔다며 소방관들이 숭례문 이층 누각에 올랐어요. 그럼 그렇지, 숭례문이 어떤 곳인데 그냥 타게 놔두겠어? 우리는 안심하며 잠자리에 들었어요.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청천벽력 같은 뉴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불이 난 지 여섯 시간 만에 숭례문이 완전히 불타 무너졌다는 것이었어요. 어른들이 저지른 파괴의 흔적이 가슴 아프고 부끄러웠어요.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숭례문 복구에 맞는 잘 자란 나무가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었어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결같은 마음으로 숭례문이 복구되기를 기다릴 것 같았어요. 반드시 귀하게 쓰일 때가 있으리라 믿고 나무를 가꿔 온 분도 있을 것 같았고요. 그런 분들이 정말 있다면 흔쾌히 나무를 기증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개인과 가문의 명예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일 분들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그 아름다운 마음을 그린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나무를 기꺼이 기증하는 나무박사 할아버지와 그 모습을 보며 가슴에 꿈을 키우고 핏줄의 이어짐까지 깨닫게 되는 손자 대한이. 대한이가 그러했듯 여러분도 슬픔을 딛고 일어나 숭례문의 새로운 역사에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허순영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신문사, 잡지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어린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제3회 해양문학상 동화부분에서 [용왕님의 눈물]이 가작에 선정되었다.
그림 : 홍영지
세종대학교 회화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그린 책으로는 『반성문』, 『쓰레기 형제』, 『돌아온 고양이』, 『고구려의 아이』, 『우리 역사 박물관』, 『타임캡슐 우리 역사』,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명작동화』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불타는 숭례문 . 9
2 뿌리와 새싹 . 31
3 꾹저구탕 . 47
4 안녕 할아버지 . 63
5 나무 지킴이 . 73
작가의 말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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