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내 생각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아이들은 궁금합니다. 다리가 아파서 버스에 편하게 앉아 가고 싶은데, 할머니가 버스에 타면 왜 내 두 다리는 저절로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일까요?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친구는 태어날 때부터 악한 사람이었을까요? 옆 반 친구들과 축구 시합을 할 때 무조건 이기는 게 좋은 걸까요, 아니면 축구를 잘 못하는 친구들까지 모두 함께 즐기면서 시합을 하는 게 더 중요한 걸까요?
저자는 초등학생 건우와 서영이, 두 아이가 궁금해하는 이런 여러 가지 질문에 답을 해 주면서 우리 생각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얼핏 사소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그 답을 찾아보니,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저 멀리 중국의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에까지 이르게 되더라고요.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로 동양 철학의 정수가 되는 열 사람의 사상가들에게 인도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한 행동 뒤에 공자의 ‘인’과 ‘효’ 사상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예절과 효도에 대해 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지요. 작은 일로 친구와 다툰 뒤에 어떻게 해야 이기는 걸까 고민하는 아이들은 손자와 오자의 싸움 방법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조별 발표에서 아이들이 잘 따라주지 않아 고민했던 아이는 한비자의 리더십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고요.
무엇보다 이 책은 철학이 저 멀리 있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쓰임새가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철학하기’를 몸소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삼촌이 들려주는 재미난 동양 철학 이야기|
열 사람의 동양 사상가를 소개한다고 하면 엄청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 잔뜩 들어 있을 것이라 오해하기 쉽습니다. 알고 보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편지글로 본문을 구성했습니다. 건우와 서영이라는 두 아이가 삼촌에게 궁금한 점을 편지로 보내면 삼촌은 그에 대한 답을 각 사상가들의 일화와 곁들여 들려주지요. 옛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조곤조곤한 편지글 덕분에, 오래 전에 죽은 사상가들의 철학이 왜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지 설득력 있게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역사와 철학의 만남, 과거와 현재의 만남|
각 장에 등장하는 사상가들은 지금 사람들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생각에 씨앗을 심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사상가의 생각은 사상가들이 살았던 역사적 배경을 똑 떼어 내고서는 이해하기 힘들지요. 이 책은 한비자, 손자, 오자 같은 철학자들이 그런 주장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 속에서 사상의 흐름들을 다룹니다. 시대와 사상이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나아가는 것임을 저절로 알게 하지요. 철학자의 사상을 무조건 외우게 하는 게 아니라 당시의 시대 상황과 오늘날의 시대 상황을 교대로 보여 주며 살아 있는 철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양주는 “내 몸의 털 한 올도 아깝다”고 해 이기주의자로 비난받곤 하지만 사실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는 맥락에서 저 말을 꺼낸 것이었답니다. 오히려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에 가깝게 와 있는 사상가였지요. 복잡한 시대에 강력한 군주의 통치력을 주장했던 한비자가 당시에는 환영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 시대에는 다른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 유가환급금을 국민들에게 돌려준 행위를 두고 노자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지도자’ 역할론을 끌어오는 것 등은 다른 철학서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설명입니다.
철학자가 어떤 시대를 살았고, 그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무기로 삼으려 했던 철학은 또 어떻게 태어났으며, 실제로 그 철학이 당대의 문제를 어떻게 풀고자 했는지, 그리고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지금 현실에서 과거의 철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쉽게 이야기해 주는 책입니다.
|동양 철학, 얼마나 친근한가요?|
어린이 철학서의 대부분이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플라톤 같은 서양 철학자들은 앞서 내세우고 있습니다. 동양 철학과를 졸업했다고 하면 “내 사주나 좀 봐 줘라!” 얘기하는 어른들의 좁은 편견, 잘못된 시각이 어린이 철학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의 출간이 서양 철학 위주로 자리 잡은 철학 서적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어 주리라 기대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한 사람이 소크라테스란 건 알아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외친 사람이 누구인지는 잘 모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하고 말한 까닭이 무엇인지는 찾아보려 애쓰면서도 묵자가 “세상이 이렇게 어지러운 것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고 주장한 뜻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삶 훨씬 가까운 곳에 자리한 사상에 관심을 두지 않고, 서양 지식을 쌓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이지요.
알고 싶고, 궁금해도 막상 좋은 길잡이책을 찾기가 힘들어 포기한 어린이들도 많을 테지요. 이제, 동양사를 오래 공부한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공자, 묵자, 노자, 장자, 맹자, 순자, 양주, 한비자, 손자, 오자까지 열 사람의 빛나는 동양 사상가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강창훈
고려대학교에서 동양사를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사를 공부했습니다. 중국에서 2년 동안 공부했고, 역사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쿠빌라이 칸, 그의 삶과 시대』를 우리말로 옮겼고, 『중국사 편지』, 『세계사 뛰어넘기』(공저), 『세 나라는 늘 싸우기만 했을까?』 같은 책을 펴냈습니다.
그림 : 박정인
서울대 디자인학부에서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공부도 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어린 왕자』같이 따뜻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을 그리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펜과 종이를 들고 씨름하는, 재미있고 동그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린 책으로 『착한 소비가 뭐예요?』, 『동갑인데 세배를 왜 해?』, 『유쾌한 기호 이야기』, 『열두 살, 192센티』, 『지구촌 사람들의 별난 건축 이야기』, 『나무 인형 히티의 백 년 모험』 등이 있고, 리움미술관 [백남준에 대한 경의]전, 삼성어린이박물관 [음악전시관], [평화 상상놀이터]전의 일러스트를 담당했습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왜 중국 철학을 알아야 할까?
제자백가란?
춘추전국시대 철학자들의 이동 경로
제자백가의 주요 활동 시기
1장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라―공자
2장 차별 없이 사랑하라―묵자
▶ 공자 vs 묵자: 예술에 대한 생각의 차이
3장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이다―노자
4장 서로 다름을 즐겨라―장자
▶ 노자 vs 장자: 자연에 대한 생각의 차이
5장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맹자
6장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순자
▶ 맹자 vs 순자: 교육에 대한 생각의 차이
7장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라―양주
▶ 묵자 vs 양주: 사랑에 대한 생각의 차이
8장 강력한 통치자가 필요하다―한비자
▶ 공자, 묵자 vs 한비자: 법에 대한 생각의 차이
9장 싸우지 않고 이겨라―손자
10장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오자
▶ 손자 vs 오자: 복종에 대한 생각의 차이
참고 문헌
|내 생각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아이들은 궁금합니다. 다리가 아파서 버스에 편하게 앉아 가고 싶은데, 할머니가 버스에 타면 왜 내 두 다리는 저절로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일까요?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친구는 태어날 때부터 악한 사람이었을까요? 옆 반 친구들과 축구 시합을 할 때 무조건 이기는 게 좋은 걸까요, 아니면 축구를 잘 못하는 친구들까지 모두 함께 즐기면서 시합을 하는 게 더 중요한 걸까요?
저자는 초등학생 건우와 서영이, 두 아이가 궁금해하는 이런 여러 가지 질문에 답을 해 주면서 우리 생각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얼핏 사소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그 답을 찾아보니,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저 멀리 중국의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에까지 이르게 되더라고요.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로 동양 철학의 정수가 되는 열 사람의 사상가들에게 인도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한 행동 뒤에 공자의 ‘인’과 ‘효’ 사상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예절과 효도에 대해 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지요. 작은 일로 친구와 다툰 뒤에 어떻게 해야 이기는 걸까 고민하는 아이들은 손자와 오자의 싸움 방법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조별 발표에서 아이들이 잘 따라주지 않아 고민했던 아이는 한비자의 리더십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고요.
무엇보다 이 책은 철학이 저 멀리 있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쓰임새가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철학하기’를 몸소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삼촌이 들려주는 재미난 동양 철학 이야기|
열 사람의 동양 사상가를 소개한다고 하면 엄청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 잔뜩 들어 있을 것이라 오해하기 쉽습니다. 알고 보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편지글로 본문을 구성했습니다. 건우와 서영이라는 두 아이가 삼촌에게 궁금한 점을 편지로 보내면 삼촌은 그에 대한 답을 각 사상가들의 일화와 곁들여 들려주지요. 옛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조곤조곤한 편지글 덕분에, 오래 전에 죽은 사상가들의 철학이 왜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지 설득력 있게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역사와 철학의 만남, 과거와 현재의 만남|
각 장에 등장하는 사상가들은 지금 사람들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생각에 씨앗을 심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사상가의 생각은 사상가들이 살았던 역사적 배경을 똑 떼어 내고서는 이해하기 힘들지요. 이 책은 한비자, 손자, 오자 같은 철학자들이 그런 주장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 속에서 사상의 흐름들을 다룹니다. 시대와 사상이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나아가는 것임을 저절로 알게 하지요. 철학자의 사상을 무조건 외우게 하는 게 아니라 당시의 시대 상황과 오늘날의 시대 상황을 교대로 보여 주며 살아 있는 철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양주는 “내 몸의 털 한 올도 아깝다”고 해 이기주의자로 비난받곤 하지만 사실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는 맥락에서 저 말을 꺼낸 것이었답니다. 오히려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에 가깝게 와 있는 사상가였지요. 복잡한 시대에 강력한 군주의 통치력을 주장했던 한비자가 당시에는 환영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 시대에는 다른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 유가환급금을 국민들에게 돌려준 행위를 두고 노자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지도자’ 역할론을 끌어오는 것 등은 다른 철학서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설명입니다.
철학자가 어떤 시대를 살았고, 그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무기로 삼으려 했던 철학은 또 어떻게 태어났으며, 실제로 그 철학이 당대의 문제를 어떻게 풀고자 했는지, 그리고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지금 현실에서 과거의 철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쉽게 이야기해 주는 책입니다.
|동양 철학, 얼마나 친근한가요?|
어린이 철학서의 대부분이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플라톤 같은 서양 철학자들은 앞서 내세우고 있습니다. 동양 철학과를 졸업했다고 하면 “내 사주나 좀 봐 줘라!” 얘기하는 어른들의 좁은 편견, 잘못된 시각이 어린이 철학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의 출간이 서양 철학 위주로 자리 잡은 철학 서적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어 주리라 기대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한 사람이 소크라테스란 건 알아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외친 사람이 누구인지는 잘 모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하고 말한 까닭이 무엇인지는 찾아보려 애쓰면서도 묵자가 “세상이 이렇게 어지러운 것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고 주장한 뜻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삶 훨씬 가까운 곳에 자리한 사상에 관심을 두지 않고, 서양 지식을 쌓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이지요.
알고 싶고, 궁금해도 막상 좋은 길잡이책을 찾기가 힘들어 포기한 어린이들도 많을 테지요. 이제, 동양사를 오래 공부한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공자, 묵자, 노자, 장자, 맹자, 순자, 양주, 한비자, 손자, 오자까지 열 사람의 빛나는 동양 사상가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강창훈
고려대학교에서 동양사를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사를 공부했습니다. 중국에서 2년 동안 공부했고, 역사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쿠빌라이 칸, 그의 삶과 시대』를 우리말로 옮겼고, 『중국사 편지』, 『세계사 뛰어넘기』(공저), 『세 나라는 늘 싸우기만 했을까?』 같은 책을 펴냈습니다.
그림 : 박정인
서울대 디자인학부에서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고, 공부도 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어린 왕자』같이 따뜻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을 그리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펜과 종이를 들고 씨름하는, 재미있고 동그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린 책으로 『착한 소비가 뭐예요?』, 『동갑인데 세배를 왜 해?』, 『유쾌한 기호 이야기』, 『열두 살, 192센티』, 『지구촌 사람들의 별난 건축 이야기』, 『나무 인형 히티의 백 년 모험』 등이 있고, 리움미술관 [백남준에 대한 경의]전, 삼성어린이박물관 [음악전시관], [평화 상상놀이터]전의 일러스트를 담당했습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왜 중국 철학을 알아야 할까?
제자백가란?
춘추전국시대 철학자들의 이동 경로
제자백가의 주요 활동 시기
1장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라―공자
2장 차별 없이 사랑하라―묵자
▶ 공자 vs 묵자: 예술에 대한 생각의 차이
3장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이다―노자
4장 서로 다름을 즐겨라―장자
▶ 노자 vs 장자: 자연에 대한 생각의 차이
5장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맹자
6장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순자
▶ 맹자 vs 순자: 교육에 대한 생각의 차이
7장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라―양주
▶ 묵자 vs 양주: 사랑에 대한 생각의 차이
8장 강력한 통치자가 필요하다―한비자
▶ 공자, 묵자 vs 한비자: 법에 대한 생각의 차이
9장 싸우지 않고 이겨라―손자
10장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오자
▶ 손자 vs 오자: 복종에 대한 생각의 차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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