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8종 동물과의 싱크로율 100%
생태 감수성 충전 지수 ★★★★★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감탄 지수 ★★★★★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는 변화 지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4년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당선작!
짙푸른 바다! 바다는 마치 거대한 물고기 같아. 바다가 아주 커다란 물고기라면, 바다 표면에서 봉우리처럼 솟아오르는 물결은 그 물고기의 비늘이라고 해야겠지. 바다라는 물고기의 비늘들은 바람이 세지면 일어섰다가 바람이 잦아들면 슬며시 드러누워. 그리고 해가 떠오르면 사방팔방으로 눈부신 햇빛을 반사하지. 내가 사는 세상은 그 비늘 밑이야.
■ 고래, 침팬지에서 코끼리, 북극곰에 이르는
18종 동물들이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를 좋아한다면서 왜 생태계에 냉담한가요?”
“‘어쩌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이 아니라, 책임을 돌리고 미워할 누군가가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어. 나는 몇 년 동안 수천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산 채로 매장한 사람들이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면서 감탄하는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가창오리
과거에 비해 생물 멸종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졌으며, 인간 활동으로 생물다양성이 100배 이상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른바 공룡 멸종 이래 가장 많은 생물이 죽어 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생명, 생태계, 지구환경…… 이러한 가치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생태계 파괴를 옹호한다”거나 “인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환경보호보다 더 중요하다”는 식의 주장을 (적어도 드러내놓고) 하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왜 지구는 가파르게 병들어가고, 생명 파괴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을까. 관심은 있으되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낮은산에서 출간한 『여보세요, 생태계 씨! 안녕하신가요?』는 고래, 침팬지, 고등어, 북극곰, 코끼리 같은 익숙한 이름에서부터 모나크나비, 어룡, 대모 등 생소한 이름에 이르기까지 18종 동물이 생명과 자연을 이야기함으로써 생태계의 안부를 묻는 논픽션 책이다. 사람처럼 행동하는 침팬지나 고릴라의 모습에 즐거워하거나,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 위로 솟구치는 고래를 보면서 감탄한 적이, 호숫가 저녁 하늘을 수놓는 수만 마리 가창오리 군무에 감동하거나, 혹은 북극곰이나 코끼리 같은 동물한테 더없는 친근감을 느껴 본 적이 한 번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의 시선이 아닌, 온전히 동물의 입장에서 생명을 생각하고 그들의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지? 이 책은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동물의 눈으로 자연과 생명을 들여다봄으로써 어린이들에게는 생태 감수성을 키울 기회를, 이미 생태적 감수성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는 그것을 되찾을 기회를 제공한다.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동물이 ‘말하는’ 이야기를 담은 것은 정보나 지식을 넘어 우리와 함께 사는 생명들의 생생한 메시지와 간절한 호소로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 생태계가 위험에 처하면 자연이 가장 먼저 포기할 종은 바로 인간!
“그런데도 계속 지금처럼 살 건가요?”
“한동안 사람들은 자연을 정복하고 그 위에 군림하려고만 했어. 다른 생물들이 살아갈 공간을 빼앗고 마음대로 찢어 놓았지.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다른 생물들의 삶은 물론 인간의 삶도 지속할 수 없을 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해.” -베달리아무당벌레
자연 안에서는 경계도, 끊김도 없다. 모든 생명은 같은 자원을 공유하며 다른 생명 안에서, 혹은 다른 생명에 기대어 순환한다. 동물들은 그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자연을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남김없이 누리는 법을 언제나 제 후손들에게 전수해 왔다. 문제는 인간이다. 전체 생물종이 200만 종(인간이 발견한 종만 쳤을 때)에 달하고 인간이 그중 한 종이니, 기껏해야 인간 종 이 생물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만 분의 1. 그럼에도 어째서 우리는 ‘생명’을 떠올리고 이야기할 때 나머지 1,999,999종을 배재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것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생태계가 극단의 위기에 처했을 때 자연이 선택하는 쪽은 1,999,999종이지 하나의 종에 불과한 인간은 아니지 않을까. 자신의 편리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1,999,999종의 삶터를 파괴하는 것이 인간의 논리라면, 생물 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 인간 한 종을 포기하는 것이 자연의 논리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금 자연 안에서 인간이 처한 현실이 얼마만큼 위태로운지 명백해진다. 인간의 시선으로 생명들 간의 관계를 바라보아서는 결코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여보세요, 생태계 씨! 안녕하신가요?』가 동물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쓰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고작 200만 분의 1의 대표성밖에 지니지 못하는 인간의 입장이 아닌, 거의 모든 종에 해당하는 ‘다른 존재’의 입장에 서는 일은 우리의 현실과 생태계 문제를 올바르게 바라보기 위해 필수적이다. 더군다나 자연의 최전방에서 전하는 생태계의 위기는 더 절박하게 다가온다. 동물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우리는 가슴 저리게 깨달을 수 있다. 오늘날 지구와 생태계가 겪는 처참한 상황은 인간이 무엇을 ‘더’ 해서가 아니라, 조금만 ‘덜’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나무라지도, 비난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조용히 묻는다. 나무를 베는 일을,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을, 농약을 뿌리는 일을,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조금만 줄일 수는 없겠느냐고.
■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동감!
놀랍도록 명료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생명과 자연의 아름다움!
“아름답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요?”
“땅 위에서 보는 세상과 저 하늘 높은 곳에서 본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이야. 하늘 높이 올라갈수록 세상은 점점 더 아름다워져. 현실이 아니라고 느껴질 만큼 아름답지. 우리 종족은 날아오르는 것을 배운 이래로 언제나 그 아름다움을 품고 살았어.” -회색기러기
생태계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 자신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러 생명과 자연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경이롭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 우주에서 생명이 기거하는 유일한 별, 지구가 품은 자연은 인간이 이룩한 어떤 문명보다도 위대하고 아름다우며 지속적이다. 이 책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 점을 놀라울 만큼 명료하고 섬세한 언어로 드러냈다. 10년 넘게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사계절, 2004년)를 비롯해 수많은 과학 분야 책을 쓰고 옮긴, 생물학자이자 교사인 윤소영은 그간 쌓아 온 경험과 내공을 이 책에 모조리 쏟아 붓기라도 하듯 중요한 논제 가운데 하나를 탁월한 필력으로 풀어냈다. 인간 중심의 눈으로는 결코 포착할 수 없는 세상. 드높은 창공, 푸른 바닷속, 울창한 숲속…. 그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다양한 생명들의 삶, 그리고 생명 저마다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윤소영 작가는 과학 지식을 훌쩍 뛰어넘어 동물들의 목소리로 더할 나위 없이 우아하고 빼어나게 묘사했다.
자연의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법칙과 변화무쌍함. 각 동물의 뛰어난 생존 기술과 타고난 이타성, 영특한 균형 감각 앞에서 스스로를 최상위로 치켜세운 인간의 생태적 지위는 무색해진다. 작은 날개로 무려 5천 킬로미터를 날아 대륙과 바다를 건너는 모나크나비의 대이동, 코끼리만큼 커다란 혀를 사용해 크릴 떼를 휩쓸어 삼키는 대왕고래의 위용, 다윈이 40년이나 열렬한 애정을 쏟아 부으며 연구한 지렁이의 재치와 영리함, 언제나(!) 공격당한 친구를 위로하고 끌어안는 보노보의 따뜻한 이타심. 태곳적 조상이 물려준 본능으로 빛과 소리를 이용해 완벽하게 소통하는 고등어……. 동물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려낸 자연의 아름다움은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동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여보세요, 생태계 씨! 안녕하신가요?』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3대 그림책 상 가운데 하나인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 비엔날레(BIB)에서 2013년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이유정 화가의 대담하고도 깊이 있는 그림을 더해 글과 더불어 동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생명, 자연, 동물 등에 대한 관심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구 생태계의 파괴는 사회, 정치, 철학. 경제, 문화 등등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각 분야에서 생태계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의 여러 쟁점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구 위 다른 생명들을 뜨겁게 만나보고 싶은 독자라면, 적어도 내 아이의 생태 감수성만큼은 지켜 주고자 하는 부모라면 이 책으로 작은 행동의 첫발을 떼 보아도 좋겠다.
▣ 작가 소개
글 : 윤소영
서울대학교에서 생물교육학을 전공하고, 글 쓰는 젊은 과학도들의 모임이었던 ''과학시대'' 에서 활동하였다. 현재는 중학교 과학 교사로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을 쓰는 데 큰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해당 분야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교단의 경험과 과학자로서의 태도를 제대로 통합시켜 내며, 까다롭기 만한 과학을 아이들 수준으로 적절히 풀어낸다. 어린이와 청소년,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어른들이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자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려 한다.
2005년에는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로,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6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생물에세이』,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 『교실밖 생물여행』, 『노랑이의 탄생 일기』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샘의 신나는 과학 시리즈』, 『지렁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유전학』, 『어린이 디스커버리 시리즈』, 『생각하는 생물』, 『숲은 누가 만들었나』, 『빌 아저씨의 과학 교실』, 『곤충의 행성』, 『네안데르탈』, 『동물의 행동』, 『시턴 동물 이야기1,2』, 『상식 밖의 유전자』 외 다수가 있다.
그림 : 이유정
그림책 작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졸업했다. 『우리 집에 사는 신들』을 쓰고 그렸고, 『눈물이 방울방울 아름다운 꽃 이야기』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첫 번째 이야기
우리는 이렇게 살아
-동물의 행동과 생활
우리가 나누는 사랑의 인사: 보노보 이야기
노랫소리가 들리니: 대왕고래 이야기
새엄마가 생겼어: 침팬지 이야기
소리로 말하고 빛으로 말하고: 고등어 이야기
우리는 평화를 사랑해: 서부로랜드고릴라 이야기
기적을 만드는 작은 날개: 모나크나비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우리 친구를 소개할게
- 동물을 사랑하고 연구한 사람들
40년의 사랑을 지켜 온 과학자: 지렁이와 찰스 다윈 이야기
친구가 된 사냥꾼: 멕시코늑대와 어니스트 시턴 이야기
소녀, 쥐라기의 시간을 캐다: 어룡 화석과 메리 애닝 이야기
고릴라가 된 여자: 마운틴고릴라와 다이앤 포시 이야기
유배지에서 만난 선비: 백상아리와 정약전 이야기
기러기 엄마가 된 사나이: 회색기러기와 콘라트 로렌츠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함께 살자, 행복하게!
- 지구 환경과 생태계
생명의 그물을 건강하게: 베달리아무당벌레와 농약 이야기
우리가 얼마나 깨끗한 곳에서 왔는지: 가창오리와 조류인플루엔자 이야기
바다 얼음 위를 걸을 수 있도록: 북극곰과 지구 온난화 이야기
모두를 위협하는 제8의 대륙: 대모와 해양 오염 이야기
우리 똥으로 나무를 덜 벨 수 있다면: 코끼리와 종이 이야기
상상력이 필요해: 고양이와 원자력 발전소 이야기
18종 동물과의 싱크로율 100%
생태 감수성 충전 지수 ★★★★★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감탄 지수 ★★★★★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는 변화 지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4년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당선작!
짙푸른 바다! 바다는 마치 거대한 물고기 같아. 바다가 아주 커다란 물고기라면, 바다 표면에서 봉우리처럼 솟아오르는 물결은 그 물고기의 비늘이라고 해야겠지. 바다라는 물고기의 비늘들은 바람이 세지면 일어섰다가 바람이 잦아들면 슬며시 드러누워. 그리고 해가 떠오르면 사방팔방으로 눈부신 햇빛을 반사하지. 내가 사는 세상은 그 비늘 밑이야.
■ 고래, 침팬지에서 코끼리, 북극곰에 이르는
18종 동물들이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를 좋아한다면서 왜 생태계에 냉담한가요?”
“‘어쩌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이 아니라, 책임을 돌리고 미워할 누군가가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어. 나는 몇 년 동안 수천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산 채로 매장한 사람들이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면서 감탄하는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가창오리
과거에 비해 생물 멸종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졌으며, 인간 활동으로 생물다양성이 100배 이상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른바 공룡 멸종 이래 가장 많은 생물이 죽어 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생명, 생태계, 지구환경…… 이러한 가치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생태계 파괴를 옹호한다”거나 “인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환경보호보다 더 중요하다”는 식의 주장을 (적어도 드러내놓고) 하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왜 지구는 가파르게 병들어가고, 생명 파괴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을까. 관심은 있으되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낮은산에서 출간한 『여보세요, 생태계 씨! 안녕하신가요?』는 고래, 침팬지, 고등어, 북극곰, 코끼리 같은 익숙한 이름에서부터 모나크나비, 어룡, 대모 등 생소한 이름에 이르기까지 18종 동물이 생명과 자연을 이야기함으로써 생태계의 안부를 묻는 논픽션 책이다. 사람처럼 행동하는 침팬지나 고릴라의 모습에 즐거워하거나,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 위로 솟구치는 고래를 보면서 감탄한 적이, 호숫가 저녁 하늘을 수놓는 수만 마리 가창오리 군무에 감동하거나, 혹은 북극곰이나 코끼리 같은 동물한테 더없는 친근감을 느껴 본 적이 한 번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의 시선이 아닌, 온전히 동물의 입장에서 생명을 생각하고 그들의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지? 이 책은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동물의 눈으로 자연과 생명을 들여다봄으로써 어린이들에게는 생태 감수성을 키울 기회를, 이미 생태적 감수성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는 그것을 되찾을 기회를 제공한다.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동물이 ‘말하는’ 이야기를 담은 것은 정보나 지식을 넘어 우리와 함께 사는 생명들의 생생한 메시지와 간절한 호소로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 생태계가 위험에 처하면 자연이 가장 먼저 포기할 종은 바로 인간!
“그런데도 계속 지금처럼 살 건가요?”
“한동안 사람들은 자연을 정복하고 그 위에 군림하려고만 했어. 다른 생물들이 살아갈 공간을 빼앗고 마음대로 찢어 놓았지.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다른 생물들의 삶은 물론 인간의 삶도 지속할 수 없을 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해.” -베달리아무당벌레
자연 안에서는 경계도, 끊김도 없다. 모든 생명은 같은 자원을 공유하며 다른 생명 안에서, 혹은 다른 생명에 기대어 순환한다. 동물들은 그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자연을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남김없이 누리는 법을 언제나 제 후손들에게 전수해 왔다. 문제는 인간이다. 전체 생물종이 200만 종(인간이 발견한 종만 쳤을 때)에 달하고 인간이 그중 한 종이니, 기껏해야 인간 종 이 생물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만 분의 1. 그럼에도 어째서 우리는 ‘생명’을 떠올리고 이야기할 때 나머지 1,999,999종을 배재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것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생태계가 극단의 위기에 처했을 때 자연이 선택하는 쪽은 1,999,999종이지 하나의 종에 불과한 인간은 아니지 않을까. 자신의 편리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1,999,999종의 삶터를 파괴하는 것이 인간의 논리라면, 생물 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 인간 한 종을 포기하는 것이 자연의 논리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금 자연 안에서 인간이 처한 현실이 얼마만큼 위태로운지 명백해진다. 인간의 시선으로 생명들 간의 관계를 바라보아서는 결코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여보세요, 생태계 씨! 안녕하신가요?』가 동물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쓰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고작 200만 분의 1의 대표성밖에 지니지 못하는 인간의 입장이 아닌, 거의 모든 종에 해당하는 ‘다른 존재’의 입장에 서는 일은 우리의 현실과 생태계 문제를 올바르게 바라보기 위해 필수적이다. 더군다나 자연의 최전방에서 전하는 생태계의 위기는 더 절박하게 다가온다. 동물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우리는 가슴 저리게 깨달을 수 있다. 오늘날 지구와 생태계가 겪는 처참한 상황은 인간이 무엇을 ‘더’ 해서가 아니라, 조금만 ‘덜’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나무라지도, 비난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조용히 묻는다. 나무를 베는 일을,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을, 농약을 뿌리는 일을,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조금만 줄일 수는 없겠느냐고.
■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동감!
놀랍도록 명료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생명과 자연의 아름다움!
“아름답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요?”
“땅 위에서 보는 세상과 저 하늘 높은 곳에서 본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이야. 하늘 높이 올라갈수록 세상은 점점 더 아름다워져. 현실이 아니라고 느껴질 만큼 아름답지. 우리 종족은 날아오르는 것을 배운 이래로 언제나 그 아름다움을 품고 살았어.” -회색기러기
생태계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 자신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러 생명과 자연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경이롭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 우주에서 생명이 기거하는 유일한 별, 지구가 품은 자연은 인간이 이룩한 어떤 문명보다도 위대하고 아름다우며 지속적이다. 이 책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 점을 놀라울 만큼 명료하고 섬세한 언어로 드러냈다. 10년 넘게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사계절, 2004년)를 비롯해 수많은 과학 분야 책을 쓰고 옮긴, 생물학자이자 교사인 윤소영은 그간 쌓아 온 경험과 내공을 이 책에 모조리 쏟아 붓기라도 하듯 중요한 논제 가운데 하나를 탁월한 필력으로 풀어냈다. 인간 중심의 눈으로는 결코 포착할 수 없는 세상. 드높은 창공, 푸른 바닷속, 울창한 숲속…. 그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다양한 생명들의 삶, 그리고 생명 저마다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윤소영 작가는 과학 지식을 훌쩍 뛰어넘어 동물들의 목소리로 더할 나위 없이 우아하고 빼어나게 묘사했다.
자연의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법칙과 변화무쌍함. 각 동물의 뛰어난 생존 기술과 타고난 이타성, 영특한 균형 감각 앞에서 스스로를 최상위로 치켜세운 인간의 생태적 지위는 무색해진다. 작은 날개로 무려 5천 킬로미터를 날아 대륙과 바다를 건너는 모나크나비의 대이동, 코끼리만큼 커다란 혀를 사용해 크릴 떼를 휩쓸어 삼키는 대왕고래의 위용, 다윈이 40년이나 열렬한 애정을 쏟아 부으며 연구한 지렁이의 재치와 영리함, 언제나(!) 공격당한 친구를 위로하고 끌어안는 보노보의 따뜻한 이타심. 태곳적 조상이 물려준 본능으로 빛과 소리를 이용해 완벽하게 소통하는 고등어……. 동물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려낸 자연의 아름다움은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동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여보세요, 생태계 씨! 안녕하신가요?』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3대 그림책 상 가운데 하나인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 비엔날레(BIB)에서 2013년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이유정 화가의 대담하고도 깊이 있는 그림을 더해 글과 더불어 동물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생명, 자연, 동물 등에 대한 관심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구 생태계의 파괴는 사회, 정치, 철학. 경제, 문화 등등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각 분야에서 생태계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의 여러 쟁점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구 위 다른 생명들을 뜨겁게 만나보고 싶은 독자라면, 적어도 내 아이의 생태 감수성만큼은 지켜 주고자 하는 부모라면 이 책으로 작은 행동의 첫발을 떼 보아도 좋겠다.
▣ 작가 소개
글 : 윤소영
서울대학교에서 생물교육학을 전공하고, 글 쓰는 젊은 과학도들의 모임이었던 ''과학시대'' 에서 활동하였다. 현재는 중학교 과학 교사로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을 쓰는 데 큰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해당 분야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교단의 경험과 과학자로서의 태도를 제대로 통합시켜 내며, 까다롭기 만한 과학을 아이들 수준으로 적절히 풀어낸다. 어린이와 청소년,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어른들이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자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려 한다.
2005년에는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로,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6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생물에세이』,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 『교실밖 생물여행』, 『노랑이의 탄생 일기』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샘의 신나는 과학 시리즈』, 『지렁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유전학』, 『어린이 디스커버리 시리즈』, 『생각하는 생물』, 『숲은 누가 만들었나』, 『빌 아저씨의 과학 교실』, 『곤충의 행성』, 『네안데르탈』, 『동물의 행동』, 『시턴 동물 이야기1,2』, 『상식 밖의 유전자』 외 다수가 있다.
그림 : 이유정
그림책 작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졸업했다. 『우리 집에 사는 신들』을 쓰고 그렸고, 『눈물이 방울방울 아름다운 꽃 이야기』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첫 번째 이야기
우리는 이렇게 살아
-동물의 행동과 생활
우리가 나누는 사랑의 인사: 보노보 이야기
노랫소리가 들리니: 대왕고래 이야기
새엄마가 생겼어: 침팬지 이야기
소리로 말하고 빛으로 말하고: 고등어 이야기
우리는 평화를 사랑해: 서부로랜드고릴라 이야기
기적을 만드는 작은 날개: 모나크나비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우리 친구를 소개할게
- 동물을 사랑하고 연구한 사람들
40년의 사랑을 지켜 온 과학자: 지렁이와 찰스 다윈 이야기
친구가 된 사냥꾼: 멕시코늑대와 어니스트 시턴 이야기
소녀, 쥐라기의 시간을 캐다: 어룡 화석과 메리 애닝 이야기
고릴라가 된 여자: 마운틴고릴라와 다이앤 포시 이야기
유배지에서 만난 선비: 백상아리와 정약전 이야기
기러기 엄마가 된 사나이: 회색기러기와 콘라트 로렌츠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함께 살자, 행복하게!
- 지구 환경과 생태계
생명의 그물을 건강하게: 베달리아무당벌레와 농약 이야기
우리가 얼마나 깨끗한 곳에서 왔는지: 가창오리와 조류인플루엔자 이야기
바다 얼음 위를 걸을 수 있도록: 북극곰과 지구 온난화 이야기
모두를 위협하는 제8의 대륙: 대모와 해양 오염 이야기
우리 똥으로 나무를 덜 벨 수 있다면: 코끼리와 종이 이야기
상상력이 필요해: 고양이와 원자력 발전소 이야기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