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숲 속 마을의 빛깔이 바뀌고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귀여운 아기 토끼 릴리입니다. 온몸이 부드러운 갈색 털로 덮인 눈덧신토끼지요. 큼직하고 길쭉한 뒷발이 눈 올 때 사람들이 신는 덧신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릴리가 먹는 것은 풀과 나뭇잎, 그리고 부드러운 나뭇가지와 나무뿌리예요. 보통 때에는 조심조심 움직이면서 위험한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깡충깡충 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답니다. 릴리는 태어난 지 여섯 달도 안 되었기에 처음 보는 것도, 처음 알게 되는 것도 많지요. 지금껏 릴리는 초록빛 풀과 나무들만 보아 왔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숲의 빛깔이 바뀌고 있네요.
겨울이 무엇이기에 그러는 걸까요?
무슨 준비를 하는지 새들이 한데 모여 소란스럽습니다. 궁금해 하는 릴리에게 머리와 날개가 검게 빛나는 새가 대답해 줍니다. 겨울이 오기 때문에 서둘러 남쪽나라로 가야 한다고요. ‘겨울이 뭐지?’ 숲 속에도 여우나 부엉이처럼 위험한 동물들이 많지만, 릴리는 겨울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어요. 다른 숲 속 마을 가족들도 몹시 분주합니다. 붉은날다람쥐는 부지런히 버섯과 전나무 열매를 저장하고, 조그만 박새들은 씨앗과 열매를 나무껍질 안에 숨기고 있습니다.
모기 아주머니는 추위를 잘 견딜 수 있는 건강한 알을 낳기 위해서라며 뾰족한 침으로 릴리의 피를 얻어 가고, 애벌레는 몸을 실로 칭칭 감고 웅크릴 수 있는 안전한 곳을 찾아 기어갑니다. 겨울잠을 자야 한다며 회색빛 청개구리는 바위 아래 축축한 흙을 파고, 거북은 개울 바닥의 진흙 속에 몸을 감춥니다. 겨울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들 부산한 것인지, 겨울은 어떻게 생겼는지 릴리는 정말 궁금합니다.
드디어 겨울을 만났어요
마침내 겨울이 왔다고 검은 곰이 릴리에게 알려 줍니다. 겨울은 춥고 흰 눈이 내리며 얼음이 꽁꽁 어는 계절이라는 것도요. 숲 속 마을에서는 곰이 가장 늦게 겨울잠에 드나 봅니다. 릴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그런데 릴리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네요. 겨울에 대해서만 생각하느라, 귀 끝만 빼놓고는 온몸이 하얗게 변한 것을 자기만 몰랐던 겁니다. 밤새도록 사르륵사르륵 눈이 내려 숲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릴리는 하늘이 닿도록 깡충깡충 신나게 뛰어오르지요. 그래도 릴리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답니다.
어린이들의 감수성에 눈높이를 맞춘 그림책
릴리는 호기심 많은 아기 토끼입니다. 봄에 세상에 태어나 여름을 지나고, 이제 가을과 겨울을 맞고 있는 중이랍니다. 계절의 변화 속에서 다른 동물들의 생활 방식을 알아 가고, 마침내 자신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되지요.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기 토끼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성장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나열식으로 지식을 늘어놓지 않고, 자연의 질서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이야기가 흥미롭지요. 종이를 오려 색칠하고 붙인 다음 컴퓨터로 합성한 콜라주 작업이 따뜻하면서도 입체감을 도드라지게 합니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 위로 동물들이 걸어가면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날 것 같은 경쾌하고 따스한 그림책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잰 쏜힐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자연과 환경을 다룬 어린이책을 많이 펴낸 작가이자 화가입니다. 그동안 《죽은 새의 비밀》 《소문》《지구가 아파요》 《야생동물 ABC》 등을 펴내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조제 비자이용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잠이 안 와요》 《자연은 모든 것을 나눠 주지요》를 비롯한 그림책들을 펴내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종이를 오리고 색칠한 다음 컴퓨터로 합성하는 방식의 콜라주 작업을 즐깁니다.
역자 : 오규원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책을 경험했으며,《바다가 그리울 때》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지금은 아름답고 가치 있는 어린이책을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숲 속 마을의 빛깔이 바뀌고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귀여운 아기 토끼 릴리입니다. 온몸이 부드러운 갈색 털로 덮인 눈덧신토끼지요. 큼직하고 길쭉한 뒷발이 눈 올 때 사람들이 신는 덧신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릴리가 먹는 것은 풀과 나뭇잎, 그리고 부드러운 나뭇가지와 나무뿌리예요. 보통 때에는 조심조심 움직이면서 위험한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깡충깡충 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답니다. 릴리는 태어난 지 여섯 달도 안 되었기에 처음 보는 것도, 처음 알게 되는 것도 많지요. 지금껏 릴리는 초록빛 풀과 나무들만 보아 왔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숲의 빛깔이 바뀌고 있네요.
겨울이 무엇이기에 그러는 걸까요?
무슨 준비를 하는지 새들이 한데 모여 소란스럽습니다. 궁금해 하는 릴리에게 머리와 날개가 검게 빛나는 새가 대답해 줍니다. 겨울이 오기 때문에 서둘러 남쪽나라로 가야 한다고요. ‘겨울이 뭐지?’ 숲 속에도 여우나 부엉이처럼 위험한 동물들이 많지만, 릴리는 겨울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어요. 다른 숲 속 마을 가족들도 몹시 분주합니다. 붉은날다람쥐는 부지런히 버섯과 전나무 열매를 저장하고, 조그만 박새들은 씨앗과 열매를 나무껍질 안에 숨기고 있습니다.
모기 아주머니는 추위를 잘 견딜 수 있는 건강한 알을 낳기 위해서라며 뾰족한 침으로 릴리의 피를 얻어 가고, 애벌레는 몸을 실로 칭칭 감고 웅크릴 수 있는 안전한 곳을 찾아 기어갑니다. 겨울잠을 자야 한다며 회색빛 청개구리는 바위 아래 축축한 흙을 파고, 거북은 개울 바닥의 진흙 속에 몸을 감춥니다. 겨울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들 부산한 것인지, 겨울은 어떻게 생겼는지 릴리는 정말 궁금합니다.
드디어 겨울을 만났어요
마침내 겨울이 왔다고 검은 곰이 릴리에게 알려 줍니다. 겨울은 춥고 흰 눈이 내리며 얼음이 꽁꽁 어는 계절이라는 것도요. 숲 속 마을에서는 곰이 가장 늦게 겨울잠에 드나 봅니다. 릴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그런데 릴리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네요. 겨울에 대해서만 생각하느라, 귀 끝만 빼놓고는 온몸이 하얗게 변한 것을 자기만 몰랐던 겁니다. 밤새도록 사르륵사르륵 눈이 내려 숲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릴리는 하늘이 닿도록 깡충깡충 신나게 뛰어오르지요. 그래도 릴리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답니다.
어린이들의 감수성에 눈높이를 맞춘 그림책
릴리는 호기심 많은 아기 토끼입니다. 봄에 세상에 태어나 여름을 지나고, 이제 가을과 겨울을 맞고 있는 중이랍니다. 계절의 변화 속에서 다른 동물들의 생활 방식을 알아 가고, 마침내 자신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되지요.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기 토끼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성장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나열식으로 지식을 늘어놓지 않고, 자연의 질서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이야기가 흥미롭지요. 종이를 오려 색칠하고 붙인 다음 컴퓨터로 합성한 콜라주 작업이 따뜻하면서도 입체감을 도드라지게 합니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 위로 동물들이 걸어가면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날 것 같은 경쾌하고 따스한 그림책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잰 쏜힐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자연과 환경을 다룬 어린이책을 많이 펴낸 작가이자 화가입니다. 그동안 《죽은 새의 비밀》 《소문》《지구가 아파요》 《야생동물 ABC》 등을 펴내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조제 비자이용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잠이 안 와요》 《자연은 모든 것을 나눠 주지요》를 비롯한 그림책들을 펴내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종이를 오리고 색칠한 다음 컴퓨터로 합성하는 방식의 콜라주 작업을 즐깁니다.
역자 : 오규원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책을 경험했으며,《바다가 그리울 때》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지금은 아름답고 가치 있는 어린이책을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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