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세계를 만나다

▣ 출판사서평

● 민속 의상을 통해 세계 역사·지리·문화를 이해하는 책

오늘날의 패션이 개인의 정체성과 개성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 가운데 하나이듯 나라별, 민족별 전통 의상이나 민속 의상 역시 그 나라와 민족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민속 의상에는 한 민족이 살아온 자연환경과 종교, 풍습 등의 사회?문화적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패션, 세계를 만나다』는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 의상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생생한 역사 체험 현장으로 어린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 세계를 바라보는 감각을 키워요
『패션, 세계를 만나다』는 총 4부(1부 아시아, 2부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3부 유럽, 4부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에 21개 나라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각 부별 첫머리에 해당 지역 문화권을 아우르는 글과 함께 큼지막한 지도 그림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큰 대륙이자 불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유교 등이 생겨난 아시아, 이슬람교가 사람들의 일상은 물론 정치 사회까지 지배하는 서남아시아,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는 북아프리카와 토착 문화와 개별 부족의 특성이 살아 있는 남아프리카, 공통되는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 및 오세아니아 등 지역적 관계성이 높은 문화권별 지도는 세계 지리 감각과 공간 지각력을 높이고, 환경과 문화를 공유하며 발전해 온 각 지역 문화권과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입니다.

―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눈을 키워요
오늘날 몇몇 나라와 지역을 제외하면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민속 의상을 입은 모습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세계가 민족과 나라의 경계를 넘어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서로 비슷한 옷을 입고 같은 유행 현상을 누리게 된 까닭입니다. 하지만 각 나라 민속 의상 속에는 그 나라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명절이나 축제같이 특별한 날에 입는 옷이 되었을지언정 이것은 각 나라만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드넓은 초원의 나라인 몽골에서 유목 생활에 적합한 ‘델’이라는 옷이 발달한 것이나 이슬람교, 기독교, 유럽 등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킨 터키의 민속 의상으로 비잔틴 제국의 영향을 받은 원피스, 이슬람 문화를 드러내며 머리에 두르는 긴 스카프 등이 있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을 알지 않고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편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책의 전반부에 배치함으로써 세계를 이해함에 있어 서구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그동안 잘 몰랐던 이 나라들에 대해 아이들이 좀 더 관심 갖고 한 발짝 더 다가가도록 이끕니다.
또한 『패션, 세계를 만나다』는 한 나라의 역사를 넘어 세계 문화 교류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중국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족두리, 연지 등이 지금까지도 남아 한국 민속 의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나 중국 당나라와 활발하게 교류했던 헤이안 시대에 발달한 일본의 기모노가 중국 민속 의상인 포와 닮았다는 사실 등은 나라 간의 문화 교류를 드러내는 구체적인 예입니다. 인도에서 낮에 입는 바지를 가리키던 말인 파자마가 세계 사람들이 입는 잠옷이 된 사연 역시 17세기 영국과 인도의 역사를 통해 알게 되는 흥미로운 복식 이야기입니다.

― 패션을 이해하는 예술적 감성을 키워요
민속 의상의 다양한 빛깔과 고유 문양, 독특한 디자인은 현대 옷을 디자인할 때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캐나다 이누이트가 입는 파카가 현대인의 겨울철 필수 의상이 된 것이나 페루 원주민들의 털모자인 추요가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에 의해 세상 밖으로 알려져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모자가 된 사실 등에서 전통 속에서 탄생한 현대 패션 스타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패션, 세계를 만나다』는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 읽어 보면 좋을 내용이 가득합니다.

● 알차고 풍부한 정보가 담긴 세계 복식 대백과

이 책은 대학에서 의류직물학과 산업미술을 공부하고 의상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쌓은 작가가 다년간의 어린이 교양서 집필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자료를 수집?조사하고 연구해서 만든 세계 복식 백과사전이자 교양서입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민속 의상의 특징과 각 요소들을 다양하고 자세하게 글로 설명하면서 그 나라의 특징을 잘 살려 그린 그림은 사실감을 더하고, 군데군데 적절하게 삽입된 사진과 그림 자료가 정보의 정확성을 더욱더 높여 줍니다.
먼저 각 부는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으면서 공통된 문화를 형성하는 나라들로 묶고, 나라별로 들어가면 전체적인 소개와 함께 나라별 민속 의상의 특징과 개성을 살핍니다. 여기에 민속 의상 구성 요소들을 하나하나 짚어 보는 부분을 따로 두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옷의 형태는 물론 머리 장식, 모자, 목걸이, 신발 등을 그림이나 사진과 함께 설명합니다. 해당 나라만의 고유성을 강조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에는 옷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를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조금은 낯설면서도 새로운 것을 알아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각 부에 따라 ‘인터뷰’ ‘설문 조사’ ‘현장 보고’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한 별면 꼭지를 두어 아이들의 인문학적 지식과 흥미를 돋우는 읽을거리를 마련했습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정해영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의류직물학을 공부했고, 이후 독일 만하임 조형예술대학에서 산업미술을 공부했다. 이야기와 정보가 잘 어우러진 좋은 어린이책을 만들고 싶어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글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2004년 한국출판미술대전 장려상, 2008년 한국 안데르센 동화 부문 동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패션, 역사를 만나다』 『누구 발일까?』 『무엇을 할까?』 『가면』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어린이를 위한 책의 역사』가 있습니다.

▣ 주요 목차

1부 아시아 한국｜몽골｜일본｜중국｜인도네시아｜인도
2부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터키｜모로코｜나이지리아｜케냐
3부 유럽 네덜란드｜독일｜스코틀랜드｜에스파냐｜헝가리
4부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미국｜캐나다｜브라질｜페루｜뉴질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