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도둑이야!”
봄 방학 첫날, 캠과 에릭은 북적거리는 상가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아기를 돌보는 중이다. 둘은 기억력 놀이를 하는데, 지금 신은 양말 색, 가게 창문에 쓰인 글씨 등 무슨 문제를 내든지 캠은 척척, 틀리는 법이 없다. 사실 캠은 ‘카메라 같은 기억력’을 가진 아이다. 한 번 본 것은 무엇이든 기억해 내는. 이 놀라운 기억력 때문에 모두들 캠의 진짜 이름을 놔두고, ‘카메라’라고 부르다가 줄여서 ‘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캠은 어떤 것을 기억해 둘 때마다 ‘찰칵’ 하고 말하는데, 바로 머릿속에 들어 있는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소리라고 한다.
갑자기 따르릉 따르릉 상가 한복판에 요란한 경보음이 울리더니, 초록색 넥타이를 맨 남자가 허겁지겁 보석 가게에서 뛰쳐나온다. 보석 가게에 강도가 든 것이다. 벌떡 일어나 보석 가게 앞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캠, 뒤이어 멋쟁이 젊은 부부가 분홍 담요에 싼 아기를 안은 채 캠의 앞을 유유히 지나간다.
“찰칵.” 초록색 넥타이 남자도, 젊은 부부도 모두 캠의 카메라에 찍힌다.
곧이어 경찰은 보석 가게에서 뛰쳐나간 남자를 잡아오지만, 사건을 목격한 할머니는 경찰이 잡은 남자는 보석 가게에 들어온 강도가 아니라고 한다. 분명 아까 급히 뛰쳐나간 남자가 맞는데…….
경찰이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걸까?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이제는 캠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하지만 지금 캠 옆에는 아기가 있다. 아직 한 살도 안 된 에릭의 동생은 기저귀 가방에, 젖병에, 짐이 한짐에다가, 툭하면 잠에서 깨어 칭얼거리기 일쑤다. 게다가 복잡한 거리에서 사람들 틈바구니를 헤치며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란!
그렇지만 아무리 해도 방법이 없다. 결국 캠과 에릭은 유모차를 끌고서 남자의 뒤를 쫓기로 한다. 초록색 넥타이를 맨 남자는 싱글싱글 웃으며 풀려나 막 아까 젊은 부부가 간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 과연 캠이 다이아몬드 도둑을 잡을 수 있을까?
〈소녀 탐정 캠〉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가는 어린 독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끈 추리물로, 주인공 캠은 20년 넘게 독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 온 소녀 탐정이다.
오랜 인기의 바탕에는 사물의 근본을 파고들며 의문이 풀릴 때까지 생각하는 씩씩하고 똑똑하고 용감한 주인공 캠이 있다. 단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것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다니, 정말 멋지지 않은가! 독자라면 당연히 이런 흥미진진한 추리의 과정에 내 생각을 보태며 함께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살펴서 이미 알고 있는(하지만 알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추리해 나가는 이야기라는 점에 〈소녀 탐정 캠〉 시리즈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
특히 〈소녀 탐정 캠〉 시리즈는 어떤 거창한 능력이 아니라 사소한 것에 주목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확실히 보여 준다. 기본은 주의력과 집중력이다. 사건을 푸는 모든 실마리는 책에 나와 있으며, 못 보고 지나친 독자는 다시 돌아가 확인하면 된다.
데이비드 애들러는 첫 아들을 돌보면서, 카메라 같은 비상한 기억력을 지녀 반 아이들 모두가 부러워했던 자신의 초등학교 친구를 떠올리며 이 책 《도둑맞은 다이아몬드》를 썼는데, 자신이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온갖 아기용품을 챙기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캠이 수수께끼의 해결법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캠은 친구 에릭에게도 자꾸 연습하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며 주변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탐정이 될 자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꼼꼼한 관찰력만으로 가능하다니…….
우리 모두 명탐정이 될 자질이 충분하지 않을까!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 작가 소개
글 : 데이비드 A. 애들러
1947년 뉴욕에서 태어나 퀸스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9년 동안 수학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결혼하고 첫 아들이 태어나자 아들을 돌보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캠 잰슨 시리즈 1권인 《도둑맞은 다이아몬드》를 썼다. 《노란 수선화 한 송이》, 《우리의 골다: 골다 메이어의 삶》, 루서 킹, 링컨, 헬렌 켈러 등의 삶을 그린 〈그림책 전기〉 시리즈, 《재미있는 분수》, 《계산기 수수께끼》 같은 수학책 등 다양한 책을 썼다. 애들러는 글을 쓸 때 낱말이나 문장 하나하나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야기는 서서히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는 거의 끝없이 고쳐 나가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그림 : 수재나 내티
1948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글로스터에서 태어났다. 어린이책 작가인 어머니와 시를 쓰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여덟 살 때부터 미술책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등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키웠다. 스미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몬트세랫 시각예술 학교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유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1978년 첫 책을 출간한 뒤로 지금까지 〈캠 잰슨〉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내티는 평소 “모든 그림이 서로 어울리도록 매끄럽게 흘러가게 하는 일은 퍼즐을 맞추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좋아하고 친구처럼 여길 수 있는 인물들을 그리기 위해 힘쓴다.
역자 : 햇살과나무꾼
어린이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의 좋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한다. 《멋진 여우 씨》, 《에밀은 사고뭉치》 들을 옮겼고, 《놀라운 생태계, 거꾸로 살아가는 동물들》, 《신기한 동물에게 배우는 생태계》 들을 썼다.
“도둑이야!”
봄 방학 첫날, 캠과 에릭은 북적거리는 상가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아기를 돌보는 중이다. 둘은 기억력 놀이를 하는데, 지금 신은 양말 색, 가게 창문에 쓰인 글씨 등 무슨 문제를 내든지 캠은 척척, 틀리는 법이 없다. 사실 캠은 ‘카메라 같은 기억력’을 가진 아이다. 한 번 본 것은 무엇이든 기억해 내는. 이 놀라운 기억력 때문에 모두들 캠의 진짜 이름을 놔두고, ‘카메라’라고 부르다가 줄여서 ‘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캠은 어떤 것을 기억해 둘 때마다 ‘찰칵’ 하고 말하는데, 바로 머릿속에 들어 있는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소리라고 한다.
갑자기 따르릉 따르릉 상가 한복판에 요란한 경보음이 울리더니, 초록색 넥타이를 맨 남자가 허겁지겁 보석 가게에서 뛰쳐나온다. 보석 가게에 강도가 든 것이다. 벌떡 일어나 보석 가게 앞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캠, 뒤이어 멋쟁이 젊은 부부가 분홍 담요에 싼 아기를 안은 채 캠의 앞을 유유히 지나간다.
“찰칵.” 초록색 넥타이 남자도, 젊은 부부도 모두 캠의 카메라에 찍힌다.
곧이어 경찰은 보석 가게에서 뛰쳐나간 남자를 잡아오지만, 사건을 목격한 할머니는 경찰이 잡은 남자는 보석 가게에 들어온 강도가 아니라고 한다. 분명 아까 급히 뛰쳐나간 남자가 맞는데…….
경찰이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걸까?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이제는 캠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하지만 지금 캠 옆에는 아기가 있다. 아직 한 살도 안 된 에릭의 동생은 기저귀 가방에, 젖병에, 짐이 한짐에다가, 툭하면 잠에서 깨어 칭얼거리기 일쑤다. 게다가 복잡한 거리에서 사람들 틈바구니를 헤치며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란!
그렇지만 아무리 해도 방법이 없다. 결국 캠과 에릭은 유모차를 끌고서 남자의 뒤를 쫓기로 한다. 초록색 넥타이를 맨 남자는 싱글싱글 웃으며 풀려나 막 아까 젊은 부부가 간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 과연 캠이 다이아몬드 도둑을 잡을 수 있을까?
〈소녀 탐정 캠〉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가는 어린 독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끈 추리물로, 주인공 캠은 20년 넘게 독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 온 소녀 탐정이다.
오랜 인기의 바탕에는 사물의 근본을 파고들며 의문이 풀릴 때까지 생각하는 씩씩하고 똑똑하고 용감한 주인공 캠이 있다. 단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것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다니, 정말 멋지지 않은가! 독자라면 당연히 이런 흥미진진한 추리의 과정에 내 생각을 보태며 함께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살펴서 이미 알고 있는(하지만 알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추리해 나가는 이야기라는 점에 〈소녀 탐정 캠〉 시리즈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
특히 〈소녀 탐정 캠〉 시리즈는 어떤 거창한 능력이 아니라 사소한 것에 주목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확실히 보여 준다. 기본은 주의력과 집중력이다. 사건을 푸는 모든 실마리는 책에 나와 있으며, 못 보고 지나친 독자는 다시 돌아가 확인하면 된다.
데이비드 애들러는 첫 아들을 돌보면서, 카메라 같은 비상한 기억력을 지녀 반 아이들 모두가 부러워했던 자신의 초등학교 친구를 떠올리며 이 책 《도둑맞은 다이아몬드》를 썼는데, 자신이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온갖 아기용품을 챙기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캠이 수수께끼의 해결법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캠은 친구 에릭에게도 자꾸 연습하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며 주변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탐정이 될 자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꼼꼼한 관찰력만으로 가능하다니…….
우리 모두 명탐정이 될 자질이 충분하지 않을까!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 작가 소개
글 : 데이비드 A. 애들러
1947년 뉴욕에서 태어나 퀸스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9년 동안 수학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결혼하고 첫 아들이 태어나자 아들을 돌보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캠 잰슨 시리즈 1권인 《도둑맞은 다이아몬드》를 썼다. 《노란 수선화 한 송이》, 《우리의 골다: 골다 메이어의 삶》, 루서 킹, 링컨, 헬렌 켈러 등의 삶을 그린 〈그림책 전기〉 시리즈, 《재미있는 분수》, 《계산기 수수께끼》 같은 수학책 등 다양한 책을 썼다. 애들러는 글을 쓸 때 낱말이나 문장 하나하나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야기는 서서히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는 거의 끝없이 고쳐 나가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그림 : 수재나 내티
1948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글로스터에서 태어났다. 어린이책 작가인 어머니와 시를 쓰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여덟 살 때부터 미술책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등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키웠다. 스미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몬트세랫 시각예술 학교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유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1978년 첫 책을 출간한 뒤로 지금까지 〈캠 잰슨〉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내티는 평소 “모든 그림이 서로 어울리도록 매끄럽게 흘러가게 하는 일은 퍼즐을 맞추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좋아하고 친구처럼 여길 수 있는 인물들을 그리기 위해 힘쓴다.
역자 : 햇살과나무꾼
어린이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의 좋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한다. 《멋진 여우 씨》, 《에밀은 사고뭉치》 들을 옮겼고, 《놀라운 생태계, 거꾸로 살아가는 동물들》, 《신기한 동물에게 배우는 생태계》 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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