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우편배달 소년

고객평점
저자마르코스 S. 칼베이로
출판사항별숲, 발행일:2014/03/11
형태사항p.152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79823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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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의 주인공 압둘와히드는 바그다드에서 살고 있는 수니파의 열한 살 소년이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전쟁 탓에 집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학교도 가지 못한다. 우편배달부인 아빠가 가져다준 책을 읽거나 플라스틱 헬리콥터 장난감으로 마당에서 놀 뿐이다. 둘도 없는 시아파 친구 아흐메드가 있지만, 사원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부모님의 반대로 두 소년은 만나지도 못하고 지낸다.
어느 날, 우편배달을 나갔던 아빠가 심각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정신을 잃은 채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집에 온다. 지프차를 탄 군인들의 총격에 쫓기던 자동차가 아빠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던 것이다. 엄마가 아빠에게 먹일 약을 구하러 간 사이, 고열에 시달리던 아빠는 압둘와히드에게 편지 한 통을 꼭 배달해 달라고 부탁한다. 편지에 적힌 집 주소는 폭격으로 사라져 버려 더 이상 소용이 없게 되었다. 압둘와히드가 알고 있는 것은 편지 받을 사람 이름이 ‘파이살 알라사드’라는 것과, 그가 시아파들이 점령한 알와흐다흐에 살고 있다는 것뿐이다. 수니파인 압둘와히드가 알와흐다흐에 간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할 위험한 일이다. 압둘와히드는 친구 아흐메드를 찾아가 함께 알와흐다흐에 가 달라고 부탁하기로 한다. 하지만 아흐메드는 동생이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갔다가 총을 맞고 죽어서 장례식를 치르는 중이었다. 장례식를 끝내고 돌아온 아흐메드는 압둘와히드와 함께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유를 이야기하며 오해를 푼다. 어른들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 때문에 둘 사이가 벌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 두 소년은 편지를 전하러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바그다드 시내를 가로질러 알와흐다흐로 떠난다.

“나는 화났던 게 아니야. 아빠가 너희 가족이 나랑 놀지 못하게 한다고 하셨어. 우리가 수니파라서 너희 가족은 사마라 사원의 폭탄 사건이 우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거든.”
“너한테 그렇게 말씀하셨어? 우리 아빠는 나한테 너희 가족이 나랑 놀지 못하게 한다고 하셨어. 우리가 시아파니까 너희 사원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이 우리가 한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말이야.”
두 소년은 입을 다물고 서로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러자 서로 똑같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 소년은 갑자기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며 서로를 껴안았다.

전쟁 탓에 심각하게 오염되고 때때로 시체들이 떠내려가는 티그리스 강을 따라 편지 한 통을 전하러 가는 두 소년에게 어떤 위험과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까? 두 소년이 전해야 하는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죽음의 문턱에서 헤매는 아빠의 부탁으로 편지를 전하러 죽음의 도시를 가로지르는 압둘와히드와,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는 전쟁 속에서 종교 갈등과 집단 간의 대립을 넘어 오직 친구를 도우려고 함께 동행하는 아흐메드의 우정 속에서 우리는 뜨거운 인간애와 아름다운 우정을 만나게 된다.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는 지금 대립과 갈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갈등 사회를 벗어나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갈등 사회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공존과 평화의 가치를 훈훈하게 전달해 줄 것이다. 압둘와히드가 친구 아흐메드와 함께 전하러 가는 한 통의 희망 편지처럼…….
덧붙여서, 책 끝부분에는 부록으로 이희수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이자 박물관장)가 쓴 [이라크와 이슬람 문화 바로 알기]를 넣어 바그다드의 역사와 현재의 상황,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 이유, 민주 국가 건설을 위해 애쓰는 이라크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이 책의 이해를 풍부하게 돕고 있다.


▶ 수상 내역

스페인 알라 델타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 작가 소개

글 : 마르코스 S. 칼베이로 (Marcos S. Calveiro)
1968년에 스페인의 빌라가르시아 데 아로우사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인류학자, 만화가, 음악가, 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법학을 공부하고 변호사로 일했다. 35세에 글쓰기를 시작해, 어릴 적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바그다드 우편배달 소년》으로 제18회 ‘알라 델타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고, 그 밖에도 ‘바르코 데 바포르 상’, ‘라사리요 상’ 등 주요 문학상을 받으면서 스페인 어린이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 : 미겔 앙헬 디에스 (Miguel Angel Diez)
1973년에 스페인의 알리칸테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책읽기와 만화영화, 분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듣기를 좋아했다. 지금까지 《바그다드 우편배달 소년》, 《시몬 할아버지가 알고 계세요》 등 많은 어린이 문학 작품에 그림을 그렸고,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등 여러 번 국제 그림 전시회에 참가했다.

역자 : 김정하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테세 대학에서 어린이 문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스페인 어로 쓰인 좋은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불 사냥꾼 아쿠이카》, 《아버지의 그림 편지》, 《카프카와 인형의 여행》, 《아빠를 만나러 가요》, 《강 너머 저쪽에는》 들이 있다.

▣ 주요 목차

압둘와히드와 압둘와히드 _ 9
우편배달부 아빠 _ 21
작은 기적 _ 34
폭발과 총격이 없는 안전 지대 _ 44
중동 지역의 노래자랑 대회 _ 55
붉은 낙서 _ 66
파괴된 함무라비 도서관 _ 77
오토바이 사고 _ 88
소중한 친구 아흐메드 _ 101
기관총과 소총들 _ 112
꺾꽂이 노인 _ 124
티그리스 강의 잉어 _ 136
부록 / 이라크와 이슬람 문화 바로 알기 (이희수 교수)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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