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거빙의 《안녕, 난 위위야》는 ‘인간쥐’라는, 다소 기괴하고 낯선 존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사람의 얼굴에 쥐의 몸을 갖고 있는 인간쥐는 머릿속으로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설사 상상을 했다 하더라도 결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프랑켄쉬타인보다도 더 지독한 존재인 것이다. 인간쥐는 사람이 만들어낸 생명공학의 산물로 유전자 조작에 의해 사람의 얼굴을 갖게 되었고, 귀여운 외모 덕분에 한때는 애완용 동물로 인기를 누리지만 곧 엄청난 번식 때문에 버려지는 신세가 된다. 이제 인간쥐들은 시궁쥐나 다름없이 지하에 숨어 산다.
작품은 “위위는 인간쥐이다”라는 선언적 문장으로 시작하여 인간쥐 위위가 겪는 온갖 시련과 모험을 이야기한다. 위위의 고통과 시련은 대부분 위위가 인간쥐라는 데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인간쥐를 만들어냈으나 필요가 사라지자 가차없이 인간쥐들을 버릴 뿐만 아니라 혐오하기까지 한다. 《안녕, 난 위위야》에서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인간쥐인 위위지만 우리 인간들의 비인간적 처사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중심주의,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사고도 읽을 수 있다. 인간쥐들은 인간에게 쫓기면서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가느라 힘들게 살아가는 한편, 인간쥐 세계 내부에 존재하는 권력 관계 때문에 더더욱 고통을 받기도 한다. 대왕 쥐와 2인자 금강장사의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활극인 동시에 인간쥐들의 권력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싸움의 승부에 따라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인간쥐 무리들의 모습을 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사실 위위는 미친 천재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도망 나온 인간쥐로 다른 슈퍼 인간쥐들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 능력을 가진 인간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위위는 천재인 쌍둥이 동생 펑펑의 비교실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인간쥐라는 사실은 도리어 위위가 다른 인간쥐들과 관계를 맺어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특별한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보다는 다른 인간쥐들과 힘을 합쳐야 하기 때문이다.
주인공 위위는 어느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심성으로 모든 고난과 시련을 극복해 나간다. 대왕 쥐의 수하에서 음식에 든 독극물을 맛보는 일을 맡아 하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독을 감별해내는 능력을 갖추어 다른 쥐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담비들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다가도 그들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면서 위위는 차츰 성장해 나가고, 온갖 모험을 겪은 뒤에는 마침내 쌍둥이 동생인 펑펑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안녕, 난 위위야》는 인간쥐라는 희한한 존재인 위위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단련해 나가는 성장 이야기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또 어떤 경우에도 착한 심성을 유지하는 위위와 이타주의의 화신과도 같은 ‘널빤지’ 같은 인물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일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힘주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작품에는 예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위위가 대왕 쥐의 굴에서 만난 스승 ‘은젓가락’은 독이 든 음식물을 감별해 내면서 굴욕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는 처지다. 그러나 위위가 보기에 스승인 은젓가락은 어딘가 모르게 기품과 자존감을 갖고 있는 존재이다. 알고 보니 은젓가락은 천재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인간쥐로, 그곳에서 죽어간 아내를 위해 아내의 모습을 조각하는 데 삶의 전부를 바치는 조각가였다. 은젓가락의 삶이 가치 있는 이유는 그가 조각이라는 예술 행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 위위가 친구 널빤지와 함께 만난 피리 부는 노인과 춤추는 뱀 역시 예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다. 위위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삶이란 의식주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자신의 삶을 보다 가치롭게 만들기 위해 애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결말 부분에서 위위와 펑펑이 가려고 하는 ‘도화원’이라는 신비로운 공간에 압축되어 나타난다. 《안녕, 난 위위야》는 유전공학이라는 흥미로운 전제로부터 시작해 예술과 유토피아의 전망까지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많은 질문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다. 중국 아동문학의 상상력과 교육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 작가 소개
저자 : 거빙
중국의 저명한 동화작가로 중국 작가협회 회원이다. 거빙은 중국 작가협회 제2회 아동문학작품상, 송칭링 기금회 문학대상, 국가 5대 프로젝트상 등 큰 상을 받았으며, 30여년에 걸쳐 인상 깊은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 중 독자들로부터 크게 사랑 받은 그의 대표 작품으로 ≪파란 쥐 큰 얼굴 고양이藍皮鼠大?猫≫, ≪어리버리 신小糊?神兒≫, ≪작은 요정 회색콩小精靈灰豆兒≫, ≪밤 개와 바바나 여우栗子狗和香蕉狐≫ 등이 있다.
그의 동화는 세대를 이어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의 책을 보고 자란 어린이가 어른이 된 지금에도 그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동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세상에서 동화는 빗물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해가 갈수록 그는 동화나라 저 깊은 곳을 향해 더욱 깊이 탐색하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동화를 통해 어린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여, 그로 인해 어린이가 이 세상을 따뜻하고 밝게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역자 : 김명희
글샘 중국문학 기획 번역 팀의 일원으로 한국 방송대학 국문과와 중문과를 졸업하였다.
그는 책 속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듣는다. 즐거웠던 이야기, 친구와 싸운 이야기, 그리고 비밀이라는 속삭임을 듣는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책 속으로 들어간다. 책과의 만남은 새 친구를 만나는 것. 이야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꿈을 꾸고,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책 수레에 무지개꿈을 싣고 그 꿈을 나른다.
▣ 주요 목차
1. 새로운 이름 인간쥐 제7호
2. 독이 든 맛있는 음식
3. 승리자를 왕으로
4. 금강장사를 위한 연회
5. 아수라장이 된 온실
6. 은젓가락이라는 이름
7. 동굴의 비밀
8. 생사가 걸린 검식
9. 달빛과 별빛
10. 사파이어를 찾아서
11. 늘 즐거운 널빤지
12. 두 가지 이야기
13. 전구 엄마
14. 붉은 이슬과 피리
15. 꼬마 감자
16. 생명의 춤
17. 내 이름은 헤어스타일
18. 하늘에서 내려온 친구
19. 도화원
20. 안녕, 달빛
21. 괴상한 동그라미
22. 눈보라 속에서
23. 바구니에 갇힌 새끼담비
24. 엄마 뗏목
거빙의 《안녕, 난 위위야》는 ‘인간쥐’라는, 다소 기괴하고 낯선 존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사람의 얼굴에 쥐의 몸을 갖고 있는 인간쥐는 머릿속으로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설사 상상을 했다 하더라도 결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프랑켄쉬타인보다도 더 지독한 존재인 것이다. 인간쥐는 사람이 만들어낸 생명공학의 산물로 유전자 조작에 의해 사람의 얼굴을 갖게 되었고, 귀여운 외모 덕분에 한때는 애완용 동물로 인기를 누리지만 곧 엄청난 번식 때문에 버려지는 신세가 된다. 이제 인간쥐들은 시궁쥐나 다름없이 지하에 숨어 산다.
작품은 “위위는 인간쥐이다”라는 선언적 문장으로 시작하여 인간쥐 위위가 겪는 온갖 시련과 모험을 이야기한다. 위위의 고통과 시련은 대부분 위위가 인간쥐라는 데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인간쥐를 만들어냈으나 필요가 사라지자 가차없이 인간쥐들을 버릴 뿐만 아니라 혐오하기까지 한다. 《안녕, 난 위위야》에서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인간쥐인 위위지만 우리 인간들의 비인간적 처사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중심주의,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사고도 읽을 수 있다. 인간쥐들은 인간에게 쫓기면서 처참한 환경에서 살아가느라 힘들게 살아가는 한편, 인간쥐 세계 내부에 존재하는 권력 관계 때문에 더더욱 고통을 받기도 한다. 대왕 쥐와 2인자 금강장사의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활극인 동시에 인간쥐들의 권력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싸움의 승부에 따라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인간쥐 무리들의 모습을 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사실 위위는 미친 천재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도망 나온 인간쥐로 다른 슈퍼 인간쥐들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 능력을 가진 인간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위위는 천재인 쌍둥이 동생 펑펑의 비교실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인간쥐라는 사실은 도리어 위위가 다른 인간쥐들과 관계를 맺어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특별한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보다는 다른 인간쥐들과 힘을 합쳐야 하기 때문이다.
주인공 위위는 어느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심성으로 모든 고난과 시련을 극복해 나간다. 대왕 쥐의 수하에서 음식에 든 독극물을 맛보는 일을 맡아 하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독을 감별해내는 능력을 갖추어 다른 쥐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담비들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다가도 그들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면서 위위는 차츰 성장해 나가고, 온갖 모험을 겪은 뒤에는 마침내 쌍둥이 동생인 펑펑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안녕, 난 위위야》는 인간쥐라는 희한한 존재인 위위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단련해 나가는 성장 이야기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또 어떤 경우에도 착한 심성을 유지하는 위위와 이타주의의 화신과도 같은 ‘널빤지’ 같은 인물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일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힘주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작품에는 예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위위가 대왕 쥐의 굴에서 만난 스승 ‘은젓가락’은 독이 든 음식물을 감별해 내면서 굴욕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는 처지다. 그러나 위위가 보기에 스승인 은젓가락은 어딘가 모르게 기품과 자존감을 갖고 있는 존재이다. 알고 보니 은젓가락은 천재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인간쥐로, 그곳에서 죽어간 아내를 위해 아내의 모습을 조각하는 데 삶의 전부를 바치는 조각가였다. 은젓가락의 삶이 가치 있는 이유는 그가 조각이라는 예술 행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 위위가 친구 널빤지와 함께 만난 피리 부는 노인과 춤추는 뱀 역시 예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다. 위위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삶이란 의식주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자신의 삶을 보다 가치롭게 만들기 위해 애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결말 부분에서 위위와 펑펑이 가려고 하는 ‘도화원’이라는 신비로운 공간에 압축되어 나타난다. 《안녕, 난 위위야》는 유전공학이라는 흥미로운 전제로부터 시작해 예술과 유토피아의 전망까지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많은 질문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다. 중국 아동문학의 상상력과 교육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 작가 소개
저자 : 거빙
중국의 저명한 동화작가로 중국 작가협회 회원이다. 거빙은 중국 작가협회 제2회 아동문학작품상, 송칭링 기금회 문학대상, 국가 5대 프로젝트상 등 큰 상을 받았으며, 30여년에 걸쳐 인상 깊은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 중 독자들로부터 크게 사랑 받은 그의 대표 작품으로 ≪파란 쥐 큰 얼굴 고양이藍皮鼠大?猫≫, ≪어리버리 신小糊?神兒≫, ≪작은 요정 회색콩小精靈灰豆兒≫, ≪밤 개와 바바나 여우栗子狗和香蕉狐≫ 등이 있다.
그의 동화는 세대를 이어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의 책을 보고 자란 어린이가 어른이 된 지금에도 그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동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세상에서 동화는 빗물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해가 갈수록 그는 동화나라 저 깊은 곳을 향해 더욱 깊이 탐색하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동화를 통해 어린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여, 그로 인해 어린이가 이 세상을 따뜻하고 밝게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역자 : 김명희
글샘 중국문학 기획 번역 팀의 일원으로 한국 방송대학 국문과와 중문과를 졸업하였다.
그는 책 속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듣는다. 즐거웠던 이야기, 친구와 싸운 이야기, 그리고 비밀이라는 속삭임을 듣는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책 속으로 들어간다. 책과의 만남은 새 친구를 만나는 것. 이야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꿈을 꾸고,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책 수레에 무지개꿈을 싣고 그 꿈을 나른다.
▣ 주요 목차
1. 새로운 이름 인간쥐 제7호
2. 독이 든 맛있는 음식
3. 승리자를 왕으로
4. 금강장사를 위한 연회
5. 아수라장이 된 온실
6. 은젓가락이라는 이름
7. 동굴의 비밀
8. 생사가 걸린 검식
9. 달빛과 별빛
10. 사파이어를 찾아서
11. 늘 즐거운 널빤지
12. 두 가지 이야기
13. 전구 엄마
14. 붉은 이슬과 피리
15. 꼬마 감자
16. 생명의 춤
17. 내 이름은 헤어스타일
18. 하늘에서 내려온 친구
19. 도화원
20. 안녕, 달빛
21. 괴상한 동그라미
22. 눈보라 속에서
23. 바구니에 갇힌 새끼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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