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묘한 선물, 여행이 주는 ‘떨림과 설렘’
비행기를 타고 낯선 땅에 도착한 재하는 모든 게 겁난다. 캐나다에 사는 고모 가족을 보러 온 길이지만, 워낙 왕래가 적은 탓에 어색할까 걱정스럽다. 마음 한편으로는 동갑내기 사촌 에디가 어떤 아이일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처럼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는 설렘과 낯섦에 대한 기분 좋은 떨림이 늘 함께한다. ‘오로라’를 보러 가는 길이기에 이번 여행은 더더욱 특별하다. 생경하고 낯설지만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운 빛, 오로라. ‘오로라 여행’을 통해 재하가 느끼고 배우는 모든 것들을 독자들도 같이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구인’으로서 지구에서 일어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일을 담기 위해 두 번이나 캐나다로 향한 황선미 작가가 그러했듯이.
“오로라는 태양에서 온 에너지가 공기와 반응해서 빛을 내는 자연 현상이야. 밤하늘에 아주아주 멋진 무늬가 나타나는데,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색깔도 굉장하대. …… 그 빛은 태양에서 아주 오래전에 출발한 셈이야. 태양은 지구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빛이 여기까지 오는 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려. 과거의 빛인 거지. 상상만 해도 굉장하지 않니?” _본문 중에서
▶ 놀라운 선물, 가 보지 못한 신세계에 펼쳐진 ‘새로운 경험’
재하 앞에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신세계가 펼쳐진다. 낮에는 열 마리 개들이 끄는 신 나는 개썰매를 타거나 잡아 올린 물고기가 곧바로 얼어 버리는 신기한 얼음낚시 체험을 하고, 밤이면 영하 30도가 넘는 추운 날씨에 두툼하고 털이 덥수룩한 방한복을 입은 사람들과 티피 텐트 안에 모여 몸을 녹이거나 고구마도 구워 먹으면서 밤새도록 오로라를 기다린다. 무시무시한 숲 속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타는 미끄럼까지. 떠나오지 않았다면 결코 해 보지 못했을 진기하고 다채로운 경험들은 마치 눈앞에 펼쳐진 것처럼 생생하다. 작가가 여행 틈틈이 적은 메모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오로라 관측 현장에 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 독자들이 낯설게 느끼지 않도록 공간 묘사에 많은 신경을 기울인 덕분이다.
▶ 소중한 선물,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성장’
장거리 이동과 추위와 졸음을 견뎌야 하는 몸이 고된 오로라 여행. 하지만 재하는 마음이 더 불편하고 힘들다. 불퉁대고 딱딱대는 동갑내기 사촌 에디 때문. 사사건건 얄밉게 구는 에디를 보면 친해지고 싶던 마음이 싹 사라진다. 사실 에디는 재하가 싫지 않지만, 가족들이 재하만 신경 써서 심통이 난 것이다. 결국 마음이 상한 재하는 에디의 생일 선물로 가져온 오르골의 포장을 맘대로 뜯어 버린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겉으로는 다르게 표현하는 재하와 에디의 미묘한 신경전은 죽 평행선을 달린다. 어릴 때 할머니가 불러 주던 ‘자장가’가 접점이 되기 전까지. 운율 있는 노랫말로 표현에 서툰 두 아이가 조금씩 대화를 이어 가는 과정은 작가 특유의 시적이고 간결한 문체가 더해져 보다 자연스럽다. 더불어 작가가 실제 오로라 여행 중에 만난 두 아이가 여행 내내 다투고 울고 화해하고 부둥켜안았던 것처럼, 작품 속 두 아이도 갈등과 화해를 경험하며 마음의 성장을 보여 준다. 이처럼 작품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이 또한 마법 같은 선물이라고 말해 준다.
“재하도 에디도 벌써 분명히 뭔가 얻었을걸. 애들은 언제 어디서나 배우게 돼 있어.” _본문 중에서
▶ 따뜻한 선물, 대자연이 가르쳐 준 ‘가족애’
결국 오로라를 보지 못한 채 돌아가야 하는 재하 일행. 그런데 오르골이 없다. 울상이 된 재하와 오르골을 찾아 나서는 에디. 바로 그때 마법처럼 오로라가 나타난다. 에디가 오르골을 찾아 건네고, 재하와 에디는 오로라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서로 솔직한 속마음을 꺼내 보인다. 늘 곁에 있어 몰랐던 엄마 아빠의 소중함도, 관심을 빼앗긴 것 같아 미웠던 여동생에 대한 그리움도 떠나오고 나서야 알게 된 재하. 한핏줄, 한가족이지만 떨어져 살았기에 유대감을 느끼지 못했던 고모, 그리고 에디. 하지만 기나긴 여정 끝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 따뜻한 가족의 온기가 전해진다. 이제 그들은 오로라를 뒤로한 채 돌아와야 하지만, 오로라는 그곳에 남아 이 작품을 만날 독자들의 밤하늘 위로 나타날 것이다.
▶ 특별하고 놀라운 또 하나의 선물, 인간과 자연의 ‘공존’
호텔 응접실에 취한 채 누워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끌려가는 이누이트 아줌마를 보고 깜짝 놀란 재하와 에디는 이누이트의 가슴 아픈 역사를 듣게 된다. 작가는 아름답고 신비롭다는 이유만으로 오로라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오로라를 관측하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인 캐나다 노스트웨스트 준주. 이곳은 원래 이누이트의 땅이었다. 평생의 터전을 빼앗긴 채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그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작가가 기존 작품들에서부터 놓지 않고 보여 주었던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자연의 경이로움과 엄숙함, 더 나아가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오만과 무자비함을 경계하는 반성의 시간이 이와 같은 연장선에 있다. 편안하게 술술 읽히면서도 그 안의 깊은 주제와 묵직한 시선은 ‘보다 멀리 바라보고, 가장 가까운 것을 놓치지 않는’ 특별하고 놀라운 오로라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누이트 이야기는 의도한 게 아니다. 그 당시 실제 있었던 일이다. 아이들에게 낯설고 어렵고 거북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모르는 채 지나간다면 아이들의 눈을 가리는 셈이라 어렵지 않게 넣는 방법을 고민했다.” _황선미 작가
▶ 대자연의 황홀경을 눈앞에 펼쳐 낸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림
그림 작가 이고은은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꼼꼼한 사전 준비를 했다. 재하 일행의 여정을 따라가며, 인터넷 검색은 물론 수많은 그림과 사진, 동영상 자료를 일일이 찾았다. 공항에서부터 눈 쌓인 캐나다의 도시, 눈 덮인 깊은 숲 속과 눈벌판, 시시각각 변하는 밤하늘과 대미를 장식할 오로라까지. 이국적이고 생경한 풍경을 표현하는 데 무척 공을 들였다. 그리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대자연의 신비하고 놀라운 자연 풍경을 우리 눈앞에 아름답게 펼쳐 놓았다.
▣ 작가 소개
글 : 황선미
黃善美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작품을 통해, 때로는 여러 자리를 통해 항상 어린이들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진솔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97년에는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까치우는 아침』,『내 푸른 자전거』,『여름 나무』,『앵초의 노란 집』,『샘마을 몽당깨비』,『목걸이 열쇠』,『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썼다.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품어 병아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소망을 갖고 살던 암탉 잎싹의 이야기다. 양계장에서 편하게 사는 것을 포기하고 안전한 마당을 나온 잎싹은 우연히 청둥오리의 알을 품게 되는데, 그렇게 부화한 청둥오리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자신의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주기까지 한다.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꿈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나가는 삶을 아름다운 동화로 그려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혼자 캄캄해질 때까지 학교에 남아 동화책을 읽곤 했던 그녀의 글은, 발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글을 써나가는 다른 90년대 여성작가들 달리 깊은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 대표적 예. 근대 · 문명을 상징하는 ''마당''과 탈근대·자연을 상징하는 저수지를 배경으로, 암탉 잎싹의 자유를 향한 의지와 아름다운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림 : 이고은
한때는 수업 시간에 몰래 만화를 그리던 아이였으며,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들의 걷는 모양, 머리 모양, 가로수 모양을 몰래 관찰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파라다이스』『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고래가 그랬어』 등에 그림을 그렸다.
▶ 묘한 선물, 여행이 주는 ‘떨림과 설렘’
비행기를 타고 낯선 땅에 도착한 재하는 모든 게 겁난다. 캐나다에 사는 고모 가족을 보러 온 길이지만, 워낙 왕래가 적은 탓에 어색할까 걱정스럽다. 마음 한편으로는 동갑내기 사촌 에디가 어떤 아이일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처럼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는 설렘과 낯섦에 대한 기분 좋은 떨림이 늘 함께한다. ‘오로라’를 보러 가는 길이기에 이번 여행은 더더욱 특별하다. 생경하고 낯설지만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운 빛, 오로라. ‘오로라 여행’을 통해 재하가 느끼고 배우는 모든 것들을 독자들도 같이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구인’으로서 지구에서 일어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일을 담기 위해 두 번이나 캐나다로 향한 황선미 작가가 그러했듯이.
“오로라는 태양에서 온 에너지가 공기와 반응해서 빛을 내는 자연 현상이야. 밤하늘에 아주아주 멋진 무늬가 나타나는데,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색깔도 굉장하대. …… 그 빛은 태양에서 아주 오래전에 출발한 셈이야. 태양은 지구랑 멀리 떨어져 있어서 빛이 여기까지 오는 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려. 과거의 빛인 거지. 상상만 해도 굉장하지 않니?” _본문 중에서
▶ 놀라운 선물, 가 보지 못한 신세계에 펼쳐진 ‘새로운 경험’
재하 앞에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신세계가 펼쳐진다. 낮에는 열 마리 개들이 끄는 신 나는 개썰매를 타거나 잡아 올린 물고기가 곧바로 얼어 버리는 신기한 얼음낚시 체험을 하고, 밤이면 영하 30도가 넘는 추운 날씨에 두툼하고 털이 덥수룩한 방한복을 입은 사람들과 티피 텐트 안에 모여 몸을 녹이거나 고구마도 구워 먹으면서 밤새도록 오로라를 기다린다. 무시무시한 숲 속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타는 미끄럼까지. 떠나오지 않았다면 결코 해 보지 못했을 진기하고 다채로운 경험들은 마치 눈앞에 펼쳐진 것처럼 생생하다. 작가가 여행 틈틈이 적은 메모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오로라 관측 현장에 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 독자들이 낯설게 느끼지 않도록 공간 묘사에 많은 신경을 기울인 덕분이다.
▶ 소중한 선물,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성장’
장거리 이동과 추위와 졸음을 견뎌야 하는 몸이 고된 오로라 여행. 하지만 재하는 마음이 더 불편하고 힘들다. 불퉁대고 딱딱대는 동갑내기 사촌 에디 때문. 사사건건 얄밉게 구는 에디를 보면 친해지고 싶던 마음이 싹 사라진다. 사실 에디는 재하가 싫지 않지만, 가족들이 재하만 신경 써서 심통이 난 것이다. 결국 마음이 상한 재하는 에디의 생일 선물로 가져온 오르골의 포장을 맘대로 뜯어 버린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겉으로는 다르게 표현하는 재하와 에디의 미묘한 신경전은 죽 평행선을 달린다. 어릴 때 할머니가 불러 주던 ‘자장가’가 접점이 되기 전까지. 운율 있는 노랫말로 표현에 서툰 두 아이가 조금씩 대화를 이어 가는 과정은 작가 특유의 시적이고 간결한 문체가 더해져 보다 자연스럽다. 더불어 작가가 실제 오로라 여행 중에 만난 두 아이가 여행 내내 다투고 울고 화해하고 부둥켜안았던 것처럼, 작품 속 두 아이도 갈등과 화해를 경험하며 마음의 성장을 보여 준다. 이처럼 작품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이 또한 마법 같은 선물이라고 말해 준다.
“재하도 에디도 벌써 분명히 뭔가 얻었을걸. 애들은 언제 어디서나 배우게 돼 있어.” _본문 중에서
▶ 따뜻한 선물, 대자연이 가르쳐 준 ‘가족애’
결국 오로라를 보지 못한 채 돌아가야 하는 재하 일행. 그런데 오르골이 없다. 울상이 된 재하와 오르골을 찾아 나서는 에디. 바로 그때 마법처럼 오로라가 나타난다. 에디가 오르골을 찾아 건네고, 재하와 에디는 오로라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서로 솔직한 속마음을 꺼내 보인다. 늘 곁에 있어 몰랐던 엄마 아빠의 소중함도, 관심을 빼앗긴 것 같아 미웠던 여동생에 대한 그리움도 떠나오고 나서야 알게 된 재하. 한핏줄, 한가족이지만 떨어져 살았기에 유대감을 느끼지 못했던 고모, 그리고 에디. 하지만 기나긴 여정 끝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 따뜻한 가족의 온기가 전해진다. 이제 그들은 오로라를 뒤로한 채 돌아와야 하지만, 오로라는 그곳에 남아 이 작품을 만날 독자들의 밤하늘 위로 나타날 것이다.
▶ 특별하고 놀라운 또 하나의 선물, 인간과 자연의 ‘공존’
호텔 응접실에 취한 채 누워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끌려가는 이누이트 아줌마를 보고 깜짝 놀란 재하와 에디는 이누이트의 가슴 아픈 역사를 듣게 된다. 작가는 아름답고 신비롭다는 이유만으로 오로라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오로라를 관측하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인 캐나다 노스트웨스트 준주. 이곳은 원래 이누이트의 땅이었다. 평생의 터전을 빼앗긴 채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그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작가가 기존 작품들에서부터 놓지 않고 보여 주었던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자연의 경이로움과 엄숙함, 더 나아가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오만과 무자비함을 경계하는 반성의 시간이 이와 같은 연장선에 있다. 편안하게 술술 읽히면서도 그 안의 깊은 주제와 묵직한 시선은 ‘보다 멀리 바라보고, 가장 가까운 것을 놓치지 않는’ 특별하고 놀라운 오로라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누이트 이야기는 의도한 게 아니다. 그 당시 실제 있었던 일이다. 아이들에게 낯설고 어렵고 거북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모르는 채 지나간다면 아이들의 눈을 가리는 셈이라 어렵지 않게 넣는 방법을 고민했다.” _황선미 작가
▶ 대자연의 황홀경을 눈앞에 펼쳐 낸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림
그림 작가 이고은은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꼼꼼한 사전 준비를 했다. 재하 일행의 여정을 따라가며, 인터넷 검색은 물론 수많은 그림과 사진, 동영상 자료를 일일이 찾았다. 공항에서부터 눈 쌓인 캐나다의 도시, 눈 덮인 깊은 숲 속과 눈벌판, 시시각각 변하는 밤하늘과 대미를 장식할 오로라까지. 이국적이고 생경한 풍경을 표현하는 데 무척 공을 들였다. 그리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대자연의 신비하고 놀라운 자연 풍경을 우리 눈앞에 아름답게 펼쳐 놓았다.
▣ 작가 소개
글 : 황선미
黃善美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작품을 통해, 때로는 여러 자리를 통해 항상 어린이들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진솔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97년에는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까치우는 아침』,『내 푸른 자전거』,『여름 나무』,『앵초의 노란 집』,『샘마을 몽당깨비』,『목걸이 열쇠』,『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썼다.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품어 병아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소망을 갖고 살던 암탉 잎싹의 이야기다. 양계장에서 편하게 사는 것을 포기하고 안전한 마당을 나온 잎싹은 우연히 청둥오리의 알을 품게 되는데, 그렇게 부화한 청둥오리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자신의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주기까지 한다.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꿈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나가는 삶을 아름다운 동화로 그려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혼자 캄캄해질 때까지 학교에 남아 동화책을 읽곤 했던 그녀의 글은, 발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글을 써나가는 다른 90년대 여성작가들 달리 깊은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 대표적 예. 근대 · 문명을 상징하는 ''마당''과 탈근대·자연을 상징하는 저수지를 배경으로, 암탉 잎싹의 자유를 향한 의지와 아름다운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림 : 이고은
한때는 수업 시간에 몰래 만화를 그리던 아이였으며,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들의 걷는 모양, 머리 모양, 가로수 모양을 몰래 관찰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파라다이스』『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고래가 그랬어』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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