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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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시슬리 반 스트라텐
출판사항파랑새, 발행일:2014/04/25
형태사항p.221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155438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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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전 세계인을 울린 슬픈 실화.
1600킬로미터를 홀로 여행하다,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아기 하마 이야기.

1920년대 남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영화 같은 동물 실화
후베르타는 1920년대 후반에 남아프리카 대륙을 1,600킬로미터나 여행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야생 암컷 하마이다. 방랑하는 하마는 아프리카의 자유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지며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어느 날 인간의 총에 맞아 죽음으로써 온 나라를 비통한 슬픔에 빠뜨렸다.
세인트루시아 만 근처에서 태어난 걸로 추측되는 후베르타는 어떤 이유에선지, 남쪽으로 긴 여행을 시작했다. 곳곳에서 모습이 목격되었고, 그 소식은 매체에 오르내리며 전 세계로 퍼졌다. 후베르타는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보는 가운데 수영을 즐기기도 했고, 도시의 광장이나 시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철길에 드러누워 기관사로 하여금 열차를 세우게 만들기도 했으며, 인적이 없는 강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1931년 4월 23일, 케이스카마 강에서 후베르타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죽음의 원인은 총알이었다. 온 나라가 슬픔과 분노로 들끓었고, 후베르타를 쏜 이들은 재판을 받았다. 죽은 후베르타는 박제되어 생전에 방문했던 곳들을 돌며 전시되었고, 이후 사망지인 킹윌리엄스타운의 아마톨 박물관으로 돌아와 보관되고 있다.

전 세계를 울린 떠돌이 하마의 일생
이 책은 하마 후베르타가 태어나서부터 죽기까지의 일생 스토리를 사실에 기반을 두어 구성한 팩션이다. 생태 문학이라 볼 수 있지만, 아동물로 기획되어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후베르타 외에 또 다른 주인공으로 스미스 가족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이야기 흐름 속에서 간간이 하마의 생태와 사냥 역사 등 지식적인 측면을 보완해 준다.

산업 개발과 문명 이기에 여념이 없던 인간에게 묻다
후베르타가 여행을 떠나기 전 살았던 삶이라든가, 혼자가 된 이유와 홀로 장거리 이동을 시작한 이유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후베르타가 살아 있든 죽었든, 그로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든 그에 대한 진실은 영원히 미궁일 것이다. 우린 그저 후베르타가 목격된 장소와 시간을 연결해 지도 위에 경로를 그리거나 이런저런 추측을 나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후베르타가 우리에게 남긴 의미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아는 것이다.
평화를 부르짖던 넬슨 만델라의 나라 남아공의 1920년대는, 사탕수수밭을 비롯해 대규모의 농경지가 조성되며 농업 개발에 박차가 가해지던 때였다. 토지는 획일적인 구획에 따라 일률적으로 경작되었고, 그러한 농장들은 유럽 이민자들의 후손인 보어 인(남아프리카에 거주하는 네덜란드계 백인. 아프리카너.)들이 운영했다. 흑인들은 그곳에서 일꾼으로 일했다. 줄루 족, 소토 족, 호사 족 등 다양한 토착 부족들의 사회도 존재했다.
식민지 시대를 거쳐 온 인종 차별과 원주민 억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백인 간에도 영국계와 네덜란드계 사이에 인종 마찰이 있을 정도였으니 흑인 원주민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을지는 짐작이 간다. 원주민 차별법이 법으로 정해져 있을 정도였다.
개발과 산업화, 발달된 문명의 침입으로 인해 남아프리카는 몸살을 앓았고, 그런 와중에 홀연히 나타난 대륙의 방랑 하마는 그 존재 자체가 인간에게 던지는 물음과도 같았다.

후베르타는 비틀거리면서 걸었다.
어지러운 가운데 문득 노비켈라의 익숙한 몸이
눈앞에 어슴푸레하게 보였다.
엄마인가.
후베르타는 어기적어기적 노비켈라에게 다가가,
불에 덴 것처럼 뜨거워진 머리를 기대며
‘엄마, 나 아파.’ 하고 투정을 부렸다.
그것은 절벽에서 굴러 떨어진 바위였다.
후베르타는 여전히 혼자였다.
후베르타는 천천히 강으로 돌아갔다.
- 본문 중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리고 자유
후베르타의 일생을 다룬 이 책은 개발과 보존의 균형 지점을 알려 주지는 않는다. 다만 스미스 가족의 입을 빌어 공존과 균형에 대한 고민을 제시한다. 빅토리아 시대에 신사라 불리던 영국인들은 ‘로열 게임’이라는 여가 활동 명목으로 2주 만에 하마 150마리와 코끼리 91마리를 죽였다. 대규모 농업으로 식량이 풍족해지면서 인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로 인해 지구 상의 거의 모든 곳이 인간의 영역이 되면서 야생 동물들은 삶의 터전을 모조리 빼앗겼다.
후베르타가 죽은 지 약 80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은 여전히 야만과 문명 사이 그 어디쯤을 배회하고 있다. 미개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할 인간의 운명은 우리 아이들의 몫으로 미루어지고 있다.
후베르타는 여전히 우리에게 질문으로 남아 있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이 후베르타를 알아야만 하는 이유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시슬리 반 스트라텐
194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포트헤어에서 태어났다. 아프리카와 영국을 오가며 자랐고, 우간다와 케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프리카 출신이란 점과 인류학자인 할아버지 덕에 아프리카 민속 문화에 매료될 수 있었다. 초기에는 주로 판타지 소설을 썼으며, 아프리카 아이들의 책읽기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영어로 쓰인 작품들은 남아프리카의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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