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초등 4학년 남녀 어린이의 말랑말랑한 연애담
유년기 아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도 자연스럽게 연애 감정을 느끼고 그걸 표현하곤 한다. 그렇기에 한국 아동문학사의 거목인 이원수, 권정생 선생도 어린이의 연애 감정을 동시와 동화에 담아왔다. 한데 언제부턴가 사춘기 혹은 청소년기 아이들의 연애 이야기만이 작품화됐고, 그마저도 청소년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또 그마저도 자극적이고 소재주의에 빠진 이야기가 많았다.
이 작품이 반가운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사춘기 이전 어린이의 연애담이라는 것. 또한 그렇기 때문에 여느 연애담과는 전혀 다른 서사와 색깔을 지녔다는 것. 상대와 거리를 좁히고, 친구로 인식하며, 나아가 서로 눈을 보고 얘길 나누며 손을 잡기까지가 자연스러운 감정에 따른 과정이면서도 그 자체가 아이들에겐 큰 모험이며 존재를 흔드는, 존재가 투영되는 경험이라는 점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기상천외한 모험과 판타지를 통과해 간 결과가 바로 두 아이의 말랑말랑한 손잡음이라는 결말이 독자에게 간지러운 웃음과 함께 흐뭇하고 가슴 찌릿한 감흥을 남길 것이다.
● 과거 유년기에서 지금 여기 소년기로의 성장
이 작품은 연애담 안에, 그 연애에 진입하는 남자아이의 성장담을 포함해 놓았다. 초등 4학년 남자아이에게 여자 친구가 생기는 일이란 심리적 모험이자 성장을 동반하는 일일 터라서 그렇다. 강원도 산골에서 전학 온 강원두는 대도시 생활에 안착하지 못하고 퇴행적 심리에 갇혀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것도 옛 친구들을 찾아가 예전처럼 놀기 위해서고, 같은 반 애들 이름은 다 외우지도 못했다. 원두에겐 과거와의 이별, 그리고 현재와의 새로운 만남이 필요한 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 서사를 담은 옛이야기 형식을 활용한다. 주인공이 통과하는 삼세번의 시련이 등장하는바, 첫 시련을 통해 원두는 곁에 있던 은유를 친구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두 번째 시련을 통해선 과거와 아프게 작별하며, 세 번째 시련을 통해선 현재로 진입한다.
도시에서, 여자아이와, 둘이서만 영화를 보고, 그 여자아이와 좋아지게 되는 건 원두에게 큰 모험일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모험」이란 영화를 보는 주인공 원두 또한 이제까지의 삶을 흔드는, 어리둥절하면서도 짜릿한 모험을 하게 된다. 연애 이야기에 성장 서사를 버무린 독특한 판타지이기에 이 작품은 새롭고도 또 새롭다.
● 풍부한 심리적 함의와 유머로 가득한 영화 같은 동화
은유가 원두에게 같이 보자고 한 영화 「주인공의 모험」은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주인공 원두의 모험을 예감케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원두는 영화 속 주인공이 모험을 막 시작하려는 때에 이상한 일에 빠져든다. 은유가 먼저 영화를 보자고 제안했기에 원두의 모험도 은유가 주관하는 것으로 그려지는바, 은유는 전학 온 원두가 잔뜩 쫄아 있던 모습을 보고 원두를 보살펴줘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가 일부러 접근한 것. 은유는 그런 마음에 영화관에서 느닷없이 원두의 손을 잡거나 자신을 누나로 지칭하는, 자신만의 능청스러운 고백으로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아울러 여러 이야기적 설정이 담은 심리적 함의가 영화적 상상으로 형상화돼 다양한 이미지와 그 연속으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두려움과 추위에 떨게 하는 겨울 배경의 거대 도시, 도시의 1년을 겪게 하는 연속된 계절 변화, 너무도 낯선 도시인 모습을 한 목도리도마뱀 택시 기사, 원두를 강원도 고향으로 데려갔다가 데려오는 강원도의 상징 반달곰 택시 기사, 원두의 택시 탈출과 재탑승, 아이는 없고 어른만 있는 도시 등 그 각각이 원두의 심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그의 모험과 성장을 이끄는 심리적 기재로 작동한다. 한 아이의 변화무쌍한 심리 변화가 풍부한 심리적 함의를 담은 판타지로 영화처럼 펼쳐지는 것이다.
줄거리
강원도에서 낯선 대도시로 이사 온 초등 4학년 남자아이 강원두. 과외를 쉬게 된 어느 날 대낮에 집에 가다가 우연히 만난 같은 반 여자아이 강은유로부터 같이 「주인공의 모험」이라는 영화를 보러 가자는 제안을 받는다. 과거 강원도 친구들과의 추억만을 되새기며 외롭게 지내던 원두는 그동안 말 한마디 안 나눠본 은유지만 거부하기 힘든 묘한 힘에 이끌려 함께 영화관에 간다. 한데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원두는 하필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다가 영화 제목처럼 ‘주인공의 모험’을 겪는다. 원두가 다시 영화를 보러 돌아와 상영관 문을 열자 갑자기 어디인지 모를 낯선 도시 한복판에 서 있게 된 것. 놀라고 어리둥절한 차에 이상한 택시를 타게 된 원두는 은유와 갔던 영화관을 다시 찾아간다. 하지만 돌아온 영화관에서도 상영관 문을 열자 또 낯선 도시에 서 있게 되고, 다시 이상한 택시를 타고는 영화관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두는 은유에 대해, 그리고 과거 강원도 친구들에 대해 마치 꿈을 꾸듯 이런저런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 세 번째로 상영관으로 돌아와 문을 연 원두는 간절한 회귀 욕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낯선 도시에 서게 되는데…….
▣ 작가 소개
글 : 김옥
1963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2000년 한국기독공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예수와 함께한 학교생활』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저자가 하나님의 응원에 힘입어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즐겁게 써 나간 작품이다. 그 외 지은 책으로 『학교에 간 개돌이』 『축구 생각』 『글자 죽이기』『청소녀 백과사전』 『불을 가진 아이』 『준비됐지?』『손바닥에 쓴 글씨』『삼촌이랑 선생님이랑 결혼하면 얼마나 좋을까?』 등이 있다.
그림 : 허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다가 어린이 책에 재치와 개성이 가득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처음 받은 상장』, 『미미의 일기』, 『도와줘!』, 『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 『만길이의 봄』,『용구 삼촌』,『박뛰엄이 노는 법』,『금두껍의 첫 수업』,『얼굴이 빨개졌다』,『여우가 될래요』,『도와줘요, 닥터 꽁치!』,『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동화 『토지』 시리즈, 『김수환 추기경』 『만화참성경 1-3』외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 초등 4학년 남녀 어린이의 말랑말랑한 연애담
유년기 아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도 자연스럽게 연애 감정을 느끼고 그걸 표현하곤 한다. 그렇기에 한국 아동문학사의 거목인 이원수, 권정생 선생도 어린이의 연애 감정을 동시와 동화에 담아왔다. 한데 언제부턴가 사춘기 혹은 청소년기 아이들의 연애 이야기만이 작품화됐고, 그마저도 청소년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또 그마저도 자극적이고 소재주의에 빠진 이야기가 많았다.
이 작품이 반가운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사춘기 이전 어린이의 연애담이라는 것. 또한 그렇기 때문에 여느 연애담과는 전혀 다른 서사와 색깔을 지녔다는 것. 상대와 거리를 좁히고, 친구로 인식하며, 나아가 서로 눈을 보고 얘길 나누며 손을 잡기까지가 자연스러운 감정에 따른 과정이면서도 그 자체가 아이들에겐 큰 모험이며 존재를 흔드는, 존재가 투영되는 경험이라는 점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기상천외한 모험과 판타지를 통과해 간 결과가 바로 두 아이의 말랑말랑한 손잡음이라는 결말이 독자에게 간지러운 웃음과 함께 흐뭇하고 가슴 찌릿한 감흥을 남길 것이다.
● 과거 유년기에서 지금 여기 소년기로의 성장
이 작품은 연애담 안에, 그 연애에 진입하는 남자아이의 성장담을 포함해 놓았다. 초등 4학년 남자아이에게 여자 친구가 생기는 일이란 심리적 모험이자 성장을 동반하는 일일 터라서 그렇다. 강원도 산골에서 전학 온 강원두는 대도시 생활에 안착하지 못하고 퇴행적 심리에 갇혀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것도 옛 친구들을 찾아가 예전처럼 놀기 위해서고, 같은 반 애들 이름은 다 외우지도 못했다. 원두에겐 과거와의 이별, 그리고 현재와의 새로운 만남이 필요한 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 서사를 담은 옛이야기 형식을 활용한다. 주인공이 통과하는 삼세번의 시련이 등장하는바, 첫 시련을 통해 원두는 곁에 있던 은유를 친구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두 번째 시련을 통해선 과거와 아프게 작별하며, 세 번째 시련을 통해선 현재로 진입한다.
도시에서, 여자아이와, 둘이서만 영화를 보고, 그 여자아이와 좋아지게 되는 건 원두에게 큰 모험일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모험」이란 영화를 보는 주인공 원두 또한 이제까지의 삶을 흔드는, 어리둥절하면서도 짜릿한 모험을 하게 된다. 연애 이야기에 성장 서사를 버무린 독특한 판타지이기에 이 작품은 새롭고도 또 새롭다.
● 풍부한 심리적 함의와 유머로 가득한 영화 같은 동화
은유가 원두에게 같이 보자고 한 영화 「주인공의 모험」은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주인공 원두의 모험을 예감케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원두는 영화 속 주인공이 모험을 막 시작하려는 때에 이상한 일에 빠져든다. 은유가 먼저 영화를 보자고 제안했기에 원두의 모험도 은유가 주관하는 것으로 그려지는바, 은유는 전학 온 원두가 잔뜩 쫄아 있던 모습을 보고 원두를 보살펴줘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가 일부러 접근한 것. 은유는 그런 마음에 영화관에서 느닷없이 원두의 손을 잡거나 자신을 누나로 지칭하는, 자신만의 능청스러운 고백으로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아울러 여러 이야기적 설정이 담은 심리적 함의가 영화적 상상으로 형상화돼 다양한 이미지와 그 연속으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두려움과 추위에 떨게 하는 겨울 배경의 거대 도시, 도시의 1년을 겪게 하는 연속된 계절 변화, 너무도 낯선 도시인 모습을 한 목도리도마뱀 택시 기사, 원두를 강원도 고향으로 데려갔다가 데려오는 강원도의 상징 반달곰 택시 기사, 원두의 택시 탈출과 재탑승, 아이는 없고 어른만 있는 도시 등 그 각각이 원두의 심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그의 모험과 성장을 이끄는 심리적 기재로 작동한다. 한 아이의 변화무쌍한 심리 변화가 풍부한 심리적 함의를 담은 판타지로 영화처럼 펼쳐지는 것이다.
줄거리
강원도에서 낯선 대도시로 이사 온 초등 4학년 남자아이 강원두. 과외를 쉬게 된 어느 날 대낮에 집에 가다가 우연히 만난 같은 반 여자아이 강은유로부터 같이 「주인공의 모험」이라는 영화를 보러 가자는 제안을 받는다. 과거 강원도 친구들과의 추억만을 되새기며 외롭게 지내던 원두는 그동안 말 한마디 안 나눠본 은유지만 거부하기 힘든 묘한 힘에 이끌려 함께 영화관에 간다. 한데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원두는 하필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다가 영화 제목처럼 ‘주인공의 모험’을 겪는다. 원두가 다시 영화를 보러 돌아와 상영관 문을 열자 갑자기 어디인지 모를 낯선 도시 한복판에 서 있게 된 것. 놀라고 어리둥절한 차에 이상한 택시를 타게 된 원두는 은유와 갔던 영화관을 다시 찾아간다. 하지만 돌아온 영화관에서도 상영관 문을 열자 또 낯선 도시에 서 있게 되고, 다시 이상한 택시를 타고는 영화관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두는 은유에 대해, 그리고 과거 강원도 친구들에 대해 마치 꿈을 꾸듯 이런저런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 세 번째로 상영관으로 돌아와 문을 연 원두는 간절한 회귀 욕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낯선 도시에 서게 되는데…….
▣ 작가 소개
글 : 김옥
1963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2000년 한국기독공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예수와 함께한 학교생활』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저자가 하나님의 응원에 힘입어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즐겁게 써 나간 작품이다. 그 외 지은 책으로 『학교에 간 개돌이』 『축구 생각』 『글자 죽이기』『청소녀 백과사전』 『불을 가진 아이』 『준비됐지?』『손바닥에 쓴 글씨』『삼촌이랑 선생님이랑 결혼하면 얼마나 좋을까?』 등이 있다.
그림 : 허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다가 어린이 책에 재치와 개성이 가득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처음 받은 상장』, 『미미의 일기』, 『도와줘!』, 『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 『만길이의 봄』,『용구 삼촌』,『박뛰엄이 노는 법』,『금두껍의 첫 수업』,『얼굴이 빨개졌다』,『여우가 될래요』,『도와줘요, 닥터 꽁치!』,『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동화 『토지』 시리즈, 『김수환 추기경』 『만화참성경 1-3』외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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