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뉴베리 상 수상작.
어린이문학의 세계적 베트스셀러, 모험 이야기의 고전
엘머의 모험 3 : 푸른 나라의 용
<동물섬에 간 엘머>, <엘머와 아기용>에 이른 엘머 시리즈 완결편.
엘머는 엄마아빠가 기다리는 집으로 마침내 돌아왔어요. 엘머를 집에까지 데려다 준 아기용도 푸른 나라의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와 보니 큰일이 일어났어요. 엄마아빠와 일곱 형들과 여섯 누나들이 용을 잡으로 온 사람들 때문에 동굴 안에 그만 갇혀 버린 거예요. 엘머가 이번에는 어떤 꾀를 내어 못된 사람들을 물리칠까요?
"신선하고 기발한 구성, 황당하지만 충분히 논리적이고 유쾌한 줄거리, 유머가 묻어나는 이야기에 친근감을 주는 주인공이 잘 어우러진 작품." - 뉴욕 타임스 (The New York Times)
"유머러스하고, 풍부한 이야기 소재, 독창적인 구성에다 현실에 근거를 둔 판타지 그리고 크리스만 개니트의 그림이 즐거움을 더한다. 추천할 만하다." - 라이브러리 저널(Library Journal)
작품이 나오기까지- 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 낸 ‘어린이책의 고전’
1948년 랜덤 하우스에서 출간된 이래 현재까지 50여 년 간 세대를 이어 온 ‘어린이문학의 백미’ 엘머 시리즈 연작 세 작품이 비룡소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반세기라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덴마크 스웨덴 등에 소개되어 여전히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의 시작점은 바로 ‘가족’이다. 루스 스타일스 개니트는 직장을 구하던 중 장마 기간에 재미 삼아 엘머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엘머의 모험>을 썼다. 쓰고 나서 가족들에게 읽어 줬는데 가족들이 의외로 아주 좋아하자, 한 번도 자신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던 개니트도 조금씩 출판의 기회를 생각하게 된다. 뜻밖에 랜덤 하우스로부터 출판 제안이 들어오자, 개니트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책을 출판하기에 이른다. 작가의 (새)어머니인 루스 크리스만 개니트가 그림을 그리고, 출간 준비 중 만나 결혼하게 된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남편이 지도의 글자 작업과 디자인을 담당했다. 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책이 출간된 만큼 작품 전반에 가족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이 작품이 1권의 성공에 이어 2,3권 후속 이야기를 내면서 할아버지가 엄마아빠에게 엄마아빠가 다시 그 아이들에게 읽어 주는 어린이책의 고전으로 반세기 동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가족 사랑에서 비롯된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홉 살 소년 엘머와 아기용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
엘머 시리즈는 이야기 구성, 주인공, 소재 3박자가 한 그릇에 잘 버무려져 있는 작품.이야기 주된 기둥은 판타지에 뿌리를 둔 ‘모험’이다. 집을 떠나 펼치는 모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꿈꾸도록 하는 재미를 준다. 재미와 더불어 온갖 위험을 헤치고 무사히 모험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기는 모습은 여섯 살 이후의 아이들 즉, 엄마 품을 떠나 학교에 들어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팔을 뻗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주인공 엘머가 모험을 떠나는 이유는 매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를 도와 주기 위해서다. 심보 나쁜 동물들에게 붙잡힌 아기용을 구하기 위해서 모험을 하고(1권), 궁금증 전염병에 걸린 깃털 섬 카나리아들을 위해 보물을 찾아주는가 하면(2권), 아기용 가족들이 사냥꾼들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자 푸른 나라로 기꺼이 떠난다.(3권) 아무런 조건 없이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기꺼이 남을 도와 주는 엘머의 모습은 이기적이고 자기 것부터 먼저 챙기기려고만 하는 아이들에게 “친구란 이런 것이야.” 하고 일러 주고 있다. 힘든 상황에 처해도 절대 눈물을 보이거나 실망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꿋꿋하고 지혜로운 아이 엘머는 바로 아이들이 꼭 닮았으면 하는 친구다.
엘머 시리즈에서 또 하나 반짝이는 점은 아이들이 겪는 일상생활에서 찾은 소재의 퍼레이드이다. 엘머 시리즈를 이끌어 가는 상상력의 뿌리는 판타지에서 흔히 쓰이는 마법이나 마술이 아니다. 엘머가 모험 중에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사용하는 것들은 아이들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 예를 들면 고무줄, 칫솔이랑 치약, 돋보기, 머리 빗, 리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껌과 막대 사탕 같은 것들이다. 누런 뿔을 가진 코뿔소에게 칫솔질로 코뿔소의 뿔을 하얗게 만들어 주고 위험에서 벗어나는가 하면, 헝클어진 갈기 떄문에 화가 난 사자를 머리빗과 머리끈으로 갈기를 단정하게 묶어 주어서 달랜다. 색깔 변하는 풍선껌으로 호랑이를 따돌리고, 막대 사탕을 악어들 꼬리에 묶어 막대 사탕을 먹으려는 악어들이 다리를 만들게끔 한다. 총이나 칼 같은 무기를 이용한 싸움이나 무력 없이 평범한 물건으로 멋지게 위기에서 탈출하는 엘머의 모습은 영리하면서도 기상천외하다.
어떻게 읽을까 - 지도를 보면서 엄마아빠가 읽어 줘요
엄마아빠가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아이들더러 무작정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게 대부분 부모들의 모습이다. 읽기책의 경우 특히 그러하다. 글자 분량이 많아지는 책을 보기 시작하는 여섯 살 이후의 아이들에게 두께가 꽤 있는 책을 읽게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과 태도 길러 주려면 엄마아빠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이른바 “story telling"만큼 좋은 방법도 없을 것이다. 엘머 시리즈 세 권은 엄마아빠가 아이들에게 소리 내어 읽어 주기 적당한 “읽기책”이다. 따라가기 쉬운 이야기 흐름, 빠른 진행, 글을 충분히 뒷받침해 주면서 상상력도 길러주는 재밌는 그림은 처음 읽기책을 접하는 아이들의 주의를 쉽게 끌어 책에 몰두할 수 있게 도와 준다. 특히 각 권 표지 안에 있는 지도는 이야기의 진행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어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이해하도록 이끌어 준다. 즉 주인공 엘머가 가는 모험의 여정을 지도에서 짚으면서 또는 엘머의 발자취를 연필로 그리면서 따라갈 수가 있다. 인내심이 있고 책읽기에 어느 정도 익숙한 아이라면 한 자리에서 다 읽어 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다면 한 번에 한 장(章)씩 끊어서 읽어 줘도 좋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루스 스타일스 개니트
1923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개니트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느끼고 만들고 공부하도록 이끌어 주는 학교에서 배우며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용돈을 받으면 공책을 사서 거기에 혼자 재미로 글을 쓰기도 했던 개니트는 1944년 바사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 코네티컷에서 직장을 구하던 중, 장마 기간 동안 집에서 재미삼아「엘머의 모험」을 썼다. 출판 기회가 생기자, 어머니가 그림을 그렸고, 코넬 대학의 교수이자, 화가이며 디자이너인 남편 피터가 책 디자인을 도왔다. 이 작품은 출간 직후 크게 사랑을 받아 1949년 뉴베리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그 후에 후속 작품인 「엘머와 아기용」,「푸른 나라의 용」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 세 작품은 일본, 덴마크, 스웨덴 등에도 소개가 되었고, 출간된 지 40여 년이 넘도록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개니트는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에게 글을 쓰도록 도와 주기도 했다. 남편과는 일곱 딸을 두었다. 개니트의 다른 작품으로「카티와 슬픈 소리」가 있다.
그린이 : 루스 크리스만 개니트
딸 루스 스타일스 개니트와 함께 작업하기 전부터 꽤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였다.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 벡의 작품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개니트는 《뉴욕 해럴트 트리뷴》신문의 책 서평을 담당했던 루이스 개니트와 결혼했고, 1979년에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 곽영미
196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93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영어 강사로 일하다 1999년 동대학원에 입학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블루 하이웨이』, 『셜록 홈스 걸작선』, 『할아버지』, 『블랙박스』, 『마이 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 『강철군화』, 『19분』, 『주홍 글자』 등이 있다.
목 차
2. 짐마차 씨 부부
3. 수상한 사람들
4. 동굴 안에서
5. 절대 안 푸른 마을로 돌아가다
6. 엘머, 구출하러 나서다
7. 푸른 나라의 용
8. 뾰족 산맥으로 가다
9. 푸른 나라
10. 탈출
11. '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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