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슈가 울던 날

고객평점
저자후쿠 아키코
출판사항아름다운사람들, 발행일:2013/02/01
형태사항p.96 A5판:21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513226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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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왕따 슈가 울던 날』

1. 왕따 슈, 외톨이 할머니를 만나다

“슈, 학교 가기 싫은 이유가 뭐니?”
엄마의 물음에 나는 현관에 책가방을 내려놓고 학교 가기 싫은 이유를 하나씩 늘어놓았어.
똑똑 동강 난 연필.
잘게 썰어 놓은 지우개.
둘로 꺾인 책받침.
표지에 크게 X표를 그려 놓은 교과서.
또 있어.
‘마미 씨 아들’이라고 매직으로 마구 갈겨쓴 체육복.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는 엄마를 두고 나는 늘어놓은 연필과 지우개한테서 도망쳤어. 이상하게도 도망치려고 할 때는 발이 움직여졌어. 나는 집을 뛰쳐나와 무작정 달렸어.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나는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의 대상이 되었어. 학교에 가도 말을 걸어 주는 친구가 없어졌고 모두 나를 멀리서 관찰하듯 보기만 했어. 쉬는 시간에 장난을 치는 친구도 없어졌지. 하지만 난 지금까지 왕따 당할 행동 같은 걸 한 적이 없어. 절대로!
그런데도 학교에 갈 수 없다니 자신이 바보 같이 느껴졌어.
하지만 꼬맹이 할머니는 불쑥 병실에 나타난 나를 보고 귀찮아하지도 않고 웃으면서 맞아 주었지. 꼬맹이 할머니는 내 옆에 바짝 붙어 앉아 내 이야기를 들어 주었어. 학교에서는 따돌림 당하는 내 옆에 누군가가 다정히 앉아 주다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

학교에서 늘 외톨이었던 슈와 병실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던 꼬맹이 할머니. 꼬맹이 할머니는 항상 슈를 웃으며 맞아주었습니다. 꼬맹이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슈는 왜인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전혀 외롭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꼬맹이 할머니와 슈, 이 두 사람이 서로 아픔을 공유하고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릅니다.

2. 왕따 슈,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남겨진 이의 아픔을 깨닫다

“마미 씨, 이 꼬맹이 할머니는 이제 지쳤어요. 죽고 싶어요.”
꼬맹이 할머니의 말을 듣고 나는, 나는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렸어.
지쳤다고? 죽고 싶다고? 그건 어제 내가 한 말하고 똑같았어. 놀랍게도 할머니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지. 매일매일 나에게 웃어 주었던 그 꼬맹이 할머니가 말이야. 꼬맹이 할머니가 이렇게 힘든 줄도 모르고 철없이 꼬맹이 할머니 앞에서 너무 힘들다는 둥, 이제 죽고 싶다는 둥의 말을 하다니. 지금이라도 당장 그때로 돌아가 내 입을 틀어막고 싶었어.
꼬맹이 할머니는 옥상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았어. 엄마는 그 곁에 쪼그려 앉아 꼬맹이 할머니의 얼굴을 올려다보았지. 엄마 그림자의 무릎이 바들바들 떨리는 게 보였어. 엄마는 최선을 다해 꼬맹이 할머니 곁에 있었던 거야. 그저 아무 말 없이 꼬맹이 할머니를 믿고 벌벌 떨며 있었던 거야. 함께.

꼬맹이 할머니의 입에서 ‘죽고 싶다’는 말이 나올 때, 슈는 죽음의 무게를 실감하게 됩니다. 죽음을 택하려는 꼬맹이 할머니 곁에서 떨며 함께 있어 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죽는다는 것은 단순히 자신만의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3. 혼자가 아니라는 것, 왕따 슈, 내면의 힘을 키우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8년째 자살률 1위 국가라는 불명예스러운 매달을 목에 걸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청소년 자살률은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는 데는 성적 비관, 가정불화 등등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이 가장 많은 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왕따 슈가 울던 날』에 등장하는 슈 역시, 학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입장에서 친구들과 자신의 잘잘못을 가리고 따지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여느 동화와 달리 이 책에서는 슈가 할머니를 통해 스스로 내면을 강하게 다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가 반드시 옆에 있어 준다는 것.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타인의 미소로 아픔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보여 줍니다.

▣ 작가 소개

글 : 후쿠 아키코
1957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일본아동문예가협회, 일본문예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진과 할머니와 경단나무』로 히로스케동화상, 『얀모-빛나는 생명 이야기』로 하쿠무토쥬기념 이나다니동화 대상, 『칠도몽』으로 그림동화상을 받았다. 작품으로 『꽃피우는 할아버지』, 『하늘바람이 불 때』 등이 있다.

그림 : 후리야 가요코
1946년 야무구치현에서 태어났다. 일본아동출판미술가연맹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할머니 엄마의 여름방학』으로 그림책일본신인상 가작, 『할머니의 섬에서』로 ‘겐부치 그림책마을’ 비바카라스상(대상)을 받았다. 그림책으로 『큰 도둑 곰』, 『듀공이 오는 바다』 등이 있다.

역자 : 김정화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일아동문학을 공부하며 일본의 어린이 문학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폭풍우 치는 밤에』, 『별똥별아 부탁해』, 『도둑맞은 달』, 『알록달록 색깔 목욕탕』, 『아빠가 보고 싶은 아이』, 『엄마가 되고 싶은 토끼』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1. 시간 있는 사람
2. 꼬맹이 할머니의 가족
3. 학교 가기 싫은 이유
4. 105호 면회 사절
5. 별이 빛나는 하늘
6. 여행 떠나기

후기 - 웃는 얼굴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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