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겨레 인물탐구’로 만나는 혁명가 체 게바라
어린이를 위한 인물 평전 ‘한겨레 인물탐구’ 시리즈가 열 번째 책을 내놓았다.《전태일, 불꽃이 된 노동자》를 쓴 오도엽 작가의 두 번째 책 《체 게바라, 불가능을 꿈꾼 혁명가》이다. 이 책은 아르헨티나 출신 의사이자 카스트로를 도와 쿠바 혁명을 이끈 세기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삶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담백하게 그렸다. 특히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로 잘 알려진 체 게바라의 청년 시절 라틴아메리카 여행기를 정감 있는 필치로 녹여내 청년 체 게바라가 보고 느낀 당시 라틴아메리카 상황을 알 수 있게 했으며, 인간적이고 개성 넘치는 인물의 면면을 볼 수 있게 했다.
김구, 간디를 시작으로 다윈, 마틴 루터 킹, 전태일, 제인 구달, 윤동주, 린드그렌, 공병우까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역사 인물을 소개한 ‘한겨레 인물탐구’ 시리즈는 기존의 교훈 일색 위인전에서 벗어야 참신한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지도, 배경 지식을 폭넓게 실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인물과 시대를 다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게 돕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 시리즈는 독일에서 출간한 번역서와 우리나라 작가가 쓴 집필서를 함께 엮고 있다. 독일에서는 같은 전기 작가와 카툰 작가가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는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각 인물에 관심을 기울여 온 분야 전문가와 작가들이 필자로 나섰다.
여행가에서 의사로, 의사에서 혁명가로
훗날 체 게바라라고 불린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1928년 아르헨티나 항구도시 로사리오에서 태어났다. 천식을 심하게 앓아 밖에서 뛰어 노는 것조차 힘들었던 병약한 아이였지만 무엇이든 해내겠다는 투지 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집에 ‘민중의 집’ 문패를 달고 누구든 와서 쉬어 가도록 했는데, 이곳을 드나든 이들의 대부분은 철부지 에르네스토를 따라온 배고픈 어린이들이었다고 한다.
천막집 흙바닥에서 잠을 자던 친구에게 집을 지어 주기 위해 건축가를 꿈꾸었지만, 후두암으로 할머니를 떠나보낸 뒤 에르네스토는 진로를 바꿔 의학도의 길을 걷는다. 대학 시절 에르네스토는 지독한 책벌레에, 럭비 선수로도 활약했고, 틈만 나면 자전거를 타고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했다. 그에게 여행은 삶이었고, 배움이었다.
1952년 스물두살의 에르네스토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여섯살 형인 알베르토와 함께 긴 여행길에 오른다. 시동도 제대로 안 걸리는 낡은 모터사이클 한 대에 의지해 남아메리카 넓은 대륙을 가로지르는 황당하고도 야심찬 여행이었다. 때로는 구걸로 끼니를 해결하고, 여비를 아끼려고 밀항도 불사했다. 의과 대학생 신분이 전문의로 잘못 알려져 본의 아니게 극진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미국까지 9개월 동안 이어진 여행에서 그는 억압받는 라틴아메리카 민중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고 느꼈다. 라틴아메리카 민중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은 여행을 통해 확고해졌고, 훗날 혁명의 밑거름이 되었다.
의사가 된 뒤에도 방랑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과테말라로 가서 혁명가들과 교류했는데, 체라는 별칭으로 불린 것은 이때부터이다. 1955년에는 피델 카스트로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쿠바 혁명에 뛰어들었다. 체 게바라는 게릴라전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며 곧장 부대장이 되었고, 뛰어난 전략과 열정으로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가 나눈 따뜻한 온정과 인간적인 매력은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고 또 그의 편으로 만들었다.
혁명이 성공한 뒤에 체 게바라는 국립은행 총재로, 쿠바를 대표하는 외교사절로 활약했지만 얼마 안 가 또다시 자유의 몸이 되어 길을 떠났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또 볼리비아에서 혁명을 도운 그는 미국 시아이에이(CIA)에 체포되어 생을 마감했다.
혁명가의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까?
체 게바라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여행을 좋아했던 떠돌이, 총을 든 의사, 가난한 이들의 벗, 혁명가……. 무엇보다 체 게바라는 불가능을 꿈꾼 사람이었다. 모두가 포기하고 버린 꿈을 현실에서 이루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이룬 사람. 그를 혁명가로 기억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한 가지 꿈을 이루면 곧바로 다른 꿈을 꾸었던 체 게바라.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불가능한 꿈을 향해 나아갔으며, 언제나 곁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온기와 웃음을 나누어준 체 게바라를 세월이 흐른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사랑하는 것은 왜일까. 우리가 되찾아야 할 인간 본연의 모습을 아마도 그가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혁명가의 삶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있다면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닐까. 책의 마지막에 작가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는 체 게바라의 유명한 말을 옮겨 놓았다.
■ 시리즈 소개
1 김구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다 청년백범 글│박시백 그림
2 간디 폭력을 감싸 안은 비폭력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김지선 옮김
3 다윈 세상을 뒤흔든 놀라운 발견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김지선 옮김
4 마틴 루터 킹 검은 예수의 꿈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김지선 옮김
5 전태일 불꽃이 된 노동자 오도엽 글│이상규 그림
6 제인 구달 침팬지의 용감한 친구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윤혜정 옮김
7 윤동주 별을 노래하는 마음 정지원 글│임소희 그림
8 린드그렌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윤혜정 옮김
9 공병우 한글을 사랑한 괴짜 의사 김은식 글│이상규 그림
▣ 작가 소개
저 : 오도엽
1986년 서울의 한 대학을 다니다 1989년부터 쫓기는 몸이 되어 창원으로 내려가 공장을 다녔다. 1994년 국가보안법위반 등으로 구속되었다. 대전교도소에서 40년 넘게 비전향 장기수로 수감되어 있던 선생들을 만나 문득 ‘시’가 쓰여 졌고, 그 시들이 교도소 담장을 탈출해 1997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고 시인이 되었다.
1999년 시집 『그리고 여섯 해 지나 만나다』를 펴낸 뒤 ‘시’가 어려워져 방황하다 ‘사람의 목소리를 받아 적기’로 탈출구를 찾았다. 2005년 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두고 15년 공장 생활을 때려치우고 농민과 노동자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우연히 찾아간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이소선을 만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이소선 구술 기록 작업을 시작했다. 각종 매체에 시, 르포, 칼럼을 싣고 있다.
‘오마이스쿨 시민기자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을 떠돌며 글쓰기 교육을 하였다. 1999년 시집 『그리고 여섯 해 지나 만나다』를 시작으로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이소선, 여든의 기억』 『밥과 장미-권리를 위한 지독한 싸움』 『전태일-불꽃이 된 노동자』 등을 썼다.
그림 : 이상규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한은행 새싹 만화 공모전에 입상하며 만화가가 되었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를 비롯해『네버랜드 미아』, 『숲자연학교에 가자!』, 『큰 그림으로 보는 우리 역사』, 『두근두근 상담실』, 『제키의 지구 여행』, 『열 살이에요』, 『새를 보면 나도 날고 싶어』, 『행복해져라 너구리』 등에 삽화를 그렸다.
‘한겨레 인물탐구’로 만나는 혁명가 체 게바라
어린이를 위한 인물 평전 ‘한겨레 인물탐구’ 시리즈가 열 번째 책을 내놓았다.《전태일, 불꽃이 된 노동자》를 쓴 오도엽 작가의 두 번째 책 《체 게바라, 불가능을 꿈꾼 혁명가》이다. 이 책은 아르헨티나 출신 의사이자 카스트로를 도와 쿠바 혁명을 이끈 세기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삶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담백하게 그렸다. 특히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로 잘 알려진 체 게바라의 청년 시절 라틴아메리카 여행기를 정감 있는 필치로 녹여내 청년 체 게바라가 보고 느낀 당시 라틴아메리카 상황을 알 수 있게 했으며, 인간적이고 개성 넘치는 인물의 면면을 볼 수 있게 했다.
김구, 간디를 시작으로 다윈, 마틴 루터 킹, 전태일, 제인 구달, 윤동주, 린드그렌, 공병우까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역사 인물을 소개한 ‘한겨레 인물탐구’ 시리즈는 기존의 교훈 일색 위인전에서 벗어야 참신한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지도, 배경 지식을 폭넓게 실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인물과 시대를 다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게 돕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 시리즈는 독일에서 출간한 번역서와 우리나라 작가가 쓴 집필서를 함께 엮고 있다. 독일에서는 같은 전기 작가와 카툰 작가가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는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각 인물에 관심을 기울여 온 분야 전문가와 작가들이 필자로 나섰다.
여행가에서 의사로, 의사에서 혁명가로
훗날 체 게바라라고 불린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1928년 아르헨티나 항구도시 로사리오에서 태어났다. 천식을 심하게 앓아 밖에서 뛰어 노는 것조차 힘들었던 병약한 아이였지만 무엇이든 해내겠다는 투지 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집에 ‘민중의 집’ 문패를 달고 누구든 와서 쉬어 가도록 했는데, 이곳을 드나든 이들의 대부분은 철부지 에르네스토를 따라온 배고픈 어린이들이었다고 한다.
천막집 흙바닥에서 잠을 자던 친구에게 집을 지어 주기 위해 건축가를 꿈꾸었지만, 후두암으로 할머니를 떠나보낸 뒤 에르네스토는 진로를 바꿔 의학도의 길을 걷는다. 대학 시절 에르네스토는 지독한 책벌레에, 럭비 선수로도 활약했고, 틈만 나면 자전거를 타고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했다. 그에게 여행은 삶이었고, 배움이었다.
1952년 스물두살의 에르네스토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여섯살 형인 알베르토와 함께 긴 여행길에 오른다. 시동도 제대로 안 걸리는 낡은 모터사이클 한 대에 의지해 남아메리카 넓은 대륙을 가로지르는 황당하고도 야심찬 여행이었다. 때로는 구걸로 끼니를 해결하고, 여비를 아끼려고 밀항도 불사했다. 의과 대학생 신분이 전문의로 잘못 알려져 본의 아니게 극진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미국까지 9개월 동안 이어진 여행에서 그는 억압받는 라틴아메리카 민중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고 느꼈다. 라틴아메리카 민중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은 여행을 통해 확고해졌고, 훗날 혁명의 밑거름이 되었다.
의사가 된 뒤에도 방랑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과테말라로 가서 혁명가들과 교류했는데, 체라는 별칭으로 불린 것은 이때부터이다. 1955년에는 피델 카스트로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쿠바 혁명에 뛰어들었다. 체 게바라는 게릴라전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며 곧장 부대장이 되었고, 뛰어난 전략과 열정으로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가 나눈 따뜻한 온정과 인간적인 매력은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고 또 그의 편으로 만들었다.
혁명이 성공한 뒤에 체 게바라는 국립은행 총재로, 쿠바를 대표하는 외교사절로 활약했지만 얼마 안 가 또다시 자유의 몸이 되어 길을 떠났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또 볼리비아에서 혁명을 도운 그는 미국 시아이에이(CIA)에 체포되어 생을 마감했다.
혁명가의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까?
체 게바라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여행을 좋아했던 떠돌이, 총을 든 의사, 가난한 이들의 벗, 혁명가……. 무엇보다 체 게바라는 불가능을 꿈꾼 사람이었다. 모두가 포기하고 버린 꿈을 현실에서 이루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이룬 사람. 그를 혁명가로 기억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한 가지 꿈을 이루면 곧바로 다른 꿈을 꾸었던 체 게바라.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불가능한 꿈을 향해 나아갔으며, 언제나 곁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온기와 웃음을 나누어준 체 게바라를 세월이 흐른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사랑하는 것은 왜일까. 우리가 되찾아야 할 인간 본연의 모습을 아마도 그가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혁명가의 삶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있다면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닐까. 책의 마지막에 작가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는 체 게바라의 유명한 말을 옮겨 놓았다.
■ 시리즈 소개
1 김구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다 청년백범 글│박시백 그림
2 간디 폭력을 감싸 안은 비폭력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김지선 옮김
3 다윈 세상을 뒤흔든 놀라운 발견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김지선 옮김
4 마틴 루터 킹 검은 예수의 꿈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김지선 옮김
5 전태일 불꽃이 된 노동자 오도엽 글│이상규 그림
6 제인 구달 침팬지의 용감한 친구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윤혜정 옮김
7 윤동주 별을 노래하는 마음 정지원 글│임소희 그림
8 린드그렌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 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윤혜정 옮김
9 공병우 한글을 사랑한 괴짜 의사 김은식 글│이상규 그림
▣ 작가 소개
저 : 오도엽
1986년 서울의 한 대학을 다니다 1989년부터 쫓기는 몸이 되어 창원으로 내려가 공장을 다녔다. 1994년 국가보안법위반 등으로 구속되었다. 대전교도소에서 40년 넘게 비전향 장기수로 수감되어 있던 선생들을 만나 문득 ‘시’가 쓰여 졌고, 그 시들이 교도소 담장을 탈출해 1997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고 시인이 되었다.
1999년 시집 『그리고 여섯 해 지나 만나다』를 펴낸 뒤 ‘시’가 어려워져 방황하다 ‘사람의 목소리를 받아 적기’로 탈출구를 찾았다. 2005년 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두고 15년 공장 생활을 때려치우고 농민과 노동자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우연히 찾아간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이소선을 만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이소선 구술 기록 작업을 시작했다. 각종 매체에 시, 르포, 칼럼을 싣고 있다.
‘오마이스쿨 시민기자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을 떠돌며 글쓰기 교육을 하였다. 1999년 시집 『그리고 여섯 해 지나 만나다』를 시작으로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이소선, 여든의 기억』 『밥과 장미-권리를 위한 지독한 싸움』 『전태일-불꽃이 된 노동자』 등을 썼다.
그림 : 이상규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한은행 새싹 만화 공모전에 입상하며 만화가가 되었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를 비롯해『네버랜드 미아』, 『숲자연학교에 가자!』, 『큰 그림으로 보는 우리 역사』, 『두근두근 상담실』, 『제키의 지구 여행』, 『열 살이에요』, 『새를 보면 나도 날고 싶어』, 『행복해져라 너구리』 등에 삽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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