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꼬마의 수상한 친구들

고객평점
저자핀 올레 하인리히
출판사항시공주니어, 발행일:2013/02/25
형태사항p.89 B5판:24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76838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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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소심한 땅꼬마의 유쾌ㆍ상쾌ㆍ통쾌한 변신!

별명은 땅꼬마에, 소심하기로는 국가 대표급인 소년 ‘프로마’,
그런 프로마 앞에 어느 날 수상한 녀석들이 나타난다.
생김새도 제멋대로, 행동도 제멋대로!
비밀스러운 녀석들의 상상 초월 소동은 갑갑했던 소년의 일상에
강력한 변화의 태풍을 몰고 오는데……!

☆ 2012년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
☆ “이보다 더 어린이책다운 어린이책은 있을 수 없다.”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심사평
☆ “어린 독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책이었을지도 모른다!” -독일 주간지 디차이트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는 책!
꿈으로 그치지 말고 문제에 당당히 맞서는 것이 낫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아마존 서평 중에서

문제에 당당히 맞서는 소심한 땅꼬마 소년의 유쾌한 성장기!
결벽증에 시시콜콜 간섭하고 강요하는 엄마와 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는 무뚝뚝한 아빠. 그런 엄마 아빠 밑에서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없었던 아이. 친구들에게 놀림받아도 잠자코 듣고만 있는 아이. 그런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그 아이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땅꼬마의 수상한 친구들》은 그 물음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담은 이야기다. 강박적인 환경에서 자라 소심한 성격을 갖게 된 소년이 우연히 수상한 ‘알’을 발견하면서 겪는 소동을 통해 자기 긍정과 자신감을 찾아가는 변화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알에서 나온 난쟁이’라는 색다른 소재가 이야기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별명, 비밀,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과감하고 개성 있는 그림과 어울려 아기자기한 웃음을 자아낸다. 스스로 하는 일에 뒷걸음질 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 소극적인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이야기인 동시에,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자녀를 ‘코칭’하는 부모에게는 묵직한 물음표를 던지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해 줄 작품이다.

▶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소심한 땅꼬마 소년의 유쾌한 변신

주인공 프로마는 결벽증과 알레르기투성이인 엄마의 과잉보호 아래 자랐다. 엄마가 매일 꿀꿀이죽 같은 아침을 주어도, 아빠 것과 똑같은 ‘주름 세운 바지’를 입게 해도 불평 한마디 못 할 정도로 소심하다.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놀림을 받아도 속으로만 맞받아칠 뿐 생각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고작 ‘모든 걸 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게 전부. 그러던 어느 날 프로마가 모래밭에서 웬 알을 발견한다. 그 알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난쟁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프로마의 무채색 일상에 강력한 변화의 태풍이 불기 시작한다.

난쟁이들은 힘이 장사였어요. 상자를 위로 집어 던지고, 나무 블록과 레고 블록을 서로 던지고,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방 안을 쏜살같이 달리다가 벽을 쿵쿵 박았어요. (…) 난쟁이들은 서로 떠밀고, 뛰고, 소리 지르고, 때리고, 낄낄거리고, 깔깔댔어요. 녀석들은 꼭 미친 당나귀들 같았어요. -본문 중에서

엄마가 알면 경악할 짓을 저지르면서도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웃고 싶으면 웃는 난쟁이들. 프로마는 그들의 거리낌 없는 언행을 보며 엄마의 그늘 안에서 겁 많고 소심한 소년으로 지내는 삶이 아닌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가는 삶도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특별한’ 자기 모습에 감탄하며, 자신이 엄마의 인형, 아빠의 작은 붕어빵 같은 존재가 아님을 깨닫는다.

이런 꼴로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미친 듯이 웃으면서 놀려 댈 게 뻔했어요. 그래도 이제 더는 아빠랑 붕어빵이 아니었어요. 아니, 세상 누구와도 비슷해 보이지 않았죠. 이제 프로마는 프로마일 뿐이었어요. -본문 중에서

난쟁이들을 통해 자기만의 개성을 인지하고 자신감을 찾은 프로마는 내재돼 있던 순수한 열망과 마주하고 원하는 바를 직접 행동으로 옮긴다. 프로마는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직접 고르고,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 먹는다. 또 자기를 괴롭혀 왔던 상급생에게 충고도 똑 부러지게 해 준다. 이 모든 변화의 여정이 작품 속에 유쾌하게 녹아들어 있다. 늘 소심했던 프로마의 놀라운 변신은 어린 독자들에게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안겨 줄 것이다.

침대 옆 의자 위에는 엄마가 오늘 입으라고 꺼내 놓은 옷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프로마는 그 옷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옷장으로 뚜벅뚜벅 걸어갔어요. 그러고는 직접 옷을 골랐어요. -본문 중에서

이 작품은 “……그 후로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하고 주인공의 순탄한 앞날을 담보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전히 아이들은 프로마를 땅꼬마라 놀리고, 엄마 아빠는 프로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주변 상황은 전혀 변한 게 없음에도 프로마는 눈앞에 펼쳐진 세상이 난쟁이들을 만나기 전과 분명히 다르다고 느낀다. 스스로 찾아낸 자기 긍정의 힘이 자극과 시련을 이겨 낼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 외부 세계를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독자들은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작가의 숨겨진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 틀을 깨는 상상력이 빛을 발한다! -순수한 일탈과 자유의 상징, 난쟁이

동화 속 난쟁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빨간 모자를 쓴 다정한 조력자? 주인공 대신 힘든 일을 척척 해내는 요정?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난쟁이에 대한 독자들의 일련의 기대를 깡그리 저버린다는 것이다. 프로마의 난쟁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고, 일을 돕기는커녕 방을 어지럽히거나 머리카락을 뭉텅 잘라내 프로마를 곤혹스럽게 한다. 생김새도 희한할뿐더러 주스 컵에 풍덩 다이빙을 하고, 음식에 씨앗 똥을 누는 등 행동 역시 예측 불가다. 작가의 남다른 상상력의 산물인 ‘난쟁이’는 작품 속에서 보통의 관념 밖에 존재하며 마지막 장까지 신선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난쟁이가 프로마가 처한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쟁이들은 프로마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웃고 장난치면서 자신들의 본능대로 행동할 뿐이다. 그리고 기다렸을 것이다. 프로마가 스스로 깨닫기를. 남이 기대하는 일 말고 네가 원하는 일이 무언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것을 말이다. 작가가 강압적인 환경에서 자란 소심한 소년 프로마를 위해 순수한 일탈과 반항, 자유의 상징인 난쟁이를 등장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비밀의 순기능에 주목한 이야기! -비밀을 비밀로 간직할 수 있는 아이, 프로마

프로마에게 ‘난쟁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친구이자, 반드시 지켜 내야 할 비밀이다. 비밀을 갖게 된 뒤 프로마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생겼다고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그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아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는다. 나쁜 비밀은 사람을 병들게 하지만 좋은 비밀은 삶의 비타민이 된다는 사실을 간파한 작가의 예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프로마는 어깨를 으쓱하며 계속 웃기만 했어요. 프로마한테는 이제 비밀이 생겼으니까요. 그리고 프로마는 비밀을 비밀로 간직할 수 있는 아이였어요. 프로마는 아이들이 놀려도 정말 아무렇지 않았어요. 눈곱만큼도 화가 나지 않았어요. 털이 덥수룩한 비밀이 손안에 있었으니까요. -본문 중에서

▶ 세밀한 묘사와 독특한 그림이 찰떡궁합,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작품!

이 작품 속에는 단지 말의 운이 맞아떨어진다는 이유로 별명을 붙이고, 재미난 말을 만들어 내는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의 세계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작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포착해 낸다. 이러한 밀도 있는 묘사는 특히 어마어마하게 큰 개를 키우게 되길 갈망하는 프로마가 그 개와 함께 만들어 갈 추억을 이야기하는 대목, 친구가 된 난쟁이들에게 지어 줄 집을 구상하는 대목에서 잘 드러난다. 또 상상력 넘치는 글과 처음부터 하나였던 듯 어우러지는 그림 역시 주목할 만하다. 세부 요소는 검은 펜으로만 표현하고 배경에는 강렬한 색을 입힌 대범한 표현, 현실과 상상 그리고 페이지와 페이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면 구성 등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아울러 내용에 따라 생략과 세밀한 묘사를 적절히 분배하여 독자들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작가 소개

글 : 핀 올레 하인리히
독일에서 태어나 북독일의 작은 도시에서 학교를 다녔다. 눈썹 사이와 콧잔등 위에 난 점 때문에 ‘사마귀’라는 별명이 생겼고, 그 별명이 싫어서 “이건 사마귀가 아니라 우리 할머니한테서 물려받은 점이야.”라고 친구들에게 입이 닳도록 설명했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이제는 그냥 ‘핀’이나 ‘하인리히 씨’로 불린다. 어린 시절의 경험 덕분인지 《땅꼬마의 수상한 친구들》에서도 놀림받는 아이의 마음을 생생하게 담아냈고, 이 작품으로 2012년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 지금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에 살면서 책도 쓰고 영화도 만들며 지내고 있다.

그림 : 라운 플뤼겐링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아이슬란드에서 살고 있다. 건축가 부모님 밑에서 자라 평범한 스케치북 대신 설계 도면의 모눈종이에 그림을 그렸다. 동물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 새, 거북이, 생쥐를 길렀지만, 진짜 키우고 싶었던 동물은 개였다. 그래서 큰 개를 소망하는 《땅꼬마의 수상한 친구들》의 주인공 프로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의 새집 건축가가 되려다가 대학 시절 책에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알았고, 그림 작가가 되었다.

역자 : 김영진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본 대학에서 번역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독일 자브뤼켄 대학에서 번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독일 본 대학에서 한국어 번역학을 강의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돌이 아직 새였을 때》, 《차가운 물》, 《함메르페스트로 가는 길》, 《비밀의 시간》, 《꿀벌 마야의 모험》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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