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와 나고은

☞ 책 소개

안녕,얘들아! 내 이름은 나답게야.아빠가 '나답게'게 살라고 지어 준 이름이지.[내 이름은 나답게]라는 책에서 날 만난 친구들도 있을 거야.엄마가 없어서 슬프거나 속상할 땐 엄마 대신 할머니를 부르며 울 때도 있지만,나는 개구쟁이답게 신나게 씩씩하게 살았어.

그런데 요즈음 아주 우울해.아빠가 얼마 전에 재혼을 하셨는데,새엄마가 데리고 온 미나 때문이야.미나가 우리 집에 온 다음부터 내 마음이 엉망진창이야.

전에는 할머니,할아버지,아빠,고모네 식구 모두 나만 바라보았는데,요즈음 모두 미나만 예뻐해.아빠도 나하고 멀어진 것 같아.미나랑 싸우면 미나 편만 드셔.어떻게 하면 식구들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너희들이 좀 가르쳐 줄래?

▣ 신문 서평

장난 꾸러기 나답게가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 엄마와 여동생을 맞아들이는데...

장난 꾸러기 나답게가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 엄마와 여동생을 맞아들이며 빚는 갈등과 고민을 통해 성장하고 가족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가운데 대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구김살 없이 살아가는 나답게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그린 "내 이름은 나답게"(1999년)의 후속편이다.

나답게는 새엄마가 생기기를 은근히 바랐지만 막상 현실화하면서 여동생 미나가 가족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자 심통이 난다.게임기를 차지하려다 도자기를 깨는 등 갈등은 깊어만 간다.

아버지 친구인 영석 아저씨의 제안으로 5주간의 등산학교에 입교,힘든 훈련 끝에 인수봉을 오르다 떨어질 뻔 하는 등 고생을 한다.포기할까 했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끝내 정상에 오르며 많은 것을 느낀다.

졸업식날 미나와 진심으로 화해하며 한가족으로 받아들인다.미나리라는 별명을 불만스러워 하는 미나에게 나고은이란 이름을 붙여준다.아이들의 내면심리를 섬세하게 그렸다.
[2001.04.27 대한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