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소개
"전 영원히 어둠 속에서 살아야만 하나요?"
"그렇단다. 너는 눈앞에 어둠의 장막을 드리우고 태어났지."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 말고도 보는 방법은 많이 있어요."
"그렇고 말고. 넌 어둠을 뚫고 보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 넌 할 수 있단다. 너에겐 푸른 말의 힘이 있으니까."
▣ 신문 서평
"할아버지, 전 영원히 세상을 볼수 없나요?"
인디언 소년과 할아버지가 수세기 끈에 매듭을 묶으면서 나누는 얘기. 그림책이지만 초등학생이 그 의미를 새기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소년은 끈에 묶은 매듭의 수만큼 자신이 태어나 자란 얘기를 들었지만 자꾸 다시 들려달라고 조른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 부분’ ‘그 얘기’가 듣고 싶어서다.
여리고 허약하게 태어난 자신이 죽음을 헤치고 살아나는 장면에서 소년은 어느새 할아버지와 함께 당시 상황을 읊조릴 정도로 얘기 속으로 빠져든다. 할아버지는 운명 앞에서 두려워할 때 어둠의 산이 나타난다고 일러주지만 ‘전 영원히 어둠 속에서 살아야만 하나요?’라는 소년의 반문에서 실제로 두 눈이 멀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이미 마음으로 보는 법을 가르쳐 줬다. 그리고 사랑은 시공을 초월해 자신과 소년을 매듭으로 묶어놓을 것임을 시사한다.
빌 마틴 주니어는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문맹이었던 까닭에 글이 아니라 말로 정보를 얻었다. 그의 이야기들이 소리내 읽어주기 좋게 전개되고 시적인 리듬감까지 갖춘 것도 이 때문이다.[2003.6.4 동아일보 김진경 기자]
"할아버지, 푸른색이 뭔지 궁금해요"
어둠 내린 산중. 할아버지와 아이가 붉은 모닥불 앞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동화의 첫구절은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또 얘기해 주세요, 할아버지. 제가 어떤 아이인지.”
인디언의 삶을 다룬 많은 책들이 그러하듯 이 책 또한 자연의 신비로움과 따뜻한 인간애를 가슴 뭉클하게 선사한다. 거친 바람이 알려준 사내아이의 탄생. 그러나 온 가족의 축복 속에 태어난 아이는 울지도 못할 만큼 허약해서 모두를 걱정시킨다. 아이가 ‘눈 앞에 어둠의 장막을 드리우고 태어났다’는 사실은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감동을 두 배로 퍼올린다.
할아버지의 격려와 사랑으로 어둠의 산을 헤쳐나가며 눈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보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소년. ‘푸른 색’이 뭔지 궁금해하는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설명하는 대목은 한편의 시다. “넌 아침을 알고 있지?…넌 동이 트는 것도 알고 있어.…하늘 또한 알고 있지?…푸른 색이란 그 모든 것이란다.”[2003.6.3 조선일보]
"전 영원히 어둠 속에서 살아야만 하나요?"
"그렇단다. 너는 눈앞에 어둠의 장막을 드리우고 태어났지."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 말고도 보는 방법은 많이 있어요."
"그렇고 말고. 넌 어둠을 뚫고 보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 넌 할 수 있단다. 너에겐 푸른 말의 힘이 있으니까."
▣ 신문 서평
"할아버지, 전 영원히 세상을 볼수 없나요?"
인디언 소년과 할아버지가 수세기 끈에 매듭을 묶으면서 나누는 얘기. 그림책이지만 초등학생이 그 의미를 새기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소년은 끈에 묶은 매듭의 수만큼 자신이 태어나 자란 얘기를 들었지만 자꾸 다시 들려달라고 조른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 부분’ ‘그 얘기’가 듣고 싶어서다.
여리고 허약하게 태어난 자신이 죽음을 헤치고 살아나는 장면에서 소년은 어느새 할아버지와 함께 당시 상황을 읊조릴 정도로 얘기 속으로 빠져든다. 할아버지는 운명 앞에서 두려워할 때 어둠의 산이 나타난다고 일러주지만 ‘전 영원히 어둠 속에서 살아야만 하나요?’라는 소년의 반문에서 실제로 두 눈이 멀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이미 마음으로 보는 법을 가르쳐 줬다. 그리고 사랑은 시공을 초월해 자신과 소년을 매듭으로 묶어놓을 것임을 시사한다.
빌 마틴 주니어는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문맹이었던 까닭에 글이 아니라 말로 정보를 얻었다. 그의 이야기들이 소리내 읽어주기 좋게 전개되고 시적인 리듬감까지 갖춘 것도 이 때문이다.[2003.6.4 동아일보 김진경 기자]
"할아버지, 푸른색이 뭔지 궁금해요"
어둠 내린 산중. 할아버지와 아이가 붉은 모닥불 앞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동화의 첫구절은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또 얘기해 주세요, 할아버지. 제가 어떤 아이인지.”
인디언의 삶을 다룬 많은 책들이 그러하듯 이 책 또한 자연의 신비로움과 따뜻한 인간애를 가슴 뭉클하게 선사한다. 거친 바람이 알려준 사내아이의 탄생. 그러나 온 가족의 축복 속에 태어난 아이는 울지도 못할 만큼 허약해서 모두를 걱정시킨다. 아이가 ‘눈 앞에 어둠의 장막을 드리우고 태어났다’는 사실은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감동을 두 배로 퍼올린다.
할아버지의 격려와 사랑으로 어둠의 산을 헤쳐나가며 눈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보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소년. ‘푸른 색’이 뭔지 궁금해하는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설명하는 대목은 한편의 시다. “넌 아침을 알고 있지?…넌 동이 트는 것도 알고 있어.…하늘 또한 알고 있지?…푸른 색이란 그 모든 것이란다.”[2003.6.3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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