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마음을 울리는, 깊고 아름다운 징소리를 담은 동화”
징소리를 들어 본 적 있나요? 깊고 웅장한 울림의 끝으로 황소울음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소리가 바로 징소리입니다. 징의 주재료는 구리와 주석을 4 대 1 비율로 섞은 놋쇠입니다. 이를 뜨거운 불에 녹이고 식혀서 망치로 두드리고 다시 차가운 물에 식혔다가 녹인 다음, 천 번 넘게 두드리고 갈고닦아야 비로소 하나의 징이 만들어집니다. “재애앵재애앵.” 깊게 울리는 징소리는 이렇듯 무수한 공정과 더불어 만드는 사람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 있지요. 평범한 놋쇠 덩어리가 마음에 울림을 주는 악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경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박민호 선생님의 창작동화 《징》은 평생 망치질을 한 방짜 유기장(놋쇠를 달구고 두드려서 그릇, 징, 꽹과리 등을 만드는 장인) 놋쇠 할아버지와 그 옆에서 묵묵히 전통 기법을 배워 나가는 둘째 아들 노루발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징 하나, 그릇 하나를 만드는 데 있어서 고된 과정과 엄숙한 시간들을 견뎌 냅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징소리, 혼이 담긴 징소리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찾아 가며, 그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뭐든 빨리빨리 하는 게 능력이라 생각하고, 대량으로 만들어 풍족하게 사는 게 전부가 된 우리들에게 놋쇠 할아버지와 노루발 아저씨가 전해 주는 장인 정신은 웅장한 징소리만큼이나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전통 문화의 빛깔이 어떤 것인지, 따뜻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놋쇠 할아버지의 두 아들
두두리집의 놋쇠 할아버지는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기계를 들이지 않고 오로지 손으로 방짜 유기를 만드는 장인입니다. 대학을 나온 할아버지의 큰아들은 아버지 방식에 불만을 품고 현대화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다른 장인 밑으로 들어갔지만, 둘째 노루발 아저씨는 묵묵히 놋쇠 할아버지 곁에서 전통 기법을 배워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놋쇠 할아버지는 노루발 아저씨를 불러 곧 있을 전통 공예 대전에 출품할 징을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그동안 큰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이제는 군소리 없이 곁에서 조수를 하고 기술을 배워 온 둘째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 것입니다.
조화로움 속에서 묻어 나는 아름다운 우리의 소리
훌륭한 징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노루발 아저씨. 그러다 소리 채집가 박 피디, 놋쇠 할아버지와 함께 나누었던 ‘우리 아름다운 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징을 만드는 사람은 그 안에다 자기만의 정성과 빛깔을 담아야 하지만, 징을 치는 사람이 그 빛깔과 혼을 알아주고 불러 내 주어야만 비로소 아름다운 소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지요. 모든 자연의 이치가 그렇듯 사람이 만들어 내는 소리도 서로와의 조화와 화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면서 노루발 아저씨는 징을 만들기 전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스립니다.
새롭게 탄생한 노루발 아저씨의 징
노루발 아저씨는 항상 가지고 다니던 장도리를 녹여 자기만의 코망치를 만듭니다. 그러고는 그동안 아버지 곁에서 배운 기술과 여러 작업 망치들, 또 새로운 코망치를 이용하여 마침내 징을 만들어 냅니다. 드디어 노루발 아저씨의 징소리를 확인하는 시간! 놋쇠 할아버지는 몇 번이고 징을 두드려 보면서 그 소리를 가늠합니다. 얼마 후 할아버지 입가에 미소가 걸립니다. 과연 노루발 아저씨가 만든 징이 훌륭한 소리를 낸 것일까요? 가족을 향한 그리움, 혼이 담긴 징소리를 만들다! 진정한 전통 계승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여 이어 나가는 게 아닙니다. 전해 내려오는 전통 기술에다 계승자의 새로운 마음가짐과 그만이 연구해 낸 기법이 함께 어우러져야 합니다. 노루발 아저씨의 징에는 할아버지가 가르쳐 준 기법뿐만 아니라 새로운 마음들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과 어머니와 형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애틋함까지……. 그 마음이 혼이 되어 전통의 소리이자, 우리가 다시 이어 나가야 할 새로운 소리가 된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박민호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6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1988년 〈소년〉지에 동화가 추천 완료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1992년 제1회 동쪽나라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아빠의 편지》 《산신당의 비밀》 《새우와 고래는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내 동생 검둥오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 《달곰이와 아빠》 《싸개대장》 《초콜릿색 눈사람》 《소똥 밟은 호랑이》 《도깨비 똥 봤니?》 《어화둥둥 내 사랑이야》 《호랑이는 왜?》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용규
파란 하늘 푸른 공간에 구름 하나하나 그려가듯이 먹 먹은 붓으로 어린 시절 추억을 그려 간다. 손에 든 붓을 쥐고, 아직 완성되지 그림을 채워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했고, 2005년 IBBY 한국위원장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출판미술대전부터 개인전까지 다양한 작품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벽화 속에 살아 있는 고구려 이야기』,『브람스 헝가리 춤곡』,『엄마가 쓴 동화』,『한국사 탐험대』,『내일을 지우는 마법의 달력』,『신라사 이야기』,『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5: 지구』,『홍길동전』,『자신만만 세계의 신화』,『이문열의 초한지』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마음을 울리는, 깊고 아름다운 징소리를 담은 동화”
징소리를 들어 본 적 있나요? 깊고 웅장한 울림의 끝으로 황소울음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소리가 바로 징소리입니다. 징의 주재료는 구리와 주석을 4 대 1 비율로 섞은 놋쇠입니다. 이를 뜨거운 불에 녹이고 식혀서 망치로 두드리고 다시 차가운 물에 식혔다가 녹인 다음, 천 번 넘게 두드리고 갈고닦아야 비로소 하나의 징이 만들어집니다. “재애앵재애앵.” 깊게 울리는 징소리는 이렇듯 무수한 공정과 더불어 만드는 사람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 있지요. 평범한 놋쇠 덩어리가 마음에 울림을 주는 악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경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박민호 선생님의 창작동화 《징》은 평생 망치질을 한 방짜 유기장(놋쇠를 달구고 두드려서 그릇, 징, 꽹과리 등을 만드는 장인) 놋쇠 할아버지와 그 옆에서 묵묵히 전통 기법을 배워 나가는 둘째 아들 노루발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징 하나, 그릇 하나를 만드는 데 있어서 고된 과정과 엄숙한 시간들을 견뎌 냅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징소리, 혼이 담긴 징소리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찾아 가며, 그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뭐든 빨리빨리 하는 게 능력이라 생각하고, 대량으로 만들어 풍족하게 사는 게 전부가 된 우리들에게 놋쇠 할아버지와 노루발 아저씨가 전해 주는 장인 정신은 웅장한 징소리만큼이나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전통 문화의 빛깔이 어떤 것인지, 따뜻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놋쇠 할아버지의 두 아들
두두리집의 놋쇠 할아버지는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기계를 들이지 않고 오로지 손으로 방짜 유기를 만드는 장인입니다. 대학을 나온 할아버지의 큰아들은 아버지 방식에 불만을 품고 현대화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다른 장인 밑으로 들어갔지만, 둘째 노루발 아저씨는 묵묵히 놋쇠 할아버지 곁에서 전통 기법을 배워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놋쇠 할아버지는 노루발 아저씨를 불러 곧 있을 전통 공예 대전에 출품할 징을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그동안 큰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이제는 군소리 없이 곁에서 조수를 하고 기술을 배워 온 둘째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 것입니다.
조화로움 속에서 묻어 나는 아름다운 우리의 소리
훌륭한 징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노루발 아저씨. 그러다 소리 채집가 박 피디, 놋쇠 할아버지와 함께 나누었던 ‘우리 아름다운 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징을 만드는 사람은 그 안에다 자기만의 정성과 빛깔을 담아야 하지만, 징을 치는 사람이 그 빛깔과 혼을 알아주고 불러 내 주어야만 비로소 아름다운 소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지요. 모든 자연의 이치가 그렇듯 사람이 만들어 내는 소리도 서로와의 조화와 화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면서 노루발 아저씨는 징을 만들기 전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스립니다.
새롭게 탄생한 노루발 아저씨의 징
노루발 아저씨는 항상 가지고 다니던 장도리를 녹여 자기만의 코망치를 만듭니다. 그러고는 그동안 아버지 곁에서 배운 기술과 여러 작업 망치들, 또 새로운 코망치를 이용하여 마침내 징을 만들어 냅니다. 드디어 노루발 아저씨의 징소리를 확인하는 시간! 놋쇠 할아버지는 몇 번이고 징을 두드려 보면서 그 소리를 가늠합니다. 얼마 후 할아버지 입가에 미소가 걸립니다. 과연 노루발 아저씨가 만든 징이 훌륭한 소리를 낸 것일까요? 가족을 향한 그리움, 혼이 담긴 징소리를 만들다! 진정한 전통 계승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여 이어 나가는 게 아닙니다. 전해 내려오는 전통 기술에다 계승자의 새로운 마음가짐과 그만이 연구해 낸 기법이 함께 어우러져야 합니다. 노루발 아저씨의 징에는 할아버지가 가르쳐 준 기법뿐만 아니라 새로운 마음들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과 어머니와 형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애틋함까지……. 그 마음이 혼이 되어 전통의 소리이자, 우리가 다시 이어 나가야 할 새로운 소리가 된 것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박민호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6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1988년 〈소년〉지에 동화가 추천 완료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1992년 제1회 동쪽나라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아빠의 편지》 《산신당의 비밀》 《새우와 고래는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내 동생 검둥오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 《달곰이와 아빠》 《싸개대장》 《초콜릿색 눈사람》 《소똥 밟은 호랑이》 《도깨비 똥 봤니?》 《어화둥둥 내 사랑이야》 《호랑이는 왜?》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용규
파란 하늘 푸른 공간에 구름 하나하나 그려가듯이 먹 먹은 붓으로 어린 시절 추억을 그려 간다. 손에 든 붓을 쥐고, 아직 완성되지 그림을 채워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했고, 2005년 IBBY 한국위원장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출판미술대전부터 개인전까지 다양한 작품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벽화 속에 살아 있는 고구려 이야기』,『브람스 헝가리 춤곡』,『엄마가 쓴 동화』,『한국사 탐험대』,『내일을 지우는 마법의 달력』,『신라사 이야기』,『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5: 지구』,『홍길동전』,『자신만만 세계의 신화』,『이문열의 초한지』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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