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소년

고객평점
저자이정아
출판사항해와나무, 발행일:2013/04/05
형태사항p.70 A4판:28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268106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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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상에서 잊혀져 가는 작은 섬,
그곳에 섬을 닮아 가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바다에 의지해 고기 잡고 조개 주우며 소박하게 살아가던 용태네 섬사람들.
하지만 육지에서 불어온 거대한 파도에 하나둘 섬을 떠납니다.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새들이 찾아오고,
새들의 천국이 되어 버린 섬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다
점점 섬을 닮아 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토요일 아침, 섬소년의 외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작은 섬에 사는 용태는 토요일이면 말 한마디 함께 나눌 사람이 없습니다. 엄마 아빠도 없고 친구들도 주말엔 육지로 나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섬을 찾는 사람이라고는 희귀 철새들을 구경하러 온 육지 사람들뿐. 토요일 아침, 외로운 섬에서의 용태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섬소년》은 용태가 보내는 섬에서의 하루를 따라가면서,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뭍으로 빠져나가고 적막해진 섬의 모습과, 예전 섬에 불어 닥쳤던 충격적 사건을 교차시키며 전해줍니다.
바다에 기대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용태네 섬에 어느 날 애심원이라는 장애인 시설이 들어섭니다. 태풍에 배를 잃은 용태네 아빠 엄마도 다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이 시설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사실 애심원은 장애인을 돌봐주는 시설이 아닌 장애인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시설이었습니다. 용태네 엄마 아빠와 섬사람들은 장애인들을 안쓰럽게 여기고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일을 그만두거나 원장에 대항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애심원을 고발하는 방송이 전파를 타고 섬은 한순간에 장애인을 착취한 지옥섬으로 낙인찍히고 맙니다. 더구나 용태네 아빠는 감옥까지 가게 되고, 엄마는 돈 벌러 용태만 남기고 섬을 떠나고 맙니다.

■ 육지에서 불어온 폭풍, 그리고 텅 비어 가는 섬과 텅 비어 가는 소년의 마음
《섬소년》은 외딴 섬에서 힘없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게 자행된 착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사건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던,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섬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더불어 궁극의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힘없는 어린 섬소년 용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새로 보금자리를 튼 새들 때문에 섬은 새들의 천국이라 불리게 되고, 육지 사람들이 이 희귀한 새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면서 새만큼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섬소년 용태의 모습이 대비됩니다. 섬처럼 고립되고 외로워져 가는 용태의 모습이 섬의 새로운 주인이 된 새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가장 소외되고 보호받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사람, 특히 어린 섬소년임을 보여줍니다.
■ 섬을 지키는 사람들, 사람을 기다리는 섬과 섬소년의 이야기
용태네 섬은 지옥섬으로 낙인찍히며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섬을 떠나가고, 섬에는 노인들과 반장 아저씨 등 몇 사람 남지 않게 됩니다. 그중에서 애심원 사건의 충격으로 과거의 시간 속에 살고 있는 복 할머니와, 사람들이 돌아와 다시 바다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지켜 내려는 박 선장 할아버지의 모습은 새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섬을 새들의 천국으로 보는 것과 달리 섬이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보금자리임을 이야기합니다.
뜻하지 않게 육지의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억압받았지만, 섬은 예전 소박하고 인정 넘치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사람과 자연을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엄마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소년 용태의 마음은, 섬에 사람들이 돌아와 다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박 선장 할아버지의 마음이자, 섬이 새들이 아닌 사람들로 북적이기를 바라는 섬의 마음인 것입니다.

■ 충격적 과거와 쓸쓸한 현재의 모습을 대비시킨 두 가지 톤의 일러스트
그림과 더불어 읽고 생각하는 《생각숲상상바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섬소년》은 글과 더불어 그림으로도 메시지와 여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선 굵은 흑백 그림과 채도를 낮춘 칼라 그림의 두 가지 톤으로 대비시켜 표현하고 있는데, 박건웅 그림작가 특유의 굵고 강렬한 먹선과 묵직한 명암, 단순한 표현을 살린 흑백 그림은 충격적이고 부조리한 과거의 사건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채도를 낮춘 칼라 그림은 화려한 관광객들의 모습과도 대비를 이루며 섬과 소년의 쓸쓸한 현재의 모습을 표현하여 극의 긴장감과 서정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생각 숲 상상 바다’ 시리즈 소개│
‘생각 숲 상상 바다’ 는 아이들이 더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의 글을 싣고, 그림을 보다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우리 사회의 낮고 구석진 곳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생각 숲 상상 바다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더 잘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앞으로도 웅숭깊은 글과 자유로운 상상이 담긴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자리를 넓혀 갈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정아
문을 열고 나서면 비릿한 강바람이 먼저 얼굴에 와 닿는 곳, 장항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무섭긴 뭐가 무서워》 《아빠는 오늘도 학교에 왔다!》가 있습니다. 지금은 서천에서 12살 난 아들 동하를 키우며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그림 : 박건웅
만화가이자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를 다룬 장편 만화 《꽃》 《노근리 이야기》와 정치 풍자만화 《삽질의 시대》, 그리고 《콩, 너는 죽었다》 《내 똥 내 밥》 《섬집 아기》 《토지》 《자전거 타는 대통령》 《묻고 답하는 현대시 카페》 《넌 아직 몰라도 돼》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요즘은 귀여운 딸아이와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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