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해인 수녀님이 추천하는 바로 그 동화!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영혼, 자유로운 영혼으로 만들어 주는 책이다.”
“대재앙 엑스가 온다!”
생쥐 앞발엔 땀, 머리엔 김나는 상황! 재치 만점 생쥐들의 깜짝 놀랄 반격!
작은 동물이라고 우습게 보면 큰코 다치지!
오래된 성당 성 바르톨로메오에 생쥐들이 모여 살고 있다. 생쥐 219마리는 성당의 수도관과 찬장, 벽 안쪽 곳곳에 살고 있지만, 사람은 그 존재를 모른다. 사람이 알았다가는 무사하지 못할 테니 생쥐들은 은근슬쩍 자기 흔적을 지우면서 꼭꼭 숨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주의한 생쥐의 실수로 사람들이 생쥐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해 ‘대재앙 엑스’로 불리는 생쥐 박멸 소동이 벌어진다. 이 책은, 사람들이 하찮고 더럽게 여기는 생쥐들이 반짝이는 재치와 숨겨진 재능으로 위기를 넘기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동화다.
생쥐라면 으레 병균이 득실거리는 해로운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생쥐를 박멸하는 건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막상 생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나이 든 생쥐들은 오래전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에서 벌어진‘대재앙 엑스’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성당 생쥐의 반이 죽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마치 중세 유럽을 덮쳤던 페스트가 사람들 기억 속에 무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생쥐들에게 공포로 각인되어 있다.(페스트가 쥐로부터 옮은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대비해 보면, 작가의 위트 있는 패러디 솜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이 작품의 스릴은 여기서 발생한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생쥐들은 그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 것인가? 상황의 절박성 덕분에 독자들은 이야기가 끝을 맺을 때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위기에 대한 생쥐의 반격은 정말 만만치 않다. 생쥐들이 벌이는 대책은 인간 못지않은 비상한 두뇌 게임이다. 생쥐 네트워크를 통해 비상사태를 전달하는 장면이라든지, 사람이 버린 영수증을 근거로 쥐덫의 개수를 파악하는 장면, 힘센 쥐와 머리가 좋은 쥐, 뒤처리가 능숙한 쥐로 조를 짜서 쥐덫을 못 쓰게 만드는 장면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오히려 생쥐 지혜가 인간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생쥐의 명민함과 긴장감 넘치는 모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진다. 그래서 제법 두꺼운 192쪽이라는 분량도 단숨에 읽게 해 준다. 또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나 소중한 생명을 지켜 내려고 자신의 살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생쥐들 모습이 짠하게 느껴진다. 독자들은 이 책을 마냥 신 나고 재미있는 모험 동화로만 읽을 수는 없다. 우리가 무심했던 동물의 생존권, 즉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모든 동물이 축복받는 날, 소외받는 생쥐들.
그 아이러니를 희망으로 바꾸는 유쾌 상쾌한 해피 바이러스!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에서는 매년 큰 행사를 연다. 바로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을 기념하는 ‘동물 축복식’이다. 사자와 새 같은 동물에게 설교를 했던 성인 프란치스코를 기리며, 온 동네의 반려동물들을 성당에 불러 모아 축복을 해 주는 행사다. 그런데, 모든 동물이 축복받는다는 이 축복식에 오직 한 동물만 소외된다. 바로 생쥐들이다. 여기에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모든 동물이 축복받는 자리이고, 생쥐도 동물인데, 왜 생쥐는 빠져야 하는 거지?
그 이유는 생쥐를 인간이 해로운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독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선입견과 마주한다. ‘휴머니티’를 지상최대의 가치로 생각하는 우리 사회, 즉 인간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우리 사회는 미처 ‘인간에게 소외당한 것’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확장해서 말하자면, 우리에게는 항상 ‘중심’또는 ‘주류’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기에 그 주변부에서 소외가 발생한다는 점을 이 작품은 꼬집는다. 우리는 때때로 주변이라고 생각되는 동물, 어린이(‘어른’에 대비할 때)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얼마나 폭력적인가!
그러나, 생쥐들은 이러한 소외와 아이러니에 지지 않는다. 그것을 전복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의 권리를 선언하는 것이다.
“왜! 모든 동물들이 받는 축복을 우리 생쥐들만 못 받는 거냐!”라는 외침에는 존재 자체로서 자신들의 소중함을 주장하는 생쥐의 당당함이 드러난다. 생쥐들의 상황 반전은 속이 시원하고 유쾌 상쾌하다. 생쥐 힐데가르트는 성당 신부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신부님의 간식과 신부복의 금실 같은 걸 모아두었다가, 권리 선언의 상황에서 그 소소한 물품들로 외모를 치장한다. 생각지도 못한 별것 아닌 물건이 생쥐에게는 자신의 위엄을 한껏 드러내며 존엄성을 선언하는 방식이다. 독자적인 상황 반전은 독자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독자들은 그 귀여움에 키득키득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생쥐들의 해피 바이러스는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당한 자기 권리 선언을 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해 주는 것이다.
뉴베리 2회 수상작가 로이스 로리와 칼데콧 2회 수상화가 에릭 로만
두 거장의 환상적 하모니!
이 작품은 미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 작가 로이스 로리의 신작이다. 별을 헤아리며기억전달자로 2번의 뉴베리 상을 받은 로리는 전쟁, 디스토피아, 다원주의와 같은 사회성 짙은 소재를 리얼리즘 소설, SF소설,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엄정하게 다루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런 로리의 전작에 비하면 상당히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우화 같은 작품이다. 그러나 칠십 줄에 들어선 노작가의 시각은 유머와 즐거움 속에서도 우리 사회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놓치지 않는다. 게다가 작은 존재에 거룩한 성스러움을 부여하는 솜씨는 노작가가 품고 있는 세상에 대한 완숙한 성찰을 느끼게 하기에 손색이 없다.
그림을 그린 에릭 로만 역시 칼데콧 상을 2번 수상한 대표적인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다. 섬세한 필치와 관찰력으로 동물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뿐 아니라, 동물 안에 숨겨진 감성까지도 포착하는 탁월한 화가다. 로만의 솜씨로 생쥐 대장 힐데가르트를 비롯한 로드릭, 이냐시오, 루크레시아, 하비 등 생쥐 각각은 자신만의 매력과 색깔을 가지게 되었다.
이 두 거장의 만남은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만약 이 책의 자그마한 생쥐들이 마치 우리 어린이들 같다고 느껴진다면, 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작고 나약한 부분인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두 거장의 넉넉한 안목 덕분일 것이다.
서로 다른 장점을 조화시킬 줄 아는 리더, 용서와 화해를 할 줄 아는 리더.
이 시대 최고의 리더십을 배운다, 생쥐 대장 힐데가르트!
생쥐 무리의 대표 즉, 생쥐 대장 힐데가르트는 강력한 여성 리더다. 생쥐들에게 닥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현명한 판단력과 결단력을 보여 주는 존재이며, 더불어 자기보다 약한 생명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듬을 줄 아는 생쥐다. 생쥐들은 조심스럽게 숨기기 위해 일일이 단속에 나서며, 생쥐를 박멸하는 엑스 씨 무리가 왔을 때는 219마리 생쥐 떼를 이끌어 낯선 환경인 성당 밖 묘지로 대이동을 하는 엄청난 결단을 내린다.
그러나 판단력과 결단력이 이제 어떠한 리더에게나 요구되는 평범한 덕목이라면, 생쥐 대장 힐데가르트는 남다른 덕목을 갖추고 있다. 바로 생쥐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장점을 훌륭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해충 박멸을 위해 파견된 엑스 씨가 생전 처음 들어본 쥐덫을 성당 여기저기에 놓고 간 상황, 힐데가르트는 힘과 지식, 꾀를 갖춘 생쥐들을 선발하여 특공대를 꾸린다. 이렇게 저마다 다른 개성을 존중하여 하나의 목적을 위한 조화로 꾸릴 수 있는 능력은 어쩌면 이 시대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리더십일지 모른다.
더불어 힐데가르트는 자신의 자리를 끊임없이 노리는 적수 루크레시아가 위험에 빠지자, 목숨을 걸고 루크레시아를 구출한다.
사실, 못마땅한 일이 생기면 투덜거리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힐데가르트는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루크레시아에 대한 용서와 화해, 생쥐들의 축복을 위해 고양이가 가득한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힐데가르트의 모습은 목숨을 건 희생의 본보기다. 그리하여 자신과 반대의 견해를 지닌 자, 자신의 공동체를 위한 희생, 용서와 화해의 손길은 힐데가르트에게 평범함을 넘어선 성인의 아우라를 부여한다.
차세대의 리더십으로서 조화와 화해와 희생을 말하는 이 작품은 우리 아이들에게 리더십에 대한 생각거리를 전해 준다. 언제나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 더 큰 권력을 누리기를 은근히 권하는 사회 풍조에서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진정한 리더상을 떠올리게 한다. 누구에게 치우치지 않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면서 타인을 진심으로 배려할 줄 아는 리더십이란 바로 힐데가르트의 모습이 아닐까?
▣ 작가 소개
글 : 로이스 로리
하와이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1970년부터 가족과 전쟁, 병과 미래 사회 등 다양한 주제로 청소년소설, 동화, SF 들을 써 왔습니다. 뉴베리 2회 수상, 보스톤 글로브 혼북 수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취미는 뜨개질과 사진 찍기이며, 지은 책으로는 기억전달자별을 헤아리며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그 여름의 끝그 숲에는 거북이가 없다무자비한 윌러비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림 : 에릭 로만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친구 사이의 우정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하며, 부드러운 필치로 동물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는 데도 탁월합니다. 칼데콧 상을 2번 받았으며, 그린 책으로는 내 친구 깡총이이상한 자연사 박물관클라라의 환상 여행열 개의 눈동자 들이 있습니다.
역자 : 홍연미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책을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큰 웃음과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을 찾아 옮기는 일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성적표기분을 말해 봐앤서니 브라운 나의 상상 미술관동생이 태어날 거야레모니 스니캣의 위험한 대결도서관에 간 사자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1장 아기에게는 최악의 시기
2장 보호를 바라는 기도
3장 생쥐들 모두 모여라!
4장 머피 신부에게 들키지 않기
5장 한밤의 공격
6장 엑스 씨
7장 으아악! 밖이다!
8장 이냐시오가 들려준 섬뜩한 이야기9장 용감한 생쥐가 필요해
10장 생쥐 한 마리가 사라졌다!
11장 구해 줄게!
12장 동물 축복식
이해인 수녀님이 추천하는 바로 그 동화!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영혼, 자유로운 영혼으로 만들어 주는 책이다.”
“대재앙 엑스가 온다!”
생쥐 앞발엔 땀, 머리엔 김나는 상황! 재치 만점 생쥐들의 깜짝 놀랄 반격!
작은 동물이라고 우습게 보면 큰코 다치지!
오래된 성당 성 바르톨로메오에 생쥐들이 모여 살고 있다. 생쥐 219마리는 성당의 수도관과 찬장, 벽 안쪽 곳곳에 살고 있지만, 사람은 그 존재를 모른다. 사람이 알았다가는 무사하지 못할 테니 생쥐들은 은근슬쩍 자기 흔적을 지우면서 꼭꼭 숨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주의한 생쥐의 실수로 사람들이 생쥐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해 ‘대재앙 엑스’로 불리는 생쥐 박멸 소동이 벌어진다. 이 책은, 사람들이 하찮고 더럽게 여기는 생쥐들이 반짝이는 재치와 숨겨진 재능으로 위기를 넘기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동화다.
생쥐라면 으레 병균이 득실거리는 해로운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생쥐를 박멸하는 건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막상 생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나이 든 생쥐들은 오래전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에서 벌어진‘대재앙 엑스’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성당 생쥐의 반이 죽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마치 중세 유럽을 덮쳤던 페스트가 사람들 기억 속에 무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생쥐들에게 공포로 각인되어 있다.(페스트가 쥐로부터 옮은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대비해 보면, 작가의 위트 있는 패러디 솜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이 작품의 스릴은 여기서 발생한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생쥐들은 그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 것인가? 상황의 절박성 덕분에 독자들은 이야기가 끝을 맺을 때까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위기에 대한 생쥐의 반격은 정말 만만치 않다. 생쥐들이 벌이는 대책은 인간 못지않은 비상한 두뇌 게임이다. 생쥐 네트워크를 통해 비상사태를 전달하는 장면이라든지, 사람이 버린 영수증을 근거로 쥐덫의 개수를 파악하는 장면, 힘센 쥐와 머리가 좋은 쥐, 뒤처리가 능숙한 쥐로 조를 짜서 쥐덫을 못 쓰게 만드는 장면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오히려 생쥐 지혜가 인간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생쥐의 명민함과 긴장감 넘치는 모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진다. 그래서 제법 두꺼운 192쪽이라는 분량도 단숨에 읽게 해 준다. 또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나 소중한 생명을 지켜 내려고 자신의 살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생쥐들 모습이 짠하게 느껴진다. 독자들은 이 책을 마냥 신 나고 재미있는 모험 동화로만 읽을 수는 없다. 우리가 무심했던 동물의 생존권, 즉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모든 동물이 축복받는 날, 소외받는 생쥐들.
그 아이러니를 희망으로 바꾸는 유쾌 상쾌한 해피 바이러스!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에서는 매년 큰 행사를 연다. 바로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을 기념하는 ‘동물 축복식’이다. 사자와 새 같은 동물에게 설교를 했던 성인 프란치스코를 기리며, 온 동네의 반려동물들을 성당에 불러 모아 축복을 해 주는 행사다. 그런데, 모든 동물이 축복받는다는 이 축복식에 오직 한 동물만 소외된다. 바로 생쥐들이다. 여기에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모든 동물이 축복받는 자리이고, 생쥐도 동물인데, 왜 생쥐는 빠져야 하는 거지?
그 이유는 생쥐를 인간이 해로운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독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선입견과 마주한다. ‘휴머니티’를 지상최대의 가치로 생각하는 우리 사회, 즉 인간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우리 사회는 미처 ‘인간에게 소외당한 것’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확장해서 말하자면, 우리에게는 항상 ‘중심’또는 ‘주류’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기에 그 주변부에서 소외가 발생한다는 점을 이 작품은 꼬집는다. 우리는 때때로 주변이라고 생각되는 동물, 어린이(‘어른’에 대비할 때)와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얼마나 폭력적인가!
그러나, 생쥐들은 이러한 소외와 아이러니에 지지 않는다. 그것을 전복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의 권리를 선언하는 것이다.
“왜! 모든 동물들이 받는 축복을 우리 생쥐들만 못 받는 거냐!”라는 외침에는 존재 자체로서 자신들의 소중함을 주장하는 생쥐의 당당함이 드러난다. 생쥐들의 상황 반전은 속이 시원하고 유쾌 상쾌하다. 생쥐 힐데가르트는 성당 신부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신부님의 간식과 신부복의 금실 같은 걸 모아두었다가, 권리 선언의 상황에서 그 소소한 물품들로 외모를 치장한다. 생각지도 못한 별것 아닌 물건이 생쥐에게는 자신의 위엄을 한껏 드러내며 존엄성을 선언하는 방식이다. 독자적인 상황 반전은 독자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독자들은 그 귀여움에 키득키득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생쥐들의 해피 바이러스는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당한 자기 권리 선언을 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해 주는 것이다.
뉴베리 2회 수상작가 로이스 로리와 칼데콧 2회 수상화가 에릭 로만
두 거장의 환상적 하모니!
이 작품은 미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 작가 로이스 로리의 신작이다. 별을 헤아리며기억전달자로 2번의 뉴베리 상을 받은 로리는 전쟁, 디스토피아, 다원주의와 같은 사회성 짙은 소재를 리얼리즘 소설, SF소설,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엄정하게 다루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런 로리의 전작에 비하면 상당히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우화 같은 작품이다. 그러나 칠십 줄에 들어선 노작가의 시각은 유머와 즐거움 속에서도 우리 사회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놓치지 않는다. 게다가 작은 존재에 거룩한 성스러움을 부여하는 솜씨는 노작가가 품고 있는 세상에 대한 완숙한 성찰을 느끼게 하기에 손색이 없다.
그림을 그린 에릭 로만 역시 칼데콧 상을 2번 수상한 대표적인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다. 섬세한 필치와 관찰력으로 동물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뿐 아니라, 동물 안에 숨겨진 감성까지도 포착하는 탁월한 화가다. 로만의 솜씨로 생쥐 대장 힐데가르트를 비롯한 로드릭, 이냐시오, 루크레시아, 하비 등 생쥐 각각은 자신만의 매력과 색깔을 가지게 되었다.
이 두 거장의 만남은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만약 이 책의 자그마한 생쥐들이 마치 우리 어린이들 같다고 느껴진다면, 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작고 나약한 부분인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두 거장의 넉넉한 안목 덕분일 것이다.
서로 다른 장점을 조화시킬 줄 아는 리더, 용서와 화해를 할 줄 아는 리더.
이 시대 최고의 리더십을 배운다, 생쥐 대장 힐데가르트!
생쥐 무리의 대표 즉, 생쥐 대장 힐데가르트는 강력한 여성 리더다. 생쥐들에게 닥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현명한 판단력과 결단력을 보여 주는 존재이며, 더불어 자기보다 약한 생명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듬을 줄 아는 생쥐다. 생쥐들은 조심스럽게 숨기기 위해 일일이 단속에 나서며, 생쥐를 박멸하는 엑스 씨 무리가 왔을 때는 219마리 생쥐 떼를 이끌어 낯선 환경인 성당 밖 묘지로 대이동을 하는 엄청난 결단을 내린다.
그러나 판단력과 결단력이 이제 어떠한 리더에게나 요구되는 평범한 덕목이라면, 생쥐 대장 힐데가르트는 남다른 덕목을 갖추고 있다. 바로 생쥐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장점을 훌륭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해충 박멸을 위해 파견된 엑스 씨가 생전 처음 들어본 쥐덫을 성당 여기저기에 놓고 간 상황, 힐데가르트는 힘과 지식, 꾀를 갖춘 생쥐들을 선발하여 특공대를 꾸린다. 이렇게 저마다 다른 개성을 존중하여 하나의 목적을 위한 조화로 꾸릴 수 있는 능력은 어쩌면 이 시대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리더십일지 모른다.
더불어 힐데가르트는 자신의 자리를 끊임없이 노리는 적수 루크레시아가 위험에 빠지자, 목숨을 걸고 루크레시아를 구출한다.
사실, 못마땅한 일이 생기면 투덜거리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힐데가르트는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루크레시아에 대한 용서와 화해, 생쥐들의 축복을 위해 고양이가 가득한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힐데가르트의 모습은 목숨을 건 희생의 본보기다. 그리하여 자신과 반대의 견해를 지닌 자, 자신의 공동체를 위한 희생, 용서와 화해의 손길은 힐데가르트에게 평범함을 넘어선 성인의 아우라를 부여한다.
차세대의 리더십으로서 조화와 화해와 희생을 말하는 이 작품은 우리 아이들에게 리더십에 대한 생각거리를 전해 준다. 언제나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 더 큰 권력을 누리기를 은근히 권하는 사회 풍조에서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진정한 리더상을 떠올리게 한다. 누구에게 치우치지 않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면서 타인을 진심으로 배려할 줄 아는 리더십이란 바로 힐데가르트의 모습이 아닐까?
▣ 작가 소개
글 : 로이스 로리
하와이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1970년부터 가족과 전쟁, 병과 미래 사회 등 다양한 주제로 청소년소설, 동화, SF 들을 써 왔습니다. 뉴베리 2회 수상, 보스톤 글로브 혼북 수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취미는 뜨개질과 사진 찍기이며, 지은 책으로는 기억전달자별을 헤아리며최고의 이야기꾼 구니 버드그 여름의 끝그 숲에는 거북이가 없다무자비한 윌러비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림 : 에릭 로만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친구 사이의 우정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하며, 부드러운 필치로 동물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는 데도 탁월합니다. 칼데콧 상을 2번 받았으며, 그린 책으로는 내 친구 깡총이이상한 자연사 박물관클라라의 환상 여행열 개의 눈동자 들이 있습니다.
역자 : 홍연미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책을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큰 웃음과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을 찾아 옮기는 일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성적표기분을 말해 봐앤서니 브라운 나의 상상 미술관동생이 태어날 거야레모니 스니캣의 위험한 대결도서관에 간 사자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1장 아기에게는 최악의 시기
2장 보호를 바라는 기도
3장 생쥐들 모두 모여라!
4장 머피 신부에게 들키지 않기
5장 한밤의 공격
6장 엑스 씨
7장 으아악! 밖이다!
8장 이냐시오가 들려준 섬뜩한 이야기9장 용감한 생쥐가 필요해
10장 생쥐 한 마리가 사라졌다!
11장 구해 줄게!
12장 동물 축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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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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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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