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나를 괴롭히고도 시침 뚝 떼는 얄미운 반장,
반장 편만 들고 거짓말하는 친구들, 반장 말만 듣고 도리어 나를 벌주는 선생님……
모두모두 밉지만 그렇다고 무릎 꿇을 내가 아니지!
어른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우리의 속마음, 오시은 선생님은 그 맘을 알아준대
오시은 작가는 2004년 첫 책 《나는 김이박현후》에서 어린이문학에서 흔치않게 ‘호주제’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어린이들과도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2008년 신작 동화집 《애벌레 너, 딱 걸렸어!》에서는 조금 다른 맛의 단편 4편을 선보인다. 《나는 김이박현후》가 직설적이고 현실적이라면, 《애벌레 너, 딱 걸렸어!》는 은유적이고 상징적이다. 구체적이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것을 아우를 수 있다. 때문에 어린이 독자들은 각각의 상황 속 주인공들을 보며 쉽게 공감하고 위안을 얻는다.
이를 테면 표제작 《애벌레 너, 딱 걸렸어!》의 나래는 학교 다니기가 싫다. 교실은 부조리한 질서 속에 움직이고, 그 속에서 나래는 소외감을 느낀다. 또 〈뽀송뽀송 나라 울보 공주〉 이야기의 어린 공주는 눈물 하나도 마음대로 흘리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들 때문에 눈물을 꾹꾹 참고 눌러 담아야 한다. 〈내 멋진 꿈〉의 가연이는 커서 뭐가 될까 하는 문제로 엄마와 갈등한다. 가연이네 엄마는 외교관, 의사, 바이올리니스트…… 이런 직업을 가져야 ‘훌륭한 사람’이라고 외친다. 〈여우 누이〉에서 아들 셋 중 막내였던 민우는 새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앗아간 여동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이가 유아에서 어린이로 자라면서 가족이나 학교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 스트레스를 무조건 피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다. 스트레스 상황을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면서 어린이들의 내면도 건강해진다. 오시은 동화집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인공들은 당차고, 씩씩하다. 어른들의 세계와 어른들의 법칙에 부딪혀도 무너지지 않는다. 자기를 사랑하고, 꿋꿋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성장통을 겪는 고단한 어린이 독자들에게 힘이 될 만하다.
줄거리 소개
1. 훌쩍훌쩍 눈물 때문에 부모님 골칫덩어리가 된 울보 공주님 이야기 〈뽀송뽀송 나라 울보 공주〉
뽀송뽀송 나라는 뽀송뽀송한 것을 으뜸으로 여긴다. 그러니 축축한 눈물 따위는 이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그런데 어느 날 이 나라 공주가, 죽은 새 한 마리를 보았다. 공주는 새가 너무 가엾어서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인 왕과 왕비는 화들짝 놀라서 얼른 울음을 그치라고 야단이다. 야단을 맞자 공주는 놀랐고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그치지 않고 며칠째 계속되었다. 별별 방법을 다 써도 이 “몹쓸 병”이 낫지 않자 왕과 왕비는 “네가 하도 울어서 엄마, 아빠는 콱 죽어 버려야겠다.”고 위협한다. 극약 처방이 효과가 있었는지 공주는 정말로 울음을 그친다. 그런데 눈물은 멎었지만 그날부터 공주의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2. 사람으로 변신하고 귀여운 척 얌전빼는 얄미운 〈여우 누이〉
민우는 막내 여동생 유나가, 여우 누이가 틀림없다고 찰떡같이 믿고 있다. 엄마, 아빠 앞에서는 귀여운 아기 짓을 하지만, 형들이나 민우에게 하는 짓은 180° 다르다. 민우는 꿈에서까지 여우에게 시달린다. 하지만 꼭 자기 손으로 여우의 정체를 밝혀내고 가족들을 구하겠다고 벼른다. 그러던 어느 날 민우는 유나와 단둘이 집에 있게 된다. 역시나 유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어 민우를 공격한다. 민우는 지지 않고 장난감 공을 던지며 공에 맞서는데…….
3. 씩씩하고 당당한 나래와 애벌레들의 한판 승부 〈애벌레 너, 딱 걸렸어!〉
반장 한빈이 때문에 억울하게 선생님께 혼나고 교실에서 벌까지 선 나래. 불운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래는 교실에 남아 반성문까지 쓰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학교가 수상하다! 교실이 온통 애벌레들 투성이다. 송충이처럼 털이 숭숭 나고 꾸물텅거리는 애벌레들이 학교를 점령했다. 애벌레들은 학교가 자기들 것이라며 나래를 쫓아낸다. 하지만 나래는 애벌레들과 내기를 하고 결국은 내기에서 이겨 학교를 되찾는다.
4. 아무리 잔소리를 들어도 기죽는 법 없는 당찬 가연이 이야기 〈내 멋진 꿈〉
가연이네 집은 엄마가 미용실을 한다. 미용실은 제법 잘 되어서 얼마 전에는 확장개업까지 했다. 하지만 엄마는 미용사라는 일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한다. 가연이가 미용실에 와서 머리 마는 흉내를 내는 것조차 질색이다. 대통령, 판사, 검사, 변호사, 외교관 이런 사람들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직장도 없이 집에서 살림하는 아빠는 훌륭한 사람이 아닌가? 가연이는 학원에 가기 싫어 감기에 걸릴 궁리만 한다. 그러다가 진짜 감기에 걸린다. 의사 선생님은 엄마에게, 아이를 이렇게 피곤하고 힘들게 했느냐며 며칠 집에서 쉬게 하라고 한다. 가연이는 그런 의사 선생님이 멋지다. 하지만 미용실에서는 엄마도 못지않게 멋있다. 그래서 가연이는 결심한다. “파마 하는 의사”가 되기로.
▣ 작가 소개
글 : 오시은
서울에서 나고 자란, 조금은 엉뚱한 구석이 있는 서울깍쟁이에요. 만날 놀고 싶어 하고, 여기저기 훌쩍 떠나는 것도 즐기고, 잠자는 걸 세상에서 가장 좋아해요. 먼저 지은 책으로는 《나는 김이박 현후》가 있고요, 지금은 마음속에 복닥거리는 이야기들을 하나, 둘 풀어내는 중이에요.
그림 : 조은희
강아지 두 마리와 기차놀이를 좋아하는 세 살짜리 꼬마 아들이랑 놀러 다니느라 바빠요.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타는 거랑 모래성 만드는 걸 좋아해요. 좋은 엄마도 되고 싶고, 어린이가 하하 호호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도 만들고 싶은 욕심쟁이 아줌마예요. 이야기도 짓고 그림도 그린 책으로 《마니 마니 마니》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쏴아쏴아 무슨 소리지?》, 《벌레가 좋아》,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영치기 영차》 들이 있습니다.
나를 괴롭히고도 시침 뚝 떼는 얄미운 반장,
반장 편만 들고 거짓말하는 친구들, 반장 말만 듣고 도리어 나를 벌주는 선생님……
모두모두 밉지만 그렇다고 무릎 꿇을 내가 아니지!
어른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우리의 속마음, 오시은 선생님은 그 맘을 알아준대
오시은 작가는 2004년 첫 책 《나는 김이박현후》에서 어린이문학에서 흔치않게 ‘호주제’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어린이들과도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2008년 신작 동화집 《애벌레 너, 딱 걸렸어!》에서는 조금 다른 맛의 단편 4편을 선보인다. 《나는 김이박현후》가 직설적이고 현실적이라면, 《애벌레 너, 딱 걸렸어!》는 은유적이고 상징적이다. 구체적이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것을 아우를 수 있다. 때문에 어린이 독자들은 각각의 상황 속 주인공들을 보며 쉽게 공감하고 위안을 얻는다.
이를 테면 표제작 《애벌레 너, 딱 걸렸어!》의 나래는 학교 다니기가 싫다. 교실은 부조리한 질서 속에 움직이고, 그 속에서 나래는 소외감을 느낀다. 또 〈뽀송뽀송 나라 울보 공주〉 이야기의 어린 공주는 눈물 하나도 마음대로 흘리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들 때문에 눈물을 꾹꾹 참고 눌러 담아야 한다. 〈내 멋진 꿈〉의 가연이는 커서 뭐가 될까 하는 문제로 엄마와 갈등한다. 가연이네 엄마는 외교관, 의사, 바이올리니스트…… 이런 직업을 가져야 ‘훌륭한 사람’이라고 외친다. 〈여우 누이〉에서 아들 셋 중 막내였던 민우는 새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앗아간 여동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이가 유아에서 어린이로 자라면서 가족이나 학교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 스트레스를 무조건 피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다. 스트레스 상황을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면서 어린이들의 내면도 건강해진다. 오시은 동화집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인공들은 당차고, 씩씩하다. 어른들의 세계와 어른들의 법칙에 부딪혀도 무너지지 않는다. 자기를 사랑하고, 꿋꿋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성장통을 겪는 고단한 어린이 독자들에게 힘이 될 만하다.
줄거리 소개
1. 훌쩍훌쩍 눈물 때문에 부모님 골칫덩어리가 된 울보 공주님 이야기 〈뽀송뽀송 나라 울보 공주〉
뽀송뽀송 나라는 뽀송뽀송한 것을 으뜸으로 여긴다. 그러니 축축한 눈물 따위는 이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그런데 어느 날 이 나라 공주가, 죽은 새 한 마리를 보았다. 공주는 새가 너무 가엾어서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인 왕과 왕비는 화들짝 놀라서 얼른 울음을 그치라고 야단이다. 야단을 맞자 공주는 놀랐고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그치지 않고 며칠째 계속되었다. 별별 방법을 다 써도 이 “몹쓸 병”이 낫지 않자 왕과 왕비는 “네가 하도 울어서 엄마, 아빠는 콱 죽어 버려야겠다.”고 위협한다. 극약 처방이 효과가 있었는지 공주는 정말로 울음을 그친다. 그런데 눈물은 멎었지만 그날부터 공주의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2. 사람으로 변신하고 귀여운 척 얌전빼는 얄미운 〈여우 누이〉
민우는 막내 여동생 유나가, 여우 누이가 틀림없다고 찰떡같이 믿고 있다. 엄마, 아빠 앞에서는 귀여운 아기 짓을 하지만, 형들이나 민우에게 하는 짓은 180° 다르다. 민우는 꿈에서까지 여우에게 시달린다. 하지만 꼭 자기 손으로 여우의 정체를 밝혀내고 가족들을 구하겠다고 벼른다. 그러던 어느 날 민우는 유나와 단둘이 집에 있게 된다. 역시나 유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어 민우를 공격한다. 민우는 지지 않고 장난감 공을 던지며 공에 맞서는데…….
3. 씩씩하고 당당한 나래와 애벌레들의 한판 승부 〈애벌레 너, 딱 걸렸어!〉
반장 한빈이 때문에 억울하게 선생님께 혼나고 교실에서 벌까지 선 나래. 불운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래는 교실에 남아 반성문까지 쓰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학교가 수상하다! 교실이 온통 애벌레들 투성이다. 송충이처럼 털이 숭숭 나고 꾸물텅거리는 애벌레들이 학교를 점령했다. 애벌레들은 학교가 자기들 것이라며 나래를 쫓아낸다. 하지만 나래는 애벌레들과 내기를 하고 결국은 내기에서 이겨 학교를 되찾는다.
4. 아무리 잔소리를 들어도 기죽는 법 없는 당찬 가연이 이야기 〈내 멋진 꿈〉
가연이네 집은 엄마가 미용실을 한다. 미용실은 제법 잘 되어서 얼마 전에는 확장개업까지 했다. 하지만 엄마는 미용사라는 일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한다. 가연이가 미용실에 와서 머리 마는 흉내를 내는 것조차 질색이다. 대통령, 판사, 검사, 변호사, 외교관 이런 사람들만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직장도 없이 집에서 살림하는 아빠는 훌륭한 사람이 아닌가? 가연이는 학원에 가기 싫어 감기에 걸릴 궁리만 한다. 그러다가 진짜 감기에 걸린다. 의사 선생님은 엄마에게, 아이를 이렇게 피곤하고 힘들게 했느냐며 며칠 집에서 쉬게 하라고 한다. 가연이는 그런 의사 선생님이 멋지다. 하지만 미용실에서는 엄마도 못지않게 멋있다. 그래서 가연이는 결심한다. “파마 하는 의사”가 되기로.
▣ 작가 소개
글 : 오시은
서울에서 나고 자란, 조금은 엉뚱한 구석이 있는 서울깍쟁이에요. 만날 놀고 싶어 하고, 여기저기 훌쩍 떠나는 것도 즐기고, 잠자는 걸 세상에서 가장 좋아해요. 먼저 지은 책으로는 《나는 김이박 현후》가 있고요, 지금은 마음속에 복닥거리는 이야기들을 하나, 둘 풀어내는 중이에요.
그림 : 조은희
강아지 두 마리와 기차놀이를 좋아하는 세 살짜리 꼬마 아들이랑 놀러 다니느라 바빠요.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타는 거랑 모래성 만드는 걸 좋아해요. 좋은 엄마도 되고 싶고, 어린이가 하하 호호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도 만들고 싶은 욕심쟁이 아줌마예요. 이야기도 짓고 그림도 그린 책으로 《마니 마니 마니》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쏴아쏴아 무슨 소리지?》, 《벌레가 좋아》,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영치기 영차》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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