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엄마, 우리도 강아지 한 마리 키우면 안 될까요?
"개???"
엄마는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절대 안 돼! 더럽잖니. 여기저기 발톱으로 긁어 놓질 않나, 바닥에 오줌을 싸질 않나."
‘할’의 부모님은 부자이다. 커다란 저택에는 온갖 것이 다 있지만, 단 두 가지가 없다. ‘사람 외에 생명이 있는 것’과 ‘티끌’이다. 할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사 주겠다는 부모님이지만, “아무것도 필요 없고 원하는 건 ‘강아지’뿐이라는 할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의 열 번째 생일까지는 그랬다. 열 번째 생일에 기적이 일어나고, 할은 ‘이지펫 애완견 대여소’에서 완벽한 강아지 플렉을 만난다. 하지만 부모님은 할이 선택한 영리한 강아지가 사실은 영원히 함께할 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고, 주말이 지나자 강아지를 반납한다.
어쨌든 할은 플렉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이 집이 강아지 한 마리와 남자아이 하나가 함께 살 수 없는 곳이라면, 이곳을 떠나 함께여도 괜찮은 곳으로 가면 되는 일 아닌가……?
부자인 부모님과 함께 멋진 집에 사는
열 살 남자아이에게 부족한 것, 단 하나
멋진 집에 살며 부자인 부모님 덕택에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는 열 살 남자아이 할. 그런 할에게도 한 가지 이룰 수 없는 소원이 있다. 할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했지만, 동물이라면 질색하는 엄마 알비나는 그런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는 반응만 보일 뿐이다.
열 번째 생일날 아침, 할은 눈을 뜨며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었지만 그날도 여전히 발톱으로 방문을 긁는 강아지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원하지도 않던 선물을 잔뜩 받고 친하지도 않은 친구들이 잔뜩 온 생일파티에서, 엄마 알비나는 이벤트 회사 직원에게 할을 위해 강아지 분장을 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해 달라는 주문을 한다. 알비나의 이런 ‘사려 깊은’ 생각은 오히려 할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만다.
늘 어딘가로 출장 중이라 곁에 없는 아빠 도널드는, 상처받은 아들을 위해 아이디어를 낸다. 혈통 있는 ‘순종’ 강아지를 돈을 받고 대여해 주는 업체 ‘이지펫’에서 강아지를 한 마리 빌려다 줄 생각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지펫에서 할은 운명의 강아지 ‘플렉’을 만난다.
이지펫은 악덕 사장 카커가 경영하는 애견 대여 업체이다. 이곳의 방 하나에는 네 마리의 강아지들이 누군가에게 대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 수도원 출신의 세인트 버나드 ‘오토’, 전직 서커스 단원인 푸들 ‘프랜신’, 중국 황제의 곁을 지키던 조상을 가진 페키니즈 ‘리치’, 뛰어난 양치기 개였던 콜리 ‘허니’, 까다로운 성격의 멕시칸 헤어리스 ‘틸리 여왕님’이 A실의 식구들이다. 여기에 이지펫의 직원인 케일리의 집 근처를 떠돌던 ‘똥개’ 플렉이 합류한다. 순종 애견만 취급하는 이지펫에 있어서는 안 될 잡종견이지만, 케일리는 카커 사장에게 플렉을 희귀한 품종인 ‘토트넘 테리어’로 소개한다.
할이 오랫동안 함께할 강아지를 바라 왔듯, 잡종견 플렉도 영원히 함께할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 한 번이라도 대여되지 않는다면 안락사당하게 될지도 모를 플렉에게, 어느 날 운명처럼 외로운 남자아이 할이 찾아온다.
드디어 만나게 된 할과 플렉은 영원히 헤어지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만약에 할의 엄마 아빠가 플렉과 할의 앞길을 막는다면, 할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한 가지뿐이다-플렉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 만약에 그곳이 강아지 다섯 마리를 데리고 친구와 함께 몇 날 며칠을 걸어야 닿을 수 있는 곳이라 해도 말이다.
▣ 작가 소개
글 : 에바 이봇슨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어린이책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빈의 창조적이고 학구적인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후로 영국 스코틀랜드로 이주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했지만,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 싫어서 생리학자의 길을 포기했다. 그 후로 아이 넷을 낳아 키우며 글을 썼다. 첫 번째 어린이책이 1975년에 출판된 이래, 카네기 메달, 가디언 칠드런스 픽션 프라이즈, 위트브레드 북, 로알드 달 퍼니 프라이즈 등의 상에 후보로 오른 작품을 꾸준히 내놓았다. 그중 『강바다로의 여행(Journey to the River Sea)』은 2001년에 스마티즈 어워드 금상을 받았다. 이 책은 에바 이봇슨이 집필한 마지막 책이다. 에바는 2010년 10월,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강아지 플렉, 운명의 남자아이를 만나다』를 탈고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서였다.
역자 : 유예림
출판편집자로 일한다. 어린이책을 읽던 시절에 가장 행복한 독자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강아지를 사 달라고 어머니를 조른 적이 있지만 결국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 주요 목차
1장 할의 생일
2장 이지펫 애완견 대여소
3장 토트넘 테리어
4장 할, 강아지를 선택하다
5장 첫날
6장 속임수
7장 슬픔
8장 바닷가의 시골집
9장 강아지 구출 작전
10장 그리고 다섯이 되었다
11장 할이 사라졌다
12장 서커스에 간 프랜신
13장 몽고메리 탐정 사무소
14장 니니
15장 그레이스토크 고아원
16장 스프로켓, 전화를 받다
17장 언덕 위의 허니
18장 친절한 케빈 씨
19장 무서운 추적자들
20장 오토, 기억하다
21장 마지막 추적
22장 바다다, 바다!
23장 집으로 돌아간 강아지들
24장 알비나, 기가 죽다
25장 카커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부록
1. 이 책에 등장하는 애견 품종에 대한 설명
2. 일러스트
엄마, 우리도 강아지 한 마리 키우면 안 될까요?
"개???"
엄마는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절대 안 돼! 더럽잖니. 여기저기 발톱으로 긁어 놓질 않나, 바닥에 오줌을 싸질 않나."
‘할’의 부모님은 부자이다. 커다란 저택에는 온갖 것이 다 있지만, 단 두 가지가 없다. ‘사람 외에 생명이 있는 것’과 ‘티끌’이다. 할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사 주겠다는 부모님이지만, “아무것도 필요 없고 원하는 건 ‘강아지’뿐이라는 할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의 열 번째 생일까지는 그랬다. 열 번째 생일에 기적이 일어나고, 할은 ‘이지펫 애완견 대여소’에서 완벽한 강아지 플렉을 만난다. 하지만 부모님은 할이 선택한 영리한 강아지가 사실은 영원히 함께할 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고, 주말이 지나자 강아지를 반납한다.
어쨌든 할은 플렉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이 집이 강아지 한 마리와 남자아이 하나가 함께 살 수 없는 곳이라면, 이곳을 떠나 함께여도 괜찮은 곳으로 가면 되는 일 아닌가……?
부자인 부모님과 함께 멋진 집에 사는
열 살 남자아이에게 부족한 것, 단 하나
멋진 집에 살며 부자인 부모님 덕택에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는 열 살 남자아이 할. 그런 할에게도 한 가지 이룰 수 없는 소원이 있다. 할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했지만, 동물이라면 질색하는 엄마 알비나는 그런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는 반응만 보일 뿐이다.
열 번째 생일날 아침, 할은 눈을 뜨며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었지만 그날도 여전히 발톱으로 방문을 긁는 강아지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원하지도 않던 선물을 잔뜩 받고 친하지도 않은 친구들이 잔뜩 온 생일파티에서, 엄마 알비나는 이벤트 회사 직원에게 할을 위해 강아지 분장을 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해 달라는 주문을 한다. 알비나의 이런 ‘사려 깊은’ 생각은 오히려 할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만다.
늘 어딘가로 출장 중이라 곁에 없는 아빠 도널드는, 상처받은 아들을 위해 아이디어를 낸다. 혈통 있는 ‘순종’ 강아지를 돈을 받고 대여해 주는 업체 ‘이지펫’에서 강아지를 한 마리 빌려다 줄 생각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지펫에서 할은 운명의 강아지 ‘플렉’을 만난다.
이지펫은 악덕 사장 카커가 경영하는 애견 대여 업체이다. 이곳의 방 하나에는 네 마리의 강아지들이 누군가에게 대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 수도원 출신의 세인트 버나드 ‘오토’, 전직 서커스 단원인 푸들 ‘프랜신’, 중국 황제의 곁을 지키던 조상을 가진 페키니즈 ‘리치’, 뛰어난 양치기 개였던 콜리 ‘허니’, 까다로운 성격의 멕시칸 헤어리스 ‘틸리 여왕님’이 A실의 식구들이다. 여기에 이지펫의 직원인 케일리의 집 근처를 떠돌던 ‘똥개’ 플렉이 합류한다. 순종 애견만 취급하는 이지펫에 있어서는 안 될 잡종견이지만, 케일리는 카커 사장에게 플렉을 희귀한 품종인 ‘토트넘 테리어’로 소개한다.
할이 오랫동안 함께할 강아지를 바라 왔듯, 잡종견 플렉도 영원히 함께할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 한 번이라도 대여되지 않는다면 안락사당하게 될지도 모를 플렉에게, 어느 날 운명처럼 외로운 남자아이 할이 찾아온다.
드디어 만나게 된 할과 플렉은 영원히 헤어지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만약에 할의 엄마 아빠가 플렉과 할의 앞길을 막는다면, 할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한 가지뿐이다-플렉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 만약에 그곳이 강아지 다섯 마리를 데리고 친구와 함께 몇 날 며칠을 걸어야 닿을 수 있는 곳이라 해도 말이다.
▣ 작가 소개
글 : 에바 이봇슨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어린이책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빈의 창조적이고 학구적인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후로 영국 스코틀랜드로 이주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했지만,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 싫어서 생리학자의 길을 포기했다. 그 후로 아이 넷을 낳아 키우며 글을 썼다. 첫 번째 어린이책이 1975년에 출판된 이래, 카네기 메달, 가디언 칠드런스 픽션 프라이즈, 위트브레드 북, 로알드 달 퍼니 프라이즈 등의 상에 후보로 오른 작품을 꾸준히 내놓았다. 그중 『강바다로의 여행(Journey to the River Sea)』은 2001년에 스마티즈 어워드 금상을 받았다. 이 책은 에바 이봇슨이 집필한 마지막 책이다. 에바는 2010년 10월,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강아지 플렉, 운명의 남자아이를 만나다』를 탈고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서였다.
역자 : 유예림
출판편집자로 일한다. 어린이책을 읽던 시절에 가장 행복한 독자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강아지를 사 달라고 어머니를 조른 적이 있지만 결국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 주요 목차
1장 할의 생일
2장 이지펫 애완견 대여소
3장 토트넘 테리어
4장 할, 강아지를 선택하다
5장 첫날
6장 속임수
7장 슬픔
8장 바닷가의 시골집
9장 강아지 구출 작전
10장 그리고 다섯이 되었다
11장 할이 사라졌다
12장 서커스에 간 프랜신
13장 몽고메리 탐정 사무소
14장 니니
15장 그레이스토크 고아원
16장 스프로켓, 전화를 받다
17장 언덕 위의 허니
18장 친절한 케빈 씨
19장 무서운 추적자들
20장 오토, 기억하다
21장 마지막 추적
22장 바다다, 바다!
23장 집으로 돌아간 강아지들
24장 알비나, 기가 죽다
25장 카커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부록
1. 이 책에 등장하는 애견 품종에 대한 설명
2.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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