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해 오월, 광주의 기억을 깨우다!
33년 전, 뜨거웠던 광주의 오월을 불러낸 김해원 작가의 새 장편 동화. 이 책은 연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던 1980년, 전국소년체전 전남 대표 달리기 선수로 뽑혀 광주에서 합숙 생활을 하게 된 열세 살 아이가 5 18 민주화 운동을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작가 김해원은 “두렵고 아파서 피하고만 싶었”던 80년 5월 광주의 흔적을 뒤지던 중 5 18 민주화 운동으로 전국소년체전의 개최일이 연기됐다는 기사를 보고, 메달의 꿈을 안고 땀 흘려 훈련했을 한 육상 선수를 주인공으로 불러 올렸다. 실제 당시 국민학생으로, 광주에서 합숙소 생활을 했던 육상 선수를 직접 만나게 되는 행운도 있었다. 《오월의 달리기》는 그렇게 1년여 동안 발로 뛰는 꼼꼼한 취재를 거쳐 탄생했다.
이 책은 5 18 민주화 운동의 핏빛 상처를 강조하기보다, 당시를 살았던 한 아이의 삶을 보여 주는 데 힘을 쏟는다. 국가 대표가 꿈이었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경쟁자인 친구를 이기기 위해 갖은 애를 썼던 평범하디 평범한 아이, 명수의 단란한 일상을 촘촘하게 그린다. 그러기에 명수가 5 18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겪게 되는 절망의 파장은 더 거세게 와 닿는다. 그리고 아이들로 하여금 ‘도대체 이 아이의 삶을 무너뜨린 5 18 민주화 운동은 왜 일어난 거지 ’ 하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
부록 ‘동화로 역사 읽기’에 5 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정보 글과 사진을 실어, 사건의 배경부터 그 의의까지 충실하게 다루었다. ‘푸른숲 역사 동화’일곱 번째 책으로, 처음 선보이는 현대사 작품이다.
보통 아이의 눈으로 본 5.18 민주화 운동,
현실감 넘치게 표현하다!
지금도 5 18 민주화 운동은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중요한 민주화 운동 사례로 초등 교과서에 실렸고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까지 등재됐지만,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5 18을 입력하면 ‘폭동이었다’라는 주장들이 꽤 눈에 띈다. 이렇듯 혼란을 주는 정보를 손쉽게 접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5 18 민주화 운동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이 책은 당시를 살았던 어린이의 시선으로 5 18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그리면서 국가 폭력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스러져 갔는지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호랑이 박 코치의 눈을 피해 과감하게 합숙소 탈출을 시도한 아이들은 광주 시내에서 공수 부대가 잔인하게 사람들을 때리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이때만 해도 아이들은 멋지게만 보였던 군인들이 그럴 리 없다며“저 군인들은 우리나라 군인이 아닌갑다. 북한 김일성이가 보낸 인민군이 분명허당께.”(97쪽)라고 하며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우리나라 군인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을 짓밟고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군인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만화에서 보면 나쁜 로봇을 조종하는 진짜 악당들은 뒤에 숨어 있는 것처럼 군인들이 악당이 아니라 나쁜 악당한테 조종당하는 것뿐이라고, 마징가 제트 속 악당 헬 박사처럼 군인들을 보낸 악당도 뭘 정복하려는 속셈일 거라고.’(111쪽) 촌철살인 입담을 펼친다.
아이들의 말처럼 1980년 광주는 진짜 악당의 조종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다. 대부분 하루하루 먹고사는 데에만 열심인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이유 없이 죽임당해야 했던 것, 이 책은 그것이 5 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이자 비극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부조리한 세상을 마주한 아이,
그럼에도 희망의 달리기는 멈추지 않는다!
5 18 민주화 항쟁으로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다. 오랫동안 이 사건은 입 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는 금기였고 그들의 망가진 삶은 제대로 치유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국가 폭력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희생은 헛된 일이었을까 명수는 꿈을 짓밟혔고, 아버지를 잃었다. 하지만 명수는 혼자가 아니었다. 끝까지 명수를 믿고 응원해 준 합숙소 친구들, 아버지 잃은 명수 곁을 든든히 지켜준 박 코치, 광주를 지켜서 아이들이 다시 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민군으로 나선 미스터 박 아저씨가 있었으니까. 이처럼 작가는 끔찍한 폭력이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돕고 보듬었던 사람들을 비춘다. 그리고 이들이 있기에 아직 괜찮다고, 달리는 걸 멈추지 말라고 명수를 응원한다.
당시 광주에는 수많은 박 코치, 미스터 박이 있었다. 가족을, 친구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서로 도우며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갔던 광주 시민들의 힘은 아직까지도 위력이 있다. 이후 민주화운동의 불씨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이들을 기억하는 것, 그 일에 명수의 이야기가 보탬이 되길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김해원
서른이 훌쩍 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김해원은 2000년 「기차역 긴 의자 이야기」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2003년 「거미마을 까치여관」으로 제11회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았다. 『열일곱 살의 털』로 제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글을 세상에 내놓는 일이 부끄럽지만 새로운 인물들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무척 즐겁다고 한다. ''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들'' 동화창작모둠에서 활동하며, 어린이책 작가 모임인 ''어린이책을 만드는 놀이터''에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생각하는 아이를 위한 철학 동화』『고래 벽화』『청개구리야, 왜 울어?』, 『코끼리띠 할래요』등이, 함께 쓴 책으로 『가족입니까』 등이 있다.
그림 : 홍정선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사회에 나와 섬유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꿈을 펼치고 있다. 작품으로는 『달려라, 바람처럼』『준비 됐지?』 『대추리 아이들』 『내 친구를 찾아서』 『축구부에 들고 싶다』 『기찻길옆』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말
고장 난 회중시계
무등경기장의 다크호스
합숙소 육호 방
지옥 훈련장의 자유 시간
아주 긴 시간, 일 초
화려한 외출
무시무시한 광경
악당의 꿍꿍이
요란한 총쇨
금남로에 핀 밥태기꽃
마지막 작전
남쪽으로 달리는 막차
작가의 말
동화로 역사 읽기_ 5.18 민주화 운동이 뭐야?
그해 오월, 광주의 기억을 깨우다!
33년 전, 뜨거웠던 광주의 오월을 불러낸 김해원 작가의 새 장편 동화. 이 책은 연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던 1980년, 전국소년체전 전남 대표 달리기 선수로 뽑혀 광주에서 합숙 생활을 하게 된 열세 살 아이가 5 18 민주화 운동을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작가 김해원은 “두렵고 아파서 피하고만 싶었”던 80년 5월 광주의 흔적을 뒤지던 중 5 18 민주화 운동으로 전국소년체전의 개최일이 연기됐다는 기사를 보고, 메달의 꿈을 안고 땀 흘려 훈련했을 한 육상 선수를 주인공으로 불러 올렸다. 실제 당시 국민학생으로, 광주에서 합숙소 생활을 했던 육상 선수를 직접 만나게 되는 행운도 있었다. 《오월의 달리기》는 그렇게 1년여 동안 발로 뛰는 꼼꼼한 취재를 거쳐 탄생했다.
이 책은 5 18 민주화 운동의 핏빛 상처를 강조하기보다, 당시를 살았던 한 아이의 삶을 보여 주는 데 힘을 쏟는다. 국가 대표가 꿈이었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경쟁자인 친구를 이기기 위해 갖은 애를 썼던 평범하디 평범한 아이, 명수의 단란한 일상을 촘촘하게 그린다. 그러기에 명수가 5 18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겪게 되는 절망의 파장은 더 거세게 와 닿는다. 그리고 아이들로 하여금 ‘도대체 이 아이의 삶을 무너뜨린 5 18 민주화 운동은 왜 일어난 거지 ’ 하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
부록 ‘동화로 역사 읽기’에 5 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정보 글과 사진을 실어, 사건의 배경부터 그 의의까지 충실하게 다루었다. ‘푸른숲 역사 동화’일곱 번째 책으로, 처음 선보이는 현대사 작품이다.
보통 아이의 눈으로 본 5.18 민주화 운동,
현실감 넘치게 표현하다!
지금도 5 18 민주화 운동은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중요한 민주화 운동 사례로 초등 교과서에 실렸고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까지 등재됐지만,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5 18을 입력하면 ‘폭동이었다’라는 주장들이 꽤 눈에 띈다. 이렇듯 혼란을 주는 정보를 손쉽게 접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5 18 민주화 운동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이 책은 당시를 살았던 어린이의 시선으로 5 18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그리면서 국가 폭력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스러져 갔는지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호랑이 박 코치의 눈을 피해 과감하게 합숙소 탈출을 시도한 아이들은 광주 시내에서 공수 부대가 잔인하게 사람들을 때리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이때만 해도 아이들은 멋지게만 보였던 군인들이 그럴 리 없다며“저 군인들은 우리나라 군인이 아닌갑다. 북한 김일성이가 보낸 인민군이 분명허당께.”(97쪽)라고 하며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우리나라 군인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을 짓밟고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군인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만화에서 보면 나쁜 로봇을 조종하는 진짜 악당들은 뒤에 숨어 있는 것처럼 군인들이 악당이 아니라 나쁜 악당한테 조종당하는 것뿐이라고, 마징가 제트 속 악당 헬 박사처럼 군인들을 보낸 악당도 뭘 정복하려는 속셈일 거라고.’(111쪽) 촌철살인 입담을 펼친다.
아이들의 말처럼 1980년 광주는 진짜 악당의 조종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다. 대부분 하루하루 먹고사는 데에만 열심인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이유 없이 죽임당해야 했던 것, 이 책은 그것이 5 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이자 비극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부조리한 세상을 마주한 아이,
그럼에도 희망의 달리기는 멈추지 않는다!
5 18 민주화 항쟁으로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다. 오랫동안 이 사건은 입 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는 금기였고 그들의 망가진 삶은 제대로 치유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국가 폭력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희생은 헛된 일이었을까 명수는 꿈을 짓밟혔고, 아버지를 잃었다. 하지만 명수는 혼자가 아니었다. 끝까지 명수를 믿고 응원해 준 합숙소 친구들, 아버지 잃은 명수 곁을 든든히 지켜준 박 코치, 광주를 지켜서 아이들이 다시 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민군으로 나선 미스터 박 아저씨가 있었으니까. 이처럼 작가는 끔찍한 폭력이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돕고 보듬었던 사람들을 비춘다. 그리고 이들이 있기에 아직 괜찮다고, 달리는 걸 멈추지 말라고 명수를 응원한다.
당시 광주에는 수많은 박 코치, 미스터 박이 있었다. 가족을, 친구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서로 도우며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갔던 광주 시민들의 힘은 아직까지도 위력이 있다. 이후 민주화운동의 불씨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이들을 기억하는 것, 그 일에 명수의 이야기가 보탬이 되길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김해원
서른이 훌쩍 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김해원은 2000년 「기차역 긴 의자 이야기」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2003년 「거미마을 까치여관」으로 제11회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았다. 『열일곱 살의 털』로 제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글을 세상에 내놓는 일이 부끄럽지만 새로운 인물들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무척 즐겁다고 한다. ''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들'' 동화창작모둠에서 활동하며, 어린이책 작가 모임인 ''어린이책을 만드는 놀이터''에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생각하는 아이를 위한 철학 동화』『고래 벽화』『청개구리야, 왜 울어?』, 『코끼리띠 할래요』등이, 함께 쓴 책으로 『가족입니까』 등이 있다.
그림 : 홍정선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사회에 나와 섬유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꿈을 펼치고 있다. 작품으로는 『달려라, 바람처럼』『준비 됐지?』 『대추리 아이들』 『내 친구를 찾아서』 『축구부에 들고 싶다』 『기찻길옆』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말
고장 난 회중시계
무등경기장의 다크호스
합숙소 육호 방
지옥 훈련장의 자유 시간
아주 긴 시간, 일 초
화려한 외출
무시무시한 광경
악당의 꿍꿍이
요란한 총쇨
금남로에 핀 밥태기꽃
마지막 작전
남쪽으로 달리는 막차
작가의 말
동화로 역사 읽기_ 5.18 민주화 운동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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