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辛 교육 트렌드, 문학 체험학습이 뜨고 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개근상’이 그 어떤 우수상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가정체험학습’이라는 명목 하에 합법적인 결석이 가능해졌으니 말이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체험학습이 주목받는 데는, 지식기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지식을 재생산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활동의 주체가 되어 직접 경험하고 온몸으로 체득하며 학습하는 체험학습이야말로 창의력과 탐구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활동이다.
그렇다면, 문학의 경우에도 체험학습의 효과가 뛰어날까? 효과를 따지기 전에 문학 체험학습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문학은 우리가 늘 접하고 있어 그 존재감과 중요성을 느끼지 못할 뿐, 체험학습을 통해 문학을 접하는 방법은 오히려 쉽고 다양하다. 단순하게는 매일매일 간단히 끼적이는 메모부터 정통적으로는 창작까지, 한 줄이라도 직접 쓰고 읽고 느끼는 것 모두가 문학 체험학습이 될 수 있다.
이번에 마술연필이 엮고, 네버엔딩스토리에서 펴낸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 옛시조』는 그러한 문학 체험학습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기왕에 출간되어 있는 옛시조 책들의 교과서답고 시험 대비용인 딱딱하고 뻔한 해설과 달리 일상에서 겪을 법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들을 예로 든, 재미있고 재기발랄한 해설을 곁들였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나서 ‘문학 체험학습,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면,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한 독자임이 분명하다.
우리의 것을 찾아서 -온고지신(溫故知新) 편
고전 문학이라고 하면 창작 당시의 역사적 배경까지 얽혀 있는 골치 아프고 고리타분한 문학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제일선에서 문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특히 옛시조의 경우는 기피현상이 더욱 심하다.
옛시조는 형식이 정해져 있을뿐더러 형식에 따라 갈래가 나뉘어 있고, 고어로 표기된 낱말들은 읽기조차 어렵거나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낱말과 뜻이 전혀 달라, ‘암기’해야 할 것투성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옛시조는 문학이라기보다 ‘암기과목’이라고 하는 편이 맞는 듯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참고서와 옛시조 관련 책들을 찾아서 뒤져 보지만, 교과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시험을 위한 문학, 시험을 위한 해설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 · 중 · 고 '국어' 교과서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가장 많이 수록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옛시조 65편을 가려 뽑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 옛시조』에는 옛시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과 옛시조를 ‘시험을 위한 문학’으로 여기며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속에 숨겨진 뜻과 시대적 배경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했다. 또 고문헌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당시 백성의 생활상을 엿보는 재미가 녹아 있다.
네버엔딩스토리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 옛시조』를 통해 옛시조에 대한 견고한 벽을 허물고 마음을 열기 시작한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은 그 속에 녹아 있는 우리 조상의 삶과 희로애락을 통해 현재를 살아갈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제7차 교육 과정부터 2009년 개정 교육 과정까지 초 · 중 · 고 '국어'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옛시조들 중에서 가장 많이 수록되었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옛시조 65편을 가려 뽑아 감칠맛 나는 해설을 곁들여 한 권으로 묶었다.
작가 소개
마술연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유익하고 감동적인 글을 쓰는 아동청소년문학 기획팀으로 다양한 책들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그중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책을 좋아했을까?』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1학년 전래동화』는 교사용 지도서에 각각 실렸다. 지은 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도 백과사전』 『우리 땅의 생명이 들려주는 이야기』, 옮긴 책으로 『재미있는 내 얼굴』 『화가 날 땐 어떡하지?』 『달케이크』 등이 있다.
목 차
1부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충심, 꺾이지 않는 강인함에 대하여
이런들 엇더하며|이 몸이 주거 주거|한산셤 달 발근 밤의|이 몸이 주거 가셔|삭풍은 나모 긋태 불고|천만 리 머나먼 길에|수양산 바라보며|가노라 삼각산아|삼동에 베옷 닙고|구룸이 무심탄 말이|올해 댜른 다리|높으나 높은 나무에
2부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예의와 도리, 올곧은 가르침에 대하여
태산이 놉다 하되|내해 죠타 하고|가마귀 싸호난 골에|가마귀 검다 하고|동창이 밝았느냐|동기로 세 몸 되어|국화야 너난 어이|눈 마자 휘어진 대를|도산십이곡|훈민가|오륜가
3부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자연, 아름다운 벗에 대하여
십 년을 경영하여|청산도 절로절로|논밭 갈아 기음 매고|이화에 월백하고|추강에 밤이 드니|전원에 봄이 오니|춘산에 눈 노기난 바람|대쵸 볼 불근 골에|지당에 비 뿌리고|초암이 적료한데|두류산 양단수를|오우가|어부사시사|강호사시가|만흥|매화사|어부가|고산구곡가
4부 부는 바람에도 행여 그인가 하노라
사랑, 애절함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묏버들 갈해 것거|어져 내 일이여|님이 오마 하거늘|공산에 우난 접동|어이 못 오던가|나모도 바히돌도 업슨|산은 녯 산이로되|마음이 어린 후니|이화우 흣뿌릴 제|청산은 내 뜻이요|귓도리 져 귓도리|님 그린 상사몽이|동짓달 기나긴 밤을|창 밖이 어른어른커늘|바람도 쉬여 넘난 고개|청산리 벽계수야
5부 날랜 나였기에 망정이지 피멍 들 뻔했구나
풍자와 해학, 익살스러움에 대하여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두터비 파리를 물고|싀어마님 며나리 낫바 |댁들에 동난지이 사오|한 손에 막대잡고|노래 삼긴 사람|개야미 불개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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