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현실과 환상을 능청스럽게 엮어 낸 글,
가장 사실적인 묘사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 그림
채인선은 현실이라는 씨실과 환상이라는 날실을 능수능란하게 엮어 ‘소박하지만 완전한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작가입니다. 이 세계의 주인공들은 타자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없습니다. 민지만 해도 사람처럼 말을 하고 사람처럼 옷을 걸친 다람쥐 남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말을 건네고 기꺼이 도움을 줍니다. 민지의 열린 마음과 태도는 누구도 해 보지 못한 경험과 누구도 갖지 못한 비밀, 그리고 어떤 일에도 쉽사리 꺾이지 않을 자신감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오지요.
자신을 둘러싼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낯선 존재나 낯선 세상과 마주하는 일은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조금쯤은 거북하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 거북함이나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낯선 존재나 낯선 세상과 열린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린이를 격려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작가 채인선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통해 일관되게 추구해 왔고 추구해 가는 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효은의 그림은 채인선의 소박하지만 완전한 세계를 역시 소박하지만 완전한 형태로 우리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독자들이 익히 아는 편안한 풍경과 그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주인공들은 어린이들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가볍게 넘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예민한 관찰력, 타고난 성실함이 빚어낸 결과지요.
김효은은 그림책을 보고 자라 그림책을 만드는 첫 세대에 속하는 우리 작가입니다. 오랜 시간 선배들의 작업을 독자로서 또 작가 지망생으로서 내면화해 온 만큼 나이답지 않은 완숙함이 감탄을 자아내는 작가이기도 하지요. 김효은의 작품에는 베아트릭스 포터나 하야시 아키코의 한국적인 재현 또는 해석이라 할 만한 대목들이 적지 않습니다. 선배들의 성취를 내면화하는 능력도 놀랍지만, 그 성취를 넘어서 보여 줄 세계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채인선
蔡仁善
1962년 강원도 함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건설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와 충청도 등지를 돌아다녔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서울로 올라왔다.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을유 문화사와 한국브리태니커회사 등 여러 출판사에서 10여 년간 편집자로 일했다.
해빈이와 해수,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면서, 퇴근하고 돌아와 집안일을 하느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가 없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그녀의 첫 번째 책인 『산골집에 도깨비가 와글와글』이다. 이후 1995년 샘터사가 주관한 ''엄마가 쓴 동화상'' 공모에 『우리집 안경곰 아저씨』가 당선되었고, 1996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주관한 ''좋은어린이책'' 원고 공모에 『전봇대 아저씨』가 당선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전봇대 아저씨』는 표제의 동화 외에 ''할아바지의 조끼'', ''학교에 간 할머니'', ''식탁 밑 이야기'', ''파랑가방 이야기'' 등 11편의 창작 동화가 실려 있다. 표제작 ''전봇대 아저씨''는 아이들의 고자질이나 하소연, 비밀, 고민 등 무슨 이야기든 다 들어주는 전봇대 아저씨의 이야기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의 특징은 채인선 특유의 판타지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일상을 이야기하면서도 일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그려낸다는 것이다. 소설가 박완서는 <채인선의 동화를 반기며>라는 추천사에서, "채인선 동화의 가장 큰 미덕은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환상적인 기법과 사실성의 기막힌 조화"라고 극찬했다. 그녀의 상상력은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력이 아닌, 현실과 조화를 이루는 상상력이다. 이러한 특징이 그녀의 동화가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내 짝꿍 최영대』,『콩알 뻐꾸기의 일요일』,『오빠는 사춘기』,『아기오리 열두 마리는 너무 많아!』, 『빨간 줄무늬 바지』, 『그 도마뱀 친구가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원숭이 오누이』, 『아빠 고르기』『민지와 다람쥐』등이 있다.
그림 : 김효은
한양대학교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일러스트레이션 교육기관 ''입필''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행복의 따뜻한 기운이 물씬 풍겨나는 『행복은 내 옆에 있어요』는 그린이의 첫 작품이다. 이후 그림에 참여한 도서는 『민지와 다람쥐』등이 있다.
현실과 환상을 능청스럽게 엮어 낸 글,
가장 사실적인 묘사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 그림
채인선은 현실이라는 씨실과 환상이라는 날실을 능수능란하게 엮어 ‘소박하지만 완전한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작가입니다. 이 세계의 주인공들은 타자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없습니다. 민지만 해도 사람처럼 말을 하고 사람처럼 옷을 걸친 다람쥐 남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말을 건네고 기꺼이 도움을 줍니다. 민지의 열린 마음과 태도는 누구도 해 보지 못한 경험과 누구도 갖지 못한 비밀, 그리고 어떤 일에도 쉽사리 꺾이지 않을 자신감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오지요.
자신을 둘러싼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낯선 존재나 낯선 세상과 마주하는 일은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조금쯤은 거북하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 거북함이나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낯선 존재나 낯선 세상과 열린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린이를 격려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작가 채인선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통해 일관되게 추구해 왔고 추구해 가는 바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효은의 그림은 채인선의 소박하지만 완전한 세계를 역시 소박하지만 완전한 형태로 우리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독자들이 익히 아는 편안한 풍경과 그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주인공들은 어린이들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가볍게 넘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예민한 관찰력, 타고난 성실함이 빚어낸 결과지요.
김효은은 그림책을 보고 자라 그림책을 만드는 첫 세대에 속하는 우리 작가입니다. 오랜 시간 선배들의 작업을 독자로서 또 작가 지망생으로서 내면화해 온 만큼 나이답지 않은 완숙함이 감탄을 자아내는 작가이기도 하지요. 김효은의 작품에는 베아트릭스 포터나 하야시 아키코의 한국적인 재현 또는 해석이라 할 만한 대목들이 적지 않습니다. 선배들의 성취를 내면화하는 능력도 놀랍지만, 그 성취를 넘어서 보여 줄 세계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채인선
蔡仁善
1962년 강원도 함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건설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와 충청도 등지를 돌아다녔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서울로 올라왔다.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을유 문화사와 한국브리태니커회사 등 여러 출판사에서 10여 년간 편집자로 일했다.
해빈이와 해수,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면서, 퇴근하고 돌아와 집안일을 하느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가 없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그녀의 첫 번째 책인 『산골집에 도깨비가 와글와글』이다. 이후 1995년 샘터사가 주관한 ''엄마가 쓴 동화상'' 공모에 『우리집 안경곰 아저씨』가 당선되었고, 1996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주관한 ''좋은어린이책'' 원고 공모에 『전봇대 아저씨』가 당선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전봇대 아저씨』는 표제의 동화 외에 ''할아바지의 조끼'', ''학교에 간 할머니'', ''식탁 밑 이야기'', ''파랑가방 이야기'' 등 11편의 창작 동화가 실려 있다. 표제작 ''전봇대 아저씨''는 아이들의 고자질이나 하소연, 비밀, 고민 등 무슨 이야기든 다 들어주는 전봇대 아저씨의 이야기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의 특징은 채인선 특유의 판타지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일상을 이야기하면서도 일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그려낸다는 것이다. 소설가 박완서는 <채인선의 동화를 반기며>라는 추천사에서, "채인선 동화의 가장 큰 미덕은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환상적인 기법과 사실성의 기막힌 조화"라고 극찬했다. 그녀의 상상력은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력이 아닌, 현실과 조화를 이루는 상상력이다. 이러한 특징이 그녀의 동화가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내 짝꿍 최영대』,『콩알 뻐꾸기의 일요일』,『오빠는 사춘기』,『아기오리 열두 마리는 너무 많아!』, 『빨간 줄무늬 바지』, 『그 도마뱀 친구가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원숭이 오누이』, 『아빠 고르기』『민지와 다람쥐』등이 있다.
그림 : 김효은
한양대학교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일러스트레이션 교육기관 ''입필''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행복의 따뜻한 기운이 물씬 풍겨나는 『행복은 내 옆에 있어요』는 그린이의 첫 작품이다. 이후 그림에 참여한 도서는 『민지와 다람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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