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수학·과학에 자신 없지만 건축가를 꿈꾸는 아이에게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끈기 있게 공부한 끝에,
건축의 거장이 된 르 코르뷔지에를 알려 주세요
나를 즐겁게 만드는 상상을 건축물로 만들고,
건축물을 통해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사는 방법을 모색한
르 코르뷔지에를 통해 건축가의 꿈을 키워요
창문은 왜 이 위치에 있는지, 방은 꼭 네모반듯해야 쓸 수 있는지, 거실 천장이 지금보다 높으면 어떤 느낌일지, 보이는 모든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보고 무언가 하나가 달라졌을 때를 상상해 보면 아주 재미있답니다. 건축가는 이렇게 우리가 사는 공간을 상상하며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지요.
르 코르뷔지에는 여행가, 화가, 저술가, 잡지 편집인 등으로 활동하며 건축 공부에 도움 되는 건 닥치는 대로 배웠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의 머릿속에는 ‘누구나 싸고 편리한 집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는 고민을 멈추지 않았지요. 그리고 마침내, 아파트의 원형인 ‘공동 주택’을 처음으로 만들어 냈고, 현대 건축의 아버지가 되었답니다.
* 책 하단에 있는 QR코드를 읽으면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작품과 그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머리말]
과묵한 건축가가 들려주는 수다스런 건축 이야기
우리는 평생을 건축과 함께해요. 건축의 내부 공간에서 생활하고 일하며, 외부 공간에서 즐기지요. ‘우리는 건축과 이토록 친숙한데, 왜 건축을 표현하는 글은 철학자의 표현을 빌고 있을까? 쉽고 이해하기 좋게 설명해 줄 순 없을까’ 이런 생각 끝에 근대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에 관한 책을 쓰게 되었답니다.
건축물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물체가 아니라 작가의 영혼을 담은 ‘얼굴’ 같은 거예요. ‘얼’을 담고 있는 ‘굴’ 말이에요. 따라서 작가를 모르고 그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르 코르뷔지에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르 코르뷔지에는 실제로는 매우 과묵한 사람이었어요.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를 비난해도, 그들에게 설명하거나 이해시키려 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나는 혹시 그가 한 번쯤은 후회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그 땐 왜 그랬을까? 사람들을 좀 설득해 볼 걸……. 그건 나를 오해한 거라고, 이런 이유 때문에 그렇게 건축할 수밖에 없었노라’고 말이에요. 그도 사람이니까요.
평생 과묵했던 건축가가 청소년 여러분에게 건축에 대해 들려주는 수다는 어떨까 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았어요. 짧은 지면에 르 코르뷔지에의 인생도 담고, 그의 작품도 이해시키기 위해 나는 르 코르뷔지에의 입을 빌리기로 했어요. 그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독자에게 들려준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을 테니까요.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이 “어라? 그랬구나.”라든가 “아! 코르뷔지에는 정말 대단해!” 하고 탄성을 지른다면 성공입니다.
독자들이 무릎을 탁! 치는 그 순간 르 코르뷔지에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고, 그의 건축을 알게 되는 순간이며, 다른 수많은 건축가를 이해하는 순간이 될 거예요.
르 코르뷔지에(1887~1965) Le Corbusier
르 코르뷔지에는 1887년 10월 6일 시계 산업 중심지인 스위스 라 쇼드퐁이란 고장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 질문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시계 장인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런 그를 건축가의 길로 인도한 건 학교 선생님이었어요. 처음엔 자신이 건축가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자신이 설계한 대로 집이 만들어지는 재미를 느끼면서 점점 건축의 매력에 빠져들었지요.
제1, 2차 세계 대전을 목격하면서, 집을 잃은 사람 누구나 싸고 편리한 집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그는 오랫동안 세계여행을 하고, 화가, 저술가, 잡지 편집인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끝에 현대의 아파트 원형인 ‘공동 주택’을 처음 지었습니다. 공동 주택은 사보아 주택과 함께 르 코르뷔지에가 평생 탐구한 싸고 편리한, 실용적인(근대 건축 5개념) 주택을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1965년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르 코르뷔지에는 미스 반데어로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함께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홍익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습니다.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형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4년부터 어린이건축교실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건축물》 등을 번역했고, 지은 책으로는 《건축 속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목 차
머리말 과묵한 건축가가 들려주는 수다스런 건축 이야기
1. 그래, 난 건축가가 될 거야!
시계 디자인 공에서 건축가로
으싸으싸, 건축을 배우자
드디어 찾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건축
코르뷔지에의 건축학 개론 수학·과학·미술을 못해도 건축가가 될 수 있어요
2. 탄생, 르 코르뷔지에
파리에서 건축을 그리다
르 코르뷔지에로 재탄생하다
최소한의 건축이 태동하다
코르뷔지에의 건축학 개론 건축물은 이렇게 만들어져요
3. 도시를 행복하게 만들자
행복한 건축을 위한 첫 번째 도전, 도시 계획
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실현하다
코르뷔지에의 건축학 개론 도시 계획은 주택 설계와 조금 달라요
4. 건축가는 행복을 짓는 사람
르 코르뷔지에 식 건축이 자리 잡다
상상하는 만큼 건축이 되다
알맞은 집의 크기는?
행복한 건축을 위한 두 번째 도전
부록
전문가에게 듣는 건축이야기
르 코르뷔지에를 꿈꾼다면
건축의 거장 중에 나의 롤모델을 찾아요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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