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1~2학년군 1-나 <국어 활동>에 동시 「좋겠다」 수록!
서정숙 시인의 동시들은 리듬감이 넘쳐서 흥겹게 노래 부르듯 읽다 보면, 마음속에 아름다운 그림이 저절로 그려져요. 그리고 꽃, 새싹, 빗방울, 아기 새, 아기별 등 아주 작고 여리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나오는 동시들은 마음이 점점 맑아지고 환해지다가 결국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게 하지요. 이제 막 동시와 친해지고 있는 어린이라면, 엄마 아빠와 함께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그럼, 동시가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다가올 거예요. -신형건(시인, 비평가)
◆ 시인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위하여
-<국어> 교과서에 동시가 수록된, 故 서정숙 시인이 남기고 간 선물
“아이들은 본래 시인”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지어진 동시는, 어쩌면 원래 아이들 것이었던 것을 되돌려주는 하나의 형식일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거꾸로 생각해 보면, 동심의 원형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문학 장르 역시 ‘동시’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들은 동시를 읽으면서 언어의 감수성과 리듬 감각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데, 25년 만에 새 옷을 입고 출간된 동시 그림책『아가 입은 앵두』는 언어의 감수성과 리듬 감각 모두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매우 반가운 책이다.
아직도 불모지와 같은 유아 동시 세계에 단비처럼 찾아온 서정숙 동시집 『아가 입은 앵두』는 1989년에 출간되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절판되어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좋은 작품들을 새롭게 갈무리하여 다시금 펴낸 것이다. 아동문학 연구뿐만 아니라, 유치원 장학사와 유치원장을 지내면서 평생 아이들을 위해 일했던 故 서정숙 시인이 남기고 간 값진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이 동시집에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 「좋겠다」를 비롯해 총 17편의 동시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맨 처음 우리 아이에게 어떤 동시를 들려줘야 하는지, 또 동시를 어떻게 하면 맛있게 들려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부모와 교사가 있다면 이 동시집에서 그 해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가장 작고 여린 것들에서 건져 올린 ‘동심의 풍경’
세상에서/ 작은 건/ 제일 작은 건,// 우리 아기/ 손가락/ 새끼손가락.// 세상에서/ 커단 건/ 제일 커단 건,// 우리 아기/ 목소리/ 우는 목소리. -「우리 아기」 전문
『아가 입은 앵두』에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것들이지만, 그 존재의 소중함을 깜빡 잊고 지나치는 것들이 등장한다. 빗방울, 꽃잎, 창가에 깃드는 아침 햇살, 아기 새, 아기별 등 이 세상에서 가장 작고 여린 것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동시들은 말 그대로 딱 ‘아이의 모습이자 마음’이면서, 닮은꼴인 ‘자연의 모습이자 마음’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형건 시인의 추천사에도 나오듯 ‘마음이 점점 맑아지고 환해지다가 결국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순간순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방울방울 빗방울/ 개나리 가지 빗방울// “눈 떠라!”/ “꽃 펴라!”// 그네 타는 빗방울// 방울방울 빗방울/ 진달래 가지 빗방울// “눈 떠라!”/ “꽃 펴라!”// 미끄럼 타는 빗방울
-「빗방울」 전문
이 책에 나오는 서정숙 시인의 동시들은 꾸밈이 없다. 이것은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 그리고 ‘자연’이라는 전체를 아우르는 정서와 소재들을 순수한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서이다. 그리고 이러한 동심의 세계는 경쾌한 리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쉽고 간결한 시어와 의성어, 의태어의 반복적인 사용은 아이가 재미도 느끼고 상상의 폭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서정숙 시인의 동시들은 노랫말처럼 흥겹게 읽다 보면, 저절로 마음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마술적인 힘이 있다.
아이들이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는 것으로, 동시만큼 그 자리가 넓고 깊은 것은 없을 것이다.『아가 입은 앵두』는 이제 막 동시를 접하는 아이들이 동시의 참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고갱이들을 모아놓은 동시 곳간이라 할 만하다.
◆ 주요 내용 - 노랫말처럼 흥겹게 읽어 보세요!
노랫말처럼 리듬감이 넘치는 동시 17편이 따듯하고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이른 봄 노란 눈곱을 달고 나온 새싹, 빗물로 목욕하는 나무들의 모습, 살금살금 창문으로 놀러 온 햇살, 집을 짓기 위해 찾아온 제비 부부의 속삭임, 달님과 해님의 격려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 새의 숨소리……. 이 세상에서 가장 작고 여린 존재들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동시집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소리 내어 읽으면 더욱 맛있는 동시 속 이야기들을 만나 보기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정숙
1937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유아교육과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1956년 <음악> 교과서 가사 공모전에 「오월」이 당선되었고, 1987년 <아동문학평론> ‘신인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아동문학 연구뿐만 아니라, 유치원 장학사와 유치원장을 지내면서 평생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다가 1997년 여행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동시 「좋겠다」가 실려 있으며, 지은 책으로 『어머니 교실』, 『노래야 노래야』, 『움직이는 동시』, 『아가 입은 앵두』 등이 있습니다. 2013년에 다시 출간된 『아가 입은 앵두』는 좋은 작품들을 새롭게 갈무리하여 펴낸 동시 그림책입니다.
그린이 : 채상우
중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지금은 공동 작업실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잠을 자요》가 있고, 《친구란 뭘까?》, 《심심해》, 《아가 입은 앵두》, 《너도 사랑스러워》 등에 그림을 그렸다. 독자들에게 따뜻함과 포근함을 전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
목 차
아가 입은 앵두
시골
좋겠다
둘이는
빗방울
진달래와 개나리
삼월
제비 부부
배추밭
비가 와도
아기 새
장마철
포도알
반짝이는 건
콩
해 질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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