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 삼촌 선생님 되다

▣ 출판사서평

누구나 한때는 찌질이였다!
무슨 일이든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유명한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발명왕 에디슨은 어렸을 때 병아리를 만든다고 달걀을 품는 찌질한 짓을 했어요. 아인슈타인은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선생님 말씀을 통 알아듣지 못하는 골칫거리 찌질이였어요.
누구나 한때는 찌질이였던 적이 있어요.
나요? 나도 어렸을 때는 찌질이였지요. 본부를 만든다고 뒷마당 파헤치기, 새처럼 난다고 언덕 위에서 팔을 펄럭이며 뛰어내리기, 보물을 찾겠다고 학교 교실 바닥 파기(일본 사람들이 지은 오래된 교실이었거든요.), 멧돼지 잡겠다고 눈 덮인 산을 헤매기 등 만날 사고치는 찌질이였지요.
처음 초등학교 선생님이 됐을 때 나는 아이들이 무서웠어요. 아이들은 말도 안 듣고, 공부도 안 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저희들끼리 싸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내가 저질렀던 찌질한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손뼉을 치며 웃어 댔어요.
어린이 여러분, 내 말을 기억해 두세요. 누구나 한때는 찌질이였던 적이 있다는 것 말예요. -작가의 말 중에서-

나는 이제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된 정햇살!
엄마 몰래 학원 빼먹고 축구하기를 좋아하고, 엄마가 사준 책은 처음 살 때 그대로 깨끗이 책꽂이에 꽂아만 두는 개구쟁이.
1학년이 끝나는 날, 신 나게 놀고 집에 왔더니, 삼촌이 선생님이 되어 우리 학교에 오신다네요. 삼촌이라면 엄마와 이모가 찌질이라고 부르는 그 삼촌이에요.
그런데 선생님이 되었다니! 정말 놀랄 일이에요.

찌질, 찌질, 찌질이 삼촌~ 3학년 때까지 오줌을 쌌대요.
찌질, 찌질, 찌질이 삼촌~ 만날 애들에게 얻어터지고
찌질, 찌질, 찌질이 삼촌~ 커서는 연애 한 번 못 해 보고
찌질, 찌질, 찌질이 삼촌~ 이제는 선생님이 됐대요.

난, 다행히 찌질이 삼촌 반이 아니에요. 하지만 나와 친한 상철이는 찌질이 삼촌 반이에요. 상철이가 정말 안됐어요. 찌질한 삼촌이 담임 선생님이니 얼마나 재미가 없겠어요.
어? 그런데 이상해요. 찌질이 삼촌 반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쏟아져 나와요. 더구나 상철이는 찌질이 삼촌 왕팬이래요. 그것도 모자라서 찌질이 삼촌이 짱이라네요!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죠? 대체 찌질이 삼촌 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 작가 소개

글 : 소중애
아동문학가이신 소중애 선생님은 1982년 ‘아동문학평론지’에서 『엄지병아리』로 등단했습니다. 『개미도 노래를 부른다』, 『선생님과 줌의 교환일기』, 『꼼수 강아지 몽상이』 등 130여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해강 아동문학상, 중ㆍ한작가상, 어린이가 뽑은 작가상, 충남문학대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수상, 충남예술 대상, 로타리 초아의 봉사상 들을 수상했으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을 맡았습니다. 최근, 38년간 몸 담았던 초등학교 선생님에서 명예퇴직했습니다. 지금은 숲속 작은 집에서 앗쭈구리라는 강아지와 함께 살며 훈훈하고 생동감 넘치는 동화를 창작하고 있습니다. 거북이 만동화 문고의 첫 책인 『나도 연예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재 충남 아동문학회 회장입니다.

그림 : 서희주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룹 ''달로와요''의 회원으로, 어린이의 마음속에서 산책하고 놀기를 좋아합니다. 그동안 그림을 그린 책으로 『찌질이 삼촌 선생님 되다』, 『자장가』, 『제자리에 쏙쏙』, 『우엑 촌뜨기가 회장이래』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혼나는 날로 정하기
앗싸, 할머니
할머니와 엄마의 싸움
찌질이 삼촌이?
전해 오는 찌질이 삼촌 이야기
누런 강아지 파랑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
생활 통지표 읽기
2학년 5반 담임이 된 삼촌
잠을 불러오는 목소리
넌, 찌질이 삼촌 반이야
삼촌 엿보기
삼촌과 엄마의 다툼
팥빙수의 가르침
세상이 뒤집힐, 만 한 마디
게임 속 이야기
책을 많이 읽으면 게임을 잘한다고?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
상철이의 전화
삼촌의 왕팬이 되다
우리 선생님이? 요술쟁이? 말도 안돼
공부시간에 상상하기
물려받은 찌질이
삼촌은 역시 찌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