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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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창권
출판사항사계절, 발행일:2019/08/30
형태사항p.113 B5판:24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828654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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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장수 조생과 함께 보는 조선 시대 책의 역사

조선 시대의 북마케터 조신선

‘징검다리 역사책’ 시리즈의 두 번째 권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이 나왔습니다. 조선 후기 한양을 주름잡았던 최고의 책장수 조생(조신선)의 이야기에 그 무렵의 책 문화사를 결합한 어린이 역사 교양서입니다. 조생은 조선 시대의 책장수로서 그 무렵의 책의 역사를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인물입니다. 조생은 현대의 ‘책장수’인 서점 영업인이나 출판사 마케터들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에서 활동했습니다. 조생은 “천하의 책은 모두 내 책이다.”라고 큰소리칠 정도로 책에 대해 박식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책을 누가 지었고, 몇 권 몇 책으로 되어 있는지, 어디에 사는 누가 소장하고 있는지에 대해 누구보다 훤히 알았다고 합니다. 또한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구하기 어려운 책이라도 꼭 구해 주곤 했답니다. 그러니 “조선 땅에서 나보다 책을 많이 아는 자도 없다.”라고 호언장담할 수 있었지요. 말하자면 조생은 단순히 책을 판매해서 이익을 얻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당대 책의 서지학에도 통달한 최고의 책장수였던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조선 시대 책의 역사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의 조선 후기 문화사 부분에는 ‘서민 문학의 발달’이라는 꼭지가 있습니다. 본문에는 한글 소설 『홍길동전』 이미지와 함께 조선 후기에 한글 소설이 많이 보급되는 등 평민들의 문화 수준이 높아졌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 시대에 책을 어떻게 짓고, 만들고, 팔고, 읽었는지에 대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문화에서 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크다고 볼 때, 조선 시대 문화사를 이해하기 위해 책의 역사를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이제 아이들에게도 우리나라 책의 역사를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귀한 책을 다루는, 천한 책장수의 이야기

저자 정창권은 여성이나 장애인, 하층민 등 역사 속 소외된 사람들을 세밀하게 복원하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은 저자 정창권이 조선 후기의 문필가 조수삼이 쓴 「육서 조생전」에 기록된 조생의 이야기에다 조선 시대의 역사를 바탕으로 좀 더 살을 붙여 쓴 어린이 책입니다. 책에는 조생을 비롯해 기록에 남아 있는 실제 책장수들이 등장하며, 1771년 조선 최대의 책장수 탄압을 불러온 『명기집략』 사건도 등장합니다. 책이라는 소중한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했지만, 정작 사회적으로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책장수들. 저자 정창권은 그들을 통해 조선 후기의 책과 책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책을 어떻게 짓고, 만들고, 팔았을까

조선 시대의 문화 일번지, 광통교

광통교는 청계천에 놓인 다리 중 가장 컸는데, 종로와 남대문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에 놓여 있어 늘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서화 가게, 골동품 가게, 서점들이 많이 생겼지요. 광통교 주변은 지금으로 치면 인사동 같은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헷갈리는 ‘권’과 ‘책’

요즘은 제본된 책 하나를 한 ‘권’이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한 ‘책’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책에 같이 제본되어 있지만 내용별로 따로 묶일 수 있는 것을 한 ‘권’이라고 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상정고금예문』은 50권 28책으로 되어 있다고 기록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50가지 내용이 28개의 책으로 제본되어 있었다는 것이지요.

조선 시대 책값은 얼마였을까?

요즘 책값은 일반적으로 두 사람의 한 끼 점심값 정도입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 『논어』 한 권은 무려 쌀 두 말 값이었다는군요. 그러니 평민들은 먹을 식량도 모자란 판국에 쌀을 두 말이나 주고 책을 살 수는 없었던 게지요.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을 지은 우리나라

우리나라는 출판에 관한 세계 기록이 많습니다. 일단 목판 인쇄와 금속활자가 세계 최고를 자랑하지요. 그런데 조선 후기에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이 바로 우리나라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바로 『완월회맹연』이라는 한글 소설인데 무려 180책이나 되는 초대형 스케일의 대하소설이었습니다. 국문학자들도 이 소설을 다 읽으려면 꼬박 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작가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고 다만 이씨 부인(1694~1743년)이라고만 짐작하고 있습니다.

궁녀들의 소설 필사 아르바이트

영조는 자기 어머니가 궁녀 출신이었기 때문에 궁녀들에게 ‘특별 휴가’를 주어 집에 다녀올 수 있게 해 주었답니다. 그런데 가난한 궁녀들은 휴가 중에도 집안 살림에 보태려고 소설을 베껴 쓰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습니다. 궁녀들은 궁체를 아주 잘 썼기 때문에 세책가에서 인기가 아주 많았지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창권
고려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교양교직부 교수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평가위원도 맡고 있다. 저자는 여성이나 장애인,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층을 재조명하여 출판과 방송, 영화, 공연, 전시 등 각종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거상 김만덕, 꽃으로 피기보다 새가되어 날아가리』(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문화관광부 추천도서), 『향랑, 산유화로 지다』(한국백상출판문화상 후보작),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한국출판인회의,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등이 있다. 또한 21세기 신성장 동력인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창조사업가에 대해 연구하면서 저술과 강연, 방송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문화콘텐츠 교육학』(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문화콘텐츠 직업세계』, 『문화콘텐츠학 강의』(깊이 이해하기), 『문화콘텐츠학 강의』(쉽게 개발하기) 등이 있다.

그린이 : 김도연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다가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동화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아기 돼지 삼 형제』, 『장발장』 등의 동화책과 옛이야기와 신화를 담은 그림책 『마마신 손님네』, 『탄생의 신, 당금애기라』 등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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