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세대 민속학자 임석재 선생의 동시와
손녀 임혜령 작가의 동화가 만난 아름다운 ‘동시동화집’
임석재 선생의 손녀 임혜령 작가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듣던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정겹고 맛깔나는 동화로 풀어냈습니다.
으스름달밤에 펼쳐지는 다섯 편의 환상 동화는
가슴 설레는 아스라한 추억과 따뜻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오늘 밤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진아네 할아버지인 ‘이야기할아버지’는 손녀딸과 동네 아이들에게 게임이나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서 밤마다 하나씩 들려준다. 손녀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별빛 달빛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고 숲속 연못가를 누비며, 남몰래 상상의 세계를 키워 간다. 어린 소녀가 상상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은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서 움튼 것으로, 작은 싹이 자라고 커져서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묶이게 되었다.
『이야기할아버지의 이상한 밤』은 할아버지에게 상상력의 자양분을 받았던 손녀가 되살려낸 할아버지와의 따뜻한 추억이 듬뿍 담긴 동화책이다. 핵가족 사회에 사는 요즘 아이들은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할아버지의 포근한 마음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야기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시와 노래는 젊은 작가가 새롭게 엮어 발랄한 이야기들이 되어,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상상력의 놀이터가 된다. 어린 손녀가 보이지 않던 세상을 꿈꾸게 만들었던 할아버지의 시와 노래는, 이제 새로운 동화가 되어 우리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하는 힘을 키워 줄 것이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이야기 속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야기할아버지의 이상한 밤』에 실린 할아버지의 노래는 임석재 선생의 민속동요집 『날이 샜다』(1955년)에 실렸던 시들이다. 민속동요라는 이름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듯, 조상들의 지혜와 사라져 가는 풍속을 어린이들의 노래로 새롭게 표현했다.
으스름달밤에 모두 잠들면
강아지는 비죽비죽 기어 나와서
꽹과리를 치면서 춤을 추고요.
고양이는 아장아장 걸어 나와서
장구 메고 둥기당당 장단 맞추고
송아지는 껑충껑충 껑충거리다
물구나무 선 채로 노래 부른다.
- 「이야기할아버지의 이상한 밤」에서 -
다섯 편의 동화와 어우러진 임석재 선생의 시는 따뜻한 정서를 고양시켜 주며, 노래 부르듯 소리 내어 읽는 재미와 함께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할아버지의 시에는 마당에서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동물들의 모습이나, 해를 불러내려고 이런 저런 꾀를 내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외국 판타지 동화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한국적이고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 주어, 새로운 재미와 맛을 느끼게 한다. 동물들의 비밀스런 판타지가 이야기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 속에서 펼쳐지면서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주목받는 신인 임혜령 작가와 류재수 그림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시동화집!
제2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임혜령 작가는 할아버지의 시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동화를 썼다. 요즘 아이들에게 잊혀져 가는 우리 문화의 토속적 아름다움과, 할아버지 임석재 선생과의 아스라한 추억을 전한다. ‘이야기할아버지’의 시와 손녀의 동화가 함께 만나, 어린이 독자에게 새로운 상상력의 씨앗을 심어 준다.
류재수 그림 작가의 밝고 경쾌한 그림은 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단순히 치장하는 삽화가 아니라 이야기에 풍미를 더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폭넓게 하는 역할을 한다. 류재수 작가의 그림이 함께 담긴 이 책은, 동화책의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시각적 즐거움까지 느끼게 하는 그림동화책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혜령
어느 멋진 하루, 엄마는 나를 품었습니다. 나는 얼른 태어나 엄마가 보고 싶었어요. 세상 모든 엄마들이 그랬듯 세상 모든 아이들이 그랬듯이요. 제2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고 너른 이야기 벌판으로 뛰어나왔어요. 동화집 『이야기할아버지의 이상한 밤』, 『이야기할아버지의 이상한 마당』, 아동교육서 『유네스코가 전해 주는 줄다리기 이야기』 등을 냈고, 『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전 7권)에 엮은이로 참여했습니다.
그린이 : 류재수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친구의 권유로‘해송’이라는 탁아운동단체에 참여하면서 우리 어린이 문화와 현실에 눈을 떴고, 미술 교사 시절에는‘내가 만든 그림책’이라는 이름으로 대안미술교육운동을 벌였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어깨동무’의 일원으로 남북 어린이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습니다. 1987년 노마 국제 원화 공모전에서 동상을, 한국출판문화상 어린이 도서 부문 문공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백두산 이야기》는 1990년 일본에서 출간되는 동시에 무대극으로 꾸며져 순회 공연이 되었고 《노란 우산》은‘2002 뉴욕타임즈 올해의 우수 그림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목 차
작가의 말 6
까치야, 까치야 8
개구리 음악회 26
베짱베짱 베 짜는 베짱이 44
해를 불러낸 이야기할아버지 60
이야기할아버지의 이상한 밤 78
추천의 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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