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불가능한가요?”
세상을 바꾸기 위한 아이들의 연극이 시작된다!
서울에서 중국으로 다시 미국으로 부모님이 짜놓은 조기유학 코스를 돌다가 집이 있는 벽암시로 돌아온 민수는 새로 다니게 된 학교에서 이상한 놀이를 목격하게 됩니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우르르 도망을 가고 그 아이들을 붙잡아 인정사정없이 때리는 놀이. 아이들은 이 놀이를 ‘용역놀이’라고 부릅니다. 엉겁결에 이 놀이에 끼어들었다가 전학 간 첫날부터 호되게 당한 민수는 친구들에게 ‘용역놀이’가 뭐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모두 아버지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컴퓨터를 쓰지 못하게 하는 빨간 딱지 때문에 숙제를 못 해 와 선생님께 혼이 난 친구도, 다니고 싶은 피아노 학원을 못 다니게 된 친구도, 몸이 아프지만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끙끙 앓는 친구도…… 모두 민수 아버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민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벽암시에는 민수의 할아버지대부터 이어내려 온 우리나라 최고의 자동차 회사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 회사의 사장이구요. 벽암시 전체를 먹여 살리는 회사라서 민수도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요. 민수는 아버지를 냉정하고 차가운 분이기는 해도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너무너무 친해지고 싶은 억삼이를 통해 조금씩조금씩 세상에 눈을 떠가는 민수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 싸우기만 하는 어른들을 설득하기 위해 연극 공연을 준비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아이들의 연극 공연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소중한 건 함부로 버리는 게 아니야!”
우리 모두가 꼭 지켜야 할 ‘약속’에 관한 이야기
이 작품에는 또 하나의 작품이 숨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연극으로 올리는 ‘우화’가 그것입니다. 황무지를 멋진 화원으로 꾸미지만 욕심이 지나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여우의 이야기는 민수와 억삼이가 미처 풀지 못한 숙제를 멋지게 마무리해주는 숨은 장치이기도 합니다. 『여우의 화원』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소중한 것, 진짜 가치, 그리고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저절로 생각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의 별 하나”
『여우의 화원』은 작품의 초고가 나온 후, 여러 분야의 다양한 분들과 함께 출간 전 모니터링을 진행하였습니다. 동화라는 장르적 한계, 이 작품의 핵심 독자인 어린이의 감성을 고려해야 하는 스토리텔링 자체가 갖는 한계, 그리고 현실에 기반한 소재적 한계라는 ‘한계의 삼중고’가 걱정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니터링단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1970년 전태일을 시작으로 1987년 대파업을 거쳐 900만의 비정규직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노동사는 눈물과 슬픔, 고통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가깝게는 반세기 넘도록 지속된 이 불합리와 부조리는 왜 이렇게 힘이 센 걸까요? 쌍용자동차의 해고 노동자들이 대답 없는 싸움을 시작한 지 이제 천 일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스물이 넘는 생명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재능교육, 콜트콜텍……, 한진중공업의 여진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가장들이 한뎃잠으로 몇 계절을 보내는 동안 남겨진 아이들의 등은 얼마나 시릴지…… 생각해봅니다. 하여 추천사를 쓰신 박상률 선생의 말은 낮지만 울림이 큽니다. “어른들로 구성된 사회에서 자유로울 아이들은 없다!” 그렇습니다. 이 땅의 모든 어른은 한때 아이였고 이 땅의 모든 아이는 원하든 원치 않든 어른이 됩니다. 현재진행형인 오늘의 희망버스, 희망텐트의 ‘희망’은 어쩌면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눈물겨운 우정을 보여주는 두 주인공 민수와 억삼이가 서로 잡은 손 놓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 나가 이 땅의 많은 민수, 억삼이들과 만나 밝은 빛 등에 지고 캄캄한 그늘을 살필 줄 아는 깊은 눈을 갖게 되기를 꿈꿔봅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병승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제7회 푸른문학상에 동시와 동화가, 2009년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에 장편동화가, 제17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난다 난다 신난다』와 단편동화집 『날 좀 내버려 둬』 『내일을 지우는 마법의 달력』『빛보다 빠른 꼬부기』 등이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림 : 원유미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쓸 만한 아이』, 『사람이 아름답다』, 『아주 작은 학교』, 『엄마 아빠가 헤어지면』, 『이젠 비밀이 아니야』, 『다리가 되렴』, 『잘가, 사이먼』, 『쓸만한 아이』, 『여자는 힘이 세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그림 없는 그림책』, 『말 잘하는 아이 고정수』 , 『은표와 준표』 등이 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불가능한가요?”
세상을 바꾸기 위한 아이들의 연극이 시작된다!
서울에서 중국으로 다시 미국으로 부모님이 짜놓은 조기유학 코스를 돌다가 집이 있는 벽암시로 돌아온 민수는 새로 다니게 된 학교에서 이상한 놀이를 목격하게 됩니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우르르 도망을 가고 그 아이들을 붙잡아 인정사정없이 때리는 놀이. 아이들은 이 놀이를 ‘용역놀이’라고 부릅니다. 엉겁결에 이 놀이에 끼어들었다가 전학 간 첫날부터 호되게 당한 민수는 친구들에게 ‘용역놀이’가 뭐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모두 아버지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컴퓨터를 쓰지 못하게 하는 빨간 딱지 때문에 숙제를 못 해 와 선생님께 혼이 난 친구도, 다니고 싶은 피아노 학원을 못 다니게 된 친구도, 몸이 아프지만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끙끙 앓는 친구도…… 모두 민수 아버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민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벽암시에는 민수의 할아버지대부터 이어내려 온 우리나라 최고의 자동차 회사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 회사의 사장이구요. 벽암시 전체를 먹여 살리는 회사라서 민수도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요. 민수는 아버지를 냉정하고 차가운 분이기는 해도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너무너무 친해지고 싶은 억삼이를 통해 조금씩조금씩 세상에 눈을 떠가는 민수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 싸우기만 하는 어른들을 설득하기 위해 연극 공연을 준비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아이들의 연극 공연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소중한 건 함부로 버리는 게 아니야!”
우리 모두가 꼭 지켜야 할 ‘약속’에 관한 이야기
이 작품에는 또 하나의 작품이 숨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연극으로 올리는 ‘우화’가 그것입니다. 황무지를 멋진 화원으로 꾸미지만 욕심이 지나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여우의 이야기는 민수와 억삼이가 미처 풀지 못한 숙제를 멋지게 마무리해주는 숨은 장치이기도 합니다. 『여우의 화원』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소중한 것, 진짜 가치, 그리고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저절로 생각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의 별 하나”
『여우의 화원』은 작품의 초고가 나온 후, 여러 분야의 다양한 분들과 함께 출간 전 모니터링을 진행하였습니다. 동화라는 장르적 한계, 이 작품의 핵심 독자인 어린이의 감성을 고려해야 하는 스토리텔링 자체가 갖는 한계, 그리고 현실에 기반한 소재적 한계라는 ‘한계의 삼중고’가 걱정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니터링단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1970년 전태일을 시작으로 1987년 대파업을 거쳐 900만의 비정규직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노동사는 눈물과 슬픔, 고통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가깝게는 반세기 넘도록 지속된 이 불합리와 부조리는 왜 이렇게 힘이 센 걸까요? 쌍용자동차의 해고 노동자들이 대답 없는 싸움을 시작한 지 이제 천 일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스물이 넘는 생명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재능교육, 콜트콜텍……, 한진중공업의 여진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가장들이 한뎃잠으로 몇 계절을 보내는 동안 남겨진 아이들의 등은 얼마나 시릴지…… 생각해봅니다. 하여 추천사를 쓰신 박상률 선생의 말은 낮지만 울림이 큽니다. “어른들로 구성된 사회에서 자유로울 아이들은 없다!” 그렇습니다. 이 땅의 모든 어른은 한때 아이였고 이 땅의 모든 아이는 원하든 원치 않든 어른이 됩니다. 현재진행형인 오늘의 희망버스, 희망텐트의 ‘희망’은 어쩌면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눈물겨운 우정을 보여주는 두 주인공 민수와 억삼이가 서로 잡은 손 놓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 나가 이 땅의 많은 민수, 억삼이들과 만나 밝은 빛 등에 지고 캄캄한 그늘을 살필 줄 아는 깊은 눈을 갖게 되기를 꿈꿔봅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병승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제7회 푸른문학상에 동시와 동화가, 2009년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에 장편동화가, 제17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난다 난다 신난다』와 단편동화집 『날 좀 내버려 둬』 『내일을 지우는 마법의 달력』『빛보다 빠른 꼬부기』 등이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림 : 원유미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쓸 만한 아이』, 『사람이 아름답다』, 『아주 작은 학교』, 『엄마 아빠가 헤어지면』, 『이젠 비밀이 아니야』, 『다리가 되렴』, 『잘가, 사이먼』, 『쓸만한 아이』, 『여자는 힘이 세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그림 없는 그림책』, 『말 잘하는 아이 고정수』 , 『은표와 준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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