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사라진 세상

고객평점
저자마크 쿨란스키
출판사항두레아이들, 발행일:2012/04/15
형태사항p.202 B5판:24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155035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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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베스트셀러 "대구(Cod)", "소금(Salt)"의 저자 마크 쿨란스키가 들려주는
물고기와 바다에 관한 안타깝고 놀라운 이야기!
“이 시대의 가장 놀라우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재앙, 즉 바다의 죽음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

물고기의 멸종과 바다 문제를 다룬 첫 어린이 책!

마크 쿨란스키는 음식과 역사에 관한 전문가이자 논픽션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책 "대구", "소금", "커다란 굴"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비어드 상, 뉴욕공립도서관 올해 최고의 책 등 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물고기들이 겪은 잔혹한 역사를 파헤친 "대구"는 사람들이 물고기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렇듯 평소 물고기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쿨란스키가 이번에는 풍부한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물고기들의 멸종에 대한 경고’와 ‘바다를 살릴 수 있는 희망’을 동시에 제시하는 책 "물고기가 사라진 세상"을 펴냈다.

동해에서 명태는 이미 10여 년 전에 거의 사라졌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는 물론이고 1년이 지난 뒤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 12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등 오염된 물은 끊임없이 바다를 더럽히고 있다. 태평양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섬’이라고 불리는 바다 쓰레기 더미의 크기는 미국의 2배라는 주장도 있다. 2010년 멕시코 만에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6,300만㎢에 이르는 멕시코 만 일대가 기름띠로 뒤덮였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바다의 파괴와 물고기의 멸종, 어업 문제 같은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어린이 책이 없다. 3면이 바다인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도 말이다. 특히 물고기에 대한 관심은 거의 전무하다. 이는 저자의 말처럼, “물고기가 우리와 다른 강(綱)에 속하기 때문”일지도, “물고기는 절대로 멸종할 수 없다는 자연의 풍요로움에 관한 잘못된 신화”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바다와 물고기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놀라운 깨우침을 가져다줄 것이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마크 쿨란스키의 ‘침묵의 바다’

지금 이대로 가면 앞으로 50년 안에 물고기가 사라진다? 저자가 말하는 세 가지 큰 원인, 즉 물고기 남획, 바다 오염, 지구 온난화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물고기 멸종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고기가 사라진 세상"은 다랑어(참치), 연어, 대구를 비롯해 우리가 흔히 먹는 물고기들이 앞으로 어떻게 그리고 왜 멸종할 수 있는지, 또한 그 뒤를 이어 바닷새, 파충류, 포유류 등 모든 생명들이 어떠한 위험에 놓이게 되는지 들려준다.

무분별한 살충제와 화학약품의 남용에 대해 경고하며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던 환경고전 "침묵의 봄"에서 레이첼 카슨은 농약, 살충제, 제초제 등을 계속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봄의 소리, 새 소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끔찍한 ‘내일을 위한 우화’를 들려주었다. 마크 쿨란스키 역시 바다와 물고기가 이처럼 계속 피해를 입는다면 온통 해파리로 뒤덮이고 적조 때문에 주황색으로 변한 바다에서 더 이상 돌고래들의 노랫소리도 들을 수 없고, 새떼들의 그림 같은 군무도 볼 수 없게 된다고 경고한다.

비극의 주인공은 결국 인간!

지금 바다에서 일어나는(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이 비극의 원인은 대부분 육지에 있으며, 이 비극은 점차 육지로 퍼져나갈 것이다. 과연 이 비극의 주인공이자 피해자는 누가 될 것인가? 다름 아닌,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인간이다. 그렇다면 이 비극의 주인공은 “지구를 멸망의 길로 이끄는 사악한 음모를 꾸미는 악당들”인가? 아니다. 그저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들이다. 쿨란스키는 결국 이대로 간다면 산업혁명 이후 겪었던 혁명적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앞으로 50년 동안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자연의 풍요로움에 관한 신화, 그리고 과학자들의 오해

인류가 언제부터 물고기를 잡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14세기에 영국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고, 18세기에 빔 트롤 어선이 개발되며, 이후 수조 개발, 철도 발달, 증기기관 어선 발명, 그물의 발전 등으로 어업이 대규모 산업으로 성장하고 어선들이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다니면서 바다 생태계는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연의 풍요로움’, 즉 자연은 본질적으로 풍요로워서 아무리 낭비해도 바닥이 나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다. 물고기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물고기는 특히 없애기 힘든 생물이라고 여겼다. 가장 큰 이유는 ‘알을 아주 많이 낳기 때문’이라고 했다(예를 들면, 대구는 300만 개에서 900만 개의 알을 낳는다). 이러한 신화? 의문을 던진 사람들은 과학자가 아닌 어부들이었다. 어부들 자신이 대량 남획은 물고기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하지만 ‘자연의 풍요로움’ 신화를 믿는 과학자들은 오히려 이를 외면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과학자들은 물고기 알에서 살아남는 수가 겨우 1~6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슬픈 교훈을 주는 오렌지러피 이야기

또한 사람들은 근해에서 물고기가 점차 씨가 마르자 점점 먼 바다로 나가서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곧 재앙을 가져왔다. 그 대표적인 어종이 오렌지러피다. 오렌지러피는 수명이 길다. 하지만 수명이 긴 만큼 새끼 낳는 시기도 늦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 다 자란 것처럼 보이는 오렌지러피의 상당수는 아직 생식을 못 해본 것들이다. 결국 오렌지러피는 인간에게 발견된 지 수십 년 만에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 오렌지러피의 이 슬픈 이야기는 지금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경고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는 방법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현재 물고기의 약 3분의 2는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바다 전체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어종수가 줄어들면 2048년에는 상업적 어종의 수가 거의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그야말로 우리가 보는 눈앞에서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생물다양성이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 즉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물고기가 사라진 세상"은 이렇듯 묵시록적 멸망의 모습을 일깨워주지만 이런 비극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암울한 미래를 막기 위해 우리(특히 어린이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책이다. 남획을 막는 최선의 방법인 ‘지속 가능한 어업’을 강조하면서 어린이들이 작은 일에서 시작하여 점점 큰 일로 확대해 가면서 세상을 바꾸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잠에서 깨어나 행동하라고 강조한다. “물고기가 사라진 세상이 오도록 가만히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되겠죠? 그러려면 지금부터 우리의 행동을 바꿔야 합니다.”

날마다 실천하는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

이 책에는 이 밖에도 어업의 발달, 어장을 둘러싸고 나라들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 그리고 아이슬란드에서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이 생겨난 이야기와 문제점 등과 같은 역사 이야기나, 정부를 위해 일하는 과학자들의 무능함, 어장 폐쇄로 생계를 잃어버린 사람들, 석유와 크롬 같은 오염 물질에 의한 오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심각한 문제 등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 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쿨란스키는 물고기 양식, 어획량 제한, 어획 기간 제한, 어장 폐쇄 등 지금 논의되는 여러 방법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결국 저자가 제시하는 ‘최선의 방법’은 지속 가능한 어업이다. 특히 물고기 개체군을 고갈시키는 저인망 어업의 폐해를 지적한다. 또한 새로운 생선이 갑자기 많아지면 의심해 보고, 멸종 위기에 있는 물고기(예, 상어, 참치 등)들은 먹지 말고, 지속 가능한 어장에서 잡은 물고기뿐만 아니라 먹이사슬에서 아래쪽에 있는 물고기들을 먹으며, 지속 가능한 어업을 통해 잡은 물고기를 파는 가게를 이용하라고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은 “날마다 실천하는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제인 구달의 말처럼, 작은 실천들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중요한 진리를 일깨워주고 있다.

독특한 편집, 그리고 내일을 위한 만화 ‘크램과 에일리 이야기’

"물고기가 사라진 세상"은 본문 편집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큼 독특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글자의 크기와 색깔을 이용한 강조, 그리고 프랭크 스톡턴의 화려한 삽화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책의 내용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또한 각 장의 끝부분에는 스톡턴의 만화가 한 편씩 들어 있다. 내용이 이어지는 이 연재 만화는 총 11편으로, ‘물고기 멸종과 바다의 파괴’라는 책의 주제를 압축해서 잘 보여준다. 만화에서는 바다와 물고기를 지키려는 크램과 에일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마침내 ‘물고기의 멸종’을 맞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친근한 만화를 통해 우리의 무관심과 잘못된 믿음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이 만화는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작품이다.

▣ 작가 소개

글 : 마크 쿨란스키 Mark Kurlansky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에서 태어나 버틀러 대학에서 연극과를 졸업했습니다. 극작가로 일하다가 어부, 항만 노동자, 법률가 보조원, 요리사 등 여러 직업을 거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저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쓴 책 『대구(Cod)』, 『소금(Salt)』, 『커다란 굴(The Big Oyster)』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비어드 상, 뉴욕공립도서관 올해 최고의 책 등을 포함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아내, 그리고 ‘가장 좋은 낚시 친구’인 딸과 함께 뉴욕 시와 매사추세츠 주 글로스터에서 살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www.markkurlansky.com

그림 : 프랭크 스톡턴 Frank Stockton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에스콰이어」, 「더 뉴요커」, 「뉴욕 타임스」, 「롤링스톤」 같은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습니다.

역자 : 이충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는가』로 2001년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을 받았습니다. 옮긴 책으로 『이야기 파라독스』, 『화학이 화끈화끈』, 『59초』, 『내 안의 유인원』, 『많아지면 달라진다』, 『루시퍼 이펙트』, 『행복은 전염된다』, 『우주의 비밀』, 『세계의 모든 신화』, 『사라진 스푼』, 『루시-인류의 시작』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문제의 핵심
1장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
2장 사람들은 맨 처음에 어떻게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으며, 어업은 어떻게 대규모 산업으로 성장했을까?
3장 슬픈 교훈을 주는 오렌지러피 이야기
4장 자연의 풍요로움에 관한 신화와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오해한 이유
5장 물고기를 둘러싼 정치
6장 물고기 잡는 것을 그냥 그만둘 수 없는 이유
7장 네 가지 해결책, 그리고 그것만으로 부족한 이유
8장 남획을 막는 최선의 방법: 지속 가능한 어획
9장 오염은 어떻게 물고기를 죽이는가?
10장 지구 온난화는 어떻게 물고기를 죽일까?
11장 잠에서 깨어나 행동해야 할 때
참고문헌 / 찾아보기 / 감사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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