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만나는 새로운 권정생 동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 속에 담긴 세상에 대한 뼈아픈 일침
한국 아동문학의 빛나는 별, 권정생 추모 5주기를 맞아 권정생의 유년 동화집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이 출간되었다. 1985년 출간된 『벙어리 동찬이』에 실려 있다가 절판되어 그동안 읽히지 못했던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을 표제작으로 삼고, 1996년 『경향 잡지』에 발표되었으나 그간 단행본으로 엮이지 못했던 동화 「까치골 다람쥐네」를 발굴해 수록했다. 그리고 창비아동문고 200번 기념 동화선집에 실렸던 ''또야 너구리'' 동화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밤 다섯 개」까지 모두 네 편의 동화를 모아 엮었다.
권정생은 시골 마을의 조그만 흙집에서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썼다. 한평생 힘 없는 이웃과 어린이, 자연을 사랑했으며 폭력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세상을 꿈꾸며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권정생은 아동문학의 역할과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작가다. "세상이 슬픈데 어떻게 슬픈 이야기를 쓰지 않을 수 있겠"냐고 했던 작가의 말(『점득이네』 머리말)처럼 『몽실 언니』『바닷가 아이들』『점득이네』 등의 작품을 통해 전쟁과 이념 대립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시대 상황과 역사를 반영한 현실주의 아동문학의 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 속에 세상에 대한 뼈아픈 일침을 간직한 유년동화들을 발표했다. 이번에 출간된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은 후자에 속하는 작품집이다.
네 편의 동화는 무거운 주제를 내려놓고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다룬다. 동식물이 의인화되거나 은유와 공상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펼쳐져, 유년 동화의 본령이 잘 구현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가지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잘한 행동을 칭찬받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만큼 ''나''도 소중하게 여긴다.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그래서 사랑스럽다. 짤막하고 소박한 소품이지만 이전의 권정생 동화들을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소박한 동심과 삶의 원칙을 일깨워 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이다.
또한 주인공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따뜻한 색과 부드러운 필치를 사용해 현대적으로 담아 낸 그림이 어우러져, 시대를 건너 뛰어 오늘의 어린이들도 이야기를 친근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게 한다.
인성이 발달하는 유년기에 들려주는 공감(共感)의 가치
엄마가 장사 나가면 혼자 집을 봐야 하는 명수는 밤에 옹크리고 자는 아기 토끼를 보면서 아기 토끼가 헤어진 엄마 토끼를 그리는 것만 같아 가엾다. 아기 토끼 한 마리를 더 들여 오자, 이번에는 토끼장 앞에 놓여 있던 채송화꽃이 서운해하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아기 토끼와 채송화꽃」). 아기 다람쥐 알룩이는 사람들이 골프장을 만든다고 망가뜨려 놓은 산을 보고 울먹거린다. 하지만 알룩이네 식구는 희망을 잃지 않고 온 산에 열매를 심으면서 다시 숲이 우거져 흩어진 이웃들과 함께 지낼 날을 꿈꾼다(「까치골 다람쥐네」). 아기 너구리 또야는 엄마를 도와 콩나물 심부름을 하면서 "엄마가 시키는 일에 어떻게 값을 받겠어요"라며 심부름값도 없이 심부름을 하고(「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맛있는 삶은 밤을 동무들과 기꺼이 나눠 먹으면서(「밤 다섯 개」) 마음이 즐거워진다.
네 편의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모습에는 작가가 어린이들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선한 믿음이 투영되어 있다. 이야기 속의 아이들은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누며 돕는다. 자연을 사랑하며 작은 생명도 살갑게 아낀다. 이렇게 착한 주인공들의 모습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더불어 사는 것의 소중함과, 더불어 살기 위한 공감의 가치를 일깨운다. 한창 인성이 발달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타인에게 공감하는 힘을 길러 주는 동화들이다.
작가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진실하고 참된 동화가 주는 감동과 여운
권정생은 동화에서도 어린이들에게 거짓말을 들려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일지라도 거짓이 들어 있으면 오히려 읽지 않고 듣지 않는 것만 못"하다며 그래서 "동화를 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고백한 바 있다(『벙어리 동찬이』 지은이의 말). 실제로 권정생이 여섯 살 때 어머니는 권정생에게 5전짜리를 쥐어 주며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 또 성인이 되었을 때 권정생은 그가 살던 마을에 골프장 건설을 막겠다고 온 사람들이 승용차를 타고 온 것을 보기도 했다. 어린 시절 심부름하면서 느꼈던 것, 골프장 건설에 얽힌 일화가 그대로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과 「까치골 다람쥐네」같은 동화에 투영되어, 권정생 특유의 필치로 쓰인 것이다. 작가 자신의 삶이 바탕이 되어 나온 동화가 주는 감동은 독자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 작가 소개
글 : 권정생
權正生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 작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우리 나라로 오셨다. 1969년에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몽실 언니』, 『강아지 똥』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0살 나던 1946년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나 아홉식구가 뿔뿔이 헤어지고 생사도 모르는 가운데 부산에서 재봉틀 상회 점원 일을 했다. 19살에 늑막염과 폐결핵을 앓고 거기에 신장, 방광결핵까지 겹친다. 고향집에 돌아와 투병생활을 하나 집나간 동생과 고생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죽기를 바랄만큼 괴로워 했다. 1963년 교회학교 교사로 정식 임명되어 죽지 않는다는 신념만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동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떠돌이 방랑생활을 자청하지만 병이 더욱 심해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경북 안동에 혼자 남아 교회 종지기로 일한다.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조선일보」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으며 1975년에는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뒤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점득이네』, 『한티재 하늘』,『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무명저고리와 엄마』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작가는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북녘 형제에 대한 사랑을 주된 주제로 하여 깜둥바가지, 벙어리, 바보, 거지, 장애인, 외로운 노인, 시궁창에 떨어져 썩어가는 똘배, 강아지 똥 등 힘이 없고 약한 주인공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에게 기여하는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적인 삶을 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처마 밑의 강아지 똥을 보고 썼다는 『강아지똥』과 절름발이 소녀의 꿋꿋한 이야기를 담은 『몽실언니』는 무시당하고 상처받으며 소외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림 : 정호선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바보처럼 착한 아이와 동물들의 모습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으로 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좌충우돌 세계지리 탐사대』, 『훈이, 홍이는 쌍둥이』, 『얼굴이 활짝 웃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쪽!』 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
까치골 다람쥐네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밤 다섯 개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만나는 새로운 권정생 동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 속에 담긴 세상에 대한 뼈아픈 일침
한국 아동문학의 빛나는 별, 권정생 추모 5주기를 맞아 권정생의 유년 동화집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이 출간되었다. 1985년 출간된 『벙어리 동찬이』에 실려 있다가 절판되어 그동안 읽히지 못했던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을 표제작으로 삼고, 1996년 『경향 잡지』에 발표되었으나 그간 단행본으로 엮이지 못했던 동화 「까치골 다람쥐네」를 발굴해 수록했다. 그리고 창비아동문고 200번 기념 동화선집에 실렸던 ''또야 너구리'' 동화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밤 다섯 개」까지 모두 네 편의 동화를 모아 엮었다.
권정생은 시골 마을의 조그만 흙집에서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썼다. 한평생 힘 없는 이웃과 어린이, 자연을 사랑했으며 폭력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세상을 꿈꾸며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권정생은 아동문학의 역할과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작가다. "세상이 슬픈데 어떻게 슬픈 이야기를 쓰지 않을 수 있겠"냐고 했던 작가의 말(『점득이네』 머리말)처럼 『몽실 언니』『바닷가 아이들』『점득이네』 등의 작품을 통해 전쟁과 이념 대립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시대 상황과 역사를 반영한 현실주의 아동문학의 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 속에 세상에 대한 뼈아픈 일침을 간직한 유년동화들을 발표했다. 이번에 출간된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은 후자에 속하는 작품집이다.
네 편의 동화는 무거운 주제를 내려놓고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다룬다. 동식물이 의인화되거나 은유와 공상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펼쳐져, 유년 동화의 본령이 잘 구현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가지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잘한 행동을 칭찬받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만큼 ''나''도 소중하게 여긴다.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그래서 사랑스럽다. 짤막하고 소박한 소품이지만 이전의 권정생 동화들을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소박한 동심과 삶의 원칙을 일깨워 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이다.
또한 주인공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따뜻한 색과 부드러운 필치를 사용해 현대적으로 담아 낸 그림이 어우러져, 시대를 건너 뛰어 오늘의 어린이들도 이야기를 친근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게 한다.
인성이 발달하는 유년기에 들려주는 공감(共感)의 가치
엄마가 장사 나가면 혼자 집을 봐야 하는 명수는 밤에 옹크리고 자는 아기 토끼를 보면서 아기 토끼가 헤어진 엄마 토끼를 그리는 것만 같아 가엾다. 아기 토끼 한 마리를 더 들여 오자, 이번에는 토끼장 앞에 놓여 있던 채송화꽃이 서운해하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아기 토끼와 채송화꽃」). 아기 다람쥐 알룩이는 사람들이 골프장을 만든다고 망가뜨려 놓은 산을 보고 울먹거린다. 하지만 알룩이네 식구는 희망을 잃지 않고 온 산에 열매를 심으면서 다시 숲이 우거져 흩어진 이웃들과 함께 지낼 날을 꿈꾼다(「까치골 다람쥐네」). 아기 너구리 또야는 엄마를 도와 콩나물 심부름을 하면서 "엄마가 시키는 일에 어떻게 값을 받겠어요"라며 심부름값도 없이 심부름을 하고(「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맛있는 삶은 밤을 동무들과 기꺼이 나눠 먹으면서(「밤 다섯 개」) 마음이 즐거워진다.
네 편의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모습에는 작가가 어린이들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선한 믿음이 투영되어 있다. 이야기 속의 아이들은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누며 돕는다. 자연을 사랑하며 작은 생명도 살갑게 아낀다. 이렇게 착한 주인공들의 모습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더불어 사는 것의 소중함과, 더불어 살기 위한 공감의 가치를 일깨운다. 한창 인성이 발달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타인에게 공감하는 힘을 길러 주는 동화들이다.
작가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진실하고 참된 동화가 주는 감동과 여운
권정생은 동화에서도 어린이들에게 거짓말을 들려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일지라도 거짓이 들어 있으면 오히려 읽지 않고 듣지 않는 것만 못"하다며 그래서 "동화를 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고백한 바 있다(『벙어리 동찬이』 지은이의 말). 실제로 권정생이 여섯 살 때 어머니는 권정생에게 5전짜리를 쥐어 주며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 또 성인이 되었을 때 권정생은 그가 살던 마을에 골프장 건설을 막겠다고 온 사람들이 승용차를 타고 온 것을 보기도 했다. 어린 시절 심부름하면서 느꼈던 것, 골프장 건설에 얽힌 일화가 그대로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과 「까치골 다람쥐네」같은 동화에 투영되어, 권정생 특유의 필치로 쓰인 것이다. 작가 자신의 삶이 바탕이 되어 나온 동화가 주는 감동은 독자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 작가 소개
글 : 권정생
權正生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 작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우리 나라로 오셨다. 1969년에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몽실 언니』, 『강아지 똥』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0살 나던 1946년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나 아홉식구가 뿔뿔이 헤어지고 생사도 모르는 가운데 부산에서 재봉틀 상회 점원 일을 했다. 19살에 늑막염과 폐결핵을 앓고 거기에 신장, 방광결핵까지 겹친다. 고향집에 돌아와 투병생활을 하나 집나간 동생과 고생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죽기를 바랄만큼 괴로워 했다. 1963년 교회학교 교사로 정식 임명되어 죽지 않는다는 신념만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동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떠돌이 방랑생활을 자청하지만 병이 더욱 심해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경북 안동에 혼자 남아 교회 종지기로 일한다.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조선일보」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으며 1975년에는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뒤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점득이네』, 『한티재 하늘』,『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무명저고리와 엄마』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작가는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북녘 형제에 대한 사랑을 주된 주제로 하여 깜둥바가지, 벙어리, 바보, 거지, 장애인, 외로운 노인, 시궁창에 떨어져 썩어가는 똘배, 강아지 똥 등 힘이 없고 약한 주인공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에게 기여하는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적인 삶을 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처마 밑의 강아지 똥을 보고 썼다는 『강아지똥』과 절름발이 소녀의 꿋꿋한 이야기를 담은 『몽실언니』는 무시당하고 상처받으며 소외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림 : 정호선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바보처럼 착한 아이와 동물들의 모습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으로 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좌충우돌 세계지리 탐사대』, 『훈이, 홍이는 쌍둥이』, 『얼굴이 활짝 웃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쪽!』 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
까치골 다람쥐네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밤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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