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 이야기의 주인은 작가인가? 독자인가? _ 「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
글을 쓰는 맛을 아는 예사롭지 않은 작가의 탄생! 사라진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아이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수작이다.
- 심사위원 이주영(어린이문학 평론가), 송언(동화작가), 이상권(동화작가)
이 작품은 「모험을 끝내는 법」이라는 버려진 책이 한 아이에 의해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결말은 각별히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사실 마지막 장이 찢겨 끝을 알 수 없다는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 결말을 궁금해 하는 보통의 독자에게 헌책은 가치 없는 쓰레기나 다름없겠지만, 아이는 직접 이야기의 끝을 써 넣기로 한다. 아이는 비로소 이 새로운 이야기의 최초의 독자이자 작가가 된다. 이로써 독자는 저자의 이야기를 수동적으로 읽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바람과 해석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적극적인 존재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그 아이의 즐거움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내면 한 자락을 포착하여 섬세한 묘사를 통해 독자의 시선을 모으는 탁월한 단편 동화의 묘미를 지니고 있다. 버려진 책이 새로운 주인을 바라며 느끼는 기대감, 마지막 장이 찢겼다는 비밀이 밝혀질까 두려워할 때의 긴장감, 드디어 소년의 손에 쥐어졌을 때의 환희는 독자의 마음에 와 닿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독특한 이름의 책들도 재미있는 요소다. 주인공에게 “넌 팔리기는 다 틀렸다. 책장이 찢긴 건 이곳에서 최악이라고.”를 외치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몸이 찢긴 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는 거야.”를 내뱉는 「죽음에 이르는 길」 등은 자신의 캐릭터와 일치된 이름으로 의인화되어 있다. 작가의 재치 있는 동화적 상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책들의 수다를 지켜본 아이들이라면 자기가 갖고 있는 책들을 곰곰이 다시 쳐다보며 자신만의 풍부한 상상을 키워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 괴물이라고 우리랑 다른 건 아니야! _ 「괴물 난동 사건의 진실」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을 해 봤음직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점이 탁월하다.
- 심사평 중에서
우리 사회에서 ‘괴물’이라면 인간과 다른 부정적 존재, 또는 인간의 추악한 면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아이들 세계에서는 그냥 겉모습만 좀 다른 친구일 뿐이다. 그래서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우리 동네 뒷산에 괴물 나라로 가는 통로가 있고, 저 하늘 구름 너머에는 괴물들이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해볼 만하다. 이 작품은 그러한 상상을 동화로 꾸몄다.
이 작품은 괴물 옷을 입은 승찬이가 괴물의 권리를 찾기 위해 사람을 괴롭힌 괴물들과, 괴물의 존재를 무시하고 살아온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승찬이는 엄마가 만들어 준 괴물 옷을 입고 학교 축제를 다녀오다가 진짜 괴물로 오해받아 괴물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옛이야기 속에서나마 인간에게 교훈을 주고자 노력해 온 괴물들은 자신을 무시하는 인간을 혼내 주기로 결의한다. 그런데 막상 특공대를 만들기로 하고는 선뜻 나서질 못한다. 심지어“사실 누군가를 괴롭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이 험상궂은 얼굴로 나타나면 사람들이 기절할 텐데…….”같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더 여린 마음의 괴물들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독자는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사실 입이 세 개 달린 말 많은 나불나불 괴물, 화가 나면 불길이 치솟으며 금방 감정이 드러나는 대장 괴물 등, 이 작품의 괴물들은 우리 아이들 중에서 금세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캐릭터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금세 작품에 빠져든다.
승찬이는 괴물 난동 사건으로 사이가 벌어진 괴물과 인간을 중재하고 나선다. 하지만 처음부터 괴물과 인간 사이에 틈은 없었다. 오해만 있었을 뿐이다. 사실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려던 벌인 일이 오히려 발에 쥐가 난 아이를 수영장에서 구출해 주고, 주택가에서 소리 질러 도둑을 내쫓고, 심심한 할머니는 업어 주어 오히려 도움이 된 셈이니 말이다. 어수룩한 괴물들의 사건에는 마치 코미디극의 펀치 라인 같은 작가의 능청스러운 유머가 곳곳에 숨어 있다. 작품을 따라 읽으며 시종일관 웃다 보면, 겉모습이 다르다는 게 무척 하찮게 느껴진다. 작가는 웃음 가운데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솜씨 좋게 버무려 놓았다.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작품을 읽은 다음 일상이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책의 독자라면, 맑았다가 비가 쏟아지는 변덕스러운 날씨(괴물들의 회의 날), 동네 뒷산의 다소 험상궂은 바위(괴물 세계로 가는 통로), 목소리가 무척 큰 아이(나불나불 괴물) 등을 쉽게 ?나칠 수 없다.
3. 책만 읽으면 좀이 쑤시고 딴생각이 나! _ 「책이 된 어느 날」
책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지만, 책으로 변신한 주인공의 마음을 잘 살린 색다른 작품이다.
- 심사평 중에서
책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다. 그런 작품에는 대부분 책이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친구 같은 매개체이거나 즐거운 놀잇감으로 표현되곤 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현실에서 정말 그렇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아이들이 읽은 책을 기록하여 진학할 때 반영하는 독서인증제 시행 이후 가짜 독후감을 쓰게 된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우는 어느 날 책으로 변해 버린다. 침대에서 책으로 변한 영우를 발견한 엄마는, 학교 도서관에 그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어제 일어난 사건을 듣게 된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에게 주는 다독상 후보인 영우가 실은 온라인 서점의 서평을 베껴 독후감을 작성해 왔고, 그걸 선생님을 비롯한 친구들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으로 변한다는 설정은 카프카의 「변신」 첫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적 판타지이지만, 이후 엄마가 목격한 상황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작가는 실제 도서관에서 읽지 않을 책들을 대출하는 아이를 만나고는 이 동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주인공 영우는 책을 어떻게 읽느냐보다는 얼마만큼 읽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독상을 타기 위해 관심도 없는 책을 빌리고, 책읽기에 흠뻑 빠져 있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다. 영우는 어릴 때부터 경쟁 사회에 내몰려 책읽기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을 대변한다. 어린이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어린이문학의 중요한 한 역할이라면 이 작품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야기의 마지막, 책으로 변한 영우를 펼쳐 속마음을 읽은 엄마가 영우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떡이는 장면은 아이라면 누구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원하고 있는 욕구를 만족시킨다.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우수한 성적 같은 성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한 따뜻한 관심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 작가 소개
글 : 윤아린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으로 제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 같은 책을 전해주고 싶어서 날마다 행복한 상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글 : 안수연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두리번두리번 바라보는 걸 좋아하며, ‘괴물 난동 사건의 진실’로 제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대학원에서 어린이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글 : 유수현
오랫동안 책 만드는 일을 하다가 ‘책이 된 어느 날’로 제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침을 꿀떡꿀떡 삼켜가면서 읽을 만큼 흥미로운 동화를 쓰기 위해 늘 궁리하고 있습니다.
그림 : 이경국
가구 디자인과 사진을 공부했습니다. 2008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으며, 그린 책으로는 「쓰레기가 쌓이고 쌓이면…」「지구 마을 친구들에게 천 원이 있다면」「검은 눈물, 석유」 들이 있습니다.
그림 : 김흥모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고, 인터넷 한겨레와 오마이뉴스, 뉴스툰에 만화를 연재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이쿠나 호랑이다」「할머니 제삿날」「오늘의 날씨는」「내가 살던 용산은」 들이 있습니다.
그림 : 김소희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지금은 만화와 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얼마만큼 자랐나」「완두콩」「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 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 _ 윤아린 글 이경국 그림
괴물 난동 사건의 진실 _ 안수연 글 김홍모 그림
책이 된 어느 날 _ 유수현 글 김소희 그림
수상 소감
1. 이야기의 주인은 작가인가? 독자인가? _ 「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
글을 쓰는 맛을 아는 예사롭지 않은 작가의 탄생! 사라진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아이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수작이다.
- 심사위원 이주영(어린이문학 평론가), 송언(동화작가), 이상권(동화작가)
이 작품은 「모험을 끝내는 법」이라는 버려진 책이 한 아이에 의해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결말은 각별히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사실 마지막 장이 찢겨 끝을 알 수 없다는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 결말을 궁금해 하는 보통의 독자에게 헌책은 가치 없는 쓰레기나 다름없겠지만, 아이는 직접 이야기의 끝을 써 넣기로 한다. 아이는 비로소 이 새로운 이야기의 최초의 독자이자 작가가 된다. 이로써 독자는 저자의 이야기를 수동적으로 읽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바람과 해석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적극적인 존재가 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그 아이의 즐거움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내면 한 자락을 포착하여 섬세한 묘사를 통해 독자의 시선을 모으는 탁월한 단편 동화의 묘미를 지니고 있다. 버려진 책이 새로운 주인을 바라며 느끼는 기대감, 마지막 장이 찢겼다는 비밀이 밝혀질까 두려워할 때의 긴장감, 드디어 소년의 손에 쥐어졌을 때의 환희는 독자의 마음에 와 닿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독특한 이름의 책들도 재미있는 요소다. 주인공에게 “넌 팔리기는 다 틀렸다. 책장이 찢긴 건 이곳에서 최악이라고.”를 외치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몸이 찢긴 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는 거야.”를 내뱉는 「죽음에 이르는 길」 등은 자신의 캐릭터와 일치된 이름으로 의인화되어 있다. 작가의 재치 있는 동화적 상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책들의 수다를 지켜본 아이들이라면 자기가 갖고 있는 책들을 곰곰이 다시 쳐다보며 자신만의 풍부한 상상을 키워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 괴물이라고 우리랑 다른 건 아니야! _ 「괴물 난동 사건의 진실」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을 해 봤음직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점이 탁월하다.
- 심사평 중에서
우리 사회에서 ‘괴물’이라면 인간과 다른 부정적 존재, 또는 인간의 추악한 면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아이들 세계에서는 그냥 겉모습만 좀 다른 친구일 뿐이다. 그래서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우리 동네 뒷산에 괴물 나라로 가는 통로가 있고, 저 하늘 구름 너머에는 괴물들이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해볼 만하다. 이 작품은 그러한 상상을 동화로 꾸몄다.
이 작품은 괴물 옷을 입은 승찬이가 괴물의 권리를 찾기 위해 사람을 괴롭힌 괴물들과, 괴물의 존재를 무시하고 살아온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승찬이는 엄마가 만들어 준 괴물 옷을 입고 학교 축제를 다녀오다가 진짜 괴물로 오해받아 괴물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옛이야기 속에서나마 인간에게 교훈을 주고자 노력해 온 괴물들은 자신을 무시하는 인간을 혼내 주기로 결의한다. 그런데 막상 특공대를 만들기로 하고는 선뜻 나서질 못한다. 심지어“사실 누군가를 괴롭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이 험상궂은 얼굴로 나타나면 사람들이 기절할 텐데…….”같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더 여린 마음의 괴물들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독자는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사실 입이 세 개 달린 말 많은 나불나불 괴물, 화가 나면 불길이 치솟으며 금방 감정이 드러나는 대장 괴물 등, 이 작품의 괴물들은 우리 아이들 중에서 금세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캐릭터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금세 작품에 빠져든다.
승찬이는 괴물 난동 사건으로 사이가 벌어진 괴물과 인간을 중재하고 나선다. 하지만 처음부터 괴물과 인간 사이에 틈은 없었다. 오해만 있었을 뿐이다. 사실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려던 벌인 일이 오히려 발에 쥐가 난 아이를 수영장에서 구출해 주고, 주택가에서 소리 질러 도둑을 내쫓고, 심심한 할머니는 업어 주어 오히려 도움이 된 셈이니 말이다. 어수룩한 괴물들의 사건에는 마치 코미디극의 펀치 라인 같은 작가의 능청스러운 유머가 곳곳에 숨어 있다. 작품을 따라 읽으며 시종일관 웃다 보면, 겉모습이 다르다는 게 무척 하찮게 느껴진다. 작가는 웃음 가운데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솜씨 좋게 버무려 놓았다.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작품을 읽은 다음 일상이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책의 독자라면, 맑았다가 비가 쏟아지는 변덕스러운 날씨(괴물들의 회의 날), 동네 뒷산의 다소 험상궂은 바위(괴물 세계로 가는 통로), 목소리가 무척 큰 아이(나불나불 괴물) 등을 쉽게 ?나칠 수 없다.
3. 책만 읽으면 좀이 쑤시고 딴생각이 나! _ 「책이 된 어느 날」
책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지만, 책으로 변신한 주인공의 마음을 잘 살린 색다른 작품이다.
- 심사평 중에서
책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다. 그런 작품에는 대부분 책이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친구 같은 매개체이거나 즐거운 놀잇감으로 표현되곤 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현실에서 정말 그렇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아이들이 읽은 책을 기록하여 진학할 때 반영하는 독서인증제 시행 이후 가짜 독후감을 쓰게 된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우는 어느 날 책으로 변해 버린다. 침대에서 책으로 변한 영우를 발견한 엄마는, 학교 도서관에 그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어제 일어난 사건을 듣게 된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에게 주는 다독상 후보인 영우가 실은 온라인 서점의 서평을 베껴 독후감을 작성해 왔고, 그걸 선생님을 비롯한 친구들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으로 변한다는 설정은 카프카의 「변신」 첫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적 판타지이지만, 이후 엄마가 목격한 상황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작가는 실제 도서관에서 읽지 않을 책들을 대출하는 아이를 만나고는 이 동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주인공 영우는 책을 어떻게 읽느냐보다는 얼마만큼 읽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독상을 타기 위해 관심도 없는 책을 빌리고, 책읽기에 흠뻑 빠져 있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다. 영우는 어릴 때부터 경쟁 사회에 내몰려 책읽기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을 대변한다. 어린이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어린이문학의 중요한 한 역할이라면 이 작품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야기의 마지막, 책으로 변한 영우를 펼쳐 속마음을 읽은 엄마가 영우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떡이는 장면은 아이라면 누구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원하고 있는 욕구를 만족시킨다.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우수한 성적 같은 성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한 따뜻한 관심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 작가 소개
글 : 윤아린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으로 제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 같은 책을 전해주고 싶어서 날마다 행복한 상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글 : 안수연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두리번두리번 바라보는 걸 좋아하며, ‘괴물 난동 사건의 진실’로 제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대학원에서 어린이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글 : 유수현
오랫동안 책 만드는 일을 하다가 ‘책이 된 어느 날’로 제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침을 꿀떡꿀떡 삼켜가면서 읽을 만큼 흥미로운 동화를 쓰기 위해 늘 궁리하고 있습니다.
그림 : 이경국
가구 디자인과 사진을 공부했습니다. 2008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으며, 그린 책으로는 「쓰레기가 쌓이고 쌓이면…」「지구 마을 친구들에게 천 원이 있다면」「검은 눈물, 석유」 들이 있습니다.
그림 : 김흥모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고, 인터넷 한겨레와 오마이뉴스, 뉴스툰에 만화를 연재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이쿠나 호랑이다」「할머니 제삿날」「오늘의 날씨는」「내가 살던 용산은」 들이 있습니다.
그림 : 김소희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지금은 만화와 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얼마만큼 자랐나」「완두콩」「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 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 _ 윤아린 글 이경국 그림
괴물 난동 사건의 진실 _ 안수연 글 김홍모 그림
책이 된 어느 날 _ 유수현 글 김소희 그림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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