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무민 바다에 가다

고객평점
저자토베 얀손
출판사항소년한길, 발행일:2012/05/10
형태사항p.317 46판:19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566523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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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샘이 날 만큼 다정한 사이라도
서로 보이지 않는 틈이 있다는 게 정말일까?
보통 때는 괜찮았던 것도 마음이 꼬이면
아무리 예쁘게 보려고 해도 예쁘게 보이지 않아.
이럴 땐 떨어져 지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그러다 다시 돌아와 보면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될 테니까.

삶의 의미를 찾아나서는 험난한 여정
홍수나 혜성 같이 엄청난 재앙조차 즐거운 모험으로 여기던 무민 가족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항상 서로를 아끼며 화목했던 무민 가족이 갑자기 서로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니 아예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 버린 것입니다. 무민 가족은 외로움과 소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롭게 시작하기로 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어느 날, 아빠 무민은 무민 골짜기에서 누리는 안락한 생활에 권태를 느낍니다. 무민 골짜기는 이제 모든 것이 발견되어 탐험할 곳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무언가 더 보탤 것도 없는 세계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빠 무민은 석유등을 상의도 없이 켠 엄마 무민에게 알 수 없는 서운함을 느끼고, 불이 났는데도 아빠를 제대로 깨우지 않은 무민트롤에게도 짜증을 냅니다. 사려 깊은 엄마 무민은 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싶어 하는 아빠 무민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결국 무민 가족은 짐을 꾸려 등대가 있는 섬으로 이사합니다.
그러나 세상 끝에 위치한 섬에서의 생활은 결코 평탄치 않습니다. 불이 켜지지 않는 등대, 끊임없이 날뛰는 거친 바다뿐인 척박한 환경은 무민 가족의 새 출발에 걸림돌이 됩니다. 섬과 바다, 까만 못을 연구하는 데 매일이 바쁜 아빠 무민과 달리 엄마 무민은 나무와 꽃이 풍성한 무민 골짜기의 옛집을 그리워합니다.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벽에 무민 골짜기를 그리는 일에 매진하더니 급기야 그림 속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무민트롤은 자기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아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석유등 불빛을 쫓아온 그로크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집을 떠나 빈터에 집을 짓고 혼자 생활합니다. 모든 일이 그저 신나기만 한 꼬마 미는 스스로 집을 만들어 생활하면서 가족들 사이를 오가며 참견도 하고 놀리기도 하며 자기만의 섬 생활을 즐깁니다.
힘겹고 낯선 생활 속에서 오히려 무민 가족들은 조금씩 그동안 잊고 살았거나 발견하지 못했던 삶의 의미를 찾아냅니다.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단점이 부각된 무민 가족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
어부와 그로크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무민 가족만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때문에 이전까지는 드러나지 않았거나 작게 그려졌던 가족들의 단점이 장점보다 훨씬 크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빠 무민은 가족을 돌보는 일에 누구보다 헌신적입니다. 그러나 아빠 무민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은 바다와 모험을 사랑하는 성격과 충돌해 갈등을 빚습니다. 때문에 이야기 속에서 아빠 무민은 종종 권위를 내세우고 다른 사람의 심정은 헤아리지 않는 등, 매우 독선적인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상냥하고 다정한 엄마 무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엄마 무민은 무민 골짜기에 대한 그리움에 젖은 나머지 그림 속 무민 골짜기의 집으로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에 몰두합니다. 무민 골짜기에서는 모든 친구들에게 다정했던 무민트롤도 해마의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에게 화를 내고, 엄마의 정원을 망친 그로크에게도 화를 냅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거칠게 날뛰는 바다와 맞서는 험난한 모험 속에서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며 다시 한 번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읽으며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와 용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진정한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유머와 재치, 광활한 자연을 동시에 전하는 그림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토베 얀손은 북유럽의 척박하고 사나운 자연을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합니다. 겨울이 길고 혹독한 핀란드처럼 무민 가족이 살고 있는 무민 골짜기는 겨울이 되면 엄청난 추위에 휩싸이며 모든 것이 눈 아래 파묻혀 버립니다. 책 곳곳에 묘사되는 거칠고 사나운 바다와 기기묘묘한 식물이 가득한 숲을 보며 저 멀리 북유럽의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밀하고 섬세한 배경과 대조적으로 단순하게 표현된 캐릭터들에는 저마다의 성격과 특징이 뚜렷이 살아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캐릭터들은 작가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입기 싫은 바지에 걸고 떨떠름한 표정신이나는 어부, 시종일관 무민트롤신이놀려대는 꼬마 미의 심술궂은 얼굴처럼 유머러스하고 재치가 번뜩이는 삽화가 매우 매력적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토베 얀손
Tove Marika Jansson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들을 썼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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