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골짜기의 겨울

고객평점
저자토베 얀손
출판사항소년한길, 발행일:2012/05/10
형태사항p.191 46판:19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566521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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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겨울잠에 빠진 무민 가족들.
그런데 어느 겨울밤,
문득 잠에서 깨어나 바깥을 내다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지 않겠어!
이렇게 고운 세상을 보고도
다시 잠들 바보가 어디 있을까?
누가 깨어나기 전에
얼른 뽀드득뽀드득 예쁜 발자국을 남겨야지.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알아 가는 삶의 철학
겨울잠을 자다가 문득 눈을 떴는데 온 세상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상한 세상으로 변해 버렸다면 어떨까요? 쓸쓸한 겨울, 그리고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낯선 무민 골짜기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평소와 달리 겨울잠에서 깨어난 무민트롤은 무민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을 경험합니다. 무민트롤의 눈에 비친 겨울은 너무나 황량하고 외롭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겨울잠을 자고 있어 주변에는 물놀이 오두막에 살고 있는 이상한 아이, 시끄럽게 구는 헤물렌 등 낯선 동물들뿐입니다.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무민트롤은 겨울 아이 투티키와 어울리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솜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눈송이에 감탄하기도 하고, 매서운 눈보라에 진저리치기도 하면서 겨울과 정면으로 부딪힌 끝에 겨울을 받아들입니다.
이야기 속에서 또 하나 중요한 흐름은 겨울로 상징되는 미지의 세계,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고민입니다. 겨울이면 찾아드는 얼음 공주는 아름답지만 혹독한 겨울 그 자체입니다. 때문에 얼음 공주가 지나간 자리에는 굶주림과 추위, 죽음만이 남습니다. 무민트롤과 친구들은 꼬마 미를 깨웠던 다람쥐가 얼음 공주와 마주치는 바람에 꽁꽁 얼어붙는 장면을 목격하고 맙니다. 다람쥐의 장례를 치르며 친구들은 저마다 전혀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겨울이 익숙한 투티키에게 죽음이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투티키는 다람쥐의 죽음을 슬퍼하는 무민트롤에게 다정한 조언과 함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건넵니다. 꼬마 미는 얼음 공주에게 화를 내고 복수하는 것이 죽은 다람쥐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동물들은 이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작가는 낯선 세상에서 홀로 자연과 맞서 질서와 섭리를 받아들이며 견뎌 내는 무민트롤의 이야기 속에서 가족의 의미, 우정, 만남과 이별, 그리고 죽음까지, 삶의 모든 부분을 살폈습니다.
어려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무거운 분위기로 흐르지 않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토베 얀손은 다람쥐의 장례식처럼 진지한 문제 속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섞어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또 슬퍼할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깜짝 놀랄 만한 장치까지 마련해 두었습니다. 작가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은 감동과 함께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일상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다양한 성격의 매력적인 작은 동물들
『무민 골짜기의 겨울』에는 무민트롤과 꼬마 미와 함께 개성 넘치는 여러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붉은색 줄무늬 스웨터가 잘 어울리는 멋쟁이 투티키는 낯설기만 한 겨울 때문에 어리둥절한 무민트롤과 함께 어울리며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줍니다. 자신이 늑대의 친척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늑대하고만 놀고 싶은 소리우는 어떤 계기를 통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눈치가 없어 다른 동물들이 모두 싫어하는 헤물렌과 그런 헤물렌을 진심으로 좋아해 위험까지 무릅쓰는 크리프 샐롬의 이야기 역시 흥미롭습니다.
매력 넘치는 작은 친구들은 서로 돕고 위하며 먹을 것도 부족하고 추위 때문에 살기 어려운 겨울을 무사히 이겨냅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들의 모습은 재미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과 진정한 우정,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와 용기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합니다.

유머와 재치, 광활한 자연을 동시에 전하는 그림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토베 얀손은 북유럽의 척박하고 사나운 자연을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합니다. 겨울이 길고 혹독한 핀란드처럼 무민 가족이 살고 있는 무민 골짜기는 겨울이 되면 엄청난 추위에 휩싸이며 모든 것이 눈 아래 파묻혀 버립니다. 책 곳곳에 묘사되는 눈 덮인 골짜기와, 기기묘묘한 그림자가 가득한 밤의 숲에서 핀란드의 겨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밀하고 섬세한 배경과 대조적으로 단순하게 표현된 캐릭터들에 성격과 특징이 뚜렷이 살아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캐릭터들은 작가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다람쥐 때문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꼬마 미의 부루퉁한 얼굴이나, 외롭고 추운 겨울 때문에 잔뜩 화가 난 나머지 발을 구르며 호전적인 노래를 부르는 무민트롤의 표정은 유머러스하고 재치가 번뜩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토베 얀손
Tove Marika Jansson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들을 썼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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