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짜장면 한 그릇에
이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요?
기획 의도
오늘 점심 메뉴는 무엇이었나요? 혹시 이미 외워버린 전화번호를 익숙하게 누르고, 번쩍거리는 철가방에 담겨온 달큰한 짜장면 한 그릇을 드시지는 않으셨나요?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저마다 흥미롭고 유구한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 독립 전쟁의 불씨를 일으킨 보스턴 차 사건의 홍차, 오랜 옛날부터 실물 화폐로 사용된 후추 등이 그렇지요. 그렇게 거창하게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오늘 점심으로 먹은 그 짜장면 한 그릇 속에 우리가 미처 몰랐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모든 문화는 서로 주고받는 가운데 변화하고 발전합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지요. 사람과 길을 통해 전파되는 과정에서 음식은 멈추지 않고 변주되어 또 다른 문화가 되어갑니다.
여기,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한 짜장면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맛있는 짜장면의 ‘역사’이지만 억지로 외우고 이해하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짜장면 면발처럼 부드럽게 이해하고 느껴지니까요.
짜장면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짜장면은 어느 나라 음식일까요? 중국에 다녀온 사람은 짜장면이 중국에는 없는 음식이라지만, 중국음식점에서 사 먹는 짜장면이 한국 음식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긴 합니다.
지난 2005년,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인천에서는 짜장면 100주년 기념 축제가 열렸습니다. 공화춘에서 1905년 처음 판매된 것으로 추정해서 매긴 나이지요. 이제 백 살이 조금 넘은 한국식 짜장면은 꽤나 풍파가 많은 음식입니다. 일자리를 얻으려는 산동의 노동자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온 ''작장면(炸醬麵)''은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점차 변화해 짜장면이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청요리’로 불리며 고급 음식으로 대접받던 시절도 있었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국의 밀가루 원조와 혼·분식 장려 운동을 통해 대중화되면서 최고의 외식 음식으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한편 짜장면은 국민이 즐겨 먹는다는 이유로 1960년대부터 정부에서 가격을 관리하는 유일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패스트푸드니, 패밀리 레스토랑이니 경쟁자도 수없이 생겨났지만, 아직도 남녀노소가 골고루 즐기고 좋아하는 것은 짜장면뿐입니다. 친근하고 추억이 많은 음식인 만큼 영화, 소설, 만화 등 수많은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었지요. 한국식으로 변화한 짜장면은 다시 고향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짜장면 면발을 따라, 흐르듯 여행하는 우리 문화사
《맛있는 짜장면의 역사》는 이렇게 한 그릇의 짜장면을 따라 짜장면의 고향을 여행하고 우리의 과거를 돌아봅니다. 이름부터 자장면이냐 짜장면이냐를 가지고 오랜 시간 논란거리가 되었던 짜장면은 계속 변신하고 새로워져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지요.
이 책은 한국 태생이 아님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짜장면의 유래와 관련된 생활사이자 문화사이기도 합니다. 짜장면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흥망성쇠를 거듭한 한국 화교들의 애환과, 전쟁 이후 가난을 벗어던지기 위해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내던 우리네 삶이 보입니다. 짜장 라면의 탄생, 짜장면의 단짝인 단무지, 철가방의 발명 등 관련된 지식 정보를 풍성하게 곁들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부모님이 함께 읽어도 좋습니다. 졸업식 날엔 꼭 짜장면을 먹으러 갔던 엄마와, 차비 대신 짜장면을 사 먹고 한참 걸어 집에 와야 했던 아빠. 아직 서먹한 연인이던 시절, 두 분이 함께 짜장면을 먹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짜장면과 관련된 추억으로 함께 대화하다 보면 가족들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짜장면 먹자!”를 외치게 될 겁니다.
짜장면 한 그릇에
이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요?
기획 의도
오늘 점심 메뉴는 무엇이었나요? 혹시 이미 외워버린 전화번호를 익숙하게 누르고, 번쩍거리는 철가방에 담겨온 달큰한 짜장면 한 그릇을 드시지는 않으셨나요?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저마다 흥미롭고 유구한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 독립 전쟁의 불씨를 일으킨 보스턴 차 사건의 홍차, 오랜 옛날부터 실물 화폐로 사용된 후추 등이 그렇지요. 그렇게 거창하게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오늘 점심으로 먹은 그 짜장면 한 그릇 속에 우리가 미처 몰랐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모든 문화는 서로 주고받는 가운데 변화하고 발전합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지요. 사람과 길을 통해 전파되는 과정에서 음식은 멈추지 않고 변주되어 또 다른 문화가 되어갑니다.
여기,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한 짜장면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맛있는 짜장면의 ‘역사’이지만 억지로 외우고 이해하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짜장면 면발처럼 부드럽게 이해하고 느껴지니까요.
짜장면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짜장면은 어느 나라 음식일까요? 중국에 다녀온 사람은 짜장면이 중국에는 없는 음식이라지만, 중국음식점에서 사 먹는 짜장면이 한국 음식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긴 합니다.
지난 2005년,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인천에서는 짜장면 100주년 기념 축제가 열렸습니다. 공화춘에서 1905년 처음 판매된 것으로 추정해서 매긴 나이지요. 이제 백 살이 조금 넘은 한국식 짜장면은 꽤나 풍파가 많은 음식입니다. 일자리를 얻으려는 산동의 노동자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온 ''작장면(炸醬麵)''은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점차 변화해 짜장면이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청요리’로 불리며 고급 음식으로 대접받던 시절도 있었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국의 밀가루 원조와 혼·분식 장려 운동을 통해 대중화되면서 최고의 외식 음식으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한편 짜장면은 국민이 즐겨 먹는다는 이유로 1960년대부터 정부에서 가격을 관리하는 유일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패스트푸드니, 패밀리 레스토랑이니 경쟁자도 수없이 생겨났지만, 아직도 남녀노소가 골고루 즐기고 좋아하는 것은 짜장면뿐입니다. 친근하고 추억이 많은 음식인 만큼 영화, 소설, 만화 등 수많은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었지요. 한국식으로 변화한 짜장면은 다시 고향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짜장면 면발을 따라, 흐르듯 여행하는 우리 문화사
《맛있는 짜장면의 역사》는 이렇게 한 그릇의 짜장면을 따라 짜장면의 고향을 여행하고 우리의 과거를 돌아봅니다. 이름부터 자장면이냐 짜장면이냐를 가지고 오랜 시간 논란거리가 되었던 짜장면은 계속 변신하고 새로워져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지요.
이 책은 한국 태생이 아님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짜장면의 유래와 관련된 생활사이자 문화사이기도 합니다. 짜장면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흥망성쇠를 거듭한 한국 화교들의 애환과, 전쟁 이후 가난을 벗어던지기 위해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내던 우리네 삶이 보입니다. 짜장 라면의 탄생, 짜장면의 단짝인 단무지, 철가방의 발명 등 관련된 지식 정보를 풍성하게 곁들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부모님이 함께 읽어도 좋습니다. 졸업식 날엔 꼭 짜장면을 먹으러 갔던 엄마와, 차비 대신 짜장면을 사 먹고 한참 걸어 집에 와야 했던 아빠. 아직 서먹한 연인이던 시절, 두 분이 함께 짜장면을 먹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짜장면과 관련된 추억으로 함께 대화하다 보면 가족들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짜장면 먹자!”를 외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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