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군마

고객평점
저자김일광
출판사항내인생의책, 발행일:2011/07/25
형태사항p.205p. 국판:22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181380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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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일제로부터 빼앗겼지만 빼앗겼는지도 몰랐던 잃어버린 우리 것 이야기

이 책은 다시금 빼앗긴 우리 문화유산에 고개를 돌리라고 넌지시 이야기한다. 최근 외규장각 도서를 되찾으면서 잃어버린 문화재 반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세간의 주목을 받는 문화유산은 일부일 뿐 일제로부터 독립한 지 65여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되찾지 못하고, 되찾기는커녕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는 문화유산이 많다.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장기마 역시 우리가 지켜 내지 못한 소중한 유산이다.
「귀신고래」로 아동문단에서 다시 한 번 크게 주목을 받았던 작가 김일광이 조선시대 최대 국영 목장이었던 영일 장기목장과 그곳에서 나고 자란 조선 최고의 군마 장기마에 관한 이야기를 내놓았다. 혈통 좋은 군마들이 자란 역사 깊은 목장이었지만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모두에게 잊힌 장기목장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 낸 작가는 우리에게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외규장각 도서가 돌아왔다고 해서, 조선왕실 의궤 반환에 대해 일본에서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해서 격동의 근대사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 것들을 다 찾았다고 할 수 있는가?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제껏 주목 받지 못한 장기마와 장기목장을 처음으로 조명하여 오래전에 잊힌 우리 것의 숨결을 다시 느끼게 한다. 100여 년 전 바닷바람과 태양을 가슴을 품고 드넓은 호미곶을 달리던 장기마를 아는 것은 분명 잃어버린 우리 것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부모도 터전도 잃은 이 땅에서
장기마는 달린다. 새 나라의 첫 군마가 되기 위하여!

구한말의 어느 날. 평생을 장기마를 키우는 데 바친 울포 노인과 원 서방, 원 서방의 아들 재복이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진다. 목장을 폐쇄하고 기르던 말들은 일본군이 모두 징발해 간다는 것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산으로 고생하는 어미 말 학달비와 새끼 태양이만은 징발을 면한다. 대신 말 다루는 솜씨가 출중한 원 서방은 말몰이 앞장으로 일본군을 따라가게 된다. 곧 돌아온다던 원 서방은 소식이 없고, 혼자 남은 재복이만 학달비와 태양이를 키우며 아버지를 기다린다. 아버지도 장기 군마도 사라진 호미곶에 일본인들이 점차 세력을 뻗친다. 그중 도가와라는 인물은 잦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감시소장 다이스케를 대신하여 조선인들의 땅과 재산을 무자비하게 빼앗는다. 감시소장 다이스케는 재복이와 울포 노인에게 원 서방 소식을 전해 주며 이들은 회유하려 한다. 하지만 다이스케는 도가와를 통해 이야기를 전할 뿐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데…….
조선인들 위에 군림하면서도 재복이에게 일을 주고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 주며 회유하는 다이스케의 모습은 기만적인 일제 통치의 양면성과 닮아 있다. 또한 힘든 삶 속에서도 꿋꿋하게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주인공 재복이는 고통 받는 민초의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저항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재복이와 함께 장기마 태양이는 새 나라의 첫 군마가 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 작가 소개

지음 김일광
포항남부초등학교를 나오고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한 작가 선생님은 1984년 창주문학상, 198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세월의 무게를 너끈히 견딜 만큼 내용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잘 형상화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선생님의 작품「귀신고래」는 많은 상을 탔습니다. 〈제70차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고, 2008년 〈창비어린이〉 올해의 어린이문학 10선에 뽑혔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귀신고래」를 번역지원대상도서로 지정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초등학교 읽기 교과서에도 실려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아버지의 바다」 「달빛이 흐르는 교실」 「말더듬이 원식이」「물새처럼」 「귀신고래」 등이 있고, 전기집으로는 「윤선도」「윤봉길」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잃어버린 우리 것을 찾아서

어미 말 학달비
망아지 태양이
폐목령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
9월에 온 태풍
좌초된 가이요호
고금산 쇠말뚝
사진 한 장
범 꼬리에 세운 등대
징발되는 말과 수레
무서운 기억
일본 이름 타이요
해봉사 말 무덤
엄마 무덤 앞에서
소용돌이치는 해류
어둠 속에서 만난 눈빛
카오리, 리에 안녕
장사꾼 도가와
장기 의병
체포된 재복이
돌 수레를 끌며
무서운 채찍
유령 같은 사람
만세 사건
검은 뿔테 안경의 비밀
장기 군마, 두만강을 건너다
불타는 창고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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