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차 례
제 1 부 지루한 일요일
들고양이의 두 눈
아름다운 라마가리
세 가지 슬픈 이야기
우리들 중의 배신자
풍차간의 비밀
제 2 부 새 친구와 구두
다시 만남 니코 오빠
어리석음의 극치
들고양이의 죽음
카나리아와 스페인
☞ 니코 오빠의 비밀 알키 지 장편동화
'민주주의'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그리스에서 독재 정치가 시작될 때, 소녀 멜리아는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오빠와 독재 정권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언니 사이에서 말 못할 혼란과 갈등을 겪습니다. 독재 정치가 평범한
가정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가족간의 사랑과 믿음을 앗아가는지, 멜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
해봅시다.
- 편집자.주 -
▣ 신문 서평
니키오빠는 무엇을 위해 가족까지 위험에 빠뜨렸나
지난 1년 동안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그리스 신화 책이 많이 팔렸다고 한다. 학교까지 들고와서 읽는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많다. 사람들은 '신화'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 나라 신화보다도 먼저 그리스·로마 신화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로 그리스 신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인류 4대 문화 발상지의 하나로 고대 그리스 신화와 철학과 예술과 이솝 이야기는 우리한테 잘 알려져 있지만 진정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온 근대 그리스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 이후 그리스는 무려 400여년 동안 터키한테 나라를 빼앗겼고, 용감한 투쟁 끝에 나라를 되찾고 나서도 오랫동안 군사독재 정권 밑에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싸움을 해왔다. 이처럼 우리와 비슷한 아픔과 싸움을 해온 근대 그리스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처럼 그리스 동화 역시 우리한테 낯설다.
이 책은 그리스의 여류작가 알키 지가 '유리 상자 속의 들고양이'라는 제목으로 1963년에 출판한 것으로 작품 속의 이야기는 1936년 8월에 즈음하여 시작한다. 이 즈음은 독일에서는 히틀러, 이탈리아에서는 뭇솔리니, 스페인에서는 프랑코가 정권을 잡아 파시스트 정권을 세울 때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군국주의로 치닫던 때였다. 동시에 이러한 독재정권들과 맞서 자유와 평화를 되찾으려는 투쟁이 격렬하게 일어났던 시기였고,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세계의 흐름 속에서 그리스와 스페인을 연결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라고 스스로 부르는 작은 섬 마을에서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이 겪는 가난과 독재정치의 두려움과 그 속에서 자라나는 한 어린 소녀, 곧 작가의 눈으로 민주주의와 연애하는 오빠 니키와 오빠가 일으키는 물결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데모크라시'라는 말을 만들어 냈고, 민주주의 발원지로 알려진 그리스에서 어느날 갑자기 '데모크라시'라는 고양이 이름 때문에 아버지가 직장을 잃을까봐 두려워 고양이 이름을 바꾸던가 내다버리라고 아이들을 야단치고, 약혼자 이름을 묻는 동생들한테 '내 약혼자 이름은 데모크라시'라고 소곤거리는 니키의 말을 읽으면서 '데모크라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까지 읽으면서 독재와 민주가 어떻게 다른지, 민주주의의 참 뜻이 무엇인지, 왜 니키는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들의 안전까지도 위험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 [2002.2.25 한겨레신문]
제 1 부 지루한 일요일
들고양이의 두 눈
아름다운 라마가리
세 가지 슬픈 이야기
우리들 중의 배신자
풍차간의 비밀
제 2 부 새 친구와 구두
다시 만남 니코 오빠
어리석음의 극치
들고양이의 죽음
카나리아와 스페인
☞ 니코 오빠의 비밀 알키 지 장편동화
'민주주의'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그리스에서 독재 정치가 시작될 때, 소녀 멜리아는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오빠와 독재 정권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언니 사이에서 말 못할 혼란과 갈등을 겪습니다. 독재 정치가 평범한
가정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가족간의 사랑과 믿음을 앗아가는지, 멜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
해봅시다.
- 편집자.주 -
▣ 신문 서평
니키오빠는 무엇을 위해 가족까지 위험에 빠뜨렸나
지난 1년 동안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그리스 신화 책이 많이 팔렸다고 한다. 학교까지 들고와서 읽는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많다. 사람들은 '신화'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 나라 신화보다도 먼저 그리스·로마 신화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로 그리스 신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인류 4대 문화 발상지의 하나로 고대 그리스 신화와 철학과 예술과 이솝 이야기는 우리한테 잘 알려져 있지만 진정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온 근대 그리스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 이후 그리스는 무려 400여년 동안 터키한테 나라를 빼앗겼고, 용감한 투쟁 끝에 나라를 되찾고 나서도 오랫동안 군사독재 정권 밑에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싸움을 해왔다. 이처럼 우리와 비슷한 아픔과 싸움을 해온 근대 그리스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처럼 그리스 동화 역시 우리한테 낯설다.
이 책은 그리스의 여류작가 알키 지가 '유리 상자 속의 들고양이'라는 제목으로 1963년에 출판한 것으로 작품 속의 이야기는 1936년 8월에 즈음하여 시작한다. 이 즈음은 독일에서는 히틀러, 이탈리아에서는 뭇솔리니, 스페인에서는 프랑코가 정권을 잡아 파시스트 정권을 세울 때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군국주의로 치닫던 때였다. 동시에 이러한 독재정권들과 맞서 자유와 평화를 되찾으려는 투쟁이 격렬하게 일어났던 시기였고,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세계의 흐름 속에서 그리스와 스페인을 연결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라고 스스로 부르는 작은 섬 마을에서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이 겪는 가난과 독재정치의 두려움과 그 속에서 자라나는 한 어린 소녀, 곧 작가의 눈으로 민주주의와 연애하는 오빠 니키와 오빠가 일으키는 물결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데모크라시'라는 말을 만들어 냈고, 민주주의 발원지로 알려진 그리스에서 어느날 갑자기 '데모크라시'라는 고양이 이름 때문에 아버지가 직장을 잃을까봐 두려워 고양이 이름을 바꾸던가 내다버리라고 아이들을 야단치고, 약혼자 이름을 묻는 동생들한테 '내 약혼자 이름은 데모크라시'라고 소곤거리는 니키의 말을 읽으면서 '데모크라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까지 읽으면서 독재와 민주가 어떻게 다른지, 민주주의의 참 뜻이 무엇인지, 왜 니키는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들의 안전까지도 위험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 [2002.2.25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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