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구인 모두가 읽고 실천해야 할 희망 프로젝트!
"엘린 박사는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는 책을 썼어요. 아이들의 삶과 지구 행성의 미래가 어떤 놀라운 관계가 있는지도 분명하게 보여주었고요. 유쾌하고 기발한 그림은 지속가능한 삶이나 환경에 대한 복합한 주제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표현했어요. 아이들이나 어른 모두가 환경에 관해 배우기 좋은, 진짜 멋진 책이에요." - 제인 구달(영국의 동물학자이자 생태환경운동가. 유엔평화대사)
2010 달빛어린이상 금상 수상
2010 그린북 페스티벌 상 영예상 수상
"경고합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보아 온 그렇고 그런 환경책이 아니랍니다!"
좀 특이하고 당당한 선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상태가 암울하다거나, 혹은 미래가 어둡다는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는 환경책이 아닙니다. 자연에 파괴, 위험, 멸종, 위기 같은 검은 꼬리표를 붙이지도 않고, 지구를 우리가 돌보고 지켜줘야만 하는 나약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자연의 일부인 우리에게 지구를 바꿀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요. 맞아요. 이 책은 우리가 기발한 상상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발전시켜 왔듯이, 지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다 함께 작은 실천을 해나간다면 분명 새로운 변화를,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의 환경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엘린은 지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사람 역시 자연의 일부이기에 지구에 폐를 끼치는 존재가 아닌,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되는 존재라는 점을 우리의 가슴 속에 심어줍니다. ''행복한 지구, 행복한 삶''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듯이, 우리와 지구도 서로 연결되어 있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지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장을 볼 때는 비닐봉지 대신 바구니나 천 가방을 들고, 푸드 마일을 줄이기 위해 지역농산물을 먹는 일 모두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이 책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무엇을 탈지 우리가 내린 무수한 선택과 결정이 지구의 모습을 달라지게 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식물과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지구의 모습을 변화시킨다니, 갑자기 부담스럽고 어깨가 무거워지나요? 하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 즐겁고 신 나는 상상을 하면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면 되니까요! 물을 다 쓰고 나서는 수도꼭지를 꼭 잠그는 습관을, 형이나 누나에게 옷을 물려받아 입는 자세를, 그리고 게임기를 버리고 새로 사는 대신 중고제품 재활용 가게나 물물교환 사이트를 활용하는 등의 관심을 가지는 것 말입니다. ''일곱 세대 생각''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행동이 손주의 손주의 손주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리면 충분합니다. 나무가 죽으면 분해되어 흙이 되고, 그 흙이 새로운 어린 나무를 키워내는 자양분이 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자연의 지혜를 이용하여 서로에게 끊임없이 보탬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이롭고,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수영하기, 첫눈, 나비 관찰하기, 자전거 타기, 바람 소리……. 지구에서 사는 일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암담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시간에 차라리 나와 너,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행복한 생각을 갖고 실천으로 옮기는 편이 더 바람직하겠지요? 잊지 마세요. 그리고 우리의 힘을 믿어보세요. 우리의 생각과 노력, 행동과 실천이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이제 우리도 지구를 위해, 그리고 세계 곳곳의 이웃들을 향해 힘차게 외치도록 해요. "줄여라. 다시 상상하라. 즐거워하라!"
''행복한 지구, 행복한 삶''을 위한 스마트한 아이디어들!
첫 번째 방법 패스트패션
우리가 입는 옷이 지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은 소비자의 기호를 즉각 파악하여 유행에 따라 재빠르게 생산하는 의류를 뜻합니다. 패스트푸드가 몸에 안 좋듯이 패스트패션 역시 지구에 좋지 않습니다. 지구가 보충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원료를 집어삼키고,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석유를 마구 마셔버리기 때문이지요.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쓸 목화를 키우기 위해서는 120리터짜리 욕조 25개를 채울 물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 화학 살충제와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도 필요하지요. 그래서 요즘은 환경을 덜 괴롭히는 방법으로 대나무 같은 친환경 자연섬유나 펄프와 재생지로 만든 부드러운 섬유인 리오셀로 옷을 만들기도 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에서는 닭의 깃털로 모직과 비슷한 섬유를 만들고, 볏짚으로 면과 비슷한 촉감과 형태를 가진 섬유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재활용 산업도 재조명되고 있어요. 플라스틱 병을 이용하여 플리스 재킷을 만드는 사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병 25개로 플리스 재킷 1벌을, 낡은 플리스 재킷 1벌과 플라스틱 병 3~4개를 이용하여 또 다른 새 플리스 재킷을 만들 수 있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간단하게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이용하고, 낡은 청바지는 주택 단열재로, 헌 운동화의 여러 부분은 스포츠 경기장을 만드는 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연의 지혜를 이용하여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현상을 ''생체모방''이라고 합니다.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나가는 것 역시 일종의 생체모방입니다. 나무가 죽으면 분해되어 흙이 되고, 이 흙이 새로운 어린 나무를 키워내는 자양분이 되는 것처럼 헌 물건이 새로운 물건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원료가 되는 것이지요. 인간이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향해 가는 길은 힘들지만, 지구를 공유하는 500만에서 1억 종의 생명체들은 오랜 세월을 통해 검증된 지혜로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자연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분명 자연 속에 답이 있을 거예요!
두 번째 방법 굶주린 지구
지구를 통째로 먹고 마시면 안 돼요!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키우고 가공하고 포장하여 운송하는데 엄청난 화석연료를 필요로 합니다. 더구나 요즘은 제철이 아닌 음식도 먹기 때문에 ''푸드 마일''이 무척 길어지고 있지요. 그렇다면 각자가 조금씩 식량을 키워 먹는 건 어떨까요? 공터와 옥상, 베란다에는 토마토, 완두콩, 호박이 자라고,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과 마당에는 사과, 복숭아, 자두가 꽃 피운다면 아주 근사하지 않을까요? 더불어 ''지역농산물''을 사 먹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주고, 푸드 마일을 줄여 신선한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과 사람 어느 곳에 더 큰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어요. 작은 토지에서 많은 식량을 값싸게 생산하는 산업화된 ''거대 농업''이 ''유기농법''이나 ''지속가능한 농업''과 대립하고 있지요. 새로운 생각을 지닌 많은 농부들이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면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물과 토양의 질을 개선해나가는 농업 방식을 개발해나가고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이로움을 제공합니다. 최근 미국의 생태경제학자들은 곤충이 우리에게 해주는 일의 가치를 따져보았습니다. 해충을 막는 일, 농작물의 꽃가루받이를 하여 열매를 맺게 하는 일, 방목지를 청소하는 일 등을 조사한 결과 곤충의 몸값은 570억 달러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단하지요? 전문가들은 자연의 가치를 돈과 숫자로 따져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 자연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자연을 개발해서 얻는 이익보다 살아 있는 그대로 두는 편이 훨씬 더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가치 있다는 뜻이지요!
세 번째 방법 테크노 행성
사이버 혁명이 지구를 바꾸고 있어요!
사이버 혁명으로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동시에 ''전자폐기물''과 ''전자쓰레기'' 역시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납, 카드뮴, 수은 등 유독한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컴퓨터와 텔레비전 등이 해마다 2200만 ~ 5500만 톤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 물질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제 일을 할 때는 걱정 없지만, 쓰레기가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우리의 손주의 손주의 손주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끼칠 만큼 오래 남아 있거든요. 아메리카인디언들은 ''일곱 세대 생각''을 하라고 했습니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미칠 영향까지 생각하라는 뜻이지요. 유럽연합은 전자제품을 만드는 모든 회사에게 판매된 제품을 수거해서 재활용하라는 엄격한 규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는 새로운 환경 관련 직업과 녹색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독성물질이 덜 함유된 컴퓨터가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전자쓰레기를 먹어치우는 박테리아가 나타날 수도 있고요! 유튜브와 온라인 뉴스 등은 세계의 여러 사건과 문제들을 발 빠르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조언을 구하고 있지요. 그 예로 우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장수거북이 6000킬로미터를 헤엄쳐 카리브 해의 해변에서 알을 낳는 모습과 나비 날개에 붙인 칩을 통해 생물의 삶을 생생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닷속 동물들에게 전자 꼬리표를 붙여 바다 지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생물 다양성 거점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의 여러 사람들이 자원을 아낌없이 쓰다 보니 지구가 몇 개는 더 필요해졌습니다. 하지만 지구는 하나뿐이지요. 앞으로 우리는 실제로 가진 자원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자연이 제공해주는 예산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다 같이 고민하고,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지구의 생태학적 제약 안에서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만 모두가 지속가능한 삶, 지속가능한 행복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방법 우리의 힘
우리에게서 세상을 바꿀 에너지가 나와요!
세계 곳곳에서 자전거를 이용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전거 혁명은 교통수단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가장 확실히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철 몸체를 가진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들지요. 그래서 친환경 자전거를 만들려는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값싸고 재활용이 가능한 자전거와 헬멧, 헤드라이트 등 자전거 관련 용품에 대한 재미있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속속 나오고 있지요! 더 나아가 우리의 움직임을 에너지로 바꾸어 활용하려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 조명이 켜진다거나, 걷는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신발, 자동차가 달릴 때 생기는 진동을 이용하여 신호등을 켜는 등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어요. 동물들 역시 발전소가 될 수 있는데, 전기뱀장어의 전기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불을 환하게 밝힐 수 있답니다. 오줌과 똥도 에너지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됩니다. 르완다의 감옥에서는 화장실 오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발전시켜 국제 환경상을 받았고, 중국에서는 2000만 가구가 생물 가스로 요리를 하며, 스위스에서는 메탄가스를 생물가스로 만들어 가정용 난방과 도시버스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화산의 용암에서 나온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공급, 물을 이용한 수력발전 전기와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기, 경유 대신 폐식용유를 이용한 연료 등도 있습니다. 이 사례들은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힘과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그리고 결국은 우리에게 지구를 보다 깨끗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킬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엘린 켈지
해마의 뱃속에 있던 조개도 먹어 보았고, 비비의 오줌에도 맞아본 적이 있는 해양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예요. 캐나다의 로열로드 대학교 환경과지속가능성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환경과 관련한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거인을 바라보다』,『해달 구하기』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썼어요. 가족과 함께 하나의 지구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림 : 클레이튼 핸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작가예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독창적인 그림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어요. ''뉴욕타임즈'', ''내셔널 지오그래피'' 등의 여러 잡지와 책에 그림을 그렸고, 많은 상을 탔어요.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살고 있어요.
역자 : 장미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번역가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는『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폭풍우가 몰려와요』,『터널』,『동물원』,『마디바의 마법』,『올리비아』등이 있습니다.
지구인 모두가 읽고 실천해야 할 희망 프로젝트!
"엘린 박사는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는 책을 썼어요. 아이들의 삶과 지구 행성의 미래가 어떤 놀라운 관계가 있는지도 분명하게 보여주었고요. 유쾌하고 기발한 그림은 지속가능한 삶이나 환경에 대한 복합한 주제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표현했어요. 아이들이나 어른 모두가 환경에 관해 배우기 좋은, 진짜 멋진 책이에요." - 제인 구달(영국의 동물학자이자 생태환경운동가. 유엔평화대사)
2010 달빛어린이상 금상 수상
2010 그린북 페스티벌 상 영예상 수상
"경고합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보아 온 그렇고 그런 환경책이 아니랍니다!"
좀 특이하고 당당한 선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상태가 암울하다거나, 혹은 미래가 어둡다는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는 환경책이 아닙니다. 자연에 파괴, 위험, 멸종, 위기 같은 검은 꼬리표를 붙이지도 않고, 지구를 우리가 돌보고 지켜줘야만 하는 나약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자연의 일부인 우리에게 지구를 바꿀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요. 맞아요. 이 책은 우리가 기발한 상상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발전시켜 왔듯이, 지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다 함께 작은 실천을 해나간다면 분명 새로운 변화를,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의 환경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엘린은 지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사람 역시 자연의 일부이기에 지구에 폐를 끼치는 존재가 아닌,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되는 존재라는 점을 우리의 가슴 속에 심어줍니다. ''행복한 지구, 행복한 삶''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듯이, 우리와 지구도 서로 연결되어 있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지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장을 볼 때는 비닐봉지 대신 바구니나 천 가방을 들고, 푸드 마일을 줄이기 위해 지역농산물을 먹는 일 모두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이 책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무엇을 탈지 우리가 내린 무수한 선택과 결정이 지구의 모습을 달라지게 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식물과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지구의 모습을 변화시킨다니, 갑자기 부담스럽고 어깨가 무거워지나요? 하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 즐겁고 신 나는 상상을 하면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면 되니까요! 물을 다 쓰고 나서는 수도꼭지를 꼭 잠그는 습관을, 형이나 누나에게 옷을 물려받아 입는 자세를, 그리고 게임기를 버리고 새로 사는 대신 중고제품 재활용 가게나 물물교환 사이트를 활용하는 등의 관심을 가지는 것 말입니다. ''일곱 세대 생각''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행동이 손주의 손주의 손주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리면 충분합니다. 나무가 죽으면 분해되어 흙이 되고, 그 흙이 새로운 어린 나무를 키워내는 자양분이 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자연의 지혜를 이용하여 서로에게 끊임없이 보탬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이롭고,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수영하기, 첫눈, 나비 관찰하기, 자전거 타기, 바람 소리……. 지구에서 사는 일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암담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시간에 차라리 나와 너,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행복한 생각을 갖고 실천으로 옮기는 편이 더 바람직하겠지요? 잊지 마세요. 그리고 우리의 힘을 믿어보세요. 우리의 생각과 노력, 행동과 실천이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이제 우리도 지구를 위해, 그리고 세계 곳곳의 이웃들을 향해 힘차게 외치도록 해요. "줄여라. 다시 상상하라. 즐거워하라!"
''행복한 지구, 행복한 삶''을 위한 스마트한 아이디어들!
첫 번째 방법 패스트패션
우리가 입는 옷이 지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은 소비자의 기호를 즉각 파악하여 유행에 따라 재빠르게 생산하는 의류를 뜻합니다. 패스트푸드가 몸에 안 좋듯이 패스트패션 역시 지구에 좋지 않습니다. 지구가 보충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원료를 집어삼키고,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석유를 마구 마셔버리기 때문이지요.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쓸 목화를 키우기 위해서는 120리터짜리 욕조 25개를 채울 물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 화학 살충제와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도 필요하지요. 그래서 요즘은 환경을 덜 괴롭히는 방법으로 대나무 같은 친환경 자연섬유나 펄프와 재생지로 만든 부드러운 섬유인 리오셀로 옷을 만들기도 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에서는 닭의 깃털로 모직과 비슷한 섬유를 만들고, 볏짚으로 면과 비슷한 촉감과 형태를 가진 섬유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재활용 산업도 재조명되고 있어요. 플라스틱 병을 이용하여 플리스 재킷을 만드는 사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병 25개로 플리스 재킷 1벌을, 낡은 플리스 재킷 1벌과 플라스틱 병 3~4개를 이용하여 또 다른 새 플리스 재킷을 만들 수 있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간단하게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이용하고, 낡은 청바지는 주택 단열재로, 헌 운동화의 여러 부분은 스포츠 경기장을 만드는 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연의 지혜를 이용하여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현상을 ''생체모방''이라고 합니다.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나가는 것 역시 일종의 생체모방입니다. 나무가 죽으면 분해되어 흙이 되고, 이 흙이 새로운 어린 나무를 키워내는 자양분이 되는 것처럼 헌 물건이 새로운 물건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원료가 되는 것이지요. 인간이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향해 가는 길은 힘들지만, 지구를 공유하는 500만에서 1억 종의 생명체들은 오랜 세월을 통해 검증된 지혜로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자연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분명 자연 속에 답이 있을 거예요!
두 번째 방법 굶주린 지구
지구를 통째로 먹고 마시면 안 돼요!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키우고 가공하고 포장하여 운송하는데 엄청난 화석연료를 필요로 합니다. 더구나 요즘은 제철이 아닌 음식도 먹기 때문에 ''푸드 마일''이 무척 길어지고 있지요. 그렇다면 각자가 조금씩 식량을 키워 먹는 건 어떨까요? 공터와 옥상, 베란다에는 토마토, 완두콩, 호박이 자라고,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과 마당에는 사과, 복숭아, 자두가 꽃 피운다면 아주 근사하지 않을까요? 더불어 ''지역농산물''을 사 먹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주고, 푸드 마일을 줄여 신선한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과 사람 어느 곳에 더 큰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어요. 작은 토지에서 많은 식량을 값싸게 생산하는 산업화된 ''거대 농업''이 ''유기농법''이나 ''지속가능한 농업''과 대립하고 있지요. 새로운 생각을 지닌 많은 농부들이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면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물과 토양의 질을 개선해나가는 농업 방식을 개발해나가고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이로움을 제공합니다. 최근 미국의 생태경제학자들은 곤충이 우리에게 해주는 일의 가치를 따져보았습니다. 해충을 막는 일, 농작물의 꽃가루받이를 하여 열매를 맺게 하는 일, 방목지를 청소하는 일 등을 조사한 결과 곤충의 몸값은 570억 달러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단하지요? 전문가들은 자연의 가치를 돈과 숫자로 따져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 자연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자연을 개발해서 얻는 이익보다 살아 있는 그대로 두는 편이 훨씬 더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가치 있다는 뜻이지요!
세 번째 방법 테크노 행성
사이버 혁명이 지구를 바꾸고 있어요!
사이버 혁명으로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동시에 ''전자폐기물''과 ''전자쓰레기'' 역시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납, 카드뮴, 수은 등 유독한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컴퓨터와 텔레비전 등이 해마다 2200만 ~ 5500만 톤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 물질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제 일을 할 때는 걱정 없지만, 쓰레기가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우리의 손주의 손주의 손주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끼칠 만큼 오래 남아 있거든요. 아메리카인디언들은 ''일곱 세대 생각''을 하라고 했습니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미칠 영향까지 생각하라는 뜻이지요. 유럽연합은 전자제품을 만드는 모든 회사에게 판매된 제품을 수거해서 재활용하라는 엄격한 규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는 새로운 환경 관련 직업과 녹색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독성물질이 덜 함유된 컴퓨터가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전자쓰레기를 먹어치우는 박테리아가 나타날 수도 있고요! 유튜브와 온라인 뉴스 등은 세계의 여러 사건과 문제들을 발 빠르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조언을 구하고 있지요. 그 예로 우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장수거북이 6000킬로미터를 헤엄쳐 카리브 해의 해변에서 알을 낳는 모습과 나비 날개에 붙인 칩을 통해 생물의 삶을 생생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닷속 동물들에게 전자 꼬리표를 붙여 바다 지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생물 다양성 거점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의 여러 사람들이 자원을 아낌없이 쓰다 보니 지구가 몇 개는 더 필요해졌습니다. 하지만 지구는 하나뿐이지요. 앞으로 우리는 실제로 가진 자원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자연이 제공해주는 예산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다 같이 고민하고,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지구의 생태학적 제약 안에서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만 모두가 지속가능한 삶, 지속가능한 행복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방법 우리의 힘
우리에게서 세상을 바꿀 에너지가 나와요!
세계 곳곳에서 자전거를 이용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전거 혁명은 교통수단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가장 확실히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철 몸체를 가진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들지요. 그래서 친환경 자전거를 만들려는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값싸고 재활용이 가능한 자전거와 헬멧, 헤드라이트 등 자전거 관련 용품에 대한 재미있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속속 나오고 있지요! 더 나아가 우리의 움직임을 에너지로 바꾸어 활용하려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 조명이 켜진다거나, 걷는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신발, 자동차가 달릴 때 생기는 진동을 이용하여 신호등을 켜는 등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어요. 동물들 역시 발전소가 될 수 있는데, 전기뱀장어의 전기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불을 환하게 밝힐 수 있답니다. 오줌과 똥도 에너지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됩니다. 르완다의 감옥에서는 화장실 오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발전시켜 국제 환경상을 받았고, 중국에서는 2000만 가구가 생물 가스로 요리를 하며, 스위스에서는 메탄가스를 생물가스로 만들어 가정용 난방과 도시버스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 화산의 용암에서 나온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공급, 물을 이용한 수력발전 전기와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기, 경유 대신 폐식용유를 이용한 연료 등도 있습니다. 이 사례들은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힘과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그리고 결국은 우리에게 지구를 보다 깨끗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킬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엘린 켈지
해마의 뱃속에 있던 조개도 먹어 보았고, 비비의 오줌에도 맞아본 적이 있는 해양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예요. 캐나다의 로열로드 대학교 환경과지속가능성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환경과 관련한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거인을 바라보다』,『해달 구하기』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썼어요. 가족과 함께 하나의 지구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림 : 클레이튼 핸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작가예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독창적인 그림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어요. ''뉴욕타임즈'', ''내셔널 지오그래피'' 등의 여러 잡지와 책에 그림을 그렸고, 많은 상을 탔어요.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살고 있어요.
역자 : 장미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번역가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는『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폭풍우가 몰려와요』,『터널』,『동물원』,『마디바의 마법』,『올리비아』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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