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와 99마리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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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조반나 조볼리
출판사항한겨레아이들, 발행일:2011/11/28
형태사항p. 46배판:26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31519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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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정체성을 찾아 여행을 떠난, 티모시와 99마리 양들의 이야기!
‘나는 누구일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뭘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품었을 질문일 것이다. 한겨레아이들 신간, 어린이 철학 그림책 《티모시와 99마리 양》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양들의 이야기다. 요크셔의 순진한 양 티모시는 어느 날 양털이 거칠어지는데, 이를 발견한 주인 조지 아저씨가 즉시 자신을 찾는 여행을 떠나라고 조언을 한다. 양털이 나빠졌다는 것은 양이 양답지 못하다는 것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주인의 말에 따라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원치 않은 여행을 떠난 티모시와 99마리 양들은 처음 하는 외국 여행에서 여러 일들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 여행을 통해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되찾기도 하는 시간을 보내다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온다. 물론 한 번의 여행으로 모든 것이 변한 것은 아니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티모시는 뭔가 새로운 양이 된 것 같은 마음을 갖게 된다. 100마리 양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팍팍한 현실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거나 고민을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중첩된다. 작가는 현실의 아이들이 고민하는 정체성 문제를 100마리 양들의 여행을 통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구조적인 삽화와 잘 구성된 스토리를 통해, 정체성 혼란을 겪는 양들의 자아 찾기 과정을 가볍고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생각의 힘을 키워 주는, 어린이를 위한 철학 그림책!
요즘 어린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에 대해 고민할 틈도 없이 쳇바퀴 같은 일상을 보낸다. 작가는 100마리의 양 티모시들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고민을 상징적으로 녹여내고 있다. 그림책이지만 텍스트 속에 담겨 있는 상징과 비유가 만만치 않은 책이다. 공교롭게 주인공의 이름은 티모시, 나머지 99마리 양의 이름도 모두 티모시다. 남과 같아야만 안도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단면을 보여주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순종을 좋아하는 양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 다른 양과 구별되는 일이다. 그래서 100마리의 티모시들은 다른 양들이 가진 것과 똑같은 것을 가졌을 때에야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 같은 스펙을 가지려 노력하거나, 남이 가진 것만큼 가져야 안도하는 요즘 사람들의 심리와도 닮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일상이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양에게선 아이들의 모습이, 권위를 가지고 양들에게 명령을 하는 조지 아저씨의 모습에선 부모들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부모와 아이가 읽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책이다.

자신의 내면과 만나게 하는 책
일본 속담에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는 말이 있다. 여행은 최고의 스승이라고도 한다. 이 책에서도 자아를 찾기 위한 방편으로 여행을 선택한다. 100마리의 티모시들도 여행을 한다. 남들처럼 소지품들을 꼼꼼히 챙기고, 기차 시간표도 잘 챙긴다. 하지만 여행의 가장 큰 해답은 계획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양들은 여행을 하면서 때로는 행복하다고 생각했고, 때론 자아를 찾고 있다는 사실 조차 잊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티모시는 자신이 정확히 언제 변했는지 기억나지 않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다음날 눈을 떴을 때 온몸에 활력이 넘치고 조금 다른 양이 된 기분이 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여행이 가진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렇듯 작가는 여행이 가진 치유의 힘을 이야기한다. 그것이 물리적인 여행이든 마음속으로의 여행이든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책
그림도, 이야기도 따뜻하고 푸근하다. 그러나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주인공 양인 티모시는 착하다. 나머지 99마리 티모시도 마찬가지. 주인 말을 거스르는 것을 싫어하고, 튀는 행동을 하는 것도 주저한다. 자아를 찾아 떠나라는 주인 말에 마지못해 여행을 떠나 많은 경험을 한 뒤, 좋은 양털을 갖추고 돌아온다.
여기서 주인을 ‘부모’로, 티모시를 ‘우리 아이’로 바꿔 보자. 부모가 꿈꾸는 대로 ‘일등 자녀’가 되면, 아이와 부모는 행복할까? ‘부모’와 ‘아이’ 대신 ‘교사’와 ‘학생’이라면 어떨까? 읽는 내내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책이다. 따뜻한 이야기가 불편함을 낳고, 이 편치 않음이 다시 많은 고민을 낳으리라. 아이와 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읽는다면, 삶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 추천의 글, 안광복(중동고 철학교사, 철학박사)

▣ 작가 소개

글 : 조반나 조볼리
196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 살며 일하고 있습니다. 작가, 편집자, 기획자로 일했고, 시, 소설,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썼습니다. 2007년과 2008년에 안데르센상을, 2004년과 2005년에 독일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이 선정한 화이트 레이번스(White Ravens)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발레리오 비달리
1983년 이탈리아 로디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2005년 볼로냐 안데르센 삽화상, 2005년 포르투갈 바레이로 비엔날레 삽화상 등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이탈리아와 외국을 오가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역자 : 이현경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과 2009년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번역상을 받았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율리시스 무어』시리즈, 『사랑의 학교』『할아버지와 마티아』『삐노끼오의 모험』『단테의 빛의 살인』『권태』 등이 있습니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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