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또 다른 나’를 꿈꾸는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새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사람들은 오랜 옛날부터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어요. 때로는 동물이나 식물이 인간이 되고 싶어 할 거라는 생각도 했지요. 사람의 손톱 발톱을 먹고 사람으로 둔갑하는 천 년 묵은 쥐, 예쁜 여인으로 변신해 아무도 몰래 밥상을 차리는 우렁 각시, 천 명의 목숨을 살려 하늘 세상으로 돌아가려는 지네 여인, 호랑이로 둔갑해 어머니 병을 고치려 했던 황팔도! 옛이야기들 속에는 변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어요. 이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변신 이야기들을 보면서 또 다른 나를 꿈꿔 보세요.
변신에 담긴 옛사람들의 ‘꿈과 생각’
옛사람들은 왜 ‘변신’을 꿈꾸었을까요?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에 담긴 여섯 편의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옛사람들의 생각과 꿈을 깨닫고 느낄 수 있어요. 「사람 둔갑 손톱 쥐」에서는 손톱 또는 오줌처럼 인간으로부터 나온 특정 물질에는 동물을 사람으로 변신시키는 힘이 들어 있다고 믿었어요. 이는 만물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생각이에요. 「구렁덩덩 신선비」에서 구렁이가 간장, 밀가루, 콩 등을 묻히고 나서 잘생긴 새신랑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면, 농경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을 알 수 있어요. 또 「용궁 공주 우렁 각시」와 「호랑이 황팔도」에서는 우렁이나 호랑이 가죽처럼 ‘특별한 옷’을 입으면 원하는 대상으로 변신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하늘 여자 지네 부인」에서 천 명을 살리고 다시 하늘 세상으로 돌아가려는 지네 여인의 모습은 징그러울지 몰라도, 그 마음만큼은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옛날부터 여우는 변신을 잘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신통방통 여우 구슬」에서도 천 년 묵은 여우의 신통함이 잘 드러나지요. 여우 구슬을 삼킨 사람이 유명한 학자, 지관, 명창 등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예예요. 이처럼 신비롭고 놀라운 ‘변신’을 다룬 옛이야기 속에는 옛 조상들의 생각과 소망이 가득 담겨 있어요. 그리고 우렁이나 지네, 쥐처럼 작은 생명에게도 영혼을 불어 넣어 상상력을 마음껏 펼쳤답니다.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그림의 세계
변신 이야기의 매력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데 있어요. 옛사람들은 변신을 통해 잠시나마 고단한 삶을 위로받고, 소망하는 것을 이야기 안에 투영했어요. 이처럼 현실적인 삶과 환상적인 변신이 맞물려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줘요. 그래서 그림도 이런 이야기와 어우러지도록 표현했어요. 현실적인 실사 느낌의 그림과 환상적인 그림을 구분했는데요. 변신과 관련 없는 일상적인 컷이 나올 땐 우리나라 옛이야기 정서에 어울릴 만한 동양화 기법으로 표현했어요. 반면, 구렁이가 새신랑으로 변신할 때나 지네 부인이 구렁이와 싸우는 장면, 우렁 각시가 슬며시 나와 밥 짓는 장면 등에서는 노랑 톤으로 변신하는 주체를 표현하고, 일상적인 컷들과는 구분되도록 환상적으로 풀었어요. 단정하면서 고풍이 느껴지는 동양화 기법과, 변신에 걸맞도록 극대화시키고 환상적으로 푼 그림을 보면서 변신 이야기의 참맛에 푹 빠져 보세요.
▣ 작가 소개
편 : 백승남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지만, 깊은 산속 작은 마을을 좋아하고 우리 가락, 우리 소리, 우리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픈 마음 어루만지는 이야기, 힘없고 모자란 이를 품어 주는 이야기, 삶에 대한 통찰력과 지혜를 일깨우는 옛이야기가 참 힘이 세다 생각하고 있다. 이 땅의 어린이들이 우리 옛이야기를 자주 만나는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다시 쓴 옛이야기 책으로 『이생규장전』『영혼의 수호신 바리공주』가 있고, 『반지엄마』 『늑대왕 핫산』 같은 동화책과 청소년소설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루케미아, 루미』를 썼다.
그림 : 박철민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깊이 있고 활기찬 화법으로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으며,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본 국제 노마콩쿠르 은상 등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03, 2005년 《BIB 슬로바키아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 초대출품하였고, 《2005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그림책 북페어》에서 애뉴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창작그림책 『괴물 잡으러 갈 거야!』로 일본 치히로 미술관의 초대작가로 선정되었다. 그린 책으로는 『호랑이 잡은 아들』『사마장자 우마장자』『좁은문』『복을 타러 간 아이』『라쇼몽』『육촌형』등이 있다. 최근작으로는 『호랑이와 곶감』이 있다.
기획,감수 : 최원오
문학박사이자 비교신화학자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영웅서사시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Indiana University 민속학 및 민족음악학부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구비문학회 총무이사 및 월간 ''어린이와 문학''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바리데기 당금애기』『이승과 저승을 잇는 다리 한국 신화 1』『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한국 신화 2』『동아시아 비교서사시학』『한국 고전산문의 탐구』들과, 공저로 『십이지신 토끼』『십이지신 용』『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뱀』들의 책을 펴냈습니다.
▣ 주요 목차
‘굽이구비 옛이야기’를 펴내며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엮은이의 말
사람 둔갑 손톱 쥐
구렁덩덩 신선비
용궁 공주 우렁 각시
호랑이 황팔도
하늘 여자 지네 부인
신통방통 여우 구슬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해설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판본 정리
‘또 다른 나’를 꿈꾸는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새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사람들은 오랜 옛날부터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어요. 때로는 동물이나 식물이 인간이 되고 싶어 할 거라는 생각도 했지요. 사람의 손톱 발톱을 먹고 사람으로 둔갑하는 천 년 묵은 쥐, 예쁜 여인으로 변신해 아무도 몰래 밥상을 차리는 우렁 각시, 천 명의 목숨을 살려 하늘 세상으로 돌아가려는 지네 여인, 호랑이로 둔갑해 어머니 병을 고치려 했던 황팔도! 옛이야기들 속에는 변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어요. 이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변신 이야기들을 보면서 또 다른 나를 꿈꿔 보세요.
변신에 담긴 옛사람들의 ‘꿈과 생각’
옛사람들은 왜 ‘변신’을 꿈꾸었을까요?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에 담긴 여섯 편의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옛사람들의 생각과 꿈을 깨닫고 느낄 수 있어요. 「사람 둔갑 손톱 쥐」에서는 손톱 또는 오줌처럼 인간으로부터 나온 특정 물질에는 동물을 사람으로 변신시키는 힘이 들어 있다고 믿었어요. 이는 만물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생각이에요. 「구렁덩덩 신선비」에서 구렁이가 간장, 밀가루, 콩 등을 묻히고 나서 잘생긴 새신랑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면, 농경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을 알 수 있어요. 또 「용궁 공주 우렁 각시」와 「호랑이 황팔도」에서는 우렁이나 호랑이 가죽처럼 ‘특별한 옷’을 입으면 원하는 대상으로 변신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하늘 여자 지네 부인」에서 천 명을 살리고 다시 하늘 세상으로 돌아가려는 지네 여인의 모습은 징그러울지 몰라도, 그 마음만큼은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옛날부터 여우는 변신을 잘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신통방통 여우 구슬」에서도 천 년 묵은 여우의 신통함이 잘 드러나지요. 여우 구슬을 삼킨 사람이 유명한 학자, 지관, 명창 등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예예요. 이처럼 신비롭고 놀라운 ‘변신’을 다룬 옛이야기 속에는 옛 조상들의 생각과 소망이 가득 담겨 있어요. 그리고 우렁이나 지네, 쥐처럼 작은 생명에게도 영혼을 불어 넣어 상상력을 마음껏 펼쳤답니다.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그림의 세계
변신 이야기의 매력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데 있어요. 옛사람들은 변신을 통해 잠시나마 고단한 삶을 위로받고, 소망하는 것을 이야기 안에 투영했어요. 이처럼 현실적인 삶과 환상적인 변신이 맞물려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줘요. 그래서 그림도 이런 이야기와 어우러지도록 표현했어요. 현실적인 실사 느낌의 그림과 환상적인 그림을 구분했는데요. 변신과 관련 없는 일상적인 컷이 나올 땐 우리나라 옛이야기 정서에 어울릴 만한 동양화 기법으로 표현했어요. 반면, 구렁이가 새신랑으로 변신할 때나 지네 부인이 구렁이와 싸우는 장면, 우렁 각시가 슬며시 나와 밥 짓는 장면 등에서는 노랑 톤으로 변신하는 주체를 표현하고, 일상적인 컷들과는 구분되도록 환상적으로 풀었어요. 단정하면서 고풍이 느껴지는 동양화 기법과, 변신에 걸맞도록 극대화시키고 환상적으로 푼 그림을 보면서 변신 이야기의 참맛에 푹 빠져 보세요.
▣ 작가 소개
편 : 백승남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지만, 깊은 산속 작은 마을을 좋아하고 우리 가락, 우리 소리, 우리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픈 마음 어루만지는 이야기, 힘없고 모자란 이를 품어 주는 이야기, 삶에 대한 통찰력과 지혜를 일깨우는 옛이야기가 참 힘이 세다 생각하고 있다. 이 땅의 어린이들이 우리 옛이야기를 자주 만나는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다시 쓴 옛이야기 책으로 『이생규장전』『영혼의 수호신 바리공주』가 있고, 『반지엄마』 『늑대왕 핫산』 같은 동화책과 청소년소설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루케미아, 루미』를 썼다.
그림 : 박철민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깊이 있고 활기찬 화법으로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으며,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본 국제 노마콩쿠르 은상 등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03, 2005년 《BIB 슬로바키아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 초대출품하였고, 《2005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그림책 북페어》에서 애뉴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창작그림책 『괴물 잡으러 갈 거야!』로 일본 치히로 미술관의 초대작가로 선정되었다. 그린 책으로는 『호랑이 잡은 아들』『사마장자 우마장자』『좁은문』『복을 타러 간 아이』『라쇼몽』『육촌형』등이 있다. 최근작으로는 『호랑이와 곶감』이 있다.
기획,감수 : 최원오
문학박사이자 비교신화학자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영웅서사시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Indiana University 민속학 및 민족음악학부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구비문학회 총무이사 및 월간 ''어린이와 문학''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바리데기 당금애기』『이승과 저승을 잇는 다리 한국 신화 1』『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한국 신화 2』『동아시아 비교서사시학』『한국 고전산문의 탐구』들과, 공저로 『십이지신 토끼』『십이지신 용』『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뱀』들의 책을 펴냈습니다.
▣ 주요 목차
‘굽이구비 옛이야기’를 펴내며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엮은이의 말
사람 둔갑 손톱 쥐
구렁덩덩 신선비
용궁 공주 우렁 각시
호랑이 황팔도
하늘 여자 지네 부인
신통방통 여우 구슬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해설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판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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