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별 박물관』에는 22명의 ‘시인 청소부들’이 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아이들은 천진난만함, 평온함, 자유로움을 맘껏 누리기도 전에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각박한 세상 속으로 뛰어든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쉴 새 없이 바쁘게 사는 아이들은 점점 생기를 잃어 간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어린이들에게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어른들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번에 발간된 『별 박물관』은 새벗문학상 · 눈높이아동문학상 · 푸른문학상 등 국내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고, 다채로운 빛깔의 동시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물두 명의 [푸른동시] 동인들이 펴낸 동시집이다. 저마다 지니고 있는 언어감각과 감성, 사람과 사물을 보는 눈은 다르지만 그들이 이 동시집을 펴낸 이유는 바로 동시를 통해 어린이들의 때 묻은 마음을 청소해서 그들이 캄캄한 밤하늘을 총총 밝히는 아름다운 별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푸른동시] 동인 박영식 회장은 머리글을 통해 동시를 쓰는 일이 자칫 오염되기 쉬운 어린이들의 마음을 쓸고 닦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밤하늘에 가장 반짝이는 별처럼 밝음과 따스함을 지니고 있어야 할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감시와 억압에 짓눌려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더는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기에 이들은 시인 청소부가 되기를 자청했다고 밝혔다.
여러 시인들이 한 편 한 편 공들여 쓴 동시를 한가득 담아낸 보따리를 풀다 보면 어른들에게 고민과 생각을 당당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와 작은 생명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참신한 눈, 소외된 이웃과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배려를 선물로 얻게 될 것이다. 사람과 동물의 특징을 끄집어내어 재미있게 표현한 임수진 화가의 밝고 따뜻한 그림은 이 동시집에 활력을 더해 준다.
44편의 다채로운 동시에 ''아이들 세상''을 담아 놓은 ‘동시 박물관’
산골/ 할아버지 동네엔/ 감나무도 많고/ 빈집도 많고/ 새소리도 많다// 그래도/ 산골/ 할아버지 동네에/ 가장 많은 건/ 총총총 밤하늘의/ 별들이다// 산골/ 할아버지 동네는/ 오래전/ 도시에서/ 사라진/ 별들을/ 모아 놓은/ 별 박물관인가 보다 -김용삼의「별 박물관」전문
표제작 「별 박물관」은 오래전 도시에서 사라진 별들을 모아 놓은 산골 할아버지 동네의 밤하늘을 보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천진한 마음을 잘 포착해내고 있다. 이 동시를 읽으면, 어두운 밤하늘을 총총 밝히고 있는 별처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소한 것들에 다시금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겨 있는 고마움을 깨닫게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아이들이라고 믿는 시인들은 그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아이들의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대변하고, 그 안에 감춰진 아이들의 온갖 생각과 고민들을 동시집 『별 박물관』에 담아 냈다.
성취도 평가 시험지 받은 날/ 저번 시험보다/ 다섯 문제 더 맞았는데도/ 엄마는 못마땅한 얼굴이다.// “어떻게 이 문제를 틀릴 수가 있어- 엉?”// 잘한 것 칭찬하기보다/ 실수한 것 야단치는 엄마// 속상한 내 마음/ 또르르 굴러 아빠에게 갔나 보다// 신문 보던 아빠의 한 마디/ “괜찮아, 아들. 아주 잘했어!” -김영의 「아빠」 전문
지난 시험보다 다섯 문제나 더 맞았는데도 잘한 것 칭찬하기보다 실수한 것들을 살펴보고는 못마땅한 얼굴로 야단을 치는 엄마의 꾸지람을 듣고 억울한 마음을 느껴 보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 입이 비죽비죽 나올 만큼 속상하지만 어른들에게 마음을 털어놓아도 알아주지 않기에 가슴속으로 꿀꺽 화를 삼켰던 아이들은 요리할 때마다 쓰려고 밀폐 용기에 담아 둔 대파처럼 자신의 신 나는 기분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우울하고 화날 때 조금씩 꺼내 쓰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이병승의「냉동실에」). 그리고 가끔은 물 묻은 슬리퍼를 신었다 양말이 젖은 것을 보고 쌤통이라고 생각는 엄마에게 아이는 양말 빨랫감 하나 더 늘려 놓은 것으로 속상한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되돌려 준다(김미희의 「복수」).
이 밖에도 농촌의 모습을 보여 주며 자연과 어울려 사는 삶에 대한 동경과 자연 파괴적인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들려주고 있다. 뒤꿈치를 들고 다녀도 시끄럽다고 인터폰을 하던 아래층 할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온 화자의 할머니와 친구가 되고 나서 잠잠해진 것을 보며 우리와 가까운 곳에 소외된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이장근의 「구멍」), 동네가 재개발 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새들과 사람들을 걱정하며(이옥근의 「집 걱정」), 대학 졸업한 지 2년이 넘도록 취업을 못 하고 있는 삼촌을 보면서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이묘신의 「다음 기회에」). 이렇듯 이 동시집은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깨달음과 고단한 아이들의 일상을 함께 보여 주며 어지러운 아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동시집 『별 박물관』을 읽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커지고 삶을 대하는 마음이 더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곽해룡
1965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고, 2008년 제6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장생문학상ㆍ연필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맛의 거리』, 『입술 우표』를 펴냈다.
글 : 김미희
1971년 제주 우도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제7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달님도 인터넷 해요?』, 『네 잎 클로버 찾기』를 펴냈다.
글 : 김영
1964년 전남 목포 달리도에서 태어났으며, 2004년 ''심상''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떡볶이 미사 일』을 펴냈다.
글 : 김용삼
1966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다섯 아내를 둔 자의 슬픔』, 동시집 『아빠가 철들었어요』를 펴냈다.
글 : 김정신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2008년 제6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도둑고양이와 문제아』(공저)를 펴냈다.
글 : 김현숙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 ''아동문예'' 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박방희
1946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무크지 [일꾼의 땅]과 1987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밖에도 새벗문학상ㆍ불교아동문학작가상ㆍ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불빛 하나』, 『세상은 잘도 간다』, 동시집 『참새의 한자 공부』, 『쩌렁쩌렁 청개구리』, 『머릿속에 사는 생쥐』 등을 펴냈다.
글 : 박승우
1961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제7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난다 난다 신난다』(공저)를 펴냈다.
글 : 박영식
1952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2005년 [새벗] 문학상에 동시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 을 수상했으며, 시조집 『초야의 노래』, 『우편실의 아침』, 『사랑하는 사람아』, 『가난 속에 맑은 서정』, 『자전거를 타고서』, 동시집 『마트에 사는 귀신』(공저) 등을 펴냈다.
글 : 안오일
1967년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2009년 제8회 푸른문학상에 동시가, 2010년 한국안데르센상과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화려한 반란』, 청소년시집 『그래도 괜찮아』,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오지연
1968년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새벗] 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눈높이아동문학상과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기억할까요?』,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유은경
1969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어린이문화진흥회 신인문학상과 2004년 황금펜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제4회 푸른문학상 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생각 많은 아이』, 『내 꿈은 트로트 가수』를 펴냈다.
글 : 이묘신
1967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MBC 창작동화대상에 동화가 당선되고,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를 펴냈다.
글 : 이병승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제7회 푸른문학상에 동시와 단편동화가,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에 장편동화가,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단편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초록 바이러스』, 장편동화『빛보다 빠른 꼬부기』, 『차일드 폴』, 동화집 『내일을 지우는 마법의 달력』(공저) 등을 펴냈다.
글 : 이옥근
1958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으며, 200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제4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다롱이의 꿈』을 펴냈다.
글 : 이옥용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새벗] 문학상에 동시가, 2002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 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고래와 래고』를 펴냈다.
글 : 이장근
197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으며,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에 동시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이정림
194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2006년 제5회 푸른문학상과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안에 휘파람새가 산다』, 동시집 『방귀 한 방』(공저) 등을 펴냈다.
글 : 이정인
1969년 포항에서 태어났으며, 2009년 [오늘의 동시문학]에 동시가 당선되고,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조향미
1973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고, 2008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화가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집 『주병국 주방장』, 동시집『강아지 우산 나와라』(공저) 등을 펴냈다.
글 : 한선자
1968년 인천 강화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마트에 사는 귀신』(공저) 등을 펴냈다.
그림 : 임수진
198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프뢰벨 그림동화연구소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했다. 그린 책으로 『지난 밤 학교에서 생긴 일』, 『점심 시간 만세』, 『이 배는 지옥행』, 『동생을 찾으러』, 『뻥튀기는 속상해』, 『별 박물관』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바다, 구멍(이장근)
냉동실에, 아기 비둘기(이병승)
낮잠, 햇볕 맛보기(김정신)
개밥, 쑥국(유은경)
내가 먹은 말들, 내 신발(안오일)
알거지 우리 오빠, 복수(김미희)
너는 너고 나는 나야, 집 걱정(이옥근)
운동장 눈물, 비빔반(정연철)
축구공, 의자와 화분(박승우)
초록 날갯짓, 산만 참새(조향미)
까치 둥지, 별 박물관(김용삼)
별에 대고, 세수(오지연)
특별한 인사, 딱, 하루(한선자)
사과별, 가오리연(이정림)
다음 기회에, 바다로 가는 길(이묘신)
가을 오후, 아빠(김영)
아빠 코털, 끼이끼(이정인)
ㅂ 씨의 하루, 호호호(이옥용)
축구공 하나가, 탓(김현숙)
떠다니는 탑, 고집불통(박방희)
거인의 자장면, 황소와 쇠똥구리(박영식)
박쥐, 기린(곽해룡)
머리글|약력
『별 박물관』에는 22명의 ‘시인 청소부들’이 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아이들은 천진난만함, 평온함, 자유로움을 맘껏 누리기도 전에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각박한 세상 속으로 뛰어든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쉴 새 없이 바쁘게 사는 아이들은 점점 생기를 잃어 간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어린이들에게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어른들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번에 발간된 『별 박물관』은 새벗문학상 · 눈높이아동문학상 · 푸른문학상 등 국내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고, 다채로운 빛깔의 동시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물두 명의 [푸른동시] 동인들이 펴낸 동시집이다. 저마다 지니고 있는 언어감각과 감성, 사람과 사물을 보는 눈은 다르지만 그들이 이 동시집을 펴낸 이유는 바로 동시를 통해 어린이들의 때 묻은 마음을 청소해서 그들이 캄캄한 밤하늘을 총총 밝히는 아름다운 별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푸른동시] 동인 박영식 회장은 머리글을 통해 동시를 쓰는 일이 자칫 오염되기 쉬운 어린이들의 마음을 쓸고 닦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밤하늘에 가장 반짝이는 별처럼 밝음과 따스함을 지니고 있어야 할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감시와 억압에 짓눌려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더는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기에 이들은 시인 청소부가 되기를 자청했다고 밝혔다.
여러 시인들이 한 편 한 편 공들여 쓴 동시를 한가득 담아낸 보따리를 풀다 보면 어른들에게 고민과 생각을 당당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와 작은 생명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참신한 눈, 소외된 이웃과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배려를 선물로 얻게 될 것이다. 사람과 동물의 특징을 끄집어내어 재미있게 표현한 임수진 화가의 밝고 따뜻한 그림은 이 동시집에 활력을 더해 준다.
44편의 다채로운 동시에 ''아이들 세상''을 담아 놓은 ‘동시 박물관’
산골/ 할아버지 동네엔/ 감나무도 많고/ 빈집도 많고/ 새소리도 많다// 그래도/ 산골/ 할아버지 동네에/ 가장 많은 건/ 총총총 밤하늘의/ 별들이다// 산골/ 할아버지 동네는/ 오래전/ 도시에서/ 사라진/ 별들을/ 모아 놓은/ 별 박물관인가 보다 -김용삼의「별 박물관」전문
표제작 「별 박물관」은 오래전 도시에서 사라진 별들을 모아 놓은 산골 할아버지 동네의 밤하늘을 보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천진한 마음을 잘 포착해내고 있다. 이 동시를 읽으면, 어두운 밤하늘을 총총 밝히고 있는 별처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소한 것들에 다시금 들여다보며 그 속에 담겨 있는 고마움을 깨닫게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아이들이라고 믿는 시인들은 그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아이들의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대변하고, 그 안에 감춰진 아이들의 온갖 생각과 고민들을 동시집 『별 박물관』에 담아 냈다.
성취도 평가 시험지 받은 날/ 저번 시험보다/ 다섯 문제 더 맞았는데도/ 엄마는 못마땅한 얼굴이다.// “어떻게 이 문제를 틀릴 수가 있어- 엉?”// 잘한 것 칭찬하기보다/ 실수한 것 야단치는 엄마// 속상한 내 마음/ 또르르 굴러 아빠에게 갔나 보다// 신문 보던 아빠의 한 마디/ “괜찮아, 아들. 아주 잘했어!” -김영의 「아빠」 전문
지난 시험보다 다섯 문제나 더 맞았는데도 잘한 것 칭찬하기보다 실수한 것들을 살펴보고는 못마땅한 얼굴로 야단을 치는 엄마의 꾸지람을 듣고 억울한 마음을 느껴 보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 입이 비죽비죽 나올 만큼 속상하지만 어른들에게 마음을 털어놓아도 알아주지 않기에 가슴속으로 꿀꺽 화를 삼켰던 아이들은 요리할 때마다 쓰려고 밀폐 용기에 담아 둔 대파처럼 자신의 신 나는 기분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우울하고 화날 때 조금씩 꺼내 쓰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이병승의「냉동실에」). 그리고 가끔은 물 묻은 슬리퍼를 신었다 양말이 젖은 것을 보고 쌤통이라고 생각는 엄마에게 아이는 양말 빨랫감 하나 더 늘려 놓은 것으로 속상한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되돌려 준다(김미희의 「복수」).
이 밖에도 농촌의 모습을 보여 주며 자연과 어울려 사는 삶에 대한 동경과 자연 파괴적인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들려주고 있다. 뒤꿈치를 들고 다녀도 시끄럽다고 인터폰을 하던 아래층 할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온 화자의 할머니와 친구가 되고 나서 잠잠해진 것을 보며 우리와 가까운 곳에 소외된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이장근의 「구멍」), 동네가 재개발 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새들과 사람들을 걱정하며(이옥근의 「집 걱정」), 대학 졸업한 지 2년이 넘도록 취업을 못 하고 있는 삼촌을 보면서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이묘신의 「다음 기회에」). 이렇듯 이 동시집은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깨달음과 고단한 아이들의 일상을 함께 보여 주며 어지러운 아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동시집 『별 박물관』을 읽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커지고 삶을 대하는 마음이 더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곽해룡
1965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고, 2008년 제6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장생문학상ㆍ연필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맛의 거리』, 『입술 우표』를 펴냈다.
글 : 김미희
1971년 제주 우도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제7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달님도 인터넷 해요?』, 『네 잎 클로버 찾기』를 펴냈다.
글 : 김영
1964년 전남 목포 달리도에서 태어났으며, 2004년 ''심상''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떡볶이 미사 일』을 펴냈다.
글 : 김용삼
1966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다섯 아내를 둔 자의 슬픔』, 동시집 『아빠가 철들었어요』를 펴냈다.
글 : 김정신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2008년 제6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도둑고양이와 문제아』(공저)를 펴냈다.
글 : 김현숙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 ''아동문예'' 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박방희
1946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무크지 [일꾼의 땅]과 1987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밖에도 새벗문학상ㆍ불교아동문학작가상ㆍ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불빛 하나』, 『세상은 잘도 간다』, 동시집 『참새의 한자 공부』, 『쩌렁쩌렁 청개구리』, 『머릿속에 사는 생쥐』 등을 펴냈다.
글 : 박승우
1961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제7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난다 난다 신난다』(공저)를 펴냈다.
글 : 박영식
1952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2005년 [새벗] 문학상에 동시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 을 수상했으며, 시조집 『초야의 노래』, 『우편실의 아침』, 『사랑하는 사람아』, 『가난 속에 맑은 서정』, 『자전거를 타고서』, 동시집 『마트에 사는 귀신』(공저) 등을 펴냈다.
글 : 안오일
1967년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2009년 제8회 푸른문학상에 동시가, 2010년 한국안데르센상과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화려한 반란』, 청소년시집 『그래도 괜찮아』,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오지연
1968년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새벗] 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눈높이아동문학상과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기억할까요?』,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유은경
1969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어린이문화진흥회 신인문학상과 2004년 황금펜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제4회 푸른문학상 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생각 많은 아이』, 『내 꿈은 트로트 가수』를 펴냈다.
글 : 이묘신
1967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MBC 창작동화대상에 동화가 당선되고,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를 펴냈다.
글 : 이병승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2009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제7회 푸른문학상에 동시와 단편동화가,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에 장편동화가,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단편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초록 바이러스』, 장편동화『빛보다 빠른 꼬부기』, 『차일드 폴』, 동화집 『내일을 지우는 마법의 달력』(공저) 등을 펴냈다.
글 : 이옥근
1958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으며, 200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제4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다롱이의 꿈』을 펴냈다.
글 : 이옥용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새벗] 문학상에 동시가, 2002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 을 수상했으며, 동시집 『고래와 래고』를 펴냈다.
글 : 이장근
197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으며,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에 동시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이정림
194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2006년 제5회 푸른문학상과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안에 휘파람새가 산다』, 동시집 『방귀 한 방』(공저) 등을 펴냈다.
글 : 이정인
1969년 포항에서 태어났으며, 2009년 [오늘의 동시문학]에 동시가 당선되고,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공저)를 펴냈다.
글 : 조향미
1973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고, 2008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화가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집 『주병국 주방장』, 동시집『강아지 우산 나와라』(공저) 등을 펴냈다.
글 : 한선자
1968년 인천 강화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마트에 사는 귀신』(공저) 등을 펴냈다.
그림 : 임수진
198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프뢰벨 그림동화연구소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했다. 그린 책으로 『지난 밤 학교에서 생긴 일』, 『점심 시간 만세』, 『이 배는 지옥행』, 『동생을 찾으러』, 『뻥튀기는 속상해』, 『별 박물관』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바다, 구멍(이장근)
냉동실에, 아기 비둘기(이병승)
낮잠, 햇볕 맛보기(김정신)
개밥, 쑥국(유은경)
내가 먹은 말들, 내 신발(안오일)
알거지 우리 오빠, 복수(김미희)
너는 너고 나는 나야, 집 걱정(이옥근)
운동장 눈물, 비빔반(정연철)
축구공, 의자와 화분(박승우)
초록 날갯짓, 산만 참새(조향미)
까치 둥지, 별 박물관(김용삼)
별에 대고, 세수(오지연)
특별한 인사, 딱, 하루(한선자)
사과별, 가오리연(이정림)
다음 기회에, 바다로 가는 길(이묘신)
가을 오후, 아빠(김영)
아빠 코털, 끼이끼(이정인)
ㅂ 씨의 하루, 호호호(이옥용)
축구공 하나가, 탓(김현숙)
떠다니는 탑, 고집불통(박방희)
거인의 자장면, 황소와 쇠똥구리(박영식)
박쥐, 기린(곽해룡)
머리글|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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