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다

▣ 책 소개

“알았어, 어차피 나 여기 오래 있을 것도 아니야.”
제이크는 잠자리채를 엉겅퀴 풀 위에 대고 가볍게 휘저었다. 꽃씨들이 공중으로 날렸다.
야호, 좋았어! 이디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럼, 어디로 갈 건데?”
제이크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하늘을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향해 채를 휘둘렀다. 잠자리는 재빨리 방향을 바꾸어 멀리 날아가 버렸다.
“로드아일랜드로 돌아갈 거야.”
“그래? 우리 아빠가 그러시는데, 네 사회 복지사가 거기엔 더 이상 널 받아 줄 곳이 없다고 했대. 너 돌아가면 아마 소년원에 가게 될 걸? 여기보다는 그곳이 너한테는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너 같은 애들이 많을테니까 말이야.”
제이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추수하는 사람처럼 잠자리채가 낫이라도 되는 양 마구 휘둘러댔다. 하늘 아래 이리저리 꽃씨들이 흩날렸다.

- 2003년 뉴베리 명예상 수상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최우수 도서”
- 스미스소니언 “우수 아동 도서”
- 북 리스트 “편집자가 뽑은 우수 도서”
- 미국 도서관 협회 “최우수 청소년 도서”
- 뉴욕 공립 도서관 “꼭 읽어야 할 책 100선” 선정

▣ 작가 소개

지음 스테퍼니 S. 톨런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스테퍼니 S. 톨런은 어린 시절 유난히 책 읽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미 10살 때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퍼듀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어른을 대상으로 한 시와 희곡, 청소년 소설과 어린이 동화, 영재 교육에 관한 책, 추리 소설에서 공포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써 온 작가이다. 「나비 날다(Surviving the Applewhites)」로 2003년 뉴베리 명예상을 수상했다.

옮김 신상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로서 출판물 기획과 번역을 한다. 번역한 책으로는 「내 마음의 보물 상자」「피난 열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