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창

▣ 출판사서평

한국화단의 거목으로 여겨지는 운보 김기창. 왕성한 실험정신으로 독특한 한국화의 세계를 만들어낸 김기창은 현대 한국 미술계에서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인물이에요.
그는 작가로서의 이력뿐만 아니라 고난이 심했던 한국의 근현대사와 연관 지어 영광과 고난을 함께 했던 주인공으로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기기도 했어요.
아리샘주니어의 역사인물 이야기 ‘피플채널’ 시리즈 여덟 번째 권인 『김기창』에는 천재화가 김기창의 작품 세계와 더불어 주목 받았던 삶을 이룬 노력의 흔적들이 실려 있어요.

장애를 딛고 노력한 천재 화가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은 김기창은 타고난 천재이기보다는 노력하는 천재였어요. 배운지 1년이 되기도 전에 천자문을 뗄 만큼 영리했던 김기창은 한글을 채 익히기 전에 장티푸스를 앓아 귀가 들리지 않고 말을 못하는 장애를 갖게 돼요.
청천벽력 같은 고난이 닥쳤지만 김기창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어요. 한글을 익히는 데만도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렸지만, 꾸준히 노력했어요. 이런 노력 덕분에 김기창은 『어린이』라는 잡지에서 상을 탈 만큼 글재주를 발휘할 수 있었어요.
한번 책을 들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끝까지 읽어야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이 김기창. 낯선 세계를 만나게 되면 두려워 피하기보다는 호기심으로 설레는 탐험가 같은 아이. 김기창의 이런 성품은 남다른 작품을 그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어 그를 큰 인물로 이끌었어요.
장애를 딛고 성공한 과정이 남달라 부러움을 사고, 자기와 같은 처지의 농아자 친구들을 위해 헌신하며 지낸 삶 또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던 김기창. 하지만 역사의 시계추 앞에서는 빚을 져야만 했던 파란만장한 그의 삶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꿈을 찾는 위인전, 이런 멘토들이 추천했어요!
-아리샘주니어의 ‘피플채널’은 기존의 위인전이나 역사 학습 교재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기획의도와 구성을 갖추어 자녀의 인성 및 가치관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는 부모들에게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_최용규(한국교원대학 초등교육과 교수)
-여러분이 지금 읽는 이 책을 가까이 두고 먼 옛날의 내가 남겨 놓은 일기장이라고 생각하고 몇 번이라도 읽어 보세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여러분의 영원한 동반자로 곁에서 힘이 되어 줄 거예요. _김찬환(서울시초등사회교과연구회 회장 · 덕수초등학교 교장)
-꿈이 있어야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그 꿈을 위해 개구쟁이인 나와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 평범했지만 어떤 때는 엉뚱하고 용기도 있었던 위인들의 이야기에서 멘토를 찾고, 그들이 주는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세요. _고봉익(TMD교육그룹 대표)

피플채널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인 『김기창』. 예술혼을 불사른 김기창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그가 장애를 딛고 한국 미술계의 거목이 되는 과정을 새롭게 조명했어요. 더불어 어려움과 당당히 맞서는 용기로 성공하는 삶을 일구는 과정이 긴 여운을 남기며 다가와요.

소리는 못 들어도, 그림은 재미있어요!
어머니를 따라 간 글방에서 창호지에 먹물이 스며드는 것이 재미있어 손이 까맣게 될 때까지 글을 쓰며 공부한 아이, 기창은 장애로 인해 열두 살에 초등학교에 다시 입학해요. 동생들과 배우는 재미없는 글공부, 귀머거리라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학교도 가기 싫었어요. 이런 기창에게 살아서 말을 거는 것 같은 교과서 속 그림들은 좋은 친구였어요.
기창은 교과서 그림에 푹 빠져 지냈어요. 그 그림들을 따라 그려보다가, 어떤 때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연필을 움직여 보았어요. 신기하게도 기창이 그린 그대로 그림이 되었어요. 이렇게 기창이 가진 그림에 대한 재능은 답답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차근차근 자라나 미래에 그의 재능으로 까지 꽃피우게 되요.

멘토를 믿고 따르는 마음
장애를 얻은 후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던 기창이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하며 한글을 가르쳤어요.
피플채널 『김기창』에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한글을 알아가는 과정이 이제호 작가의 위트 넘치는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어떤 사람이 지나가고 그 뒤를 강아지 한 마리가 따라가는 그림으로 한글 ‘가’와 한자 ''可''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은 슬그머니 웃음을 자아내요.
이처럼 김기창의 어머니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창을 지지하고 이끌어 주는 멘토였어요. 낙서하는 아들을 혼을 내기 보다는 재능을 알아줄 선생님을 수소문해서 길을 만들어 주어요.
김기창의 어머니가 삶의 멘토였다면 김은호 화백은 예술가의 꿈을 이루게 한 멘토예요. 기창이 생계문제로 그림을 포기하려 할 때는 가까운 이들에게 그림을 팔수 있게 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어머니와 김은호 화백이라는 멘토가 없었다면 지금의 김기창은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멘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덕분에 큰 화가 김기창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길을 지지해주는 멘토가 있다면 꿈을 향해 나아갈 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더불어 멘토를 믿고 따르는 마음가짐도 꼭 필요한 덕목이에요.
여러분들도 닮고 싶은 멘토가 있나요? 그렇다면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한 가지씩 따라해 보면 어떨까요? 바로 나의 꿈을 키워 가는 과정이 될 거예요.

노력으로 꽃 피운 독특한 한국화 화풍
바보 화조, 바보 산수, 한국 성화 시리즈로 독특한 한국화 화풍을 만들어 낸 김기창. 그는 김은호 화백에게 그림을 배운 뒤 6개월 만에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고, 연달아 다섯 번의 입선과 네 번의 특선을 차지해요. 이런 재능을 뒷받침한 것은 관찰의 힘이었어요.
한국화 ‘구멍가게 노점상 시리즈’를 그릴 때였어요. 여러 달 동안 매일매일 노점상에 찾아가 끊임없이 관찰하고 수십 번 같은 그림을 되풀이해서 그렸어요. 주변에서는 멋지다고 감탄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렸어요. 결국 새로운 화풍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1만 원권 지폐에 세종대왕 얼굴을 그릴 정도로 인정받는 화가가 될 수 있었어요.
천재는 하루아침에 뚝딱하고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거 알고 있지요? 타고난 재능만 믿고 노력하지 않으면 곧 사장되고 말아요. 김기창을 천재라고 부르는 이유는 1%의 재능을 100%로 채우기 위해 99%를 끊임없이 노력한 인물이기 때문일 거예요.

농아자들의 희망이 되다
장애를 딛고 성공한 것이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김기창. 자신을 도왔던 많은 이들처럼 그 또한 다른 사람들을 도우기로 결심해요. 그 자신이 농아자로서 겪었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에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국농아복지회를 세워 장애인들에게도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고 지금까지도 농아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어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을 알고 있나요? 돈이나 명예, 높은 명성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자신이 가진 재능과 재산을 농아자들을 위한 사업에 기꺼이 내놓은 김기창.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랑의 마음으로 남은 여생을 보낸 그의 삶 또한 이런 정신을 이은 의미 있는 인생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피플채널 시리즈 소개 & 책 속으로
●멘토의 업적을 이루어 가는 과정 한 눈에 보기
주인공의 ‘사명선언문’과 ‘꿈을 향한 위대한 여정’은 하나의 업적을 이루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한 과정을 담았어요. 이 부분은 주인공을 나의 멘토로 삼을 수 있도록 도와줘요.

●역사학습에 유용한 다양한 부록
책 뒤의 부록 ‘사진으로 확인하는 더 알아보기’ ‘역사 확대경’ ‘내가 주인공이라면?’ 들을 통해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에서 위인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정보는 역사학습에도 계속 활용할 수 있어요.

●재미있고 새로운 동화와 그림
초등학교 저학년~중학년 어린이들의 흥미와 읽기 능력을 감안해 국내 대표 작가들이 쉽고도 재미있는 동화 형식으로 구성했어요. 이를 만화와 회화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림 작가들이 새로우면서도 친근하게 그려 냈어요.

▣ 작가 소개

저자 구민애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어요.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날아가는 항아리’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동화 ‘태양이 떠오르는 그 너머로’로 2001년에는 대산창작기금을, 2003년에는 국어문화운동본부에서 주는 ‘올해의 문장상’을 받았어요.
그동안 『바보 우물』, 『그래 넌 할 수 있어』, 『혼자서도 이겼을까?』, 『어린이-잘 되는 나』와 전래동화 그림책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꼬마신랑의 지혜』, 『시르릉 비쭉 할라뽕』 들을 지었어요.

그림 이제호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어요. 산과 들에 사는 식물과 동물들의 모습을 정성껏 담아내는 세밀화를 비롯해 다양한 작업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글과 그림에 몰두하고 있어요. 시인으로도 등단해, 지금은 자연 그림책과 창작 동화책을 만들고 있어요.
그동안 『세밀화로 그린 식물도감』, 『세밀화로 그린 나무도감』, 『세밀화로 그린 동물도감』, 『들나물 하러 가자』, 『할머니 농사일기』, 『겨울눈아 봄꽃들아』 들을 짓고 그렸어요.

▣ 주요 목차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다
뒤늦게 한글을 깨치다
친구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다
고마운 스승을 만나다
한국적인 성화와 동양화를 그리다
우리 민화 ‘바보’ 시리즈를 그리다
농아자들을 위해 애쓰다

(부록)
김기창의 사명선언문
김기창의 꿈을 향한 위대한 여정
내가 주인공이라면?
사진으로 확인하는 더 알아보기
역사 확대경
추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