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깔깔거리며 읽다 보면 우리 고전 문학이 줄줄 꿰어지는, 비타민 같은 문학 책!
중학교 국어 시간, 아이들은 책을 펴고 <구지가>를 읽다가 이내 지루해져 늘어지게 하품을 한다. 아이들에게 중세 국어는 마치 암호와도 같고, 밑줄 치고 무작정 외우기만 하는 국어 시간은 낯설기만 하다. 옛사람들의 소소한 감정과 생활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왜 굳이 어렵게 읽어야만 할까?
《국어 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는 우리의 선조들이 남긴 고전 문학 작품을 구슬처럼 꿰어 흥미로운 이야기로 들려주는 우리 문학 이야기책이다. 고전 문학 작품의 배경 설화부터 이해와 감상, 문학적 가치 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구수한 옛이야기로 재미있게 구성하여, 처음 만나는 고전을 쉽게 배우고 감상하도록 했다. 잘 웃고, 호기심 많고, 바람 한 점에도 울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문학에 흥미를 느끼고 비로소 국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리라는 기대를 담았다.
이 책은 작품 하나하나에 얽힌 옛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그 작품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짚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학 장르가 가진 특성과 그 변화 과정을 풍부한 이야기로 한눈에 보여준다. 아이들은 고대가요 <구지가>와 <황조가>, 고려 가요 <청산별곡>에서부터 <금오신화>, <홍길동전>, 김소월의 <진달래꽃>까지 우리 문학사의 보배와 같은 작품을 차례로 만나 울고 웃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문학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이 책은 막연히 문학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통념을 깨고 있어요. 우리 문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술술 풀어내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특히 문학을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비타민 같은 책이 될 거예요. 우리 문학과의 재미있는 만남을 통해 고대 가요에서 향가, 고려 속요, 시조, 가사, 고전 소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장르가 가진 특성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을 통해 우리 문학에 관한 풍부한 교양과 지식을 쌓고,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다음 세대의 문학을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커 나가길 바랍니다.
-<초대하는 글>에서
◈ 교실 밖에서 처음 만나는 고전 문학
《국어 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는 <구지가>에서 <진달래꽃>까지 33편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술술 풀어내어, 문학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는 것임을 한 방에 깨우쳐줄 흥미로운 고전 문학 책이다. 타고난 이야기꾼 장세현은 이 책에서 고전 문학의 작품 세계를 특유의 친근하고 구성진 입담으로 펼쳐놓는다. 고대가요의 대명사인 <구지가>와 <황조가>에 얽힌 이야기, <가시리>나 <청산별곡> 같은 고려 가요에 깃든 이별의 정한과 삶의 애환, 황진이와 윤선도의 빼어난 시조 속에 숨은 미의식, 소설 문학의 효시가 된 김시습의 <금오신화>와 허균의 <홍길동전>, 조선 후기 최고의 문장가이자 사상가인 박지원과 정약용의 작품 이야기 등이 교과서 밖에서 신나는 연극처럼 펼쳐진다.
유리왕은 혼자서 쓸쓸히 돌아오다가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게 되었어요. 이 때 꾀꼬리 한 쌍이 나뭇가지 사이에서 정답게 노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왕은 마음 가득 외로움과 슬픔이 밀려와 이런 시를 지었지요. (중략) 꾀꼬리가 짝지어 노는 정다운 모습을 묘사한 다음, 짝을 잃은 자신의 서글픈 마음을 토해내고 있어요. 이렇듯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여러 가지 느낌을 시로 표현한 것을 서정시라고 해요. (중략) 역사의 흐름에 따라, 문학은 <구지가> 같은 주술적인 노래에서 <황조가>처럼 지은이가 뚜렷한 서정시로 발전했어요.
-‘펄펄 나는 꾀꼬리의 정다움 - 유리왕의 <황조가>’ 중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시대마다 혹은 사람마다 어떻게 달리 해석될 수 있는지를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제시하여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하도록 도왔고, 각 장의 특별꼭지에서는 아이들이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동시대의 작품이나 역사적 사료들을 실어 좀 더 깊이 있게 문학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속요 중에는 노래가 만들어지게 된 사연만 있고 가사는 전하지 않는 게 더러 있어요. <예성강곡>도 그 중의 하나인데, 전편과 후편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떤 학자는 그 전편이 바로 <가시리>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요. (중략) <예성강곡>은 남편이 부른 노래가 전편, 부인이 부른 노래가 후편이에요. 이 노래의 전편이 <가시리>가 아닐까 추측하는데, 님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으니 내용상 그럴듯한 얘기이기도 하답니다.
- ‘궁중의 음악이 된 고려 백성들의 노래 - 한 걸음 더’ 중에서
◈ 옛 시와 노래가 들려주는 역사 속 생생한 장면들,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
《국어 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는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들로 가득하다. ''사랑하는 님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을 담은 고려가요 <가시리>가 왜 조선시대에는 임금을 찬양하는 노래로 불리게 되었을까?'', ''<토황소격문>으로 반란군을 물리쳤던 최치원이 신라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산 속에 묻혀 살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정약용은 어떠한 이유로 그 긴 유배지에서도 백성과 나라를 생각하는 <애절양>같은 시를 수십 편이나 썼을까?’ 와 같은 질문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호기심 어린 질문들은 한 편의 문학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시대적 분위기와 역사 속 인물들의 삶, 그리고 옛 사람들의 정서를 오롯이 만나볼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백성들을 괴롭히는 벼슬아치의 모습을 들판의 곡식을 모조리 먹어 치우는 참새 떼로 그려낸 <사리화>와 떠돌이 신세가 된 백성들의 아픔과 서러움을 노래한 작품인 <청산별곡>을 통해, 고려시대의 혼란스러웠던 정치 상황과 백성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 낸다. 그리고 해학 속에 날카로운 풍자가 담겨 있는 사설시조나 <춘향전> 같은 판소리를 읽을 때는 깔깔깔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옛사람들과 나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시대를 넘나드는 생각의 힘을 키우게 된다.
두꺼비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한번 상상해 보세요. 두꺼비가 먹이감인 파리를 물고 두엄더미 위에 점잔을 빼며 느긋하게 앉아 있다가 건너산에 송골매가 뜬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도망치다가 발라당 나동그라진 모습이에요. (중략) 따라서 두꺼비의 행동에 빗대어 힘없는 백성들을 등쳐먹으면서도 더 강한 권력 앞에서는 비굴해지는 양반 계층을 은근히 조롱하고 야유한 시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해학 속에 숨은 이런 날카로운 풍자가 사설시조를 읽는 묘미인 것이지요.
-‘용솟음 치는 자유로운 감정의 표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임금과 나라를 향한 우국충절의 마음을 담은 정철의 <관동별곡>과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그리고 18년이라는 오랜 유배 생활에서도 백성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았던 정약용의 <애절양> 등은 역사 속 인물들이 품고 있던 시대적인 고민과 큰 뜻을 가슴 깊은 감동으로 전해준다. 이는 옛 사람들의 삶이 교과서 밖으로 걸어 나와 ‘나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경험을 선사하며, 문학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역사 속 인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강진에서의 귀양살이는 무척 외롭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는 그대로 좌절한 채 주저앉아 있지 않았어요. 학문을 하는 참뜻은 세상을 바로잡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학문에 힘을 쏟았어요. (중략) 정약용은 시를 통해 양반 지배층의 수탈로 인해 백성들이 얼마나 헐벗고 굶주리는지를 고발했던 것이지요.
-‘나라를 걱정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정약용의 시’
▣ 작가 소개
저자 장세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로 시인이 되었고, 계간지 《시인과 사회》편집위원,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의 길》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문학 외에도 그림에 관심이 많아 아마추어 화가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에 관련된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한눈에 반한 서양 미술관》《친절한 우리 그림 학교》《고구려 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들이 있다.
그림 최미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3 -민족을 다시 통일한 고려》《돌로 지은 절 석굴암》《이렇게 깊은 뜻이?》《누구 없어요?》《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관혼상제》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주요 목차
초대하는 글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수로왕 신화의 <구지가>
어느 미치광이의 아내가 부른 슬픈 노래
<공부도하가>
다정한 꾀꼬리를 부러워한 왕의 노래
유리왕의 <황조가>
고구려인의 굳센 기상이 엿보이는 한시
을지문덕의<여수장우중문시>
선화 공주와 서동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
백제 무왕의 <서동요>
밤하늘의 달도 멈추게 한 음유 시인
월명사의 <제망매가>
망부석 전설을 남긴 아내의 노래
<정읍사>와 <치술령곡>
시대를 앞서는 판타지 소설, 가전체 문학
설총의 <화왕계>
반란군 우두머리를 말에서 떨어뜨린 글솜씨
최치원의 <토황소격문>
고려 문단의 두 맞수가 겨룬 글 싸움 이야기
정지상과 김부식의 시
하늘의 자솜임을 알린 민족 대서사시
이규보의 <동명왕편>
궁중 음악이 된 고려 백성들의 노래
고려 속요<가시리>
살으리 살으리랏다, 청산에 살으리랏다
고려 속요 <청산별곡>
정몽주와 이방원의 글솜씨 대결
<하여가>와 <단심가>
역성혁명의 정당성을 노래하다
<용비어천가>
만고에 및날 충신의 노래
성삼문의 시조
시대를 잘못 만난 불우한 천재
김시습의 <금오신화>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황진이의 시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빛낸 가사 문학
정철의 <관동별곡>
시대의 반항아가 지은 최초의 한글 소설
허균의 <홍길동전>
우리말의 예술적 가치를 드높인 시조의 최고봉
윤선도의<어부사시사>와 <오우가>
영웅호걸의 무용담을 그린 군담 소설
<임진록>과 <박씨부인전>
용솟음치는 자유로운 감정과 풍자의 미학
사설시조
세계에 자랑할 우리 전통 문화의 꽃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
양반 사회의 허위와 가식을 풍자한 한문 소설
박지원의 <허생전>과 <호질>
나라를 걱정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정약용의 시
진달래꽃의 화신으로 남은 민족 시인
김소월의 시
◈ 깔깔거리며 읽다 보면 우리 고전 문학이 줄줄 꿰어지는, 비타민 같은 문학 책!
중학교 국어 시간, 아이들은 책을 펴고 <구지가>를 읽다가 이내 지루해져 늘어지게 하품을 한다. 아이들에게 중세 국어는 마치 암호와도 같고, 밑줄 치고 무작정 외우기만 하는 국어 시간은 낯설기만 하다. 옛사람들의 소소한 감정과 생활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왜 굳이 어렵게 읽어야만 할까?
《국어 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는 우리의 선조들이 남긴 고전 문학 작품을 구슬처럼 꿰어 흥미로운 이야기로 들려주는 우리 문학 이야기책이다. 고전 문학 작품의 배경 설화부터 이해와 감상, 문학적 가치 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구수한 옛이야기로 재미있게 구성하여, 처음 만나는 고전을 쉽게 배우고 감상하도록 했다. 잘 웃고, 호기심 많고, 바람 한 점에도 울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문학에 흥미를 느끼고 비로소 국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리라는 기대를 담았다.
이 책은 작품 하나하나에 얽힌 옛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그 작품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짚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학 장르가 가진 특성과 그 변화 과정을 풍부한 이야기로 한눈에 보여준다. 아이들은 고대가요 <구지가>와 <황조가>, 고려 가요 <청산별곡>에서부터 <금오신화>, <홍길동전>, 김소월의 <진달래꽃>까지 우리 문학사의 보배와 같은 작품을 차례로 만나 울고 웃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문학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이 책은 막연히 문학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통념을 깨고 있어요. 우리 문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술술 풀어내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특히 문학을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비타민 같은 책이 될 거예요. 우리 문학과의 재미있는 만남을 통해 고대 가요에서 향가, 고려 속요, 시조, 가사, 고전 소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장르가 가진 특성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을 통해 우리 문학에 관한 풍부한 교양과 지식을 쌓고,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다음 세대의 문학을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커 나가길 바랍니다.
-<초대하는 글>에서
◈ 교실 밖에서 처음 만나는 고전 문학
《국어 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는 <구지가>에서 <진달래꽃>까지 33편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술술 풀어내어, 문학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는 것임을 한 방에 깨우쳐줄 흥미로운 고전 문학 책이다. 타고난 이야기꾼 장세현은 이 책에서 고전 문학의 작품 세계를 특유의 친근하고 구성진 입담으로 펼쳐놓는다. 고대가요의 대명사인 <구지가>와 <황조가>에 얽힌 이야기, <가시리>나 <청산별곡> 같은 고려 가요에 깃든 이별의 정한과 삶의 애환, 황진이와 윤선도의 빼어난 시조 속에 숨은 미의식, 소설 문학의 효시가 된 김시습의 <금오신화>와 허균의 <홍길동전>, 조선 후기 최고의 문장가이자 사상가인 박지원과 정약용의 작품 이야기 등이 교과서 밖에서 신나는 연극처럼 펼쳐진다.
유리왕은 혼자서 쓸쓸히 돌아오다가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게 되었어요. 이 때 꾀꼬리 한 쌍이 나뭇가지 사이에서 정답게 노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왕은 마음 가득 외로움과 슬픔이 밀려와 이런 시를 지었지요. (중략) 꾀꼬리가 짝지어 노는 정다운 모습을 묘사한 다음, 짝을 잃은 자신의 서글픈 마음을 토해내고 있어요. 이렇듯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여러 가지 느낌을 시로 표현한 것을 서정시라고 해요. (중략) 역사의 흐름에 따라, 문학은 <구지가> 같은 주술적인 노래에서 <황조가>처럼 지은이가 뚜렷한 서정시로 발전했어요.
-‘펄펄 나는 꾀꼬리의 정다움 - 유리왕의 <황조가>’ 중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시대마다 혹은 사람마다 어떻게 달리 해석될 수 있는지를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제시하여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하도록 도왔고, 각 장의 특별꼭지에서는 아이들이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동시대의 작품이나 역사적 사료들을 실어 좀 더 깊이 있게 문학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속요 중에는 노래가 만들어지게 된 사연만 있고 가사는 전하지 않는 게 더러 있어요. <예성강곡>도 그 중의 하나인데, 전편과 후편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떤 학자는 그 전편이 바로 <가시리>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요. (중략) <예성강곡>은 남편이 부른 노래가 전편, 부인이 부른 노래가 후편이에요. 이 노래의 전편이 <가시리>가 아닐까 추측하는데, 님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으니 내용상 그럴듯한 얘기이기도 하답니다.
- ‘궁중의 음악이 된 고려 백성들의 노래 - 한 걸음 더’ 중에서
◈ 옛 시와 노래가 들려주는 역사 속 생생한 장면들,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
《국어 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는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들로 가득하다. ''사랑하는 님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을 담은 고려가요 <가시리>가 왜 조선시대에는 임금을 찬양하는 노래로 불리게 되었을까?'', ''<토황소격문>으로 반란군을 물리쳤던 최치원이 신라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산 속에 묻혀 살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정약용은 어떠한 이유로 그 긴 유배지에서도 백성과 나라를 생각하는 <애절양>같은 시를 수십 편이나 썼을까?’ 와 같은 질문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호기심 어린 질문들은 한 편의 문학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시대적 분위기와 역사 속 인물들의 삶, 그리고 옛 사람들의 정서를 오롯이 만나볼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백성들을 괴롭히는 벼슬아치의 모습을 들판의 곡식을 모조리 먹어 치우는 참새 떼로 그려낸 <사리화>와 떠돌이 신세가 된 백성들의 아픔과 서러움을 노래한 작품인 <청산별곡>을 통해, 고려시대의 혼란스러웠던 정치 상황과 백성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 낸다. 그리고 해학 속에 날카로운 풍자가 담겨 있는 사설시조나 <춘향전> 같은 판소리를 읽을 때는 깔깔깔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옛사람들과 나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시대를 넘나드는 생각의 힘을 키우게 된다.
두꺼비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한번 상상해 보세요. 두꺼비가 먹이감인 파리를 물고 두엄더미 위에 점잔을 빼며 느긋하게 앉아 있다가 건너산에 송골매가 뜬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도망치다가 발라당 나동그라진 모습이에요. (중략) 따라서 두꺼비의 행동에 빗대어 힘없는 백성들을 등쳐먹으면서도 더 강한 권력 앞에서는 비굴해지는 양반 계층을 은근히 조롱하고 야유한 시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해학 속에 숨은 이런 날카로운 풍자가 사설시조를 읽는 묘미인 것이지요.
-‘용솟음 치는 자유로운 감정의 표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임금과 나라를 향한 우국충절의 마음을 담은 정철의 <관동별곡>과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그리고 18년이라는 오랜 유배 생활에서도 백성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았던 정약용의 <애절양> 등은 역사 속 인물들이 품고 있던 시대적인 고민과 큰 뜻을 가슴 깊은 감동으로 전해준다. 이는 옛 사람들의 삶이 교과서 밖으로 걸어 나와 ‘나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경험을 선사하며, 문학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역사 속 인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강진에서의 귀양살이는 무척 외롭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는 그대로 좌절한 채 주저앉아 있지 않았어요. 학문을 하는 참뜻은 세상을 바로잡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늘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학문에 힘을 쏟았어요. (중략) 정약용은 시를 통해 양반 지배층의 수탈로 인해 백성들이 얼마나 헐벗고 굶주리는지를 고발했던 것이지요.
-‘나라를 걱정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정약용의 시’
▣ 작가 소개
저자 장세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로 시인이 되었고, 계간지 《시인과 사회》편집위원,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의 길》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문학 외에도 그림에 관심이 많아 아마추어 화가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에 관련된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한눈에 반한 서양 미술관》《친절한 우리 그림 학교》《고구려 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들이 있다.
그림 최미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3 -민족을 다시 통일한 고려》《돌로 지은 절 석굴암》《이렇게 깊은 뜻이?》《누구 없어요?》《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관혼상제》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주요 목차
초대하는 글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수로왕 신화의 <구지가>
어느 미치광이의 아내가 부른 슬픈 노래
<공부도하가>
다정한 꾀꼬리를 부러워한 왕의 노래
유리왕의 <황조가>
고구려인의 굳센 기상이 엿보이는 한시
을지문덕의<여수장우중문시>
선화 공주와 서동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
백제 무왕의 <서동요>
밤하늘의 달도 멈추게 한 음유 시인
월명사의 <제망매가>
망부석 전설을 남긴 아내의 노래
<정읍사>와 <치술령곡>
시대를 앞서는 판타지 소설, 가전체 문학
설총의 <화왕계>
반란군 우두머리를 말에서 떨어뜨린 글솜씨
최치원의 <토황소격문>
고려 문단의 두 맞수가 겨룬 글 싸움 이야기
정지상과 김부식의 시
하늘의 자솜임을 알린 민족 대서사시
이규보의 <동명왕편>
궁중 음악이 된 고려 백성들의 노래
고려 속요<가시리>
살으리 살으리랏다, 청산에 살으리랏다
고려 속요 <청산별곡>
정몽주와 이방원의 글솜씨 대결
<하여가>와 <단심가>
역성혁명의 정당성을 노래하다
<용비어천가>
만고에 및날 충신의 노래
성삼문의 시조
시대를 잘못 만난 불우한 천재
김시습의 <금오신화>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황진이의 시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빛낸 가사 문학
정철의 <관동별곡>
시대의 반항아가 지은 최초의 한글 소설
허균의 <홍길동전>
우리말의 예술적 가치를 드높인 시조의 최고봉
윤선도의<어부사시사>와 <오우가>
영웅호걸의 무용담을 그린 군담 소설
<임진록>과 <박씨부인전>
용솟음치는 자유로운 감정과 풍자의 미학
사설시조
세계에 자랑할 우리 전통 문화의 꽃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
양반 사회의 허위와 가식을 풍자한 한문 소설
박지원의 <허생전>과 <호질>
나라를 걱정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정약용의 시
진달래꽃의 화신으로 남은 민족 시인
김소월의 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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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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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취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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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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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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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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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